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한라산 산행을 당일치기로 다녀 왔습니다.

근데 비행기도 대중교통 맞져? 

여러사람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잉께..

암튼 비행기 타고가서 시내버스만 타고 왔다갔다 했응께 순전히 대중교통 이용한게 맞네요.

 

한라산은 아주 오래전에는 코스가 다양하여 하산길을 여러곳으로 선택하여 좋았는데 지금은 정상 코스로는 성판악과 관음사밖에 없답니다.

두 곳 다 갇힌 숲길의 연속이라 완전 지겨움.

성판악은 진달래대피소까지, 관음사는 삼각봉대피소까지 조망 1도 없는 숲길입니다.

그냥 관세옴보~오살하면서 도 닦는다 생각하고 올라야 합니다.

그 지겨움이 싫어서 빨리 걷게 된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도 성판악에서 정상까지 거의 3시간도 걸리지 않아 올라와 버렸네요.

정상에서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하산때까지 맑고 쾌청했으니 한라산의 변화무쌍한 일기로 봤을때 복 받은 산행입니다.

 

정상에서 김밥 한줄 까먹고 천천히 조망놀이 즐기다가 짧은 팔 등산복에 약간 추위가 느껴질 즈음 관음사로 하산했답니다.

정상에서 삼각봉대피소까지는 한라산 최고의 풍경자리.

뒤로갔다 앞으로갔다 여유만만..

한라산의 5월 명물 털진달래가 가득 피어 운치 만점에다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가 산행의 흥을 돋워 주었답니다.

삼각봉 대피소에서 한껏 휴식을 취하고 관음사까지 조망없는 하산길은 앞 뒤 보지 않고 내려왔네요.

 

요즘 뱅기들는 맹물을 연료로 쓰는지 요금이 아주 저렴하답니다.

이게 모두 나쁜 코로나 때문이라 생각하니 싼 요금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네요. 

비행기값이 생수값도 되지 않는 왕복 3만원대..ㅠ

암튼 포장마차 술 한잔값으로 대구에서 한라산 다녀 왔답니다.

 

산행지 : 한라산

일 자 : 2020년 5월 13일(귀빠진날), 나혼자.

산행코스 : 성판악 - 정상 - 관음사(18.3km)

소요시간 : 빠른 걸음 7시간(8~9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 대구에서 제주 한라산 당일치기 산행 방법.

 

대구 출발 첫 비행기 이용.(6시 20분 출발)

주말이나 휴일은 왕복을 예약하고 평일 같으면 돌아오는 비행기는 산행 후 시간 맞춰 예약하면 됩니다.

자가차량으로 공항 도착. 공항 바깥쪽 공용주차장은 하루 요금 4,000원.(공항내 주차요금은 하루 15,000원)

배낭은 수화물로 보내지 말고 메고 탑니다.(시간절약)

참고로 등산 스틱은 접어서 배낭에 넣으면 별 문제삼지 않습니다.

 

제주공항 7시 30분쯤 도착.

2번 게이트로 나오면 바깥에 2번 승차장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181번 빨강색 시내버스를 타면 됩니다.

오전 7:20분, 8:00분, 8:40분... 으로 대략 40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 됩니다.

만약 빨리 도착했다면 7시 20분 버스를 탈 수 있고 조금 늦게 나오면 8시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성판악까지 40분 소요.

 

산 위에는 슈퍼나 식당 마트 없으므로(?) 성판악 주차장에서 김밥이나 생수 구입합니다.

정상까지는 대략 3~4시간 정도 걸리고 관음사 하산은 4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전체 소요시간 넉넉히 9시간)

 

관음사로 하산하면 주차장 입구 바로 옆에 버스 승강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제주대학교를 왕복하는 475번 시내버스 한 종류밖에 없습니다.

오후 시간표 : 14:54, 15:49, 16:44, 17:34, 18:29..... 제주대학교까지 소요시간 15분.

