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 6일간을 어떻게 보낼까 궁리하다가 그 중 김여사 휴일과 겹치지 않는 이틀간은 개인적인 여행으로 계획을 잡았답니다.

장소는 아직 한번도 가 보지 못했던 전남 완도의 보길도.

보길도하면 떠 오르는 인물 고산 윤선도.

 

아주 까칠하고 카리쓰마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 윤선도는 이곳 보길도를 여행하면서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윤선도가 이곳 보길도에 유배를 와서 지낸것으로 착각을 하는 이들도 많은데 그는 보길도에 귀양으로 온게 아니고 자기발로 왔답니다. 윤선도의 일생에서 유배로 보낸 생활이 16년, 당쟁과 시대논쟁에 휘말려 투옥과 귀향살이를 반복한 그에게 이곳 보길도의 말년 생활은 그나마 그가 보낸 가장 멋진 세월이 아닐까 합니다.

그는 이곳에 살다가 그 시대에서는 보기 드문 장수나이 85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굴욕적인 병자호란..

임진왜란보다 휠씬 더 비참하고 참단한 역사적 사건.

오랑캐의 후예 청나라한테 조선 국왕이 3번이나 무릅을 꿇고 아홉번이나 머리를 숙이며 항복을 한 ...

 

이 사건에 열 받은 윤선도가 고향 해남으로 내려와 분을 삭이다가 세월을 등지기로 하고 목적지로 정한곳이 제주도.

그러나 가는 도중에 바람이 심하여 보길도에 내려버린 것이 이 섬이 윤선도와 인연을 가진 계기가 된 것입니다.

윤선도는 13년을 이곳을 드나들었는데 그곳 동네 이름도 부용동(芙蓉洞)이라 짓고, 주 생활 공간이었던 낙서재를 비롯 파티를 즐겼던 세연정, 회수당, 동천석실외 25채의 건물과 정자를 지었는데 연못도 파서 자기만의 멋진 연꽃 정원을 만들었답니다.

이곳에서 그는 천하의 명시 어부사시사도 지었구요.

 

또 하나, 이곳 보길도여행에서 윤선도와 함께 챙겨 봐야 할 인물은 윤선도의 정적 우암 송시열.

윤선도가 81세가 될때까지 귀양을 보낸 장본인이 송시열입니다.

이 송시열도 뒷날 제주도로 귀양을 가게 되는데 그도 이때 날씨가 좋지 않아 이곳에 잠시 머물면서 자신 신세를 한탄하며 바닷가 절벽위에다 시 한수를 적어 놓게 되는데 그게 후대에 송시열의 글씐바위라는 이름으로 이곳 보길도에 남아 있습니다.

보길도에서 꼭 들려봐야 할 여행지이구요.

 

처음으로 들려 본 보길도.

1박 2일의 여행일정으로 떠났답니다.

 

대구 우리집에서 땅끝까지는 정확하게 333km.

비가 쏟아지는 날씨속에 혼자 운전하여 달렸습니다.

4시간 가까이 운전하여 도착한 땅끝마을.

보길표 배편을 알아보려 가니 지금 바로 떠나는 배가 보길도행이라합니다.

배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네요.

비는 가랑비로 바뀌고

산도 바다도 모두 운무로 시계 제로입니다.

 

차를 실고 보길도에 들어갔습니다.

드렁크에는 혼자 비박을 할 장비들이 잔뜩 실려있고 손에 들고 있는 지도를 한번 더 살펴보고 오늘과 내일 일정을 정리합니다.

일단 내일은 날씨가 맑기를 빌면서.

 

1박2일 보길도 일정

첫날 : 통리해변 - 글씐바위 - 망끝전망대 - 공룡알해변 - 예송리갯돌해변(비박)

둘쨋날 : 세연정 - 동천석실 - 낙서재 - 곡수당 - (망끝전망대~격자봉~광대봉~청별항까지 산행)

 

둘쨋날 격자봉 산행기는 따로 정리하여 올려 놓겠습니다.

