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冊을 한권 읽게 되었는데 제목이 '돈 공부는 처음이라'라는 책이었습니다.
아주 쉬운 내용으로 적은 책이라 진도가 엄청나게 빨리 나갑니다.
두어시간이면 충분히 완독,
그리고 어쩌면 부자되는 지혜를 얻을지도 모르는 책입니다.
그 책 중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산속에 혼자 사는 게 아니라면, 종교에 귀의해서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사는 게 아니라면, 당신이 희망하는 거의 대부분은 결국 돈이 있어야 이루어진다. "
결국 돈은 참 중요한 것입니다.ㅎㅎ
우리나라 최고 삼성을 만든 이병철 회장.
그분이 태어난 곳은 의령의 정곡면 중교리..
그곳에는 이병철 회장의 조부가 지은 한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회장은 결혼 후 분가 전까지 이집에서 살았구요.
지금도 이병철 생가(호암 생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부(富)의 기(氣)를 얻을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호암(湖巖) : 이병철 회장의 호)
그리고 이곳 이회장의 생가와 멀지 않은 곳에는 참으로 호젓한 암자가 있습니다.
불양암(佛陽庵)이라고 합니다.
시멘트 건물인 관음전 법당 하나와 요사채 건물이 전부인 이곳에는 비구니 스님 두 분이 수양하고 있는 곳입니다.
눈여겨 둘러보면 요모조모 손길들이 모두 섬세하고 예쁘게 되어 있어 두 스님의 마음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 불양암 암자 바로 위에는 의령 9경 중의 하나인 탑바위가 있답니다.
무슨 소원이든지 한가지는 틀림없이 들어 준다고 하는 곳입니다.
씰데없이 여러가지 소원을 한참에 모조리 빌어 버리면 하나마나 되는 곳입니다.
의령 정곡에 가서 진정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곳 세 곳을 둘러보라고 권해 드립니다.
먼저 불양암에 가서 내 맘 속 욕심을 먼저 내려 놓은 것을 배우고, 그 다음 탑바위에서 부자의 원을 빌고, 다음 호암 생가에서 부자의 기를 잔뜩 받아오면 아마도 틀림없이 부자가 될 것입니다.
그래도 부자가 되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바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세상에 노력도 하지 않고 빌기만 하여 이뤄지는 소원이 어디 있답니까?
※ 불양암 - 탑바위 - 호암생가 (모두 두어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지난 탐방 글 : 이곳
불양암
탑바위
호암(이병철) 생가
아직도 2월이고 겨울이 남았는데도 들녘은 봄 기운으로 가득 합니다.
불양암으로 내려 가는 길
비구니 스님들이 만들었다고 짐작되는 섬세한 주의문이 눈에 뜨입니다.
아주 소박한 일주문이 보이네요.
일주문 양켠에는 풍경이 달려 있구요.
일주문에도 이런 풍경을 달 생각을 누구 하였을까요?
일주문을 지나 암자로 내려가면 좌측에 제법 덩치가 있는 진도보살견 두마리가 있습니다.
일단 낮선 객을 보고 으르릉 한번 정도는 하네요.
비구니 스님 두 분과 살림을 도와주러 온 공양보살님이 계시네요.
세속의 진저리와 흙탕물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자 찾은 곳.
스님들은 따스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한 곳 있는 법당 관음전에서 부처님께 인사 먼저 드리고...
관음전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남강입니다.
고요하고 차분한 강물을 바라보며 그 속에 제 자신을 비춰 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관음전과 요사채 건물 모두 아찔한 절벽 벼랑 위에 지어져 있습니다.
좌측 관음전과 우측 요사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초발심시변성정각(初發心時便成正覺)
초심(初心)이 중요 하다는 말..
삶의 숫한 어귀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것들에서 처음 새겨 넣는 그 맘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그것들이 시간이 지나며 변질되는 것을 느껴 새롭게 일깨우는 마음..
기가 잔뜩 나올 것 같은 절벽 아래 앙징맞은 동자불 두분이 나란히 계시는데..
이마에는 500원으로 장식된 백호가 있고 합장 손 위에는 100원 동전이 시주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두 동자승의 손 모양이 다르게 되어 있는데 분명 무슨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스님한테 물어보고 나온다는걸 깜빡 했답니다.)
불양암을 유명하게 만든 지붕위로 솟은 소나무.
사잔작가분들이 이것땜에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일출이나 일몰과 맞춰 멋진 작품을 만들지 않나 생각됩니다.
암자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자리한 해우소가 제 눈에는 아주 운치 있습니다.
그냥, 흔하디 흔한 변소깐인데도 살풋한 느낌이 너무 와 닿습니다.
입구에 사용자별로 표식이 되어 있는데 왼편에는 스님용, 중간에는 보살용, 우측에는 남자용....
아무래도 비구니스님들이 거주하고 계시니 이런식의 요령이 생겼나 봅니다.
암자 바로 위에는 남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잠시 강물 구경을 하구요.
암자에서 공양까지 하고 나왔는데 스님께서 봉지를 하나 건네 주길래 벤치에 앉아 풀어보니...
의령 명물 망개떡과 이것 저것.....
합장을 합니다.
전망대 바로 위에 있는 탑바위입니다.
경건하게 빌면 소원 한가지 이뤄 진다는...
곧 무너질것 같은데도 용케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자연 형태의 돌탑입니다.
다시 정곡의 중교리로 되돌아 와 호암생가를 잠시 둘러 봅니다.
논 둑에는 벌써 봄이 한가득이네요.
호암생가 들어가는 길
주변에는 부자가게도 있고 부자슈퍼도 있고 ...
대문 좌측에 생가를 알리는 동판이 박혀 있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손으로 문질러 반들반들 합니다.
흠마...
산수유가 벌써 망울이 맺혔네요.
곧 봄입니다.
바깥채와 안채 .. 이렇게 단촐하게 되어 있는데 우물은 바깥에도 하나있고 안채에도 하나 있습니다.
안채 마당에는 이 회장이 일본에서 가져와서 심었다는 일제 단풍나무 한그루가 제법 크게 자라 있습니다.
사진 우측에 보면 오동나무 세그루가 있습니다.
집 안에는 이곳 외에도 대문 우측에도 세그루의 오동이 심어져 있는데 봉황이 보금자리를 잡는 곳이 오동이라 하고 봉황의 먹이는 60년만에 한번 피는 대나무꽃이라 합니다.
봉황이 앉아있는 보금자리 오동과 뒷편 대나무가 그걸 연결하여 주고 있답니다.
우측이 대문옆에 있는 오동나무입니다.
안쪽과 마찬가지로 세그루이구요.
호암생가 둘러보고 부의 기를 잔뜩 받아 나오는 길...
고양이 한마리가 나를 쳐다 보고 있네요.
이장희의 시가 생각나는 따사로운 늦겨울 한낮입니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
암자에서 챙겨먹은 공양이 조금 미흡했나 속이 허전하여 들린 安地라는 이름의 식당.
공영주차장 한켠에 있습니다.
갈비탕이 아주 맛난 곳입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은 이곳에 오면 바가지 홀딱 쓰고 가야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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