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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금강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 영동 갈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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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속리산 북쪽 끝자락에 있는 묘봉..

오래 전 밧줄타기 좋아하는 김여사와 그곳에서 원없이 밧줄잡고 오르며 즐거워했던 곳이었는데,

그 뒤 안전시설이 조금씩 생겨 밧줄은 줄어 든 곳.

암튼 묘봉은 치앗부고 거리가 조금 가까운 곳으로 1시간 반 달려 도착한 영동의 갈기산.

 

갈기산(鞨騏山)은 명산급에 속하는 산이지만 인근의 천태산, 백화산등에 묻혀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입니다.

영동과 아랫쪽 금산의 경계선에 있는 산이구요.

해발 585m로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금강지류의 풍경이 완전 일품이고 지겹지 않은 절벽능선길을 거니는 맛도 여느산에 비교할 수 없이 좋아 산행 재미를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능선길이 말(馬)의 갈기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이는 정상에서 남쪽 능선을 보면 한눈에 "아~하!!" 하게 됩니다.

흔히 우리나라의 산하를 보고 '한폭의 동양화'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이곳 갈기산도 여느산에 못잖은 동양화 풍경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산행은 거의 바깥모리마을에서 시작하여 헬기장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갈기능선을 지나 차갑고개에서 소골로 하산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갑고개에서 성인봉과 자사봉, 월영봉을 거쳐 환종주코스로 원점회귀를 해도 되는데 이 구간에는 능선길인데도 조망이 거의 트이지 않는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등산로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고 거의 외길이라 전혀 문제 없는데 저는 어리버리 알바 30분 하였답니다.

정상 인근에는 양쪽으로 절벽이 있는 곳이 많아 안전에 유의하여야 하구요.

 

 

산행지 : 갈기산

일 자 : 2020년 5월 27일, 나홀로.

산행코스 : 바깥모리마을 주차장 - 헬기장 - 정상 - 말갈기능선 - 차갑고개 - 성인봉 - 자사봉 - 월영봉 - 바깥모리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4시간 30분

 

 

 

 

 

갈기산 등산지도

대개의 산행은 바깥모리마을(집 딱 한채 있음)에서 시계 방향으로 하게 되는데 소골로 내려와도 되고 월영봉을 거쳐 하산해도 됩니다. 성인봉~자사봉~월영봉 구간은 금산구역으로서 능선은 참 좋은데 능선길에 나무가 많이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는게 많이 아쉽더군요.

 

산행코스 : 바깥모리마을 주차장 - 헬기장 - 정상 - 말갈기능선 - 차갑고개 - 성인봉 - 자사봉 - 월영봉 - 바깥모리주차장(원점회귀)

 

 

주차장

제법 널찍합니다.

입구에는 등산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딱 영동구역만 표기를 해 두었네요.

조금 인심 후하게 전체 산행지도를 그려 두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해충기피제를 설치해 둔건 아주 칭찬하고 싶습니다.

 

 

하늘이 완전 가을 분위기

하늘색 수채화 톤이 보기만해도 기분 좋은 하늘입니다.

 

 

건너편으로 오늘 산행 마지막 코스가 되는 월영봉이 보입니다.

 

 

금강이 내려다 보이고 강 건너 영동의 대표 명산 천태산이 솟아 있습니다.

 

 

6각정자를 만나게 되는데 맞은편 월영봉 방향 조망이 탁 트이는 위치입니다.

 

 

정자가 조금 특이한 형태

뭔가 아랫쪽이 허전합니다.

 

 

정자 옆에는 자연으로 돌아 간 어느분의 안식처가 이렇게 마련되어 있네요.

 

 

양산덜게기라는 장소입니다.

덜게기라는 말은 이곳 사투리로 절벽이라는 뜻인데 양산면의 절벽이란 표현이 되네요.

완전 아찔합니다.

 

 

요 바위 앞으로 슬금 나가 내려다보다가 기겁을 하고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흘러버리면 찾기 힘든 곳입니다.

 

 

금강 풍경은 끝내 주네요.

 

 

건너편으로 좌측 천태산과 우측 마니산입니다.

멋진 동양화 풍경입니다.

사진 좌측 아래 도로변 약간 넓게 보이는 곳이 바깥모리 주차장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가져간 관절삼각대를 나무에 묶어 놓고 찍었는데 폼 잡기 전 어설프게 겁 먹은 표정에서 찰카닥..

아랫쪽으로는 거의 강까지 내리 꽂히는 절벽입니다.

 

 

아랫쪽에 정자가 내려 보이고 건너편 천태산은 산행내내 함께 합니다.

천태산 정상 좌측으로 소백산 연화봉이 내다 보입니다. 하얀 탑이 세워져 있는 곳은 서대산입니다.(사진으로는 희미하게 보입니다.)