이걸 타고 제주대학교까지 가서 길 건너 버스 승강장에서 182번이나 365번을 타면 되는데 182번은 버스가 자주 없는 대신에 20분만에 공항 도착인데 365번은 버스 배차시간은 짧지만 공항까지 약 45분 정도 걸립니다.

 

일행이 여러명이라면 공항에서 랜트카를 이용하여 성판악으로 간 다음 딜리버리서비스(차량이동서비스) 이용하여 관음사에서 차를 찾아 공항 이동하면 편리합니다.

 

 

 

 

 

산행코스 : 성판악 - 정상 - 관음사(18.3km)

어리목, 영실, 돈내코는 모두 남벽까지만 오를 수 있습니다.

 

 

뱅기에서 본 한라산.

조금 후 저곳에 올라 있겠지요.

 

 

거의 안정화 되던 코로나가 이태원발로 다시 소란스러워진 요즘.

비행기 안에서도, 공항이나 버스안에서도 마스크 착용. 

 

 

 

 

 

성판악까지 시내버스로 가서 김밥 두줄 사서 한 줄은 아침으로 먹고, 생수 두병 챙겨 넣고.

커피 한잔하며 정신 좀 차려서 산행 시작합니다.

해발 표시석은 800m 부터 시작하는데 성판악이 해발 750m.

100m 고도 올라갈때마다 하나씩 세워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참씩 간격이 있는것 같은데 나중에는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런 숲길이 진달래대피소까지 이어집니다.

 

 

속밭대피소는 통과

 

 

 

 

 

진달래 대피소 도착

한라산 명물 털 진달래가 이제 막 한창입니다.

 

 

 

 

 

화장실치고는 가장 멋진 작품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고사목 지대 통과

구상나무들인데 이게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모두 자빠지고 있네요.

아주 오래전에는 이곳으로 오르면 이 풍경이 참 좋았답니다. 

 

 

정상부 능선이 올려다 보입니다.

진달래대피소 지나면 조망이 조금씩 열립니다.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몇 년 전 지율이 6개월, 담이 1년 8개월된 알라 둘이를 업고 멋진 가을에 저곳까지 올랐는데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쳐 아이들은 진달래로 후퇴시키고 김여사와 둘만 올랐던 기억이 있네요.

 

스토리 : 이곳

 

 

중턱까지 올라서 내려다 보는 조망.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사라오름이 조망 됩니다.

뒷편 둥그스름한것 앞에 옴폭 파인 분화구가 보여 집니다.

 

 

진달래 군락지

 

 

해발 1,900m

이제 50m남았네요.

 

 

정상. 올라올때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정상에는 꽤 많습니다.

 

 

백록담 표시석. 해발 1950m

 

 

백록담 분화구

 

 

물 먹고 있는 노루가 있나 없나 .... 한번 보자..

 

 

큰 화면으로 보는 백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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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비교

몇 년 전 한겨울에 올라서 본 백록담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요즘 젊은 여성분들 등산복은 거의 레깅스...

 

 

정상의 날씨는 차가운 바람이 제법 세차게 볼고 있는데 올라 올 때 열이 나서인지 아직은 바람막이 입지 않아도 춥지 않습니다.

인증샷 긴 줄을 피하여 옆에서 한 컷.

성판악에서 조망없는 산길을 논스톱으로 조금 빠르게 올라왔더니 2시간 40분정도가 걸렸습니다.

이제 내려가면서 여유 만끽 할 예정.

 

 

 

백록담 너머로 건너 보이는 제주 방향

 

 

열심히 올라오고 있는 분들...

 

 

좌측 관음사 방향, 우측 성판악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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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음사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내려다 본 풍경.

좌측이 제주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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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 하산길

 

 

한라산의 5월은 털진달래가 명물입니다.

 

 

산행 복장으로는 조금 돋보이는 차림.

 

 

사제비동산의 완만하고 부드러운 능선은 일품입니다.

