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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소백산 능선이 철쭉꽃밭으로 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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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대 철쭉 군락지로는 합천의 황매산, 남원의 바래봉,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소백산 능선입니다.

3곳이 여러가지로 비교가 되는데 일단 황매산은 구두 신고 올라갈 수 있는 곳이고 바래봉은 운동화 신고 가능 합니다만 이곳 소백산은 꽤 힘을 쏟아야 되는 곳입니다.


철쭉이 피는 날짜도 제각각인데 황매산은 5월 초, 바래봉은 5월 중순인데 비해 소백산은 5월말부터 절정입니다.

올해는 이미 두 곳은 파장이 되어 버렸지만 소백산은 지금부터 절정의 철쭉 꽃밭을 구경 할 수 있습니다.


소백산 철쭉이 만개가 되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5월 25일부터 6월 초까지로 생각이 됩니다.

아래 사진은 5월 19일 촬영한 것입니다.

현재 능선 아래 비로사 방향으로는 거의 만개상태이고 정상부 능선은 아직 꽃봉오리 상태가 많습니다만 피지 않는 봉오리 형태가 더 예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소백산 철쭉제 : 5월 24일(목)~5월 27일(일)


소백산 철쭉의 특징은 1,000m이상의 능선에서 군락을 이루며 피면서 연한 분홍빛으로 특유의 향기를 품어 내는데 대개 사람 키 보다 큰 나무들에서 피기 때문에 하늘빛과 어우러지는 꽃 색깔이 더욱 예쁘게 느껴 집니다.


진달래보다 더 은은하게 느껴지는 소백산 철쭉의 오묘한 분홍빛 색깔은 능선의 초록 풍경과 어울려져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하는데 땀 흘리며 오른 능선에서 맞는 철쭉꽃밭은 그 어느 산행보다 더 즐거움을 선사 해 주는 곳입니다.


산행은 초암사코스로 올라 국망봉과 비로봉 능선에서 철쭉꽃밭과 함께하고 삼가리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국망봉을 오르는 구간 중 초암사를 지나서부터 국망봉까지는 가파른 오르막길인데 봉두암과 돼지바위를 지나고부터는 계단길 연속이라 아주 피곤한 구간입니다.


이 구간을 지나고 능선에 올라서면 그리 어려운 구간이 없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철쭉능선길을 거닐면서 비로봉으로 향하는 길이라 걷기가 아주 좋습니다. 

소백산 능선은 세찬 바람으로 유명한데 6월달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를 추운 곳이기 때문에 바람막이 겉옷은 필수입니다.


같은 구간을 제작년 겨울에도 다녀 왔는데 한겨울 칼바람 부는 산행기와 초록빛 풍경을 비교하여 보시길 바랍니다.

겨울 소백산 : http://duga.tistory.com/2106



산행코스 : 배점리주차장 - 죽계구곡 - 초암주차장 - 초암사 - 봉바위(봉두암), 돼지바위 - 죽계구곡 삼거리 - 국망봉 - 죽계구곡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 비로봉 - 달밭골 - 비로사 - 삼가리주차장


산행거리 : 약 16km 이상

소요시간 : 약 6시간


※ 자가차량 이용시에는 초암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하산시 달밭골에서 소백산자락길을 이용하여 초암주차장으로 원점회귀 가능.







소백산 등산지도

산행코스 :

배점리주차장 - 죽계구곡 - 초암주차장 - 초암사 - 봉바위(봉두암), 돼지바위 - 죽계구곡 삼거리 - 국망봉 - 죽계구곡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 비로봉 - 달밭골 - 비로사 - 삼가리주차장

(위 지도에서 붉은색)




배점리 주차장입니다.

이곳부터 초암사까지는 죽계구곡으로서 그저께 내린 비로 계곡물이 아주 많이 흘러 정말 멋진 풍경을 연출 합니다.

초암사까지 현재 도로 포장공사 중인데 중간쯤에서 개울을 끼고 오르는 죽계구곡길이 조성이 되어 있어 초암사까지는 운치있게 오를 수 있습니다.



영주 풍기 지방은 사과가 유명합니다.

특히 소백산 자락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당도가 좋아 아주 달고 맛납니다.



그제 내린 비로 계곡물이 엄청나게 흘러 내립니다.

초암사 위 한참까지는 계곡물이 쏫아져 내려가는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려집니다.

자가차량으로는 초암주차장까지 올라 갈 수 있지만 죽계구곡의 경치를 즐길 수 없습니다.

배점주차장에서 초암사까지는 3km가 조금 더 되는데 계곡구경을 겸하여 천천히 올라도 좋은 곳입니다.



초암사 아래 계곡옆에 자라는 이 나무는 참 오래 되었는데 아직도 굳건하게 잘 버티고 있습니다.



초암사.

그 흔한 이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부석사 터 보러 다닐때 이곳에다 움막을 짓고 기거했다는 전설이...

낼 모레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하고 있는데 종각에 종을 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작업이라 시간만 되면 좀 구경하고 올랐으면 좋겠는데... 아쉬운 맘 남기고 걸음을 옮깁니다.