오늘은 1빅2일 보길도 여행기만...

 

 

※ 아직도 생활거리두기로 코로나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제가 보길도 1박2일 여행을 하면서 5m이내에서 접촉한 사람이 몇 명인지 확인을 해 봤답니다.

 

일단 집에서부터 자가차량으로 출발, 중간에 섬진강 휴게소에서 호도과자 캐시직원과 대면, 땅끝마을 매표소 여직원과 대면, 그 뒤 1박 2일 여행동안 택시기사 1명 대면, 되돌아 오면서 식당 주인 아주머니와 대면, 배 매표소 직원 대면, 그 뒤 집까지 자가운전...

총 5명과 5m 이내 접근이 되었네요.

일요일~월요일 여행이라 섬도 조용하고 산행도 내내 혼자였답니다.

 

 

 

 

 

보길도 지도.

검은 글씨로 적어 둔 곳이 저의 여행지.

파란 선은 제가 다녀 온 등산로

다녀와서 생각하니 이 외에도 놓친 곳이 몇 곳 있지만 한결 여유롭게 다녀왔다고 생각하니 알차게 보낸 느낌입니다.

 

 

해남 땅끝에서 보길도로.

비는 그쳤지만 시계는 거의 막혀 있습니다.

 

 

보길도 어짜냐, 겁나게 좋지야~

 

 

썰물이라 마을의 여자들이 나와서 뭘 채취하고 있네요.

김여사 같이 왔으면 덤벼 들었을듯...

 

 

보길도는 노화도 산양진에 내려서 차를 몰고 들어가야 되는데 노화도의 노록도는 일년에 두어달 신비의 바닷길이라 하여 물길이 얼린다고 합니다.

물이 쭈욱 빠져 있어 혹시나 하여 들려 봤더니 역시나 ... 

 

 

통리해변입니다.

우측이 해수욕장이구요.

 

 

송시열의 글씐바위 가는 길입니다.

주차장에서 약 10여분 걸어가야 합니다.

 

 

 

 

 

커다란 바위밑에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위 사지에서 아랫쪽 약간 검게 보이는 부분입니다.

탁본을 뜬 자국이 남아 검게 보이네요.

 

 

자세히 봐야 보입니다.

 

 

조금 확대하여 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八十三歲翁滄波萬里中    팔십삼세옹창파만리중

一言胡大罪三黜亦云窮    일언호대죄삼출역운궁

北構空瞻日南溟但信風    북구골첨일남명단신풍

貂구舊恩在感激泣孤衷    초구구은재감격읍고충

 

해석을 하면,

 

팔십 삼세 늙은 몸이

푸른 바다 만리 한가운데 있다

궂은소리 한마디가 큰 죄가 되어

세 번 쫓겨나니 이 또한 궁 하구나

북녘하늘의 임금님을 우러러보며

남쪽바다에서 다만 바람만을 믿고 있네,

단비갑옷의 옛 성은 여기에 있어

감격하여 외로이 눈물지우네.

 

이렇게 써 놓은 송시열의 글씨 옆에 또 다른 글씨가 하나 더 있는데 이건 김윤경이 같은 코스로 제주도에 귀양을 가다가 이 글을 보고 적은 것입니다.

 

내용은,

 

東國有尤庵翁題詩白島中  동국유우암옹제시백도중

斯文從古厄大老遭時窮    사문종고액대노조시궁

留墨春秋筆泣貂漢海風    유묵춘추필읍초한해풍

孤臣無限感天日照丹衷    고신무한감천일조단충

 

해석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라에 우암이라고 하는 어른이 있어서

백도에 들려 시를 지었네.

유교문화의 고난과 재액을 따라,

대노 현옹도 조난만은 궁하여서

춘추 필 유묵으로 심사를 밝히니,

거치른 해풍이 눈물로 단비 옷 적시네.