삼각봉까지 계속 이 조망을 즐기는데 정말 멋진 풍경이 이어진답니다.

 

 

사제비 뒤로 보이는 제주 시가지

 

 

사진 중간 계곡길이 하산길입니다.

멀리 삼각봉 대피소가 보여 지네요.

 

관음사 코스는 올라가는 길로 많이 이용하지 않는답니다.

성판악에 비하여 많이 더 힘듭니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도가 더 급합니다.

그러나 삼각봉까지 이어지는 풍경은 가히 압도적으로 윌등히 낫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삼각봉대피소

 

 

왕관릉에서는 분화구 한쪽 측면이 보여 집니다.

 

 

 

 

 

윗새오름의 절경

 

 

자연이 만든 예술은 그 어느것보다 멋집니다.

 

 

 

 

 

이거 실제로 보면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답니다.

한그루 진달래가 고운 한복입은 여성의 자태처럼 다소곳이 서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윗새오름쪽의 풍경 감상으로 눈이 자꾸 올려다 보입니다.

 

 

 

 

 

윗새 북벽 풍경

하산 내내 이 풍경이 압도적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보니 아직 얼음 빙벽이 남아 있습니다.

 

 

 

 

 

헬리포트 자리.

청춘이 부러워라.

 

 

동계대피소 데크에서 올려다 본 사세비동산

제주에서 뭍으로 가는 뱅기들은 한라산 우측으로 빠꾸를 틀어서 돌아가기 때문에 이쪽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삼각봉대피소로 내려가는 길

 

 

계곡 사이로 제주시가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에구..

이넘의 코로나. ㅠㅠ

 

 

모퉁이 돌기 전 한번 더 윗새오름의 북벽을 돌아다 봅니다.

 

 

 

 

 

 

 

 

 

 

 

삼각봉대피소

 

 

이건 삼각봉

 

 

이곳 벤치에서 한참이나 쉬었다가 내려 갑니다.

따스한 햇살이 너무 좋았답니다.

 

 

윗새 북벽과 삼각봉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새 봄 연두와 지난 겨울의 여운 빙벽.

 

 

삼각봉에서 관음사 주차장까지는 또 콱 막힌 조망.

길고 멀고 살짝 지겨운 숲길이 이어집니다.

 

 

 

 

 

 

 

 

관음사 주차장 도착.

올려다보는 한라산.

 

 

일부러 일몰시간에 맞춰 표를 예매 해 두었답니다.

좌석도 왼편 창가로...

날아가면서 멋진 일몰 구경 하려고..

 

 

하늘에서 본 일몰.

긴 하루를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 갑니다.

얼릉 가서 막걸리 마셔야져...ㅎㅎ

 

 

집에 오니 꼬맹이들 와 있네요.

뒷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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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15 10:25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록담은 겨울에 한번 봄에 한번은 봐야 겠네요.
    그 느낌이 완전 달라 보여서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저렴하게 비행기를 잘 이용 하셨네요.

    제일 힘든 비지네스가 항공 업계 같아요 온 세계가 마찬가지로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15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름을 비축하는 저장소가 세계적으로 포화가 되어 있다고 하니 아무래도 비행기 운행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일것 같습니다.
      어서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되길 바래 봅니다.^^

