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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대구 산꾼이라면 거쳐야 할 앞산~비슬산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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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앞산 일출 보고 와서 출근 해야지 하며 나섰는데 뜻하지 않게 비슬산까지 종주를 하고 왔습니다.

20L 간이용 배낭에 500mm 생수 한 병, 캔커피 하나, 빵 두어 조각, 늘 넣어 다니는 비상식량용 에너지바 몇 개가 전부..

기온은 35˚까지 올라 꽤 더운 날에 27~28km 걸을 생각을 왜 했는지..

 

하여튼 처음에는 앞산 일출이 목표였답니다.

3시쯤 기상하여 앞산 자락 대덕문화전당에 도착하니 4시.

정상 등로는 안일사를 거쳐 올라야 하는데 이 코스는 시간이 오래 걸려 급경사 샛길 등산로를 이용하여 40여 분 만에 앞산전망대 도착.

후래시 불빛에 급하게 헉헉 거리며 치고 올라오니 땀 범벅..

뒷다리도 후들후들 떨리고..

 

천천히 일출 구경하고 이제 내려가야지 생각했는데,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앞산 정상까지만 갔다 오지 뭐..

앞산 도착하니 산성산까지만 갔다가 달비골로 내려가지 뭐..

 

달비골 도착하니 다리가 살살 풀리고 걸을만 하더이다.

에라이 모르겠다 청룡산까지만 가 보자.

이러다가 결국 비슬산까지..ㅠㅠ

다행인 것은 제가 산에서는 물을 그리 많이 마시지 않는다는 것.

 

앞산에서 비슬산까지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은 두 곳입니다.

한 곳은 용연사 약수터 못미처 허접한 샘터 하나.

그리고 용연사 약수터의 깔끔한 철분 약수.

 

소요 시간은 비슬산 정상까지만 약 8시간.

비슬산에서 유가사로 하산하면 9시간 정도 소요.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면 10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초행 산행 같으면 1시간 정도 더 걸린다고 예상하면 되구요.

 

갈림길이 많아 초행으로는 조금 헷갈리는 구간들이 많은데 일단 이정표 말뚝을 잘 보고 진행하면 되고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에서는 무조건 올라가는 방향(능선 방향)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앞산에서 비슬산으로 이동하는 게 비슬산에서 앞산으로 오는 것보단 수월합니다.

비슬산을 들머리로 하면 가파른 오름길을 세곳 정도 만나게 됩니다.

암튼 대구에서 산에 좀 다닌다고 자랑할려면 이 구간은 한번 지나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산행기

 

앞산전망대의 대구야경 - 보기

앞산전망대 대구시가지(주간) - 보기

비슬산~앞산종주(겨울) - 보기

비슬산~앞산종주(여름) - 보기

앞산~비슬산 야간종주 - 보기

※ 앞산 대형지도 - 보기

 

 

산행지 : 앞산~비슬산 종주

산행일자 : 2020년 6월 9일, 나홀로.

산행코스:

대덕문화전당 - 앞산전망대 - 앞산 정상 - 산성산 - 달비고개 - 청룡산 - 수밭고개 - 용연사약수터 - 비슬산 정상(천왕봉) - 마령재 - 대견사 - 대견봉 - 비슬산자연휴양림

소요시간 : 약 10시간(일출시간 30분 정도 머뭇거림 외에는 꾸준히 걸었음)

 

위 개념도에서 약하게 그려 논 등산로는 우회길입니다.

 

 

 

 

 

 

대덕문화전당에 도착하니 새벽 4시.

건물 마당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등산로는 건물 오른편을 돌아 올라가면 잠시 후 체육공원이 나오고 이곳에서 전방 앞쪽으로 올라가면 샛길금지로 막아둔 곳이 있습니다.

이곳 넘어가서 오르면 직진오름길인데 경사가 조금 가파릅니다.

이곳에서 전망대까지 40여분 소요.

좌측 산마루 위에 불빛이 보이는 곳이 앞산전망대입니다.

 

 

이전에는 비파산전망대라고 하였는데 요즘은 앞산전망대라고 합니다.

새벽 야경이라 별로입니다.

이전에 밤에 올라서 본 야경은 이런 풍경 - 보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슬슬 불이 꺼지기 시작하고 새벽이 오고 있습니다.

 

 

일출 시작.

 

 

그저께 와룡산에 올라서 본 일출과 같이 달 뜨는 풍경입니다.

 

 

새벽을 열고 있는 대구 시가지.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미군캠프워크

보안상(?) 골프장쪽만...

 

 

일출 후 시가지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앞산 전망대

자물통 채워 놓는다고 사랑이 이어지나요?

 

 

중간에 두류공원이고 뒷편으로 와룡산이 보입니다.

 

 

다들 일어 날 시간입니다.

 

 

앞산 정상에 떠 있는 배부른 반달을 당겨 찍어 봤습니다.

이제부터 낮달이네요.

 

 

앞산으로 오르면서 내려다 본 전망대 방향능선

중간 건물은 케이블카 상단입니다.

 

 

앞산 정상

 

 

올라 온 능선입니다.

 

 

바로 아래로 떨어지는 대덕산 방향 능선.

 

 

건너편 청룡산

그 뒤로 아스라이 비슬산이 보일락말락..

 

 

앞산터널이 보이는 달비골.

 

 

중간에 항공관제소 올라가는(산성산)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주상절리.

 

 

산성산 정상

조망 없습니다.