하늘에 해만이 임 향한 단심 비쳐주네.

 

 

이곳 절경이 보길도 3대 명승이라고 하는데 정말 경치 좋습니다.

아래로는 아찔한 절벽이구요.

 

 

다음코스로 들린 공룡알 해수욕장입니다.

말 그대로 둥글고 커다란 공룡알 형태의 바위들이 널려 있습니다.

이걸 주워가는 넘이 간간 있다고 하네요.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침식으로 바닷속으로 밀려 갔다고 합니다.

포크레인 한번 불러야 한다고 하는데 이게 포크레인으로 해결이 될까 속으로 생각해봤답니다.

 

 

암튼 장관입니다.

하지만 애들 데리고 올 곳은 아니네요.

 

 

보옥리에서 망끝전망대로 가는 길.

산에서 지 멋대로 풀을 뜯어 먹고 내려 온 염소들이 길 옆에서 무리지어 있습니다.

야생일까 주인이 있을까 아직도 궁금증이 풀리지 않네요.

망끝전망대는 위에 보이는 정자에서 100m 정도 뒤에 있습니다.

보길도 일몰 명소이구요.

추자도와 제주도가 손에 잡힐듯 보인다고 하는데.... 날씨가...ㅠㅠ

 

 

 

 

 

오늘밤 머물곳인 예송리 해수욕장으로 이동합니다.

동네로 내려가기전 정자에서 잠시 내렸습니다.

해수욕장 앞 배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이순신의 군단처럼 떠 있습니다.

이 장면은 다음날도 계속 되었는데 참 신기한 장면으로 기억에 남아지네요.

이곳 정자가 보길도 유일한 일출맞이 장소입니다.

 

 

저녁을 먹고..

장보고막걸리 두병과 보해쏘주 한병으로 입가심을 하고나니 아무 할 일도 없습니다.

바닷가에 앉아 있으니 파도에 쓸려가는 갯돌소리가 음악으로 들려 집니다.

예송리 해변은 보길도에서 가장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펜션도 많네요.

갯돌해수욕장도 유명하고 기념물로 지정이 된 상록수림도 멋진 곳입니다.

 

 

갯돌과 파도가 만들어 들려주는 음악, 잠시 감상하여 보세요.

 

 

 

 

다음 날 아침.

새벽 4시부터 잠이 깨어 작은 텐트 바깥을 내다 보는데 일출은 틀린것 같습니다.

바다에는 해무가 산에는 안개가 가득 합니다.

 

 

그래도 해는 가끔씩 달처럼 고개를 내밉니다.

바다가 참 아름답게 보여 집니다.

 

 

예송리 갯돌 해수욕장

 

 

 

 

 

 

 

 

예송히 해변의 상록수림.

 

 

이제 본 이순신 군함식 배들

방향이 모두 동쪽인데 신기합니다.

나중에 산 위에서도 이 장면을 계속 보게 되는데 특이한 장면입니다.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일찍 산에 오르고 나서 하산하여 들릴려고 했던 세연정.

산이 온통 안개로 가득하여 안개 걷힐때까지는 여행일정으로...

 

 

세연정 들어가는 입구

이른시간이라 사람 그림자도 없습니다.

 

윤선도가 가장 공들여 꾸민 인공정원 세연정.

사진으로 구경합니다.

 

연못 이름은 회수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요 바위에 올라가면 세연정이 아주 잘 보일것 같습니다만,

자칫 잘못 올라가다 추락하면 연못에 빠질 우려가..

발 딛을 곳이 없어 올라가기도 내려오기도 약간 난해하고..

그러나 난 산악인(ㅎㅎ)

올라갑니다.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가운데 움푹 꺼진곳은 아궁이에 불을 넣으면 따뜻해 지는 곳입니다.

 

 

어부사시사를 음미하면서...

