청와대 구경보다 더 좋은 청남대 구경
지난해에 청와대가 개방된 후 이틀 만에 뽑기 당첨되어 촌넘이 한양으로 올라가서 한나절 구경하고 왔는데 생각 외로 넓고 폼도 났지만 크기로 치면 이번에 구경하고 온 청남대에 비해 새발피(鳥足之血)입니다.
청남대는 몇년전 가을, 국향이 그윽할 때 한번 보고 왔는데 이번에 들리니 비슷하기도 하지만 조금 변한 것도 있네요.
한번 갔던곳를 왜 또 갔냐믄..
이곳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여 구경할 겸 간 것이구요.
(블로그 내 클림트 관련글 보기 : 1, 2, 3, 4)
청남대(靑南臺)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란 의미로서 청주 문의면에 소재하며 대청호반을 끼고 있습니다.
1980년 겨울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대통령이 "여기 풍경이 아주 좋은데 별장 하나 있으면 좋겠따" 고 한마디..
경호실장이었던 장세동이 전두지휘하여 맹근 곳입니다.
그 뒤 여러 대통령이 이용하다가 2003년 취임한 노무현대통령이 이곳을 개방하고 소유권을 충북에 넘기면서 일반인들이 드나드는 관광지로 변모한 곳이구요.
대통령이 들락거릴 때는 수방사와 특전사에서 경호를 담당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참호와 철조망이 남아 있고 본관건물은 외부로 노출되는 창은 모두 방탄유리 그대로입니다.
청남대 여행은 청와대 구경과 비슷하여 대통령이 휴양했던 곳을 내 기분으로 방문한다는 것인데 호수를 끼고 있어 풍경이 아주 좋고 걷기 코스가 다양하여 소풍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상당히 넓은 지역이라 주변을 어느 정도 둘러보려면 대략 반나절은 잡아야 됩니다.
가을에는 국화축제를 하여 인파 어마무시 붐비는 곳이구요.
그 외 계절에도 나들이 장소로는 최적인 곳입니다.
그냥 볼만한 곳입니다.
여행일시 : 2011년 11월 19일
청남대 위치 : 이곳
청와대 구경 : 보기
지난 청남대 구경 :보기
국화 축제가 끝나서 그런지 많이 붐비지는 않지만 그래도 찾아오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이전에는 주차장 예약부터 해야 하는데 이제 그건 사라졌네요.
청남대 안내 지도입니다.
파란색으로 칠한 건 바다가 아니고 대청호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이는데 그래도 맘에 안 들면 이곳 클릭하면 됩니다.
청남대 가는 길.
이곳부터 청남대 내부 모두..
최고급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당시 전 아무개의 엄명이니 일반인들 눈에는 상당히 올려 보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이곳을 파격적으로 개방하고 지자체 입장료 수입이 괜찮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주차료 2,000원에 입장료 6,000원입니다.
으르신은 2,000원.
마침 정숙모의 청송예찬이란 소나무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네요.
오늘 하루 일정은 이곳에서 때워야 되니 전혀 시간 급한 거 없습니다.
구경할 거 다 하고...
역대 대통령들이 쫘악...
제가 나이는 꼴랑 몇 되지 않지만 이곳 있는 대통령들을 전부 겪어 봤습니다.
이승만부터 윤석열까지....
우리나라 대통령이 모두 12명이네요.
선거 출마 포스터.
각종 휘호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전직 대통령들이 외국에서 받은 기념품들과 평소 애용했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노무현대통령 코너.
본관으로 들어가는 양 옆으로는 멋진 소나무들이 나열해 있구요.
본관 구경입니다.
방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유리창은 모두 방탄유리로 되어 있구요.
머.. 선물 하나씩 받은 게 아니고 신발주머니입니다.
지 신발은 벗어서 보재기에 넣어서 지가 들고 다녀야 합니다.
쇠로 된 사슬이 지붕에서 내려와 있는데 이곳으로 빗물이 타고 내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지난번 청와대에도 이런 장치(?)를 보고 신기해했는데 담에 시골에 살게 되면 꼭 벤치마킹 해 봐야지 하고 벼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만추의 풍경이 가득 와닿고요.
