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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경주의 숨어있는 여행지, 고찰 기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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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토함산 북쪽에 있는 함월산은 두개의 사찰을 품고 있는데 기림사와 굴골사입니다.

두 곳 다 인도에서 온 광유(光有)스님이 창건하였으며 이곳 기림사는 처음 임정사(林井寺)라는 이름으로 있다가 그 뒤 신라의 고승 원효가 중창하여 이름을 기림사로 개칭했다고 하네요. 창건시기가 선덕여왕 12년(643년)으로 되어 있어 1,400여년이나 흐른 고스런 절집입니다. 임란때는 이곳이 지리적으로 전력적 요충지라 승병의 활동이 왕성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기림사에는 국가 유물로 보물 다섯점이 있는데 건칠보살반가상, 대적광전,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 소조비로자나불 복장전적, 비로자나삼불회도 등입니다.

 

건칠보살반가상(乾漆菩薩半跏像)은 기림사 내 유물전시관에 보존되어 있는데 누구나 들어가서 무료 관람할 수 있습니다.

건칠불이란 진흙으로 속을 만들고 그 위에 삼베를 감고 다시 진흙을 바른 다음 옷칠을 반복해서 만든 후 속의 진흙을 빼 버린.. 속빈 부처님(ㅎ)님으로서 우리나라에는 남아 있는 예가 매우 적어 가치가 더욱 크다고 합니다. 대좌에 연산군 7년(1501년)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제작년대가 확실한 귀한 불상입니다. 다만 조금 이국적으로 생기셨구요.

 

대적광전(大寂光殿)은 기림사의 주 건물로서 정면 문짝에는 소슬빗살로 문양을 만든 꽃창살이 아주 예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대웅전이란 명칭을 사용하다가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보물)모시면서 대덕광전으로 명칭이 바뀐것으로 짐작이 되구요.

단청은 거의 퇴색하여 오히려 예스런 분위기가 가득.. 부처님 집으로 더 어울립니다. 

여느 절집의 주불 불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 보면서도 조금 특이하게 여겨 집니다.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塑造毘盧遮那三佛坐像)은 대덕광전 안에 모셔진 3불로서 센터의 대장불이 비로자나불이고 좌측이 약사불, 우측이 아미타불로 되어 있네요. 이 부처님들은 향나무로 틀을 만든 뒤 그 위에 진흙을 바르고 다시 금칠을 한 것입니다.

조선 중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이 되었는데 이는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개금발원문 덕분입니다. 이와 같이 발견된 소조비로자나불 복장전적(塑造毘盧舍那佛腹藏典籍) 역시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주로 책의 형태로 되어 있는데 희귀한 판본이 많아 불교 자료로서 아주 귀중하게 평가가 되고 있습니다. 이건 도둑넘들이 훔쳐 간걸 찾았다하니 더욱 다행이구요.

복장전적(腹藏典籍)에서 복장이란 말은 말 그대로 뱃속에 뭘 넣는다는 불교용어이고 전적이란 말은 책을 의미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대덕광전의 비로자나삼불좌상 뒤로 걸려 있는 탱화가 역시 보물로 지정이 된 비로자나삼불회도(毘盧遮那三佛會圖)인데 부처님 뒷편에 걸려 있다고 하여 후불탱화라고 하지요. 보통 석가불과 약사불, 아미타불.. 이런 삼불탱화가 일반적인데 비해 이곳 탱화는 앞쪽 삼불과 마찬가지로 비로자나불.약사불.아마타불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기림사의 보물 다섯 점 중 네개가 대덕광전의 문화재이니 이곳 기림사를 둘러볼때는 대덕광전을 주요 관심사로 보고 관람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절집이 거의 꽃동산 수준이라 봄에 들리면 좋을 것 같고, 여름에도 목백일홍이 예쁠것 같네요.

가을에는 국향으로 가득한 절집이 더욱 운치 만발일것 같구요.

다만 이런 스산함을 즐길 줄 아는 로맨티스트라면 이 계절에도 적극 추천 드립니다.

 

입장료 : 3,000원.

주차료 : 1,000원.

 

 

 

 

 

 

 

기림사 일주문.

천년에 한번 피고 진다는 한약초 우담바라가 있었다는 전설이 있는 사찰입니다.

 

 

주차장에서 절까지는 약 10여분 소요.

양 켠에는 일년내내 피어있는 꽃등이 있습니다.

