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세가지를 즐기는 것이라 합니다.
가기전의 설렘.
가서 보고 느끼고,
다녀와서의 추억.
제 블로그에 간간 올려지는 글귀가 있답니다.
"여행은 가슴 떨릴때 가야지 다리 떨리면 못간다."
다음에 돈 많이 벌어서 여유되면 그때 실컷 여행이나 다니자.
택도 없는 말씀입니다.
그때가 되면 돈은 있지만 여행의 맛을 잊어버리고 체력이 되지 않아 가지 못하게 된답니다.
여행은 나의 느낌이 살아 있을때 그 느낌을 공유 할 누군가가 있을때 가야 합니다.
코로나로 시국이 어수선한데도 단디 무장을 하고 맘 먹고 홍도를 다녀 왔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인기 여행지를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인지도 모릅니다.
홍도는 해마다 이만때쯤 하루에 2,000명이 들어오는 여행지인데 지금은 하루에 200명 정도가 입도를 한다고 합니다.
거의 대다수가 관광업인 홍도로 봐서는 이만저만한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개 홍도는 흑산도를 연계하여 여행을 하는데 거의 주 목적지는 홍도입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이되어 있어 볼거리가 엄청난 곳입니다.
섬이 해질녁 붉게 보인다고 하여 홍도(紅島)입니다.
대중가요 '홍도야 울지마라' 하고는 항개도 상관없는 섬입니다.
홍도와 흑산도의 여행은 대략 1박 2일만 하면 충분(?)합니다.
홍도는 섬이 그리 크지않아 하루 정도 머물면 볼 것 다 볼 수 있고, 흑산도는 대개 버스 투어로 여행을 대체한답니다.
물론 산행도 하고 낚시도 하며 몇일간 여유있게 머물수도 있구요.
홍도와 흑산도를 같이 찾지만 대개의 여행은 홍도 위주입니다.
홍도 여행에서 3가지를 다 거쳐야 오롯이 진짜 홍도 여행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
① 유람선 투어
② 깃대봉 등산
③ 홍도2구 마을과 홍도 등대
이 세곳을 거쳐야 제대로 된 홍도 여행이 완성 된답니다. 그런데,
홍도를 찾는 여행객이 100이라면,
그 중 유람선을 타는 비중이 98%.
깃대봉 등산을 하는 이가 약 10%
그리고 홍도 2구와 등대를 찾는 방문객은 전채 여행객의 1%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홍도등대가 있는 홍도2리는 교통편이나 숙박시설이 많이 열악합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머물다 가는 홍도 1구마을에는 하루 2,00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하지만 홀도2구는 거의 노인분들이 거주하고 숙박시설도 많이 열악합니다.
홍도 2구를 가는 방법은 깃대봉을 넘어서 걸어가는 방법과 유람선을 이용하여 타고 가면서 중간에 홍도2리에 내려달라고 하여 내리면 됩니다. 되돌아 올때도 숙박한곳에 부탁하여 운행 중인 유람선을 오게하면 되구요. 전날 이용한 승선권으로 유람선에 탈 수 있습니다. 그 외 사선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암튼 우리 부부는 맘 먹고 이 세가지를 완성 했답니다.
제대로 홍도를 즐기고 온 셈입니다.
대구에서 출발한 홍도 투어 일정입니다.
- 첫날 -
대구~목포 출발 03:40분 출발 (승용차)
목포도착 06:30분
아침식사
목포~홍도행 출발 : 07:50분
홍도1구 도착 : 10:30분
홍도1구 마을 구경
홍도유람선 탑승 : 12:30분
홍도 2구 하선 : 13:40분
홍도등대 탐방과 진섬 등반 및 마을 구경
저녁 식사
일몰구경 19:20분~
홍도2구 숙박
- 다음 날 -
기상 : 06:00분
아침식사
깃대봉 등산(홍도2구~홍도1구) : 07:30분~09:20분
홍도1구 마을구경
홍도에서 흑산도로 출발 : 10:50분(30분 소요)
흑산도 버스투어 : 11:30분 ~ 13:30분
점심식사
흑산도~목포행 승선 : 15:00분 (원래는 15:50분 탑승인데 임시 배편이 생김)
목포 도착 : 17:00분
대구 집 도착 : 20:20분
홍도 및 흑산도 여행의 몇가지 도움되는 내용들.