  2. 2020.05.15 10:37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에서도 제주도 한라산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군요.
    근데 뱅기값이 정말 저렴한데요 ?
    말씀처럼 기름대신 물을 넣고 날아가나봅니다...ㅎ
    성판악에서 오르면서 사라오름은 패스를 하셨군요.
    사라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도 참 멋지던데...ㅎ
    그나저나 정상까지 2시간 40분밖에 안걸리셨다니...진달래 대피소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가셨나 ? ㅎ
    정상에서는 관음사쪽으로 하산을 하셨군요...ㅎ
    아...여성분들은 굳이 산행복장을 안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 ㅋㅋ
    감성샷...돋보입니다...ㅎㅎ
    삼각봉 대피소도 새로 단장을 했군요.
    저는 다음엔 삼각봉을 올라볼 생각인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15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침에 나가서 산행하고 집에와도 저녁 9시가 되지 않으니 세상 참 좋아진것 같습니다.
      사라오름은 지난번에 가서 이리저리 상세하게 잘 둘러 본 추억이 있답니다.
      그때는 물이 가득하여 데크 일부는 잠겨 있었고 전망대에서 올려다보는 한라산이 참 멋졌다는 기억이 있네요.
      솔직히 저는 한라산 코스가 너무 지겹습니다.
      제가 오래전 한라산 다닐때는 4곳의 등산로가 모두 열러 있어 다양하게 다닌 기억이 있습니다.
      영실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좋았다는 생각이 들구요.
      요즘 산행에서 여성분들의 복장이 ..ㅎ
      저는 제주도에 대한 계획으로는 오름을 좀 답사를 해 볼까 하고 있답니다.^^

  3. 2020.05.15 11:27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에서 한라산 당일치기 산행 방법이 자세히 나왔기에 저도 열씸히는 보고있습니다.
    그런데 보다보니 다른이들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자료이지만
    저에게는 그림에 떡 그말이 딱 어울립니다.
    몇년전까지는 잘하면~~
    중간에서 돌아올 망정~~
    이런 생각까지 하였는데 이제 한라산꼭대기라는 욕심을 포기하고
    이렇게 무임승차로 구경하는 것에 만족하기로 하였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에서 부터 산을 좋아하시는 분은 한라산이 보이고....
    꼭대기까지 엄두를 못내는 저같은 사람은 아랫쪽 제주항 국제여객선 터미널쪽에
    입항한 배들을 검문 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진은 오늘 사진대로 그리고 5년전 담이네 식구도 모두 함께 한 사진도
    이제 또다시 보니 나름대로 볼거리가 또 생겼습니다.
    그리고보니 지율이는 유아때(6개월)부터 한라산을 거이 오르다시피(엄마 등에 엎혔지만)...
    오년전 당시 사진에는 두분마져도 모자이크 처리를 하신 것이 더 관심을 가게합니다.
    그때는 얼굴도 모자이크하셨는데 이제는 보는 재미가 있는 빨강모자까지...보기 좋습니다!
    당겨서 본 윗새오름의 풍경을 보면서 이전에 보던 사진과 달리
    더 선명하고 멋진 풍경을 실감합니다.
    일몰사진을 구경시켜주시길 위하여 미리 방향까지 좌석예약의 수고로움.
    얼마전에 다녀오신 세이지님의 제주도 맞장구 이야기거리를 기대하면서 물러갑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15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녁 7시쯤 되돌아오는 비행기를 염두에 두고 저렴하게(16200원) 가격이 떳길래 예약하고 자동으로 발권하지 않고 일부러 카운터에 가서 왼편 창가를 부탁했는데 돌아오는 시간대에 좌석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애석하게도 날개 옆에 앉아서 일몰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하늘에서 보는 일몰은 늘 멋집네요.
      지율이와 담이 업고 한라산에 오를때는 모두가 의기투합하여 최소연령으로(6개월) 한라산 정복하는 기분을 만끽하지고 올랐는데 날씨땜에 100m 남겨두고 되돌아간 추억이 있습니다.

      마지막에 세이지님의 소맷자락을 슬쩍 당겨 오신 솜씨는 오늘의 장원입니다.

