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암릉산행과 조망에서 백점, 봉화의 달바위봉

두가 2024. 5.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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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다니다 보면 기억에 오래 남는 산이 있고 금방 머릿속에서 지워지는 산도 있답니다.

달바위봉은 전자의 경우이구요.

3년 전 이곳 홀로 찾아갔다가 폭설에 등산로는 모두 얼어 있고 그야말로 죽기 살기 고생을 하면서 빙판 절벽 끝에서 벌벌 떨다가 작은달바위봉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되돌아온 추억이 있는데 그때 생각하면서 다시 다녀왔답니다.

 

이번에 올라서 생각해 보니 만약 그때 억지로 작은달바위봉으로 갔었다면 어느 절벽에서 흘러내려 아마도 눈이 다 녹는 봄이 되어야 찾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네요.

우리나라 산 중에서 밧줄이 가장 많이 설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짜릿하고 묘미스럽고 멋진 달바위봉.

조망도 기가 막힌답니다.^^

 

(빙판길에서 헤맸던 지난 산행기 보기)

 

 

산행지 : 봉화 달바위봉

일 시 : 2024년 5월 18일

산행 코스 : 대현1리마을 - 임도 - 칠성암 - 달바위봉 - 작은달바위봉 - 합장바위 - 정법사 - 도로길 - 대현1리마을(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달바위봉은 해발 1,092m이고 작은달바위봉은 그보다 20여 m가 낮은 1,073m입니다.

크게 많이 오르지 않고도 고도감을 느낄 수 있는 산행지이고요.

달바위봉만 오르고 되돌아 내려올 경우에는 산행강도가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 조망 만끽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칠성암 주차장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가서 되돌아내려 오면 되고요.

 

 

대현마을에서 칠성암까지는 임도 도로이고 정법사에서 대현마을까지는 차가 다니는 도로입니다.

구간 거의 반 정도는 도로를 걷게 되네요.

전체 산행에서 가장 쫄깃한 구간은 달바위봉 오르는 구간과 작은달바위로 이동하는 구간, 그리고 작은 달바위 오르내리는 구간입니다.

 

 

3년 만에 다시 찾은 대현마을.

이름이 같아 은근 정이 가는 마을입니다.ㅎ

3년 전 위 사진은 이런 풍경(보기)인데 특이한 것은 오른편에 서 있는 빨간색 자동차가 꼭 같은 장소에 3년 동안이나 서 있네유.ㅎ

 

 

논이 전혀 없는 산골이라 봄이면 이런 산나물을 뜯어서 팔아 돈을 마련할 것 같습니다.

조금 사 가지고 왔으면 김여사가 쓰담쓰담해 주었을 것인데 사람 인기척이 전혀 없네요.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길에는 금낭화가 야생화처럼 길가에 가득합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외딴집 한채.

이전에 지나면서 빈집인가 했는데 오늘 보니 집 옆에서 농사일을 하고 있는 분이 한분 보입니다.

 

 

이전 사진 보기

 

 

칠성암에 들려 봤습니다.

두 분의 처사가 일을 하고 있는데 방문객이 별 반갑지 않나 봅니다.

이런데 들리면 절의 내력이라든지 묵고 사는 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비즈니스를 트는데 이곳은 앞뒤가 막히네요.

 

 

대략 암자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다시 암자 밖으로 나와 되돌아 내려와서..

 

 

본격적으로 산길을 오릅니다.

 

 

커다란 나무가 넘어져서 누구나, 고개를 팍 숙이고 지나가야 하는 겸손을 가르치고 있네요.

 

 

이곳부터는 경사가 살짝 심해지는 비탈길인데 상당히 위험한 낙석이 3년 전 그 모습대로 아직까지 그대로 있네요.

아마도 10년 뒤에도 이 모습일까요?

 

 

너덜지역으로 이뤄진 오르막길입니다.

 

 

이 오르막에 눈이 덮여있고 그 아래는 반들반들 얼음이 얼어있어 올라가기 너무 힘들었던 구간.

그때 사진

 

 

고개 안부 도착입니다.

이곳부터 본격적인 암릉 구간이고요.

 

 

위험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부터 밧줄 잡고 올라가는 구간입니다.

 

 

요 정도는 애교 수준이고..

 

 

밧줄을 잡고 올라갑니다.

3년 전에는 눈 속에 모든 게 묻혀있어 엄청 힘들었는데.. (보기)

 

 

조망이 탁 트이는 곳에 오르게 됩니다.

다른 계절 같은 풍경 보기

 

 

좌측 청옥산에서 태백산, 함백산,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컴 화면으로 가득 보시려면 이곳 클릭

 

 

좌측의 뾰쪽한 산은 진대봉.

언제 한번 가 본다는 게 아직까지 미적거리고 있네요.

맨 뒤로는 태백산이고 가운데쯤이 천제단, 우측이 문수봉이지요.

큰 사진으로 보면 문수봉의 돌탑이 보인답니다.

태백산 문수봉에서 조망되는 달바위봉은 이런 모습입니다.

우측으로 뾰쪽한 산은 조록바위봉.

우측뒤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산이 함백산입니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엄청나게 큰 밭.

겨울에는 이런 풍경

 

 

당겨서 본 함백산

겨울에는 이런 풍경

 

 

다시 까칠한 오르막 구간을 몇 코스 더 오릅니다.

사다리들이 걸쳐질 자리가 없어 줄로 매달아 두었답니다.

겨울 눈 속에 푹 파묻혀 있을 때는 이런 풍경

이 구간쯤부터 작은달바위봉 올라서 내려올 때까지는 스틱 접어 넣어야 합니다.