※ 승용차를 이용하여 목포연안여객선 내부 주차장 하루 요금 5,000원. 인근 공용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음(약 5분거리 공용 주차장 이용).
※ 여객선은 사전 예매를 하고 가는게 좋음.(운항시간 확인 및 예매 사이트 : 가 보고 싶은 섬)
※ 파고가 없다면 다행이지만 놀이 공원 롤러코스터 저리가라는 파도타기가 간혹 있기 때문에 멀미약 필수.
※ 흑산도 일주관광버스는 거의 단체가 예약을 하기 때문에 개인 여행으로는 간혹 좌석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010-8858-9411(1004투어 고강희 일주여행 대표) 이 양반한테 연락하면 100% 해결됨.
※ 모든 숙박업소는 식사와 겸하고 있기 때문에 자고 먹는 건 별 문제없음. 바가지는 젼혀 없고 숙박 5만원(2인), 1식 만원이 기본.
※ 홍도1구 숙박은 업소가 넘쳐나기 때문에 잠자리나 먹거리 걱정이 없지만 2구 숙박은 거의 연세드신 분들이라 자고 가는것도 귀찮아 하는 경우가 많음. ( 그 중 이곳 이장댁이 가장 만만함 : 010-3631-9950 임정근.) 식사는 민박집에서 해결하여 줍니다.
낚시꾼들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데 괴기 잡아와서 매운탕 끓여 달라는게 마우 귀찮음.
※ 홍도 2구는 카드 사용 거의 되지 않으므로 현금 지참 필수.
※ 홍도1구에서 2구로 가는 방법은 깃대봉을 걸어서 넘어가는 방법과 유람선을 승선하여 구경 거의 마무리 될 즈음 만나는 2구마을에서 하선하면 됩니다. 이때는 사전 승선할때 선장한테 미리 2구 마을에서 내린다고 하면 됩니다.
※ 개별 여행으로 가지만 스케쥴을 짜기가 귀찮다면 010-2169-1114(비타민여행사) 이곳으로 연락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패키지 형식으로 진행을 하여 줍니다. 요금은 흑산도버스투어 포함 200,000원.
※ 홍도 흑산도 여행, 꼭 필요한 기본 경비(1인)
목포~홍도 배삯 : 46,100원
홍도 숙박 비용 : 50,000원(2인)
식사 비용 : 1식 기본 10,000원
홍도 유람선 : 25,000원
홍도~흑산도 배삯 : 12,300원
흑산도 버스투어 : 15,000원
흑산도~목포 배삯 : 37,600원
아래는 흑산도 일주도로 버스 투어 중 운전기사의 안내 설명입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설명하는데 참 재미있어 녹음을 하여 왔답니다.
일부 음담패설에 가까운 듣기 거북스런 내용도 간간 있지만 여행의 별미로 생각하고 감상 하세요.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말이 끊히거나 아주 고약한 내용은 삭제 하였습니다.
주변의 소란스런 장면은 단체로 온 이들의 장단 맞추기입니다.
간간 김여사의 요란한 웃음소리도 들릴듯..
제 여행기를 기준으로 만든 홍도 탐방표입니다.
빨강색으로 표시한것이 제가 홍도에서 탐방한코스입니다.
홍도의 일정은 위 설명글에 나와 있구요.
홍도 도착입니다.
유럽의 어느 마을 같네요.
보이는 건물들은 모두 숙박업소들이구요.
하루에 이곳에서 2,000명 수용 가능.
분교
학교가 참 예쁩니다.
이건 소싯적 많이 본 그림.
동네 '가스나'들 고무줄 놀이 하는거하고 납작한 돌멩이 가지고 이런 놀이하는 것 많이 봤습니다.
그때가 언제였나.....
몽돌해변
일단 기를 모아...
2단 성공
이곳 홍도는 전체가 천연기념물
바닷가 몽돌들이 아주 특이합니다.
무늬가 아주 예쁘네요.
깃대봉 올라가는 길입니다.
차는 없고 이런 삼륜오토바이가 이곳에선 최고의 교통수단
홍도 유람선 관광.