  4. 2020.05.15 11:56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등산이나 산행을 게을리하는 저는
    요즘 두가님의 부지런한 여행기와 산행기를 보면서 반성을 해 봅니다~^^
    제주도를 다녀 온지도 꽤 오래 됐는데 ..
    편도도 아니고 왕복 3만원 대.. 항공업계의 깊은 시름이 와닿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무릎까지 쌓인 눈을 헤치면서 오른 기억이 납니다.
    한라산은 늘 겨울산행만 해서 그런가 ?
    오늘 두가님 봄 한라산행을 찬찬히 보니 낯선 한라산으로 다가 섭니다.
    제 기억이 흐려져서 그런가 ?
    진달래대피소에서 컵라면을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자연보호 때문에 안 파는군요.
    사제비능선 풍경을 보니 정말 멋집니다.
    경기도에도 저 처럼 멋진 능선을 품고있는 동원대 근처 천덕봉 능선이 겹쳐 집니다.
    그나저나 요즘 젊은 처자들 산행을 즐기는 건 좋은 현상인데..복장이 좀 거시기 합니다 ^^
    제일 눈길이 오래 머문 사진은..
    볼이 통통한 막둥이 녀석이 할배에게 예의를 갖추고 두손으로 막걸리를 따르는 모습입니다.
    울 예서 공주에게 저도 저렇게 한잔 받고 싶은데.. 코로나가 끝나면 자리 한번 만들어야 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15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도 완전 미안한 느낌이..
      갈때는 좌석이 삼분의 일 정도 찼는데 스튜디어스는 한명.
      올 때는 그나마 거의 만석이 되어 덜 미안했답니다.
      한라산은 역시 겨울산행으로 즐기는게 최고인데 따스한 봄날씨가 맑고 쾌청하여 나름 멋진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요즘 국립공원 대피소에서는 궁물이 생기는건 하나도 팔지 않는답니다.
      예서가 할비께 막걸리를 따라 올리는 그 장면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5. 2020.05.15 12:55 신고 Favicon of https://kimppo.tistory.com BlogIcon 자연과김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두가님..당일치기로 한라산을 등반하고 오셨군요..! 한라산 저는 도중에 포기한적이 있답니다. 갑작스러운 더위와 호흡곤란으로 실려갔지요 그래서 한라산을 보면 안타까움이 큽니다 :)
    두가님의 사진으로나마 그때의 못다한 경치를 다시한번 그려봅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15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큰일날뻔 하셨지만 다행입니다. 뽀님.
      산행시 호흡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 지거나 어지러움이 생기면 곧장 중단해야합니다.
      특히 멀미 기운이 있으면 무조건 쉬어야 하구요.
      다음에 다시 시간 만드셔서 한라산에 오르시고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6. 2020.05.15 13:42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두가님은 5대가 선업을 쌓으셨나 봅니다.
    저는 한라산을 다섯 번도 더 올랐는데 한 번도 백록담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비오거나 안개 끼거나 잔뜩 흐려서요.
    어느 해는 밤 12시에 숙소를 나서 오르고 너무 추워서
    준비한 우의까지 바람막이로 입고 버티었지만
    정오까지 기다려도 결국 보지 못하고 하산했는데.......
    그래서 제 친구들은 “니만 오면 비 온다. 니는 담부터 오지 마라.”
    그러면서 서러움을 주었는데
    다음에는 두가님 한라산 산행 정보를 탐지하고
    뒤따라가든지 해야겠습니다.

    ‘할부지 한라산 산행 수고하셨습니다.“
    아인이가 술 따르는 자세는 완전 멋집니다.
    주선이 될 제목이 틀림없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한라산을
    집 앞 슈퍼에 가듯이 다녀오시는 두가님도 더 더 완전 멋지십니다.

    창파님!!
    저는 갈 때마다 한라산 백록담은 보지 못하였지만 산행재미는 참 좋았습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의 재미에 의의를 두면서요.
    어느 날 산행을 앞두고 제주 지인이
    “한라산에서 비를 안 맞으려면 어떡하면 될까요?” 그래서
    ‘우산을 쓴다’‘우비를 입는다’ ‘비 사이로 막 간다’ 온갖 답변이 나왔는데 다 꽝
    정답은 ‘부지런히 올라서 비구름보다 높아진다.’ 였습니다.
    제가 정말 그런 날을 만났습니다.
    시내에선 비가 오고 그래도 우린 산행을 시작했는데
    1100고지 더 올라서자 진눈깨비기 되더니 윗세오름 부근쯤에서는 하늘 위에
    유자만한 별들이 와글와글 나타나서 금방이라도 제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것 같았습니다.
    감탄사도 잊고 그 경이로움에 젖었습니다.

