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령산의 일몰과 야경 산행으로 계획한 시간이 일러 들린 곳이 부산역 앞에 있는 이바구길.

이바구?

경상도 사람은 다 아는 사투리지만 번역을 하자면 '이야기'

이곳 부산 역 앞 이바구길이 생소하다면 부산역전 차이나타운.. 하면 아는 사람이 많을듯 합니다.

 

SSG 한번 둘러보니 여러 종류 중국집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장사가 제대로 되는 집은 그리 많지 않은듯 합니다.

딱 한 곳, 이른 낮시간인데 바깥에 긴 줄이 있는걸 보니 알아주는 맛집인가 봅니다.

상호가 신발원(新發園)이던가?

암튼 만두집이네요.

술 맛집같으면 저도 뒤에 슬그머니 붙어서 기다려봤겠지만 그깟 만두 한조각 먹겠다고 번호표 잡고 있을 욕심은 전혀 없네유.

 

그냥 별 생각없이 들려 본 이바구길.

그 중에서 대강 소문으로 알고 있는 곳은 168개 계단길에 촛점을 두었습니다.

차이나타운 골목에서 위로 보이는 높은 곳으로 계속 진행하면 만나게 되는 장소입니다.

지금은 젊은 연인들이 구경으로, 관광으로 찾는 계단길이지만 이곳 부산의 이런 달동네들은 모두가 옛 애환이 서린 곳들이라 그 속살들을 들여다보면 그냥 웃고 지나 갈 여행지가 아니기도 합니다.

 

 

 

 

한국전쟁시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대거 몰렸는데 그때 외지에서 모려온 피난민들이 터를 잡을 곳은 산비탈의 달동네 뿐..

이곳 초량동 달동네도 그 시절 형성이 되었을 것이고 가파른 168개의 계단길도 그때 만들어 졌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동네 아낙들이 물을 길어 올라 오는 길이기도 했을 것이고, 바깥 남정네들은 바로 앞 부산항에 일용으로 일을 하면서 고달픈 하루 일과를 마치고 이곳 계단길을 타박타박 올랐겠지요.

 

이 가파른 계단길은 지금 이바구길의 명소로 자리매김하여 많은 이들이 찾기도 하는데 워낙에 계단이 가팔라 오르기 힘든 분들을 위하여 계단 바로 옆에는 모노레일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요금은 공짜..

걷기가 불편한 분들은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내리기도 하지만 대개는 그냥 걸어서 올라 간답니다.

열차로 부산에 도착하여 약간 시간이 남는다면 맞은편 차아나타운이나 이바구길에서 부산 내음을 먼저 사알짝 맡아 보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천천히 둘러보면 : 약 1시간 정도..

 

 

 

 

 

부산역에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차이나타운입니다.

그곳에서 약간 더 오르면 이바구길이구요.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식당들이 모두 조용합니다.

딱 한집 만두집인 신발원만 줄이 서 있네요.

 

 

 

 

 

 

궁금증이 생겨 문을 열어 봤답니다.

 

 

별 거는 없네요.

 

 

 

 

 

학교, 그리고 언덕바지, 뒤로는 산복도로가 있구요.

 

 

초량교회

1892년 고종시대 설립된 교회입니다.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합니다.

이바구길 올라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부산의 여행지 중 이바구마을의 대표적인 명소 168계단길.

치어다보니 계단이 가파릅니다.

층수로 따지면 6층 높이...

청춘이 모여서 기념 사진을 찍구요.

그들한테는 더도 덜도 아닌 새로움이겠지요.

 

 

다만 그래도 어느 여행객은 이 계단의 애환을 읽고 오르겠지요.

 

 

기다리는 마음.

 

기다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어떤 기다림도 쉬운게 없구요.

 

가슴이 절절하게 아픈 기다림도...

전혀 기약되지 않는 기다림도..

 

알고 있나요?

얼마나 힘든지?

 

 

사진의 검은 편자에는 김민부 시인의 '기다리는마음'의 詩가 적혀 있습니다.

가곡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요.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 소리 물레 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파도 소리 물새 소리에 눈물 흘렸네

 

 

바다를 당겨 봅니다.

부산항대교가 코 앞에..

 

 

168 계단 중간쯤에서 만나는 서프라이즈.