본관 아래 양어장 옆에 있는 메타세콰이어입니다.
노랗게 물들었네요.
전직 대통령 동상이 곳곳 세워져 있는데 이곳 인근에는 박정희, 윤보선, 최규하, 이승만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실물 크기로 만들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청와대 모양을 닮은 기념관입니다.
양어장에 있는 음악 분수와 메타세콰이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내부는 다양하게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있답니다.
슨상님의 집무 모습
이승만의 미국 방문
전두한의 한강 개발
박정희의 경부고속도로 개통
기념관에서 마지막으로 들린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관
짝퉁 그림으로 가장 많이 팔린다는 클림트의 그림. 그중 단연 키스가 으뜸이구요.
이번 진시회는 레플리카(모작) 전시입니다.
우리 집 거실에도 하나 걸려 있는 클림트의 명작 '키스'
여성의 초상화를 아름답게 잘 그려낸 클림트의 작품 소냐 크닙스.
대표작에서 조금 벗어난 작품으로 알려진 있는데 정면 복판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관을 나와서 오각정길로..
무장애길로 만들어져 있네요.
호수와 어우러지는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4각정자도 아니고 6각정자도 아니고 팔각정자도 아닌 오각정자.
전직 대통령들이 손주들 데리고 놀던 장소라고 합니다.
오각정에서 봉황의 숲 전망대 오르는 길에서.
이게 층수로 몇 층인지 모르겠네요.
소라층으로 되어 있는데 거의 다 올라온 것 같은데 계속 올라갑니다.
근데 꼭대기층에 오르니 이게 멀미가 날 정도로 흔들린답니다.
아래쪽에 써 두었는데 풍하중에 의한 흔들림이 3cm라고 하는데 체감적으로는 30cm 정도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보이는 동네는 신탄진 같습니다.
중앙 정면이 이전에 대통령들이 즐기던 골프장.
바로 아래 보이는 건물이 본관입니다.
기념관을 기준으로 본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본관 뒤편.
메타세콰이어 비슷하게 생긴 이 나무는 북미원산의 낙우송이라고 하는데 나무 옆으로는 뿌리가 숨을 쉬기 위해 뿔처럼 솟아올라있습니다.
이전에는 없던 건물이 보이네요.
임정 기념관입니다.
골프장으로는 최상급 시설인데 지금은 공원으로 변신.
쩍벌녀를 비롯한 뭔 전시회를 하고 있구요.
김여사도 분위기에 좀 취하는 느낌.
조금 전에 다녀온 봉황의 숲 전망대가 보이네요.
갱상도 사투리가 배인 03 대통령.
그의 어록은 늘 들어도 재미있습니다.
거제도민 여러분.
오늘 가라산을 간통하는 도로가 완공되어 이제 거제도를 국제적인 강간 도시로 맹글겠심더. 여러분...
옆에 있던 외무부장관이 참다가 한 마디 했다.
각하, 간통이 아니라 관통이고, 강간 도시가 아니라 관광 도시입니다."
그러자 살짝 삐진 03 대통령은 말대꾸하는 외무부 장관에게 빽 날렸다.
애무부 장간(외무부 장관)은 애무(외무)나 잘해요!
이런 거 타고 뽀드 놀이도 했나 봅니다.
행동하는 양심, 실사구시, 정의, 통일...
이런 단어들이 떠 오르는 대통령.
슨상님이라고 하지유.
민주화의 길 끝에 있는 초가정.
노무현 대통령
손을 한번 잡아보고 싶은 분입니다.
그가 별이 되고 두어 달 뒤 묘소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보기)
청남대를 만든 전...
뒤쪽에는 절친인 노...
오전에 느긋하게 청남대 구경하고 문의로 가서 식사하기로...
근간에 모처럼 가장 맛나게 먹었다는 김여사의 극호평을 받은 맛집 호수식당.
주메뉴는 돌솥 청국장. 14,000/인
대기손님 많다는....
유식한 단어인 웨이팅이 제법 됩니다.
먹을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