산성산은 앞산~비슬산 종주길에서 벗어나 있는데 이곳 들릴때만 하여도 종주할려고는 눈꼽만큼도 생각않고 있었답니다.

종주할려면 이곳 들릴 필요 없습니다.

 

 

나무 사이로 멀리 앞산 정상이 보이네요. 좌측은 대덕산 정상

 

 

이곳부터가 기나긴 종주의 시작입니다.

비슬산 14.9km.

올라가고 내려가는 거리 빼고...

 

 

청룡산까지는 길이 완만합니다.

달비고개 지나서 숲길을 이어갑니다.

사진에서 숨은그림찾기가 보입니다.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1편

(1편? 2편이 있다는 이야기..ㅎ)

 

 

전체 종주길은 조망이 트이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오르고 내리고..

 

몇 번 정도 오르고 내리고 할까요?

(정답은 : 억수로)

 

 

청룡산 도착.

날씨가 쨍하게 따스(?) 하네요.

35도는 무난히 넘을것 같습니다.

 

 

수밭골 아래 월광공원과 도원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저~~~어기 우리집도 보이구요.

 

 

가야 할 방향...

가장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비슬산.

 

 

청룡산에서 1.7km 내려오면 만나는 수밭고개입니다.

 

 

앞산 일출만 보고 내려간다는게 여기까정..

내려가뿌까?

.. 하면서도 발걸음은 비슬산 방향으로...

 

 

 

 

 

땅만보고 걷다가 자칫 삼필봉으로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종주 등산로가 거의 직진길이지만 이곳에서만 급 좌회전.

 

 

전 구간에서 2번의 샘터를 만나는데 그 중 하나..

급하면 대충 다듬어서 먹어야 하지만 어지간하면 그냥 통과.

1시간 거리에 용연사 샘터 있습니다.

 

 

반갑지만은 않은 급내리막길.

또 올라가야 항께..ㅠㅠ

 

 

이곳 지날때 만나는 8지 참나무인데...

 

 

아들 하나를 잃어 칠지목이 되었네요.

 

 

근간에 새로 만든 임도를 통과 합니다.

 

 

용연사 약수터 능선 도착.

우측으로 2분정도 내려가야 합니다.

 

 

여름이라 주인 어르신이 계신가 반가운 마음으로 들렸는데 작년 12월 9일부터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써 붙어 있는 쪽지가 있네요.

약수는 철분도 많이 줄어들어 톡 는 맛이 덜 합니다.

500cc 물은 진작에 떨어져 쫄쫄 굶고 오다가 완전 배 터지게 마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물이 귀하고 소중하다는 걸 절실히 느끼는 하루..

옆에서 빈 생수병까지 하나 주워서 보충하고 다시 출발.

 

 

용연사 약수터 위의 능선 1km 구간은 높낮이가 하나도 없어 정말 좋습니다.

약 10분 정도 편안하게 걸어 갑니다.

 

 

곧이어 만나는 880봉은 우측으로 우회하여 빙 돌아 올라가야 합니다.

으스스한 구간입니다.

 

 

 

 

 

 

 

 

앞쪽 숲 사이로 비슬산이 살짝 보이네요.

 

 

중간에 명품 소나무를 만나게 되는데..

또 숨은그림찾기가 있네요.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2편

(3편은 없습니다. 기대하지 마시길...ㅎ)

 

 

비슬산 1.2km

지리지리하게 많이 걷는 하루입니다.

 

 

옆구리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데 ..

애증(愛憎)일까 애정(愛情)일까?

 

 

비슬산 정상이 코 앞에..

 

 

비슬산 정상 도착

 

 

걸어 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아득히..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멀리 조화봉(좌)과 대견봉(우)이 보이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대견사 삼층석탑

 

 

대견사 도착

현판 아래 본당 뒷창으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계단이 보입니다.

사리를 모신 절에는 따라서 대웅전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또 배 터지게 물을 마셔 놓습니다.

오늘 완전 물로 배 채우게 되네요.

 

 

부처바위

뒤로 멀리 관기봉이 보입니다.

 

 

천왕봉(좌)과 월광봉(우)

중앙으로는 비슬산의 명물 진달래(참꽃) 군락지입니다.

 

 

대견봉 도착

 

 

새로 생긴 등산로를 따라 하산합니다.

이 구간은 등산로 기준 가장 난이도가 높은 흑색구간입니다.

경사가 아주 가파릅니다.

아랫쪽으로 오늘 산행의 최종 종점인 아젤리아호텔이 보여 지네요.

참고로 아젤리아는 진달래라는 뜻입니다.

 

 

하산하면서 올려다 본 조화봉의 기상관측소 건물과 그 아래 대견사 삼층석탑.

 

 

급경사 내리막길.

중간중간 기암괴석이 많구요.

 

 

염불암지 석탑입니다.

 

 

등산로 종점

여기서부터는 휴양림의 지리지리한 포장도로 하산길

 

 

소재사가 있는 자연휴양림 입구 지나고..

 

 

차단기 앞에서 길고 먼 오늘 산행 끝.

우측이 아젤리아 호텔입니다.

공사 중 발견된 엄청난 크기의 공룡알 모양 다마(?)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후 시간이 급.. 데리러 오라고 딸을 호출..

 

 

픽업하러 오면서 막내 꼬맹이 데리고 왔는데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네요.

자는 애를 뒷좌석에서 안고 오면서 손을 보니 새까맣습니다.

요즘 오토캠핑에 재미 붙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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