발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이곳 초량동 언덕바지 동네의 모습을 표현한듯 ..

앙증맞은 조그만 집들이 계단 층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잿빛 계단에 오손도손 붙어 꿈을 키우는 이들은 행복할 것입니다.

 

 

 

 

 

작은 집 벽 귀퉁이에는 가스 계량기가 여럿 달려 있습니다.

3개, 4개... 더 많은 곳도...

 

 

추억을 그리워 하는 건 인간의 본능.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없다면 차라리 그 시절의 애틋함 속에 잠시 잠겨 보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인위적인 것에서도 안위를 찾아 보구요.

부러 만들어 놓은 목마름은 그런 속내를 채워 줄까요?

 

 

 

 

 

 

 

 

168계단 위에서 내려다 보는 세상 풍경.

오래 전 제가 어릴때보다 세상은 휠씬 더 살기 좋아졌지만 아무도 그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이야기 하지는 않습니다.

행복은 마음이니까요.

비록 단층의 조그마한 집들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지만 작은 행복을 크게 키워내는 이들이 저 속에서 웃고 지낼 것 같습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 동구 초량동 463-2 | 초량이바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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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0.16 23:11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오늘은 제가 일등 이네요!!
    집에서 좀체 컴 안 여는데 오늘은 어째 한 번 열어보고 싶더라니......
    전 일등 하는 것 평소에는 안 좋아하는데 답글 일등하는 기분은 좋네요.

    그 시절에 교회 건물이 다 있었네요!!
    대구와는 또 다른 애환이 느껴지는 골목입니다.
    여름 한 창 더울 때 국제시장 가서 구경하고 왔어요.
    무슨 어묵파는 곳에 가서 어묵도 사먹고요.
    밴드 회원이 부산 놀러 왔다고 국제시장에서
    여름 블라우스 하나씩 사 줘서 생각지도 않았던 횡재도 하고요.
    2002년 디카 처음 보급될 즈음에 함께 사진을 했던 친구 넷이
    2년 전쯤 다시 만나서 그 밴드 이름이 이바구 밴드예요.
    이바구란 구수한 말 들으니 좋아서 횡설수설합니다.
    정겨운 동네 까마득한 계단 아기자기 예쁜 이야기가 있는 사진 감사합니다.

    저도 클 때는 지게 참 많이 졌는데
    지게 받혀 놓고 쉬는 모습 보니 마음이 짠합니다. 저는 학교 다녀와서 꼴 베러 다니느라 지게지고 겨울 방학 때는 물거리 하느라 지게를 지고 그랬네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17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블로그 댓글 1등 하신분들께는 좋은일이 생기라는 행운이 담긴 기를 보내드리고 있는데 아마도 근간 세이지님께 좋은 일이 분명 생길 것입니다.^^
      이곳 초량교회가 한강 이남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 하는데...
      그 한강 이남이란 표현이 궁금하여 겸색을 해 봐도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한강 이북에는 더 오래된 교회가 있었다는 것인데 그럼 북쪽을 이야기 하는지 조금 궁금하네요.
      국제시장과 깡통시장 부평시장, 그리고 헌책방 골목을 둘러봤던 기억이 저도 있습니다.
      한번 더 가 보고 싶구요.
      고향이 어디신데 지게도 지고 물도 나르고 하셨는지요?
      아마도 시골이 고향이신가 봅니다.
      꼴베러 다니시고..
      소도 먹이러 다니시지 않으셨을까 짐작도 하여 봅니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이네요.^^

  2. 2019.10.17 06:45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역 앞에 바로 있네요.
    통영 동피랑 마을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비슷한 분위기인듯합니다. 168계단 중간쯤 작은집들 그림에서
    저도 한참 머물렀습니다. 앙증맞게 예쁜컬러로 옹기종기 잘 그려놓았네요.
    보기엔 집 그림들이 약간 돌출된듯한 느낌인데 맞는지요? ^^*
    이러한 동네들..지금은 옛추억이 그리워서 그동네를 다시 예쁘게 포장하여 여러사람들을 불러놓아
    그시절의 아련함을 제공하는것같습니다. 수많은 이야기기 있을것 같은 분위기...
    언제고 부산가거든 차이나 타운에서 짜장면 한그릇하고 168계단을 올라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17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마님께서 역시 예리하게 보셨다시피 이곳 계단에 붙여진 작은 집들은 약간 타일 형태로 되어 돌출되어 있답니다.
      그게 더욱 운치있게 보여 졌구요.
      옛날에는 이런 곳들이 전혀 구경거리로는적합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세월이 변해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곳이 된 듯 합니다.
      젊은이들한테는 새로운 풍경으로 보여지기도 하구요.
      지금은 여러사람들이 드나들고 또 편의시설이 조금아니마 되어 있어 나은데 그 시절에는 이런 곳에 이사 한번 하기도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고 계단에 굴러서 다치는 사례도 많을 것 같습니다.
      똥지게에서 질금질금 흘리는 노란 액체도 계단길에 물들어 질것인데...^^