그가 앉았던 자리에 한번 앉아 봤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세연정 뒷편에 있는 옥소암이란 바위.

 

 

올라가니 바다쪽이 보이고.

 

 

바로 아래로 세연정도 내려다 보입니다.

 

 

옥소암에 있는 이 바위 아래를 통과하면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대나 ...

 

 

다음코스로 작정한 동천석실입니다.

멀리 산자락 중간에 보이는 암벽이 그곳입니다.

 

 

당겨서 보니..

오늘 빡센 산행이 계획되어 있는데 오프닝으로 한번 몸풀기 할 것 같습니다.

 

 

그리 길지 않는 숲길이고 아늑하여 참 좋습니다.

 

 

동천석실 아랫쪽에 있는 침실

고산이 이곳에서 잠도 잤다는 얘기입니다.

 

 

멀리 아랫쪽 건너편으로 낙서재와 곡수당이 보이네요.

저 산 안개가 어서 물러가야 산행을 할텐데....

제가 타고 온 차도 아랫쪽으로 보여 집니다.

 

 

동천석실

돌로 만들졌나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이곳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보면 詩도 저절로 읊어질것 같지만 술맛도 꽤 날 것 같습니다.

 

 

술상을 보는 바위라고 하는데 아랫쪽으로 술상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홈을 파 두었습니다.

뒷편으로는 꽤 높은 절벽입니다.

바로 아래로는 석간수를 받아서 만든 연못도 있습니다.

 

 

사진 좌측에 오똑 솟은 바위가 제가 지은 이름 술상바위입니다.

이곳 설명에는 차바위라고 되어 있구요.

아랫쪽에서 도르레를 이용하여 이곳까지 물건을 올렸다고 설명이 되어 있네요.

 

 

동천석실에서 내려와 맞은편 산기슭에 있는 낙서재와 곡수당을 찾아 갑니다.

 

 

일단 윗쪽에 있는 낙서재로 먼지 올라갑니다.

곡수당은 내려오면서 들리기로 하고..

 

 

철이 약간 지나가는 유채꽃이 어우러지는 곡수당

 

 

낙서재

 

 

윤선도가 주 기거했던 집입니다.

1671년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구요.

 

 

낙서재앞에 있는 거북바위

이 바위는 발견된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고산이 달구경했다고 하네요.

 

 

귀암(거북바위)과 건너편 산자락에 있는 동천석실

 

 

낙서재 아래에 있는 곡수당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이용하여 카다란 연못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고산의 아들을 위하여 만든 집입니다.

인위적인 운치가 있긴 한데 너무 요란합니다.

 

 

보길도 나오면서 이곳 특산물로 황칠나물과 전복을 조금 구입하였답니다.

그리고 산행 후 식당에 들려서 아주머니께 이곳 와서 꼭 먹고 가야 하는게 뭐냐고 하니 전복비빔밥이라고 합니다.

밥을 비비기 전 비주얼이 완전 멋졌는데 그때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암튼 맛 좋습니다. 15,000원.

 

 

1박 2일의 보길도 여행을 마치고 되돌아 나옵니다.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내년 동백이 필 때...

그때 꼭 다시 한번 더 오고 싶네요.

 

 

멀리 땅끝 전망대가 보입니다.

 

 

뭍의 땅 끝...

표시석 뒤로 보이는 바위는 아주 진한 추억이 있습니다.

 

 

 

이곳 바위는 이전에 이렇게 생기지 않았답니다.

앞쪽 뭍과 붙어 있었답니다.

아주 오래 전..

어떤 약속의 쪽지를 이곳 바위 틈벽에 묻어두고..

어느 세월 뒤 같이 와서 확인하자고 했는데,

 

그 언약은 잊혀지고..

많은 세월 흐른 뒤 ..

이곳에 와 보니 이 모양으로 변해져 있었답니다.

세월은 모든것을 안고 간답니다.

