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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소백산 능선에 철쭉꽃 활짝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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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에서 피는 꽃잔치로는 마지막에 해당하는 소백산 철쭉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비로봉 정상 부근에는 이제 막 만개가 되는 중이고 국망봉과 상월봉 능선에는 꽃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그동안 소백산 철쭉을 몇 번 봤는데도 그게 되새김으로 떠올려지지 않아 처음인것처럼 다시 찾아 올랐는데, 분위기도 그렇고 풍경도 그렇고 생판 처음 보는듯 느껴져 사진을 마구 찍어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지난번 찍은 그 자리 그 풍경하고 하나도 다르지 않고 꼭 같네요.ㅠㅠ

 

2011년 철쭉 보기

2014년 철쭉 보기

2017년 철쭉 보기

2018년 철쭉 보기

 

여느해의 철쭉보다 올해 철쭉이 유난스럽게 더 화려하고 예쁘게 느껴지는건 연륜이랄까 세월이랄까.. 고집을 부어맬 나이가 아니라는걸 새삼 느끼는 기분탓인가 생각하니 새삼 뒤돌아 보이는 풍경에 가슴 쏴하여 눈물이 성큼 떨어질려고 하는걸 겨우 붙잡았답니다.

 

산행은 어의곡에서 비로봉으로 올라 국망봉, 상월봉을 지나 늦은맥이재에서 하산을 하여 어의곡으로 도착하는 원점회귀를 하였습니다.

전체 산행거리는 15~16km정도로서 6~7시간 소요되지만 그마나 가장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코스이고 능선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초보 산행으로도 무난한 구간이 아닐까 합니다.

 

소백산은 일년에 두차례 정도 비로봉이 동네 장날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한겨울 칼바람 시기와 요즘의 철쭉꽃 천상화원이 능선을 물들이는 이맘때입니다.

 

올해 때를 딱 맞춰 올랐는지 유난스레 아름다운 소백 철쭉..

어떤 화가도 그려낼수 없는 맑은 분홍...

 

그 색감에 온통 빠진 하루였답니다.

 

산행지 : 소백산

일 자 : 2020년 6월 6일(현충일), 나홀로.

산행코스 : 어의곡 - 비로봉 - 국망봉 - 상월봉 - 늦은맥이 - 어의곡(원점회귀)

소요시간 : 약 6시간 (15km)

 

 

소백산 국립공원 진체 지도 보기

 

 

 

 

 

산행코스 : 어의곡 - 비로봉 - 국망봉 - 상월봉 - 늦은맥이 - 어의곡(원점회귀)

노란색 구간입니다.

 

소백산 국립공원 진체 지도 보기

 

 

집에서 5시반 출발하여 도착하니 7시 반쯤 되었는데 이른 시각인데도 바깥 무료 주차장에는 벌써 만차입니다.

오늘이 철쭉 만개 시기라 조금 늦게 오르면 그야말로 장터 분위기가 될 것 같아 일찍 도착했는데 저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 엄청 많습니다.

 

 

정상까지는 5km 정도.

두어시간 걸립니다.

그나마 이 코스가 소백산 정상 오름길에서는 경사도가 완만한 편이라 그리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답니다.

 

 

애도 밤에 잠을 못 잔듯..

찢어지게 하품을 하고 있네요.

 

 

요즘 산에 젊은 분들이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인가???

 

 

어의곡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갔다가 되돌아 와야 합니다.

 

 

멀리 KT송신탑이 보이네요.

군데군데 온통 철쭉입니다.

그야말로 천상화원.

 

 

서남쪽, 연화봉 방향 능선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연화봉 방향

주목감시초소가 보여 집니다.

 

 

뒷편으로 보여지는 국망봉 능선입니다.

이곳에서 국망봉까지는 대략 3km.

 

 

양떼모양으로 보여지는 철쭉 군락지입니다.

실제 보면 아주 예쁘답니다.

앞쪽이 비로봉 정상.

 

 

 

 

 

 

 

 

연화봉과 죽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비로봉(정상)

 

 

요즘 연세(?) 탓인지 앉아서 인증샷...

 

 

 

 

 

알프스와 유사한 풍경을 연출하는 소백산 능선.

 

 

 

 

 

어의곡 삼거리에서 올라오는 돌탑봉

주변의 철쭉들이 너무너무 예쁩니다.

 

 

뒤로 멀리 국망봉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두가지 색깔의 철쭉.

실제로 보면 햇살을 받아 아주 예쁜 어울림.

 

 

야생화도 지천입니다.

꽃 이름?

모~올라유..ㅠㅠ

 

 

 

 

 

국망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비로봉

 

 

당겨서 본 비로봉

 

 

 

 

 

비로봉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겨우내 만고풍상을 이겨낸 나무들 모습에서 숙연함을 느낍니다.

한겨울 이곳 능선을 바람에 날려가지 않을려고 몸을 숙이면서 언 손을 비벼 지나다보면 이 나무들은 어떻게 이 겨울을 이겨낼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다시 계절이 바뀌고 이렇게 이파리를 피워 올리는걸 보면 대자연의 섭리가 정말 신비롭습니다.

 

 

쿵..★☆★☆♬

 

김여사가 자주 하는 말..

키 커다고 다 좋은 건 아냐요.

 

 

 

 

 

멀리 국망봉이 보입니다.

온통 꽃밭입니다.

 

 

 

 

 

뒤돌아 본 능선

머~얼리 비로봉.

 

 

 

 

 

국망봉 오르는 길

 

 

국망봉에서 바라보는 비로봉능선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 꽃이 오늘 가장 멋진 포즈로 다가 왔습니다.

 

프러포즈를 이렇게 전달할수 있다면,

마음속을 이런 색깔로 물들일수 있다면,

설렘을 이렇게 나타낼수 있다면....

 

 

국망봉

 

 

 

 

 

국망봉에서 이어지는 비로봉 능선

 

 

반대편 상월봉 능선

상월봉 지나 늦은맥이재입니다.

 

 

 

 

 

상월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국망봉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상월봉

 

 

 

 

 

 늦은맥이재 능선

좌측은 신선봉, 우측은 백두대간길, 고치령에서 선달산으로 넘어 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자연 친화적인 화분

 

 

 

 

 

늦은맥이재 도착

이곳에서 어의곡까지 하산길은 5km입니다.

 

 

 

 

 

갑자기 올라간 기온에 족탁이라도 하고 싶어 지네요.

 

 

오늘은 현충일...

조기를 정확하게 잘 달아 놓았습니다.

현충일을 국경일로 말하면 실례입니다.

국경일이 아닌 추념일로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전에는 전국 노래방이나 유흥업소가 일년 중 유일하게 집단 휴무하는 날이었는데 요즘도 그리 하는지 모르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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