    또 IMF직후 어느 해 아이아빠와 함께 한라산에 갔습니다.
    폭설이 온 직후였어요.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했는데 적설량이 많아 정상은 오르기 힘들겠다는 국립공원 직원이 말이었습니다.
    김해김씨 남편 고집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가는데 까지 가보겠습니다.”
    곤란한 건 저였습니다. 말리다가 가만 생각해 보니 저도 흰 눈이 가득 담긴 백록담을 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흰 사슴이 커다란 뿔을 흔들며 거닐고 있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육지의 이쁜^^ 아짐이 자칭 한라산의 뿌리라는 그 직원 분께 간곡히 말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도 어차피 러셀을 하셔야 하고 우리도 간절히 정상에 가보고 싶습니다.
    육지에서 비행기 한 번 타기도 쉽지 않잖아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

    그 분이 곰곰 생각하시더니
    “그럼 장정 열 명을 모아 봅시다. 그럼 함께 러셀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사방팔방 장정을 모으러 다녔습니다.
    이차저차하니 우리 힘을 합쳐 함께 러셀하고 정상 구경하지 않을 래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은데 하면서요.
    그 때 자칭 산행 전문가라는 분이 오셔서 초를 치셨습니다.
    가지고 있던 스틱을 눈밭에 푹 찔러 보시더니
    “ 저도 겨울 산행 무지 많이 했지만 이 정도 깊이에는 불가능합니다.” 하며 깨끗이 포기하고 먼저 하산하셨습니다.
    그래도 김해김씨 고집은 못 말립니다.
    아니 말리기도 전에 먼저 남편이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긴가민가 어쩌나 하던 사람들이 남편이 올라가니 다들 가보고 싶었는지 어떨 결에 같이 올랐습니다.
    남자 8명 그리고 저 국립공원 직원이 그 분이 함께 러셀을 하며 올랐습니다.
    저는 여자라고 맨 뒤에 서라고 했지만 저도 기어이 저도 제 몫을 하고 싶어 줄 중간에 섰습니다.
    남자들 허벅지 까지 빠지는 적설량 맨 앞서 가던 남편이 100미터 못 가서 기진해 옆으로 스러지고 그 다음 사람이 선두가 되어 올랐습니다.
    그렇게 열 명이 지나자 눈밭에 깊고 뽀얀 새 길이 하나 났습니다.
    새로 눈밭에 난 길을 보자 다들 자신이 한 일이 믿기지 않은 듯 모두 힘을 내서 그렇게 오르는데 어느 순간 눈은 종아리만큼
    마침내는 발목만큼 낮아졌습니다.
    그 곳에는 바람에 눈이 다 날려가 버린 거지요. 마침내 한라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독수리 깃털처럼 핀 상고대가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선작지왓 너른 눈밭에 회오리바람이 일며 눈보라를 일으키는데
    그 설편들이 날아올라 반짝이고 순간 작은 무지개가 생겼다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를 켜보니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온차로 배터리는 소모되고 어찌 어찌 품속에 품고 있다가 찍어 봐도 역시 셔터는 눌러지지 않고요.
    그래서 그 때 사진은 허벅지 까지 빠져 허우적대는 제 엉덩이를 남편이 찍어 준 사진 한 장이 남았을 뿐입니다.
    제 한라산 산행기 재미있으셨길 바랍니다.
    그런데 한라산 국립공원 직원 그 분은 늘 일행 후미에 서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웃으며 “선생님은 왜 맨 뒤에만 서 계세요? 한라산 직원이 맨 선두에 서서 솔선수범하셔야지요?” 그랬더니
    그 분이 역시 웃으면서
    “저는 만에 하나 여러분 중에 사고가 나면 안전하게 하산 시킬 의무가 있기 때문에 체력을 비축해야합니다.” 그러셨어요.
    그렇게 현명하시니 국립공원 직원이 되셨겠지요?
    아마 지금쯤은 그 분도 정년으로 퇴직하셨을 것 같은데 두고두고 우리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셨어요.
    한라산에 가면 그 분의 안부 물어보고 싶습니다.

