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일기

숨겨진 조망 명산 함양 화장산

반응형

 

 

산행지를 선택할 때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한답니다.

지역적인 위치, 날씨, 미세먼지 도착 시간, 산행 강도, 코스 등등을 고려하여 맥시멈으로 하루를 끌어 올리는데, 간혹 헛발질을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오늘이 그런 날.

전날 날씨가 너무 쾌청하고 먼데 조망까지 탁 트여 기대 만발이 다음 날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일기예보를 보니 맑기도 하고 미세먼지도 없으니 이건 바로 조망 산행으로서는 금상첨화. 

그동안 벼루고 숨겨 두었던 조망 산행지 함양의 화장산(花長山·586.4m)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저도 처음이구요.

 

그리하여 찬스 사용.

근데 자고 일어나니..

연무인지, 박무인지, 안개인지..

하여튼 미세먼지는 아닌듯한데도 대기가 침침해 있습니다.

계획했던 산행이라 일단 출발.

 

호젓하면서도 온 세상을 나 혼자 가진듯한 하루. 

뻐꾸기가 사람 발길을 무시한 채 천연덕스럽게 울어대는 산자락에서 하루종일 느긋하게 하루 보내고 왔답니다.

 

철 늦은 고사리도 한 줌 뜯고, 엑기스용 솔 순과 솔잎도 좀 따고, 축구장 같은 정상에 올라서는 안개 구름이 지리산 천왕봉에서 벗어나기를 기다려 1시간 이상 홀로 놀이로 보냈답니다.

그래도 깔끔은 조망은 보지 못했네요.

날씨 맞춰 기어이 한 번 더 올 생각입니다.

박짐 메고 올라와서 하룻밤 은하수 구경하는 곳으로도 최고로 생각되는 곳입니다.

 

 

산행지 : 함양 화장산

일 자 : 2020년 5월 21일, 나홀로.

산행코스 : 화촌마을회관 - 산길포장도로 - 등산로 - 정상 - 임도(둘레길) - 화촌마을회관(원점회귀)

소요시간 : 약 3시간(순수 산행시간)

 

 

 

하산하면서 담아 온 뻐꾸기 소리입니다.

스크롤 내리면서 들어 보세요.^^

 

 

 

 

 

 

함양 화장산 등산지도

특별한 기점이 없어 산행 등로를 안내하기 곤란한 곳이네요.

암튼 찾아가기 쉽답니다.

 

산행코스 : 화촌마을회관 - 산길포장도로 - 등산로 - 정상 - 임도(둘레길) - 화촌마을회관(원점회귀)

(위 개념도와 같은 코스를 탐방 하였습니다.)

 

 

화촌마을입니다.

느티나무 뒤로 보이는 건물이 마을회관입니다.

현관에 코로나로 당분간 문을 닫는다는 글이 적혀 있어 그곳에 주차를 해 두었더니 나중에 내려와서 보니 임시 동회가 있어 문을 열고 어른들이 모두 모여 있더군요.

회관앞에 주차해 미안하다고 하니 "아이고마, 괜찮십니다. 산이 참 좋지요?"하면서 너도나도 인사를 하는데 ..

괜히 머쓱..

 

수령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한그루 우뚝한데 옆구리에 새 아이가 자라고 있네요.

 

 

2세가 태어 났답니다.

마을에서는 귀히 여겨서 올타리치고 발을 받쳐 보호하고 있습니다.

 

 

등산로는 느티나무 우측을 따라 오르면 됩니다.

풍경들을 스쳐 지나면서 옛 시골 고향이 많이 떠 오르네요.

 

 

 

 

 

 

누굴까요.

이렇게 멋진 테라스플라워 감각을 가진 이가...

자기 집 앞도 아닌 하천 위 교량에다.

녹슨 의자가 천만금으로 보여 집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이 꽃에 물을 주고 눈을 맞춘 당신을 사랑합니다.^^

 - (아마 연세 지긋한 할머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어릴적 고향 풍경이 많이 떠 오릅니다.

 

 

 

 

 

 

 

 

 

 

 

 

 

 

헷갈릴만하면 이런 안내판이 있어 산자락 아래까지는 쉽사리 찾아 올라가게 됩니다.

 

 

간혹 헷갈리는데는 리본이 달려 있는데 이곳에서는 어느곳으로 가도 한바퀴 돌아 내려오게 됩니다.

시계방향이면 정상을 먼저 올랐다가 임도로 하산을 하여 이곳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우측의 임도둘레길이 꽤 길고 지루한 편입니다.

 

 

찔레꽃 붉게 피~이이는

남쪽나라 내 고~~~오오향.

 

찔레꽃은 흰색입니다.

 

 

본격적인 등산로 시작.