둥근 탑은 서대산 정상에 있는 강우레이더 관측소이구요.

전국에 4곳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대산 : https://duga.tistory.com/2088

 

 

 

조금 당겨 봤습니다.

가운데 뒤로 소백산 연화봉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

 

 

건너편 좌측부터 성인봉, 자사봉, 월영봉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월영봉

 

 

 

 

 

작은돌 하나에 얹혀있는 묘하게 생긴 커다란 바위

 

 

 

 

 

갈기산 정상

조망 멋지게 트이는 곳입니다.

 

 

좌측 금강과 함께 진행방향 갈기능선

동~남~서쪽 180˚ 파노라마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천태산과 금강

서~동~동쪽 180˚ 파노라마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산 이름을 탄생케 한 말갈기능선

 

 

창파님댁이 멀리 내려다 보입니다.

 

 

당겨서 본 학산면

빨간 뚜껑은 학산 중학교 건물 같구요.

 

 

반대로 형님댁에서 쳐다 본 갈기산

 

 

마니산을 끼고 흐르는 금강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입니다.

 

 

말갈기 능선

중간이 558봉, 그 다음이 545봉, 그리고 죽 떨어진 다음 차갑고개로 이어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좌측이 천태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금강

요즘 제철인 다슬기 무지 많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구간에 밧줄이 많지만 않지만 뒷다리 짧으믄 고생하는 곳이 두어곳.

 

 

예쁜 꽃이 많아 접사로 사진을 몇 개 찍었는데 올릴려니 이름을 몰라..ㅠㅠ

 

 

갈기능선 뒤로 보이는 산이 성주산과 양각산이 아닐까 짐작을 하면서..

 

 

뭔 뜬금없이 산에서 주유소를 ....

 

 

뜬금없는 표시판 하나 더 있답니다.

이곳 위치가 모텔이라고..ㅎ

내츄널마운틴모텔인가???

 

 

갈기능선에서 조망

가야 할 월영봉 능선이 보입니다.

 

 

되돌아 본 정상

가운데 톡 튀어오른 바위가 정상입니다.

 

 

말갈기능선

 

 

후덜덜....

 

 

 

 

 

 

 

 

 

 

 

말갈기능선에서의 파노라마

좌측능선이 가야 할 월영봉능선, 우측은 지나온 정상 능선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여기서 잠시 알바를 해 버렸네요.

안내판에 멀쩡히 월영봉이라고 방향표시가 되어 있는데 그곳으로 가지 않고 위험구간이라고 쓰인 곳으로 진행.

조금 아찔하고 재미있는 우회길이라고 지레짐작하여 ...

 

 

동아줄도 떨어지고 없고..

위험구간이 맞네! 하면서 절벽 타고 내려가 한참이나 진행..

근데 길이 왜 이리 희미하냐?

 

 

함참을 내려와 정신을 차려보니 엉뚱한 곳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뒤돌아 보니 다시 한참이나 올라가야 하네요.ㅠㅠ

 

산에서 길을 잘못 들었을 경우.

망설이지 말고 원 위치까지 곧바로 되돌아가는게 가장 현명하답니다.

판단은 빠를수록 좋구요.

 

 

알바 덕분에 절경은 좀 더 즐기고..

 

 

 

 

 

차갑고개로 떨여져 올라가는 첫 봉우리 성인봉입니다.

그 옆으로 자사봉과 월영봉이 이어지구요.

 

 

정상 능선(우)과 월영봉(좌)

가운데가 천태산, 천태산 왼쪽 뒷편으로 내다보이는 소백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차갑고개

이곳에서 우측으로 하산하면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월영봉은 직진.

 

 

다시 한참을 올라 성인봉 도착.

조망 없습니다.

 

 

 

 

 

자사봉 지나서 중간에 겨우 조망 트이는 곳에서 지나온 능선길을 되돌아 봅니다.

좌측이 정상. 중앙이 차갑고개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월영봉 정상

등산로에서 다녀와야 되는데 왕복 20여분 소요 됩니다.

 

 

월영봉 다녀오는 길에 조망이 트이는 곳이 한 곳 있습니다.

지나온 능선

좌측 높게 솟은 봉우리가 성인봉

 

 

좌측이 정상이고 중앙이 말갈기능선

우측으로 꺼진곳이 차갑고개

 

 

건너편 천태산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쪽 금산쪽 능선길(성인봉~자사봉~월영봉)은 이런식으로 능선길이 이어져 조망이 트이는곳이 없어 많이 아쉽네요.

 

 

계곡까지 내려 왔습니다.

여름 같으면 족탁하면 시원할 것 같은 계곡.

 

 

 

 

 

 

 

 

다시 주차장으로 ..

 

 

은은한 하늘에는 아이의 크레파스 자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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