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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보길도 격자봉 홀로 산행(망끝 전망대~청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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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까지 차를 가지고 들어가서 이리저리 쏘 다니며 하루 보내다가 예송리 해수욕장에서 비박 후 새벽에 일어나니 안개가 가득.

산자락이 모두 숨어 있습니다.

일찍 올라가봐야 안개속에 갇힐것이고 인근에 있는 윤선도가 꾸민 정원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낸다가 10시 지나서 안개가 살짝 걷히길래 격자봉 산행을 하였답니다.

하루종일 아무도 만나지 못한 홀로 산행이었답니다.

단체 산행객을 태우고 온 버스도 없는 걸 보니 오롯 온 산을 통째로 전세 낸 하루...

이런 날은 기분이 묘하답니다.

 

이곳 보길도에서 산행으로는 가장 긴 구간인 망끝전망대(땅끝전망대 아님) 청별항까지로서 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가 걸렸답니다.

제 걸음이 빠른편을 감안하면 대략 6시간 정도 잡으면 적당할것 같습니다.

이정표나 GPS상의 거리가 제 각각인데 제 걸음을 기준으로 잡으면 이 구간의 거리는 대략 12~13km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일단 차를 청별항(보길면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택시를 타고 망끝전망대로 갔답니다.

버스편도 있는데 하루 운행 횟수가 몇 번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택시 기사의 말)

택시비는 15,000원.

 

망끝전망대에서 망월봉까지는 등산로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길은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이나 간혹 헷갈리는 곳도 있구요.

그 흔한 리본도 별로 없네요.

망월봉부터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별 무리없이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높고 낮은 산 봉우리를 숱하게 많이 넘나들어야 합니다.

망월봉에서 뽀래기재까지는 높낮이가 거의 없는 능선으로서 온통 동백과 상록수림으로 가득한 숲길인데 정말 걷기 좋고 운치 있습니다.

완전 최고입니다.(아래 동영상 참고)

 

전 구간이 능선 산행인데도 99%는 하늘이 보이지 않는 동백과 상록수 숲길입니다.

나머지 1%는 아쉬울만하면 나타나는 조망처이구요. 

시원한 조망처가 간간 나타나 눈을 즐겁게 해 준답니다.

짙은 숲길 산행이지만 답답한 느낌 전혀 없는 아늑함의 연속입니다.

이른 봄에 들리면 동백 구경 원 없이 할 것 같은데 여수 오동도 동백은 동백도 아닙니다.

 

섬 산행이지만 제법 긴 구간이라 체력적으로, 또는 시간적으로 감안을 해야 합니다.

시간에 쫒긴다면 중간에 예송리나 낙서재로 하산하면 됩니다.

 

 

산행지 : 보길도 격자봉

일 자 : 2020년 5월 3~4일. 나홀로

산행코스 :

망끝전망대 - 망월봉(365.9m) - 뽀래기재(330.9m) - 격자봉(431.1m) - 수리봉(407.3m) - 큰길재 - 광대봉(312.5m) - 청별항(보길면 소재지)

소요시간 : 5시간(빠른걸음)

 

 

 

 

 

검정색 글씨는 여행으로 둘러 본 곳 : https://duga.tistory.com/3067

 

파란색은 산행코스

 

산행코스 :

망끝전망대 - 망월봉(365.9m) - 뽀래기재(330.9m) - 격자봉(431.1m) - 수리봉(407.3m) - 큰길재 - 광대봉(312.5m) - 청별항(보길면 소재지)

 

 

망끝전망대

일몰 장소로 최고입니다.

 

 

망끝 전망대 조망

눈에 내공 집중하여 쏘아보면 한라산이 보입니다.

(안 보이면 말구..ㅠㅠ)

 

 

산행들머리는 망끝전망대에서 바다를 등지고 좌측으로 약 200m 정도 내려오면 우측에 가족묘가 보이는데 이곳 오른편 구석으로 오르면 됩니다.

 

 

오름길에서 만나는 조망처.

위로 망월봉이 올려다 보이네요.

 

 

아랫쪽으로는 보옥리의 명물 뾰쪽산

담에 오면 저기를 한번 올라가봐야 겠습니다.

 

 

보길도의 수종으로는 거의 상록활엽수인데 후박나무, 동백나무, 생달나무, 먼나무, 붉가시나무, 사스레피나무, 보리장나무, 사철나무, 자금우, 모람 등이 능선을 뒤덮고 있습니다.

거의 아마존 밀림 수준입니다.

하루 종일 걸었는데도 하늘을 본 것은 산행 시간의 1% 정도입니다.

 

 

망월봉 정상

등산로에서 연결되지 않고 왕복 20여분 거리를 다녀와야 됩니다.

 

 

망월봉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선창리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보옥리와 뾰쪽산

보옥리에는 공룡알해수욕수욕장이 있습니다.

 

 

가야 할 능선

가운데 희미하게 내다보는 봉우리가 수리봉과 광대봉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보옥리 공룡알해수욕장이 빤히 내려다 보입니다.

안개가 지나가고 있네요.

 

 

이곳 망월봉에서 뽀리기재까지의 능선길은 참 좋습니다.

기억에 오래 할 것 같은 상록수 숲길 능선입니다.