  3. 2019.10.17 10:05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에 갈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는데 정말이지 시간을 내서 이바구길을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이바구가 어떤 의미인지 일본어를 찾아봤더니 帷幕(いばく)가 나오더라구요.
    하여간 일본어가 아니라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신라시대때 일본으로 건너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ㅎ
    초량교회가 무려 127년이나 된 건물인데 아직까지 건재하게 잘 관리가 되고 있군요.
    기다리는 마음...두가님의 마음이 살짝 묻어있는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ㅎㅎ
    기다림은 언젠가는 올거라는 기대감때문에 행복하지 않을까요 ? ㅎㅎ
    계단에 만들어 놓은 집들이 넘 앙증맞고 예쁩니다...ㅎㅎㅎ
    지개와 지개꾼의 모습은 빡빡했던 삶의 모습까지 느끄지네요...ㅎㅎ

    미리 구경 잘 했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17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보다 부산에 더 가까운 곳이 계시는데 싸나이님께서는 자주 드나드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입니다.
      아마도 첫사랑 추억이 부산에 있어 마음아파 그리 하시지 않았을까 짐작을 해 보면서요.ㅎ
      이와쿠..
      이바구가 일본말로 이와쿠가 되네요.
      의미는 비슷한듯 합니다.
      오래 전 일본 연수 3게월 한다고 죽기살기로 배운 일본어가 이제는가물가물 합니다.
      이곳 이바구길에 들린 목적은 높다른 계단길과 초량교회를 보고자 함이었는데 그 뒤 많이 개축을 하였는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아 조금 실망하였습니다.
      좋은 시간 만드셔서 즐거운 부산 여행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4. 2019.10.17 10:15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월이 흐르다 보면 그시절 궁색한 주머니 사정으로 할수 없이 먹던 먹거리가 이제는 추억의 음식이 되고...
    오늘 이야기처럼 그시절 주머니사정 넉넉하지 못하였기에
    터벅이 발길이 여기저기 다니던 만만한 곳이 세월이 흘러 추억에 거리로 등장하였습니다.
    그시절 아련한 이야기로 젊은 청춘에 로맨스 한가닥 추억이 있었던 계단 그윗쪽에 산복도로까지.....
    이거이 아침부터 별 시답잖은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처럼 그때 언덕에 올라 내려다보던 부산항에 모습.
    오늘 아우님의 사진에서도 나타나듯이 요즈음에는 북항 개발 공사중이라 내려다봐도 북항쪽에는 볼 것이 없지만
    그시절에 그 언덕길을 올라 바다쪽을 바라보면 그야말로 볼거리가 많은 풍경..
    저기 북쪽 경기도 끝트마리 동네에서 온 촌놈에 눈에는 아주 색다른 풍경이였습니다.
    거기서 내려다 본 부산항 그리고 입항을 하려고 들어 오면서 쳐다본 부산 언덕바지에 집들...
    그리고 보니 군 생활 절반 이상은 부산에서 지낸 것 같습니다.
    출동과 휴가 교통편도 자주 부산인데다 수영쪽에서의 생활만 딱 10개월인데
    그런데 기간병이 아니기에 늘...
    그리고 한동안의 직업상으로...
    꽃피는 동백섬에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달 지나 저도 아우님의 발길 그대로 따라서 물론 저도 열차편으로..........^^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17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형님의 댓글에서 핵심 하나를 건져 올린 성과가 있습니다.
      산복도로의 로맨스...
      위치는 계단 바로 위 ..
      이걸 좀 더 세밀화 시켜서 파고 들어 가 봐야 되는데 약주도 드시질 않아 어떤 기회를 만들어 볼까 궁리를 해 봐야 겠습니다.
      군 시절 바다에서 보는 부산의 풍경과 또 산비탈 산복길에서 보는 부산항의 풍경을 같이 음미하고 계시다는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다음 달, 멋진 나들이 계획 세우셔서 즐거운 부산 여행 하시길 바래드립니다.
      계란도 ..
      김밥도..
      형수님표가 있으니,, 식사후인데도 침이 꼴깍 넘어 갑니다.^^