정상으로는 오르는 등산로는 화촌마을에서 정상까지 3.6km인데 이곳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 길이 2.7km이고 0.9km만이 산길입니다.

좀 새피한 곳입니다.

 

 

 

 

 

 

 

 

산소 충전.

내 안으로 녹색기운이 마구 스며 듭니다.

몸살 기운 있다가도 이런데 와서 땀 살짝 흘리면 저절로 완치가 된답니다.

 

 

고사리철이 지났는데도 길 옆으로 간간보이는 것들 꺾으니 이만큼..

쇠고기국 두번은 끓여 먹을듯 합니다.

 

 

 

 

 

정말 시원한 정상입니다.

 

 

완전 시원한 정상 풍경

박 장소(백패킹)로 최고입니다.

 

이곳 해발이 586m라고 하는데 정상의 헬기장을 만든다고 2_30m 깔아 뭉갰다고 합니다.

그래도 역시 정상 높이는 같이 표기되고 있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지리산이 바로 앞으로 보여 집니다.

아직 정상은 운무로 가려져 있습니다.

 

기다렸다가 천왕봉은 구경하고 가야져..

뭐 바뿐것도 읍는디...

 

그렇게 정상에서 지리산 천왕봉 보일때까정 기다린 시간이 1시간 반 정도....

 

 

서북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함양읍.

실제로는 많이 선명하게 내려다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조금 흐릿합니다.

 

 

거창 위천과 남강 지류가 만나는 곳입니다.

내려다 보이는 곳은 수동면으로 보여 집니다.

 

 

 

 

 

산청 왕산입니다.

전체 조망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산입니다.

왕산 좌측 뒤로 웅석봉이 보이는데 조금 희미하네요.

 

 

지리산입니다.

역시 안개가 걷히지 않아 희미합니다.

일단 기다립니다.

오늘 목표는 이곳에서 천왕봉을 보는 것입니다.

 

 

서북쪽 파노라마입니다.

함양의 대봉산이 우뚝하고 그 뒤로 백운산도 바로 보입니다.

우측으로 남뎍유가 조망이 되긴 하는데 희미하네요.

그 옆 황석과 거망은 더 희미하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지리산 천왕봉이 보일때까징..

시간놀이 합니다.

요즘 뜸했던 스톤발란싱으로...

요건 좀 시시해 보이죵.

 

 

조금 난이도를 높여서...

 

 

내공와 외공의 기를 모아서....

 

 

불과 30초를 견디었나.. 약한 바람에 쓰러 집니다.

그게 순각포착이 되었네요. 

 

 

지리산 천왕봉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 합니다.

 

 

홀로 산행으로 가서 식겁먹은 오봉산(https://duga.tistory.com/2500)도 보이구요.

 

 

 

 

 

안개가 많이 걷힌 서북쪽 파노라마를 다시 엮어 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에서 무려 1시간 30분이나 홀로 놀이를 즐기다가 인증샷 남기고 하산해야 겠습니다.

지리산 천왕봉은 겨우 구경 했습니다.

 

 

겨우 보이는 천왕봉과 지리산

 

 

바로 앞의 왕산

왕산은 어떤 산? : https://duga.tistory.com/2440

 

 

좌측 중앙으로 솟은 산이 고향 황매산이고 우측으로는 감암산과 부암산이 이어지네요.

좌측으로 바람개비가 있는 거창의 감악산도 보여 집니다.

 

오늘은 이정도로 만족.

그나마 안개가 조금 걷혀서 조망을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깨끗한 날씨에 다시한번 더 와야 겠습니다.

일찍와서 일출도 보고...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산.

산 뒷쪽으로 하산을 하여 뒷편 한바퀴를 뱅 둘러 앞으로 돌아 나오게 됩니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임도와 만나게 됩니다.

그 사이에 곰취와 참취가 자생하고 있는게 많이 보이는데 좀 뜯어 갈려다가 그냥 발길을 옮깁니다.

괜히 김여사 낼 또 가보자 할까봐...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임도길.

산 허리를 한참을 뱅뱅 돌아 걷게 됩니다.

바위틈에 난 구녕은 아마 길을 내면서 작업했던 것 같은데 바위를 더 잘라내려다가 그냥 둔 것 같습니다.

 

 

중간에 이런 엄청난 산림훼손 장면을 보게 되고....

수십년 묵은 소나무들이 수천 그루 잘려 나갔네요.

뭔가 목적이 있겠지만은 보는 마음은 영 편치 않구요.

 

 

 

 

 

 

 

 

얼마전에 이름을 들었는데 한쪽 귀로 새어 나가 버렸습니다.

 

 

그냥 ...

··

 

 

 

 

 

반응형


Calendar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Comments
Visits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