초암사 지나고 본격적인 등산로...



초록단풍이 계곡물에 걸쳐 상큼하게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가을이 되면 더욱 예쁘겠지요?



온 계곡이 물소리로 가득....



봉바위라고 하는 봉두암.

석륜암터이기도 합니다.

봉두암 옆에는 소백산 낙동강 발원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봉두암에서 조금 더 오르면 만나는 돼지바위

아주 닮았습니다. 



돼지바위부터는 악 소리나는 된비알구간.


무상무념..

그냥 한발한발 묵묵히 오릅니다.

요즘 산에 많이 조성된 테크계단길이 더욱 다리를 피곤하게 합니다.



고된 오르막길을 마무리하는 갈림길 삼거리..

한쪽은 국망봉코스, 다른 한쪽은 비로봉코스

일단 가까운 곳(약 300m)에 있는 국망봉을 다녀 옵니다. 



능선에는 철쭉이 만개는 하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소담스럽게 피어 있습니다.

꽃봉오리형태가 예쁘기 짝이 없습니다.

앞쪽으로 국망봉이 조망됩니다.



국망봉 정상

겨울바람(?)이 붑니다.

바위 뒤로 돌아가서 배낭을 열고 도시락을????


어!!

도시락이 없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분명 챙겨 넣었는데.

전자렌지에 넣고 5분만 돌리면 아주 먹음직스러운 비빔밥이 되는..


아무리 뒤져도 없습니다.

다행히 비상용으로 챙겨 온 도너츠 몇개로 끼니를 때우고...

개운치 않은 오찬을 마치고 비로봉으로 향합니다.

(나중에 집에가서 보니 식힌다고 두껑 열어 둔채로 책상위에 덩그러니...)



국망봉에서 조망되는 비로봉 방향.

멀리 가장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비로봉

왼편 뒤로 아득히 멀게 보이는 봉우리는 죽령 너머 도솔봉



능선에 핀 철쭉..

꽃 색깔이 연하면서도 은은하게 비치는 분홍빛이라 더욱 예쁩니다.



능선 곳곳에서 만나는 정~~말... 정말 예쁜 철쭉들..












능선의 철쭉들과 눈맞춤 한다고 능선을 걷는 시간이 금방입니다.



이 구간에서 늘 만나는 이 나무..

반갑습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비로봉과 그 앞으로 어의곡삼거리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비로봉 정상을 당겨서 본 풍경









철쭉나무들은 대개 키가 높아 거닐면서 하늘을 쳐다보면 파란 하늘에 꽃이 열려 있습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비로봉 능선

왼편이 비로봉 정상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비로봉 정상







능선을 거닐면서 내려다 본 남쪽 방향 풍경

오른편 계곡이 내려가야 할 삼가리 쪽.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능선자락 뒤로 멀리 윌악산 영봉이 조망 됩니다.



비로봉 정상부. 우측으로는 연화봉 방향



정상을 향하면서 뒤돌아 본 어의곡삼거리



연화봉 지나 멀리 보이는 KT 송신탑.

앞쪽으로 비로봉으로 오르는 이들의 모습이 힘겨워 보입니다.



비로봉 정상

여러곳에서 올라 온 인파들로 사람들이 많이 붐빕니다.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이 사철 부는 곳입니다.



서쪽방향(연화봉) 파노라마.

연화봉과 제2연화봉 그리고 멀리 도솔봉까지 조망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동쪽방향(국망봉) 파노라마.

국망봉 자나서 멀리 고치령 늦은목이로 연결이 되는 백두대간길입니다.

왼편 높은 곳은 어의곡삼거리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보여 집니다.



왼편 계곡이 올라온 초암사 방향

오른편 계곡이 내려갈 비로사 방향


하산을 시작 합니다.



비로사 방향의 하산길은 햇살이 따스해서인지 철쭉이 거의 만개상태입니다.






달밭골

이 구간으로 참 많이도 올랐는데 아주 오래 전 화전민이 거주하던 달밭골이 변해도 엄청나게 변했습니다.



비로사 코스로 오르거나 내려갈때도 등산로 옆에서 비껴있는 비로사를 한번도 들려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한번 들려 봤습니다.



마당에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연등이 가득 달려 있습니다.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 적광전의 두 부처님.

좌측이 아미타불, 우측이 비로자나불이자 본존불입니다.

석조부처님이라 하는데 금칠을 해 두어서인지 외관상 청동부처님으로 보여 집니다.

두 부처님의 손 모양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아미타부처님의 손 모양이 재미있습니다.



연등 뒤로 소백산 정상이 올려도 보이네요.


연등을 자세히 보니 요즘 연등은 일일히 전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는 솔라시스템으로 되어 있네요.

(위 사진에서 녹색등 상단부 자세히 보기)



하신완료.

모처럼 하늘도 맑고 청명하여 상쾌한 산행을 마무리 한 하루였습니다.

능선에서 구경한 소백산 철쭉꽃밭..

올해는 날씨도 기온도 적당하여 더욱 멋진 꽃밭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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