    아참 이번 제주행은 그야말로 놀다 왔습니다.
    하루는 고사리를 한 배낭 꺾어서 삶고 말리고
    하루는 일출봉 앞에 가서 보말을 한 다라이 잡아서 밤새 까고
    하루는 뭔뭔 생태공원에 가서 말괄량이처럼 하귤나무에 올라 하귤을 죄 따기도 하고요.
    시계도 보지 않고 때로는 시장 구경도 하고 올레를 걷기도 하고 그러면서
    제주 사는 사람보다 더 제주 사람같이 놀다가 왔습니다.
    돌아와선 보말죽을 끓여 사방팔방 나누고
    말려 온 고사리 일 년 내내 제상에 올려도 남겠다 하면서 흐뭇이 바라보고
    열심히 하귤을 까서 하귤청 만들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2020.05.15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한라산 백록담을 몇번씩 가보신분들과 서로 경험담과 함께 에피소드를 나누시라고 그랬지
      한라산 산행 이라고는 그것도 겨우 백록담까지 못가는 영실 근처에서 치~즈라는 소리와 두손가락만 올려본 저를 왜~~~
      어쨌든 저를 불러 주셨기에 모르는 단어는 찾아가면서
      어떤 대목에 제가 끼어들수 있나 아무리 눈치를 봐도
      한라산 아래쪽에서만 빙글 빙글 돌아본 저에게는
      세이지님댁 두분의 한겨울 한라산 등정 이야기는 그야말로 넘사벽입니데이~~
      대신 아래쪽에 고사리 한배낭과 보말 한 다라이 그대목에서는
      저도 매우 호감이 가는 대목입니다.
      오래전에 한탄강이나 임진강으로 낚시를 갔다가 고기가 안물면
      저도 쭈그리거나 엎드려 강물속에 올갱이나 징거미(새우)를 잡기도 했구요.
      일찍 철수를 하면 어느때는 고사리나 취나물이 있나 하고 근처 산을 한번씩 후다닥...
      장똘뱅이 기질이 있는 저희집사람 덕분에 제주에 큰시장은 다 가본 것 같습니다.
      오늘 세이지님의 겨울 한라산 등정기를 보다보니
      유유상종이고 부부는 닮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희처럼 하체부실 부부는 얼마전부터 제주도는 또 간다고 하지만
      서로의 체면과 만수무강을 위하여 한라산 오르기는 제외하기로 하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15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여행이나 산행을 떠날때..
      가장 먼저 체크하는건 일기예보와 미세먼지. 내가 가는 곳의 자연적 이치를 먼저 파악 합니다.
      그것과 연계하여 일정과 장소를 맞춘답니다.
      어딜 갔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실망을 했다는건 준비 결국 정보와 상항을 파악하지 못한 나의 소흘일수도 있구요.
      그러나 세이지님께서 말씀 하신대로 한라산은 기상 변화가 무쌍하여 정말 운도 많이 따라줘야 하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내용 중에서 한라산에서 비를 맞지 않는 방법은,
      비구름 위로 올라간다.
      정답.
      미세먼지 없는 곳도 미세먼지 위로 올라가면 되구요.ㅎ