간간 조망이 트이는 지점 외에는 하늘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나 멋진 숲길이냐면....

동영상으로 잠시 감상.

 

 

 

아직도 늦 동백이 간간 달려 있는데 손을 대면 툭...

 

 

뽀래기재 도착

보옥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게 되고 이곳부터는 안내판이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제법 커다란 바위로 묘하게 생겼는데 사진으로는 별로...

자라모양입니다.

 

 

 

 

 

격자봉으로 이동하면서 뒤돌아 본 망월봉

 

 

보옥리를 자나치면서 내려다 보구요.

뾰쪽산은 어디서 봐도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밀림같은 숲길을 하루종일 걷는답니다.

 

 

 

 

 

온산에 있는 나무에는 이런 덩굴이 기생하고 있는데 이름이 콩짜개덩굴이라고 하네요.

 

 

엄청나게 많습니다.

 

 

멀리 누룩바위와 격자봉 정상이 보입니다.

 

 

누룩바위

저기 올라가는 건 조금 거시기 합니다.

 

 

격자봉 정상을 배경으로 ...

코브라 관절삼각대가 오늘도 한껀 했습니다.

 

 

 

 

 

격자봉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주변 나무들이 너무 자라 조망은 제로입니다.

 

 

조금 더 진행하면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구요.

요상하게 생긴 섬이 하나 있는데 당사도입니다.

당사도 원래 이름은 '항문도'였답니다. 을사늑약 이후 이곳에 군항이 구축되어 제주에서 들어오는 배들의 첫 관문이란 뜻에서 '항문도(港門島)'라고 했는데 어감이 별로라해서 바꾼 이름이 하필이면 '자지도(者只島)'..

두마리 까치를 닮았다는 의미의 작이(鵲二)가 발음이 쉽게 자지(者只)로 변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이곳 어르신들은 자지도라고 한다네요.

 

암튼 이것도 요상하다고 하여 삼시 세판만에 붙여진 이름이 지금의 당사도(唐寺島).

이 당사도가 생긴게 위에서 보면 임금왕(王)자 모양이라 하여 이곳에서 임금이 난다는 전설이 있었는데 그 앞에 있는 쪼매난 섬이 임금왕(王)자에 점 하나를 찍어 구슬옥(玉)자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모든게 헛사가 되어 앞에 있는 섬 이름이 왕이 태이나지 못했다고 하여 복생도(卜生島)라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앞이 복생도,

뒤가 항문도에서 자지도가 되었다가 개명을 멈춘 당사도입니다.

 

 

조금 당겨서 본 복생도와 당사도

 

 

뒤돌아 본 풍경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 좌측이 뾰쪽산이고 우측이 망월봉

 

 

아래로 예송리 해변입니다.

좌측뒤로 멀리 송시열의 글씐바위가 있는 중통리 끝이 보이네요.

맨 뒤로 보이는 섬은 소안도, 그 뒤로는 청산도.

 

 

가야할 능선길과 예송리 해변을 비롯 멀리 청산도까지 전체 풍경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예송리 해변

 

 

 

 

 

가야 할 능선길

멀리 솟은 봉우리가 광대봉

 

 

예송리해수욕장

 

 

예송리 해안을 파노라마로..

예송리는 보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자 가장 멋진 여행지 같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사진 정 가운데 바위가 윤선도가 풍월을 읊은 동천석실입니다.

바로 아래로는 곡수당과 낙서대가 있구요.

 

 

당겨서 보니 곡수당만 보여 집니다.

낙서재는 좌측 산자락에 가려 보이지 않네요.

널찍하게 보이는 곳은 낙서재 주차장

 

 

가야 할 능선길

솟아오른 봉우리가 광대봉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

 

 

큰길재 도착.

숱하게 많이 오르내리네요.

 

 

걸어 온 능선길

우측 뒷편으로 자그마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봉우리가 망월봉

 

 

예송리 해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갯돌로 된 널찍한 해수욕장이 쉼터로 아주 좋습니다.

 

 

한쪽방향으로 나란히 향해 있는 배들이 인상적입니다.

 

 

청별항(보길면 소재지) 2km 남았네요.

 

 

통리 해수욕장

글씐바위를 찾아 갈려면 지나가는 길입니다.

 

 

광대봉 지나서도 몇개의 봉우리를 더 넘나드는데 그 중 한 봉우리가 바위봉으로 암릉산행을 잠시 느끼게 하여 줍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바로 아래로 최종 목적지 청별항이 보여 집니다.

 

 

땅끝에서 이곳까지 배를 타고 오면 멀리 보이는 노화도 산양진항에 내려서 이곳까지 도로를 따라 이동하게 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마지막 내려막 구간...

 

 

청별항(보길도 면 소재지) 도착.

긴 산행 끝..

 

격자봉까지 11km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도 잘못 표기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곳에서 격자봉까지 11km면 전 구간 산행거리가 아주 길어 집니다.

 

망끝전망대에서 이곳까지는 이정표로 봐서는 10km 전후인데 실제 걷는거리 환산하면 대략 12~13km 이상 예상 됩니다.

소요시간은 빠른 걸음으로 5시간, 통산 6시간 정도 잡으면 적당할듯 하구요.

 

보길도 여행 : https://duga.tistory.com/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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