 

 

격자봉 산행 : https://duga.tistory.com/3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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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06 22:40 신고 Favicon of https://kimppo.tistory.com BlogIcon 자연과김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길도여행 잘 하고 오셨나요 ㅎㅎ 사회적거리두기로 여행이 쉽지 않은데 두가님덕분에 저는 랜선여행 하는기분이랍니다. 아름다운 유채꽃도 보고 바위도 보고 전복 비빔밥도 눈으로먹는거 같아요 ㅎㅎ 썰물로 채취하시는분들 보니 저도 저기서 저렇게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싶어집니다 :) 바위가 세월에 의해 바뀌었군요.. 세월이 참 야속합니다. 그 추억은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는데 세월에 의해 바위는 모양이 변했군요.. 가끔 이런모습을 보면 씁쓸하지만 보길도가 주는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는거 같아요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07 0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첫날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 이틀동안 잘 있다가 나왔답니다.
      대구에서는 거리가 멀어 한번 맘 먹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네요.
      그동안 안내산악회에 얹혀서 한번 가 볼까하다가 개인적으로 가 봐야지 생각했는데 그걸 이루게 되어 기쁘기도 하구요,
      땅끝 저 바위는 참으로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곳이랍니다.^^

  2. 2020.05.06 23:40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록 유배지 생활 이였겠지만 산세가 수려한 곳에서 여생을 마치셨군요 윤선도 조상님이요.
    감성 충만하신지 정자와 연못 디자인도 일품 이구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07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윤선도가 호남 3대 부잣집이었다고 하는데 이곳 해남 인근에서는 상당한 유지였나 봅니다.
      이곳 보길도에서의 생활도 제법 풍족하고 여러가지로 풍류를 즐기는 스타일로 보낸듯 합니다.
      세연정은 아주 디테일이 좋았습니다.^^

  3. 2020.05.07 03:34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사람들이 많이 소개해서 많이 본 보길도
    그렇게 많은 곳을 여행하신 두가님이 처음 가 보셨다니
    아마도 좋은 곳이라 아껴두셨던 모양입니다.
    실은 저도 오래 전 땅끝마을에 갔다가
    풍랑이 심해서 보길도 못 가서 늘 가고 싶은 곳입니다.
    덕분에 이제 세연정 안 보고 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여사 덤벼들었을 듯’ 그 말씀 듣고 폭소 터트립니다.
    저도 이번 제주 가서 하루는 보말을 한 다라이 주워서
    삶고 밤늦도록 까서 냉동해서 가져 왔거든요.
    보말뿐인가요.
    하루는 오름 숲속에 머리 산발하고 다니면서
    고사리 한 배낭 꺾어서
    삶고 말려서 일 년 고사리 양식 준비해 왔습니다.
    원래 제가 뭐 이것저것 잘 고친다고 친구가 이가이버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는데
    이번에 가서 병만족장이 아니라 **족장이라는 별명을 하나 더 얻어 왔어요.
    그 재미난 이야기는 다음 산행기에 알려 드릴 게요.

    콩처럼 예쁜 갯돌
    그 감촉 파도에 밀려 부딪히는 소리
    밤새 어찌 잠드셨습니까?
    아니지요.
    고산형님과 밤새 주거니 받거니 한 잔하셨겠지요.
    꽃식탁 꽃의자에 앉아 드신 특별한 아침도 참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07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들은 제주가면 이곳 저곳 여행하기 바쁜데 정말 여유롭게 즐겁게 잘 지내시다 오신듯 합니다.
      보길도에서 혼자 싸돌아 댕기면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느끼곤 했는데 예송해변의 하룻밤이 기억에 많이 남을듯 합니다.
      모기가 제법 많이 있더군요.
      등나무 아래서 버너 피워 라면과 햇반으로 멋진 오찬을 즐기는 것도 나름 꽤 괜찮치 않나요?
      제주도의 재미있는 추억 상자도 하나씩 풀어내어 주세요.^^

