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한라산의 가을 풍경

두가 2025. 11. 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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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는 그리 유명세를 내세우지 못하는 한라산에도 가을이 가득하네요.

날씨는 맑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정상에는 안개가 가득 껴서 멋진 풍경은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관음사 코스가 낙석방지 공사로 막혀 있다가 11월 1일부터 개방이 되어 이번에는 관음사로 올라서 성판악으로  내려왔습니다.

 

한라산은 고도에 비해 난이도는 낮은 편이지만 지겹게 이어지는 긴 등산로가 진을 빼게 만드는 곳이라 체력보다는 지구력을 요하는 곳.

네발로 올라가는 곳 한 곳도 없고 모두 직립보행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지유.

성판악이나 관음사 딸랑 두 곳으로만 정상에 오를 수 있고 대개 성판악으로 올라서 관음사로 하산을 하는데 쉽게 올라서 빨리 하산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관음사코스가 성판악보다 난이도가 있어 쫴매 더 힘들기는 합니다.

한라산은 옛날에는 1,950m(일제 측정)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재 공식 해발 고도는 1,947m(2008년부터)입니다.

 

이번 제주 여행 일정은,

삼천포 밤 11시 30분 출발 - (배에서 1박) - 제주 아침 6시 도착 - 한라산 산행 - 성산포로 이동 1박 - 성산 일출봉 트레킹 - 다랑쉬 오름 트레킹 - 제주에서 오후 2시 30분 출발 - 삼천포 밤 9시 10분 도착

으로 2박 2일을 보냈구요.

 

혼자 가서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에 지겹도록 걸어 다녔네요.

 

 

산행지 : 한라산

일 시 : 2025년 11월 1일

산행 코스 : 관음사 - 삼각봉 - 정상 - 진달래 - 성판악

소요 시간 : 7시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지난 한라산 산행기 보기 (1, 2, 3, 4, 5. 6)

 

 

새벽에 제주항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하지만 오늘 날씨 예보는 맑음입니다.

요 며칠간 묵고 사는 일에 조금 바쁘게 보낸 데다가 배 타고 오면서 잠을 자지 못해 컨디션이 별로네요.

 

 

한라산 산행지도

한라산 산행은 대개 성판악에서 올라 관음사로 하산을 하는데 이는 성판악이 오르기 쉽고 관음사 코스는 조금 짧아서 빨리 내려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한없이 지겹구요.

오늘은 꺼꾸로 관음사에서 올랐네요.

 

 

삼천포에서 제주 가는 배.

이번에는 홀로 가게 되어 침대로 예약을 했답니다.

스페셜이 아닌 다인침대실로 되어 있답니다.

요금은 편도 74,000원 정도.

배 타고 가면 좋은 점이 밤에 출발하여 아침에 도착하니 거의 하루를 버는 셈입니다. (지난번 배 타고 제주 간 내용에 자세히 : 보기)

 

 

삼천포 야경.

 

 

배에서 내려 제주 시내에 아주 맛난 해장국 집에 있다고 하여 일부러 찾아간 곳.

먹을 만합니다.

(사진빨이 좀 사납네요.)

 

 

해장국 먹고 나니 시간이 조금 지체되어 택시 타고 관음사탐방센터로..

비는 그쳤지만 바닥이 젖어 있네요.

 

 

삼각봉까지는 지리지리 한 길입니다.

 

 

650m에서 시작하여 1,947m까정 올라야 하니 제법 치고 오르는 편.

 

 

바닥이 비에 젖어 매우 미끄럽습니다.

코 깨기 쉬운 길.

 

 

가을이 이곳저곳 물들어 있구요.

 

 

오르막 구간이 시작됩니다.

이곳부터 삼각봉까지는 제법 치고 오르는 오르막 구간.

근데 한라산의 오르막 구간은 거의 계단으로 되어 있답니다.

 

 

 

 

 

 

 

 

 

 

 

 

 

 

지겹게 올라와서 만나는 삼각봉대피소.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간식 타임 10분.

 

 

삼각봉에서 왕관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낙석방지 시설을 보완하고 있는데 아직도 공사 중이네요.

10월 말에 공사가 끝나는 것으로 되어 11월부터 이 코스가 개방이 되었는데 아마도 비가 잦아서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나 봅니다.

 

 

근데 장비들이 등산로를 막고 있어 위험하고도 불편합니다.

 

 

용진교 아줌니는 코로나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유. (보기)

 

 

철쭉이 예쁘게 피었네요.

나무 한그루는 온통 봄입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한라산 최고의 풍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하늘은 뜻밖에 갑자기 열리고 닫히곤 하는데 열리는 시간은 순간이네요.

 

 

왕관릉 방향

 

 

순식간에 보이고 다시 안갯속으로..

 

 

 

 

 

윗세오름 쪽도 잠시 보이고..

 

 

사제비 능선도 아주 잠시 보여집니다.

 

 

 

 

 

몽환적인 풍경이 반복되는데 이곳에 서서 이것만 보고 있을 수도 없고...

 

 

 

 

 

올라가는 등산객들의 입에서 하늘이 파랗게 열릴 때는 감탄사 나오다가 순식간에 안갯속으로 들어가 버리면 다시 탄식이..

 

 

 

 

 

 

 

 

 

 

 

왕관릉 헬리포트에서 정상까지는 계단지옥.

 

 

 

 

 

잠시 하늘이 열려 고사목에 햇살이 반짝하고 비칩니다.

 

 

정상.

정상석 앞으로는 긴 줄이..

 

 

관음사 구간이 조금 짧기는 하지만 난이도는 성판악의 1.5배 정도

 

 

정상석에서 인증샷 찍을 생각은 애시당초 포기...ㅎ

 

 

대신 백록담 한번 열릴까 하여 한참이나 기다리는데 상부 데크는 바람이 심하여 올라가지도 못하겠네요.

오늘 백록담 구경은 이게 전부.

 

 

대신 선인장 정상목에는 서너 사람 밖에 줄을 서 있지 않아 이곳에서 한 장 찍어 왔네요.

 

 

성판악으로 하산길.

 

 

엄청난 고사목들입니다.

대개가 구상나무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나무.

원조가 우리나라인 게 새삼스러웁구요.

근데 왜 이렇게 많은 구상나무들이 말라죽었을까요?

인간이 만든 기후 재해인지 아니면 스스로 생태계를 이끌어 가는 자연 섭리인지..

 

 

진달래로 내려오면서 뒤돌아 본 정상입니다.

안개가 차츰 걷히고 있네요.

 

 

요렇게 빨간색의 열매가 달린 나무들이 엄청 많습니다.

마가목?

 

 

진달래 대피소 도착.

늦은 점심을 먹구요.

여기서부터 하산하는 길이 정말 지겹습니다.

지리지리지리지~~~

 

 

진달래대피소의 명물 

화·장·실

 

 

올 가을은 딱 이만큼인 것 같습니다.

 

 

해발 1,000m에서 1,500m 사이에는 한라산의 가을이 한창입니다.

진달래대피소를 지나 지겹게 하산하는 길에서 단풍 구경을 위안 삼아 내려갑니다.

 

 

 

 

 

 

 

 

 

 

 

 

 

 

 

 

 

 

 

 

 

 

 

 

 

 

 

 

 

 

 

 

옴마와 같이 온 외국인 청년.

저 차림으로는 정상에서는 많이 추웠을 것 같습니다.

 

 

해발 1,000m

성판악이 해발 750m이니까 조금만 더 내려가면 되네요.

그래도 너무 지겨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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