음력 4월 한달만 달고 나머지는 떼어야 하는 법을 만들수는 없을까요?

 

 

 

 

 

둘째 지율 등장...

 

 

첫째 담 등장...

 

 

옷차림이 지 엄마 스타일이라 아무리 바꾸고 싶어도 요지부동

 

 

 

 

 

천왕문

양쪽에는 사대천왕이 눈을 부릅뜨고 지키고 있답니다.

이 양반들은 수미산 중턱에 가족들과 살면서 동서남북 방위를 지키고 불법도 수호하면 이곳 절집을 드나드는 사부대중을 보호하는 역활을 맡고 있답니다.

수미산은 불교 동네 중심 산이구요.

이곳 드나들며 합장으로 고개를 숙이는 이들이 많은데 부처께 인사하는 것과는 다르게 고맙다는 표시이겠지요.

 

 

천왕문으로 들어가지 말고 바로 위로 올라가면 만나는 매월당 영당(梅月堂 影堂)입니다.

금오신화로 유명한 매월당 김시습 선생의 영정을 모신 곳이지요.

 

 

梅月堂 影堂

 

 

나도 참 못생겼지만 시습이 이냥반도 참 버금가네요.

미간 주름도 어쩜 저랑....

 

 

祈茶林

기다림(祈茶林)이란 찻집.

달(月)을 삼킨(含) 함월산(含月山) 자락, 기림사의 찻집 이름은 '기다림'입니다.

절집 내음새가 살짝 풍기면서도 은은한 운치를 풍기는 이름이네요.

누가 지었을까?

 

 

이곳이 기림사 찻집인 기다림(祈茶林)입니다.

차 맛을 같이 할 상대가 없어 겉 구경만 했지만 언젠가 한번 들어가 보고 싶네요.

 

 

기다림(祈茶林)

 

 

 

 

 

각 당 앞에는 이런 주련풀이가 있는데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동자승의 시주 줌치에 뭐가 있을까 빠끔히 들어다 보니 ...

몇장의 지폐가 ..ㅎ

 

 

삼천불전(三千佛殿)

 

 

부처님들이 빼곡히...

 

 

겨울나기를 말끔히 해 두었네요.

 

 

 

 

 

기림사의 대표 불당인 대적광전입니다.

단청이 퇴색하여 하지 않은듯 보여 집니다.

 

 

45˚로 기울여 만들고 이어붙인 문살을 소슬빗살이라고 하는데 이게 꽃 모양이면 소슬빗살 꽃문살이 되겠지요.

이곳 대적광전에도 예쁜 꽃문살로 장식되어 있네요.

 

 

 

 

 

삼불 중 가운데 자리한 비로자나불이 근엄하게 느껴 집니다.

 

 

삼불과 함께 뒤에 걸려있는 후불탱화도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대젇광전 옆에 있는 약사전

약사여래부처를 주불로 모신 곳이라 이곳 들어가서 삼배하고 아프지말라고 빌면 됩니다.

 

 

응진전

 

 

응진전에는 아라한을 모시고 있습니다.

아라한이란 나한이라고도 하는데 부처님의 제자 500명을 뜻합니다.

 

 

 

 

 

한겨울인데도 언 곳이 없습니다.

기림사에는 오정수라는 약수가 있는데 이게 그 중 하나인지는 모르지만 물맛은 꽤 좋습니다.

 

 

진남루

조선 후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승병 활동에 관련된 건물이 아닐까 합니다.

 

 

범종루

그 앞에 있는 목백일홍이 일품입니다.

여름에 와서 이곳 배롱꽃 구경 하나만 하여도 본전 뽑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빙 두르다 보니 다시 삼천불전 앞으로...

 

 

삼천불전 맞은편에 있는 유물전시관에 들렸습니다.

보물로 지정이 된 건칠보살반가상(乾漆菩薩半跏像)입니다.

사진촬영금지라고 적혀 있어 멀리서 얼릉 한장 찍긴 찍었는데...

도데체 왜 사진을 못 찍게 하는지 도저히 이해 불가??????

 

 

대적광전 부처님 몸 속에서 나온 '소조비로자나불 복장전적(塑造毘盧舍那佛腹藏典籍)'중의 하나인 화엄경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기림사는 꽃 피는 봄에 다시 한번 더 와야 겠습니다.

茶 맛을 아는 이가 동행이 된다면 참 좋을 곳입니다.

 

 

 

 

 

 

 

→ 다음 장소인 골굴사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입니다. : 골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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