      한라산은 겨울 설경이 제맛이라 한겨울 산행을 많이 다니는데 요즘은 조금만 눈이 내려도 입산 자체를 금지지켜 이전만큼 눈구경 배부르게 하기가 쉽지 않답니다.
      등산로가 열리기 전에는 절대 입산을 시키지 않으니..
      오래전 세이지님의 한라산 눈 추억은 정말 한편의 드라마입니다.
      한라산 눈 이야기하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오늘은 세이지님의 추억 이야기에 푹 빠져봅니다.
      하귤청이 뭔지 궁금하지만 그냥 통과 합니다.^^

  7. 2020.05.15 14:58 신고 Favicon of https://itsmore.tistory.com BlogIcon 농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산행 하셨습니다
    날씨도 좋구요 ㅎㅎㅎ

  8. 2020.05.15 19:23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홍길동 같으십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ㅎㅎㅎ
    국제 유가 하락에 코로나로 인한 여파로 거의 공짜수준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셨네요.^^
    뱅기값이 왕복 3만원대라니 믿기지 않는 액수입니다. 택시보다 싸니 대박입니다.
    한라산은 89년, 91년 이렇게 두번 그것도 군시절 여러번 올랐습니다. 한번은 겨울이었고 한번은 봄이었죠.
    그때도 참 좋았는데 지금 이렇게 다시보니 더욱 좋습니다. 관음사 근처엔 군선배님들의 추모비가 있습니다.ㅠㅠ
    날씨도 좋을때 오르셔서 멋진 백록담도 보시고 정말 세이지님 말씀처럼 정말 운이 좋으시네요.
    멋진 한라산행 하시고 집에와선 아인이의 막걸리 한잔 받으시니 정말 마음 푸근하셨겠습니다.^^*
    덕분에 오래전에 올랐던 한라산의 기억을 되돌려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15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행기 값이 너무 싸도 좀 거시기하였답니다.
      상대적인 입장도 있으니..
      갈때 만오천 얼마.. 올때는 만육천 얼마로 기억됩니다.
      날씨 예보에 쾌청하여 기대를 하고 갔지만 실제 더욱 멋진 날씨가 만족스런 산행을 한 듯 합니다.
      한라산은 오름길이 힘들지는 않는데 너무 지겨워서 그리 달갑지 않는 산길인데 이번에는 정말 옆눈 보지 않고 올라가버리니 그나마 덜 지겨웠던것 같습니다.
      오래전의 군시절의 라산 추억이 계신 하마님.
      해미하우스 손 보시면서 간혹은 시간 내셔서 대구도 오시고 제주도 여행도 다녀 오세요.^^

  9. 2020.05.16 21:37 eu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같은날 가셨네요 저는 성판악왕복 가을에 관음사코스 도전!!

  10. 2020.05.20 15:59 신고 Favicon of https://hong-s.tistory.com BlogIcon 홍's 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만 들어도 가고 싶은 한라산을 맑은 날씨 잘 맞춰 다녀 오셨군요.
    저도 작년에는 두번 다녀 왔는데..올 겨울 코로나 시작되며 못가고 지금은 시간적 여력이 없어
    산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멋진 산행기로 대리 만족해야 겠어요~~ㅎㅎ
    털진달래도 아주 예쁘구요~ 화려한것 보단 소박한것을 좋아 합니다. ㅎㅎ
    사진 중간에 한 여성분 사진에서 한참을 멈추고..ㅋㅋ 농이구요
    요즘들어 산에도 레깅스만 입은 y 세대 분들이 있는데..가끔 민망할대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자기 개성 시대이니 이해해야 겠지요~
    6월에는 한번 갈수 있을지...ㅠㅠ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20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홍님, 반갑습니다.
      요즘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블로그에 새 산행기도 이전처럼 보이지 않구요.
      어려운 시기에 바쁜건 좋지만 건강도 잘 챙기시고 가끔 스트레스 해소용 산행도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올 여름에는 레깅스 대 유행이 될 듯 합니다.
      산에서 민망한 모습도 많이 보지만 저건 아닌데... 하는 모습도 참 많이 봅니다.
      레깅스도 입어야 될 사람이 입어야 되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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