  4. 2020.05.07 07:50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길도...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섬구경은 두가님 덕에 이렇게 편하게 하네요.^^
    고산 윤선도의 발자취도 돌아보시고 테마가 있는 섬여행이 너무 멋집니다.
    항구의 배들이 모두 한방향으로 된 무슨 이유가 있을듯합니다. 신기하네요.
    전복의 메카 완도에서 전복비빔밥은 정말 제대로 일듯 합니다. 반주로 쐬주 한병이 그냥...ㅎㅎ
    지금으로 따지면 예전의 유배는 나라에서 내려주는 포상휴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공기좋고 물좋고 경치좋고 먹거리 좋고.... 모든 신경쓸일없이 유유자적 자신의 삶을 즐길것같습니다.
    덕분에 멋진 보길도 풍경 잘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08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도는 산행으로 들려 봤지만 저도 보길도는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둘러 보았답니다.
      생가보다는 꽤 큰 섬이라 차를 몰고도 한 구간 이동하려면 이삼십분은 걸리더군요.
      첫날은 날씨가 아쉬웠지만 그건 언젠가 다시 한번 더 가서 제대로 보지 못한 것들 다시 한번 보고와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철과 함께 조선 제일의 풍류시인인 고산의 발자취가 묻어 있는 곳이라 더욱 뜻깊게 둘러본 여행지였답니다.
      옛 유배는 하마님 말씀대로 유유자적.
      나름대로 푹 쉬는 기회로 만든 이도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5. 2020.05.07 08:17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에도 늘 부지런하시다는 생각을 했지만, 우중에 혼자서 333 km를 운전을 하시다니..
    비박 장비 무게도 만만치 않았을덴데 수고 하셨습니다.
    요즘 어디를 가도 함부로 해산물 채취는 안 된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분들이 허가 받아서 관리를 한다고 하더군요.
    갯돌과 파도가 만들어 주는 이중창 자연음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저도 예 전에 바닷가에서 비박을 했던 기억에 잠시 잠겨 보앗습니다.
    세연정이 인공정원이라고 하지만 정말 운치가 넘치고 하루 종일 정원을 걸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술상 바위에서 막걸리 두 어병 놓고 넉넉한 풍경을 바라 보면서 한잔 했음..^^
    역사 공부도 잘하고, 넛진 섬여행기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08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갈때 비가 너무 쏫아져 진주까지는 고속도로가 아닌 합천대로를 이용했는데 이게 아주 위험했답니다.
      국도와 고속도로가 빗길에 완전 차이가 난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고속도로는 물 고임이 거의 없는데 국도는 군데군데 몰고임이 많아 차가 가끔끽 붕 떠서 가는 ..
      해산물 채취는 절대 하시믄 안 됩니다.
      이전에 동해쪽에서 바닷가에 떠 밀려온 미역줄기하나땜에 난리 된통 맞은 경험이 있답니다.
      보길도 여행지로는 예송리 해변이 가장 좋은 것 같더군요.
      시간이 되면 텐트 가져가서 몇일 머무러고 싶은 곳이었답니다.
      세연정은 정말 잘 만든 인공정원이구요.
      아마도 추측컨데 윤선도가 이걸 만들어 놓고 제법 쎄게 놀았을것(?) 같은 생각입니다.^^

