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황석산과 거망산의 능선길은 아직도 겨울이네

두가 2025. 3. 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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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지 않은 날씨에 황석산과 거망산에 올랐답니다.

산 아래에는 비가 내렸을 것이지만 산에서는 종일 눈이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 하루였네요.

춘삼월에 한겨울 같은 분위기의 산행을 했구요.

이 두 곳 산은 따로 올라도 되는데 능선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 한번에 다녀와도 됩니다.

'오르GO 함양' 인증구간이라 궂은 날씨인데도 제법 찾는 이들이 많네요.

 

산행은 심원정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유동마을을 거쳐 황석산에 오른 다음 능선길로 거망산까지 진행, 약간 되돌아내려와 안부에서 지장골로 하산을 했답니다.

황석산까지 오르막 구간이 4.5km, 능선길이 4.5km 하산길이 3.5km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전체 산행거리는 13.4km로서 6~7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눈길에 미끄러운 구간이 많아 제 발걸음으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린 듯하고요.

 

하산 날머리인 용추사주차장에서는 관내버스가 들어오는데 이걸 타고 심원정주차장까지 내려가면 됩니다.

버스 시간은(용추사주차장 출발시간),

07시:15분, 09시 00분, 10시 30분, 12시 00분, 13시 30분, 15시 00분, 16시 30분, 18시 00분, 19시 15분..입니다.

하산 시 버스시간에 맞춰 잘 산행 시간을 활용하면 되구요.

버스는 안의를 거쳐 함양버스정류소까지 운행됩니다.

 

 

산행지 : 황석산~거망산

일 시 : 2025년 3월 8일

산행 코스 : 심원정주차장 - 유동마을 - 황석산 - 거망산 - 지장골 - 용추사 - 일주문주차장 - 버스 편으로 심원정주차장으로..

소요 시간 : 6시간 4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함양의 산군 중에서 고봉 4곳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곳..

황석산, 거망산과 용추계곡을 마주 보고 금원산과 기백산이 함께하는 곳입니다.

주루룩 이어서 황거금기라고 하지요.

이 중 가장 돋보이는 산이 황석산인데 정상의 뾰쪽한 암릉이 특이하여 등대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황석산~ 거망산 산행지도

오늘 산행은 유동마을에서 황석산으로 올라서 능선길로 거망산까지 간 다음 지장골로 하산을 하는 코스입니다.

대개 이 두 산을 연계할 때는 이 코스가 표준이구요.

 

 

심원정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가 가까워졌네요.

비가 살짝 내리고 있구요.

산행 준비를 하고 도로를 따라 유동마을로 올라갑니다.

 

 

유동마을입니다.

황석산만 다녀오려면 이곳 유동마을에 주차를 해도 되고 조금이라도 발품 적게 팔려면 차를 가지고 이곳 위에 있는 연촌마을까지 올라가면 되는데 주차할 곳이 별로 없어 민폐가 될 것 같네요.

하얀 화살표 방향이 황석산 코스.

 

 

폐가인지 누군가 살고 있는지..

애완견 같은 강아지가 줄에 묶여져 마루 위에서 애처롭게 쳐다봅니다.

 

 

연촌마을에서 건너다 보이는 기백산

이곳은 거의 사과나무들로 가득합니다.

사과가 달려있을 때는 이런 풍경이었구요.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대략 4.5km.

코가 땅에 닿을 만큼의 급 경사는 없지만 꾸준한 오르막입니다.

 

 

갑자기 폭설입니다.

 

 

춘삼월 꽃피는 계절에 만나는 폭설..

기분이 괜찮네요.

제가 봄 산행으로 가장 늦게 폭설 같은 눈을 맞으며 오른 곳은 계룡산의 4월 20일경입니다.(보기)

 

 

눈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네요.

양지쪽의 마른 길과 눈길이 반복이 되어 아이젠착용하기가 애매한 구간들이 이어집니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경사는 급해지구요.

 

 

황석산을 1km를 앞두고는 완전 눈길입니다.

앞에 가는 여성분은 프로급이네요.

차림새와 걷는 포즈가..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앞서 가는데 절대 비켜주지 않는다는 거.

산에서 자기가 기관차도 아니면서 주욱 줄을 세우고 비켜주지 않고 천천히 오르는 분이 있지요.

 

 

정상을 조금 앞두고 조망이 트이는 곳에 올랐습니다.

빙 둘러 조망이 탁 트이는 곳인데 오늘은 조망은 포기.

원래는 이런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위로 황석산 정상이 보이네요.

좌측은 남봉입니다.

남릉이라고 하지요.

 

 

누군가 올라가 있네요.

 

 

여느 산에 비해서 이곳은 정상이 아주 협소하여 오르고 함양 인증은 아래에서도 할 수 있게끔 해 두었습니다.

 

 

황석산성 위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오늘은 추워 보입니다.

 

 

계단을 따라 주욱 오르면 정상이고요.

이 계단 이전의 풍경은 이렇게 되어 있었구요.