 

 

다시 조망처가 나오고..

앞쪽에 보이는 산이 청옥산입니다.

청옥산에서 본 달바위봉은 이렇습니다.

 

 

조망이 정말 멋진 달바위봉의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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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함백산과 매봉산

매봉산의 바람개비가 많이 보입니다.

 

 

당겨서 본 매봉산

그 아래로 보이는 태백 시가지.

 

 

태백산 능선 앞으로 보이는 진대봉과 조록바위봉.

우측으로는 함백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한 폭의 동양화가 연출됩니다.

 

 

바위들이 많아 조심해 올라야 하고요.

 

 

주변으로는 온통 절벽이지만 풍경은 최고입니다.

 

 

까칠한 구간을 조금 더 오르면..

 

 

달바위봉 정상입니다.

그리 넓지 않습니다.

절벽 꼭대기로 되어 있고요.

 

 

달바위봉의 360˚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조망이 정말 멋진 달바위봉이고요.

좌측이 다음 코스인 작은달바위봉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컴 화면 가득 보시려면 이곳 클릭.

같은 장소 겨울 파노라마는 이런 풍경

 

 

바로 앞으로는 연화산인데 그 뒤로 보이는 능선은 삼방산인 것 같네요.

 

 

동쪽 방향인데 이쪽은 산능선이 겹쳐서 그런지 어디인지 도통 모르겠네요.

응봉산이나 통고산쪽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 앞 오미산의 바람개비는 확연하게 보이네요.

 

 

우측 암봉이 건너가야 할 작은 달바위봉입니다.

 

 

당겨서 본 작은달바위봉

 

 

지난겨울에 이곳 지나면서 바닥은 얼어있고 눈으로 덮여서 얼마나 애 먹었던지.. (보기)

한쪽은 절벽입니다.

이곳부터 다 내려갈때까정은 정신줄 단디 잡고 있어야 합니다.

 

 

밧줄도 잘 잡아야 하고 발도 잘 디뎌야 하고..

 

 

아래로 보이는 나무 있는 곳도 모두 절벽 구간입니다.

 

 

암벽을 조심히 건너고..

 

 

3년 전 지난겨울 이 구간에서 도저히 건너갈 수 없어 되돌아갔답니다.

바닥은 얼음으로 얼어있고,  아이젠은 바닥에 박히지 않고, 좌측은 까마득한 절벽이고, 잡을 곳은 없고..

지금 생각하니 그때 만약 계속 진행했다면 100% 절벽 아래로..ㅠㅠ

그때 이 구간 사진 보기

 

 

난이도가 있는 구간이 많습니다.

옆이나 아래가 모두 절벽이라 조심해야 하구요.

 

 

이곳으로 내려가야 한당 말이져..ㅎ

 

 

이제 거의 다 내려왔네요.

 

 

이곳은 난해한 곳..

이곳 지나 올랐다가 다시 되내려와 이곳으로 나와야 합니다.

 

이 구녕을 빠져나가야 되는데..ㅎ

몸을 조금 밀어 넣어보니 꽉 낑겨서 꼼짝도 못 하겠네요.

요즘 몸무게가 3kg이나 늘더니 여기서 표시가 날 줄이야..ㅠ

 

빙 돌아 우측 위로 오르니 빨랫줄이 하나 걸쳐져 있네요.

그걸 잡고 겨우 내려왔는데..

웃기는 건 나중에 되돌아 내려와서는 이 협곡을 쉽사리 빠져나갔다는 거.

 

 

작은달바위봉은 곧장 오를 수 없고 우측으로 우회하여 빙 둘러서 올라야 합니다.

 

 

이곳도 역시 조심해야 할 곳이 몇 곳 있구요.

 

 

작은 달바위봉.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앙증맞은 정상석이 있답니다.

뒤로 보이는 암봉이 달바위봉.

 

 

정상석은 요만합니다.

 

 

작은달바위봉에서 바라보이는 달바위봉이 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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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위봉에서 하산하는 구간이 위 사진의 우측 암벽을 타고 내려와야 합니다.

 

 

주변 산군들과 함께하는 달바위봉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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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와이드 하게 만든 달바위봉 파노라마 

작은달바위에서 바라보는 달바위봉이 최고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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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달바위봉에서 마주 보이는 달바위봉 풍경

 

 

작은달바위봉 되돌아 내려와서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하산길.

큰 나무가 묘하게 쓰러져 있네요.

 

 

합장바위 지나고..

 

 

두어 번 정도 조망이 트입니다.

오미산 바람개비도 보이고..

 

 

태백산능선도 보이네요.

 

 

태백산 능선 우측의 문수봉을 당겨 봅니다.

돌탑이 조그맣게 보이네요.

태백산 문수봉 정상의 파노라마 사진 보기

 

 

하산길에도 무수히 많은 밧줄과 사다리를 이용해야 합니다.

 

 

함백산과 매봉산 능선이 계속 조망되네요.

 

 

밧줄 구간 끝나고 편안한 능선길을 내려와서..

 

 

정법사 들려서 시원한 약수 한 사발 하고..

 

 

서서 부처님께 인사도 드리고.

이곳 정법사에서 아래로 곧장 내려가는 길이 있나 하고 이곳저곳 아무리 둘러봐도 없네요.

들어갔던 길로 되돌아 나와야 합니다.

 

 

맑은 백천계곡 풍경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도로를 따라 대현마을로 걸어갑니다.

3년 만에 숙제를 마무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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