  6. 2020.05.07 08:49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보길도 구경과 고산윤선도의 공부도 함께 하는 날입니다.
    일단 궁금증에 저희집에서 갈두항까지는 몇키로일까?! 답은 312km...
    해남에서 보길도로 가는 선상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그날 도와 주지 않는 날씨가 제가 생각해도 너무 아쉽습니다.
    또 아쉬운 것은 닳어 낡은 모습으로 휘날리는 태극기도요...
    송시열의 글쒼바위를 보니 게으른 저희부부가 갈까말까 하다 못가 본 것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얼마지나면 이렇게 편하게 쒼글도 다 해석된 글을 볼수있으니 말입니다.
    공룡알 해변에 사진과 설명을 들으니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구경을 할때만 해도 공룡알처럼 생긴 바위돌을 많이 널려 있는것을 본 기억입니다.
    보옥리 전망대에서 추자도와 제주도를 못보셨다고 하시는데
    때로는 게으른 사람도 운이 좋으면 부지런한 사람도 못보는 것을 보는구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봉래산쪽에서 대마도 보길도 보옥리에서 제주도....
    배방향이 모두 동쪽인것은 닻을 내려논 상태에서 동풍이 불어 그런 상황이 연출되지 않었나 짐작합니다.
    파도소리 그리고 자갈들이 그 파도에 부딪치며 자그락 자그락 내는 소리가 이아침에 아주 듣기 좋습니다.
    해남으로 들어 가셨다가 다시 해남으로 나오셨나 봅니다.
    저희는 해남으로 들어 갔다가 완도 화홍포쪽으로 나왔기에
    지난 겨울 아우님의 완도 상황봉 이야기에 그나마 할 이야기가 있어서 주절댄 기억이 납니다.
    같은곳을 다녀와도 볼거리가 새롭게보여 다른이에 사진을 재미있게 볼수도 있고
    몇장에 사진을 찍어 왔어도 저처럼 아무것도 남은게 별로 없어
    나는 늘 맹탕으로 다녔구나 하는 아쉬움이 가득한 보길도 구경이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08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형님네께서 가셔서는 정말 멋지게 구경을 하셨는데 저는 이번에 흐릿하게 그냥 보고 말았습니다.
      추자도와 제주도 한라산은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구요.
      배 방향이 그래서 그렇군요.
      뭔가 아주 재미있는 풍경이었습니다.
      바다가 얕아 아마도 해안에 접근을 하지 못하고 저렇게 바다 가운데 띄워 놓았나 생각도 들구요.
      저녁에 한잔하고 일인용텐트에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파도가 갯돌을 쓸고 가는 소리가 완전 자장가더군요.
      정말 듣기 좋았습니다.
      갈때 땅끝에서 숨도 쉬지 않고 바쁘게 들어가는 바람에 나올때 한번 더 보고자 일부러 다시 땅끝으로 나왔답니다.
      아주 오래전 아픈 추억이 있는 곳이랍니다.^^

  7. 2020.05.07 10:18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연휴때는 멀리 전남 완도의 보길도를 다녀오셨군요.
    섬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아주 멋집니다.
    역시 역사공부를 제대로 해야 저렇게 술~술~~읊을 수 있는데...ㅎ
    세연정에 있는 바위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근데 뾰족한 바위는 산악인이 아니면 절대 오를 수 없어 보이긴 합니다...ㅎ
    특히 술상바위가 마음에 쏙~ 드네요...ㅎㅎ
    1박 2일의 일정으로 다니실 수 있는 두가님의 자유로움이 완전 부럽습니다...ㅎ
    막걸리와 소주를 섞어서 드실 수 있는 속도 부럽구요...ㅎㅎ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5.08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싸나이님.
      세연정 바위들이 유명한게 7개나 있다고 하면서 각각 이름이 있나 봅니다.
      세연정은 윤선도가 만든 멋진 정원이지만 이곳에서 이런저런 파티도 자주 열린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동대, 서대란 연회장소도 만들어져 있고 이곳에다 기생들을 불러서 거나하게 한잔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구요.
      암튼 이곳에서 13년을 드나들며 지내면서 엄청난 세도와 부를 마음껏 즐기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는 막걸리는 마시면 취하는데 소주는 별로 취하지 않는 묘한 속을 가지고 있답니다.
      소주를 곁들인 이유는 이곳 전라도 소주맛 좀 볼려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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