홍도를 찾는 이들의 거의 다가 꼭 하고가는 관광코스입니다.
홍도 와서 이거 타고 한바퀴 돌지 않으면 홍도 관광은 하나마나...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합니다.
육지에서 많이 떨어진 먼바다인데 이만큼 잔잔한 바다는 첨 보네요.
뭔 바위 이름과 이런저런 설명이 계속 이어지지만 그건 귀에 들어오지 않고 오직 감탄사만...
사진관 실물과는 하늘과 땅 차이..
그냥 실제로 봐야 하는 것이네요.
유람선 타고 나가면서 바라 본 홍도.
섬이 뒷편으로 길쭉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건 남문바위라고 들었던 기억이...
요렇게 생긴 새들이 많습니다.
아주 멋진 배경이 있는 장소에서는 배를 멈추고 가이드가 일일히 사진을 찍어 줍니다.
자기들 카메라로도 찍구요.
그리고 그걸 액자에 넣어서 판매(2만원)를 합니다.
구입은 사고 싶은 사람만...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곳 유람선투어는 홍도 10경이 기준인데 그것 말고도 이런저런 이름의 바위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들을땐 아하~ 하면서 귀에 들어 오는데 돌아서면 다 까먹는다는거...
사실 알 필요도 없구요.
그냥 보는 경치만 하여도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해식동굴들도 많습니다.
어떤곳은 홍어굴이라 하여 파도가 심하면 홍어 잡던 배들이 그곳에 피앙을 하기도 했다네요.
떨어질듯 말듯...
바위 하나가 절벽에 겨우 붙어 있습니다.
주전자 바위
좌측 끝이 홍도2리입니다. 우측으로 홍도1리의 몽돌해변이 보이네요.
가운데 높은곳이 깃대봉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몽돌해변
마스크 착용하여 안전 수칙 지키는 김여사.
홍도2리 마을이 보입니다.
그 위 홍도등대도 보이구요.
이건 뭐라뭐라 카던데 까 먹었네요.
입구까지 배가 바짝 들어가서 기념사진도 찍고 난리입니다.
이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콜라바위
가운데 구멍이 콜라병 모양이라...
그~참...
해식동굴안에 석순이 자라고 있다네요.
마귀 입 같네요.
홍도2구 마을입니다.
유람선 102명이 승선했는데 이곳에서 내리는 이는 김여사와 나 달랑 두명.
이곳까지의 홍도 유람선 여행은 거의 90% 마무리 한 단계입니다.
홍도 여행에서 이곳 홍도2구 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전체 탐방객의 1% 수준.
외지고 조용하여 그만큼 홍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둘을 내리고 돌아 나가는 유람선.
바닷가에는 열기가 잔뜩 널려 있네요.
인기척이 없는 마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공용화장실에서 볼일을 마무리 하고 마을로 올라 갑니다.
입구에서 인증샷
민박집에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쉰다음 등대 투어를 나섰습니다.
동네를 올라가니 당제를 지내는 곳이 있어 잠시 들려 봤구요.
홍도2구 풍경
홍도2구 교회
등대 가는 길
깃대봉 올라가는 등산로가 보입니다.
등대 가는 길
홍도등대 도착
마을에서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등대에는 숙소가 서너동 있답니다.
이전에는 이곳에서 숙박을 하게 해 줬는데 이게 민원성이 있어 어느해부터인가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독립문바위가 바로 앞에 보입니다.
홍도등대는 강점기 시절인 1931년 일본넘들이 대륙침약에 참여하는 자국의 군함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등탑은 그때의 건물로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는 진섬이 내려다 보이구요.
조금후 저 섬에 올라가게 됩니다.
보기는 별 것 아닌것 같은데 오르기에 아주 고약한 섬입니다.
포장된 곳에 텐트가 하나 보이네요.
일행 세 분이 낚시를 하려 오셨더라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올때 혹시나 하여 멀미약을 먹은 김여사.
바다가 호수처럼 조용하여 멀미는 하지 않았는데 멀미약 주성분인 수면제가 이제 작동 하는듯..
등대 숨구멍 그늘 옆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김여사.
거의 30분 정도는 콜콜 ...
가장 멋진 추억으로 남을 진섬
저곳에 올라서 둘러보는 경치가 아주 좋았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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