그전에는 밧줄을 잡고 올랐답니다.

 

 

오르고 함양 11번째 인증하고 곧장 내려갑니다.

 

 

가야 할 거망산 방향 능선길이고요.

보이는 마지막 봉우리에서 조금 더 넘어가야 거망산입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남릉입니다.

저곳도 위에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약간 짜릿(?)하지유.

 

 

당겨서 본 남릉

성벽에서 식사를 하는 분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정상과 모습이 비슷한 북봉입니다.

그 뒤로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보이구요.

 

 

황석산에서 거망산까지는 4.2km

 

 

북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삼각뿔 모양의 황석산.

 

 

두꺼비바위와 황석산.

눈이 없으면 이곳 구간으로 올라서 특이하게 생긴 바위 구경도 참 좋은 곳인데 오늘은 빙판에 눈길이라 미끄럽습니다.

 

 

눈 내린 황석산의 암봉

눈이 내린 북쪽 사면의 실제 눈으로 보는 풍경은 아주 멋졌습니다.

 

 

삼각뿔 모양이 특이하구요.

 

 

정상에서 내려오는 이들이 보이네요.

 

 

거망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성황당나무.

 

 

절벽에 매달린 밧줄을 타고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눈 아래가 모두 얼어 있어 미끄럽네요.

 

 

능선에는 눈이 상당히 많습니다.

 

 

뒤돌아 본 황석산 정상과 북봉

 

 

눈을 찌를 것 같은 눈꽃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건너편의 기백산.

 

 

수묵화처럼 아름다운 능선의 풍경입니다.

 

 

사슴뿔 주렁주렁..

 

 

지나온 능선길이 아득하네요.

머얼리 황석산 정상이 살짝 보입니다.

 

 

당겨서 본 황석산

 

 

눈길이 솟아올라 머리를 숙이며 걸어야 하는 고충..

 

 

이제 황석산은 아주 멀어졌네요.

거망산을 1km 앞둔 지점입니다.

 

 

앞쪽으로 거망산이 보입니다.

 

 

봄꽃이 핀 것처럼 느껴지는 나무의 눈꽃.

 

 

미끌미끌.. 스틱으로 조심해서 이동.

 

 

탁 트인 조망처를 만났는데 아쉬운 대로 360˚ 파노라마를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가장 좌측이 지나온 황석산의 능선이고 좌측 중앙이 대봉산의 계관봉과 천왕봉, 중앙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백운산, 그 아래쪽 약간 밝게 보이는 동네가 서하면이고 그 뒤 우측으로 육십령과 할미봉이 보입니다.

그 옆으로의 남덕유는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네요.

우측으로는 수망령으로 이어지는 능선 끝 좌측에 나무에 가려진 월봉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금원산과 기백산 능선이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화면 가득 보시려면 이곳 클릭.

 

 

뒤편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대봉산.

 

 

걸어온 능선길 끝에 보이는 황석산.

 

 

용추계곡 건너편의 금원산과 기백산

 

 

능선 끝에 있는 월봉산

 

 

조망놀이 끝내고 다시 눈길을 따라..

 

 

깊이 파인 발자국을 보니 이전 폭설 뒤 이곳 산행을 하신 분들의 고충이 짐작되네요.

 

 

거망산 도착

왜 이런 붉은 글씨로, 왜 한문으로 적었을까? 아무래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뒤에 있는 원래의 정상석이 한심하다는 듯 쳐다봅니다.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내려 가서 좌측 지장골로 하산하면 됩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샘터가 있구요.

 

 

주욱 떨어지는 하산길.

 

 

눈 녹은 물이 여름 장마처럼 콸콸 흘러내립니다.

 

 

겨울 분위기가 남아있지만 물에 뛰어들고픈 기분이네요.

 

 

이 폭포 이름이 선녀폭포

선녀와 나무꾼의 그 폭포일까요?

목욕하는 여자를 훔쳐보고 그 옷을 슬쩍해도 괜찮았던 시절이 그립네유.

 

 

하산길에 들려서 잠시 둘러본 용추사.

 

 

삼성각.

산신각의 산신령님과 독성각의 나반존자, 그리고 무당님들이 손을 비비며 기원하는 칠성신을 함께 모신 전각.

삼신각이라고도 표현을 하지요.

 

 

용추사보다 훨씬 더 유명한 용추폭포.

여름 장마철보다 물소리가 더 요란합니다.

산 위에 있는 눈이 다 녹아내릴 때까지 우렁찬 물소리는 이어질 듯하네요.

 

 

용추사 주차장까지 걸어 내려왔습니다.

때마침 버스가 도착하여 혼자 전세내고 심원정자추장까지 타고 내려왔습니다.

이전에는 매시 50분에 차가 있었는데 차 시간이 변경이 되었네요. (시간표 맨 위 설명글에 적어 두었음)

 

 

 

 

 

관련된 지난 산행기 보기 :

황거금기 (황석산~거망산~금원산~기백산)

황석산

황석산~거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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