  5. 2019.10.18 00:03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이바구 길이라고 이름 지었을까요?
    이바구 라는 말이 수다 떤다는 말인줄 지금까지 그리 알고 있었네요.

    그리고 그 가곡이 시인의 시였던것도 오늘 알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1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바구길의 소개글을 옮겨 오면서 이름지어진 의미를 저도 같이 되새겨 봅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라는 뜻의 ‘이바구’, 그리고 부산 근현대 역사의 씨앗이 동구 곳곳에서 이야기꽃으로 피어난 ‘이바구길.’
      부산 최초의 근대식 물류창고였던 ‘남선창고’부터 층계마다 피란민들의 설움이 밴 ‘168계단’, 영화 한 편으로 울고 웃게 했던
      ‘범일동 극장트리오’, 가냘픈 어깨로 부산의 경제를 지탱했던 신발공장 여공들의 발길이 오가던 ‘누나의 길’까지 이바구길은
      근현대 부산의 옛 기억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곳이자, 역동적인 세월을 깊이 받아들인 동구의 상징적인 자취입니 다.
      뿐만 아니라 낯선 여행객들의 정감 있는 쉼터 ‘이바구충전소’와 ‘까꼬막’, 막걸리 한잔과 따스한 국밥 한 그릇으로 애환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6·25 막걸리’와 ‘168도시락국’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시간의 가교’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지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의 과거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바구길입니다."

  6. 2019.10.18 08:55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모 프로에서 부산 도시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보도를 본 기억이 납니다.
    뭐..부산 뿐 일까요..서울 외 각 대도시가 그런 현상이겠지요.
    지금은 관광지역이지만, 예전에는 서민들의 고달팠던 삶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공동 수돗가에서 물지게를 지고 오르거나, 연탄 배달부 아저씨께서 168 계단을 힘들게 오르시는 모습도..
    모노레일 까지 설치를 한 걸 보면 관광객이 많다는 증거군요~^^
    부산 갈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갈 기회가 있다면 들려보고 싶은 이바구 길 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1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전에는 초라헌 삶의 터전이 지금은 관광지로 변신한 곳이 많은데 이곳 초량동 이바구길도 그리한듯 합니다.
      부산이 지형상 산비탈 동네가 많아 이런저런이야기가 묻힌곳들을 발굴하여 이런 테마스토리로 만들어지는게 요즘 대세인듯 하구요.
      서울에서 부산을 가기가 그리 어렵지 않는 시대인데 한번 시간을 맞춰서 즐거운 여행길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7. 2019.10.19 18:02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틀 동안 두가님의 흔적이 없어 혹시 어디 편찮으신 건 아닌가 걱정됩니다.
    긴 여행 중이시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1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세이지님.
      울컥해 지네요.
      언젠가 따스한 차라도 한 잔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집안에 행사가 있어 저도 모처럼 제 블로그에 들어와 보니 세이지님의 따스한 걱정 인사가..^^

  8. 2019.10.21 09:17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이면 참 이야기 꺼리가 많아서 요즘은 청년들이 열심히 찾는 반짝하는 관광지로 각광을 받더군요 ?
    자주는 갔지만 별로 커다란 기억은 없었는데...
    두가님 멋진 글과 사진 올려주셔서 이바구길을 알게 되었네요.
    연일 힘든 야영하랴 ? 술친구 되주랴...
    월요일 힘들게 출발하지만 신이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1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산천에 기대어 하늘을 이불삼아 지내시는 유라님이 많이 부럽습니다.
      다만 무거운 술병은 이제 챙기지 마시고 말간 마음으로 하늘의 별빛을 보시면 더욱 아름다우시리라 생각이 됩니다.ㅎ
      부산에도 산정에서 하루밤을 지샐곳이 많은듯 한데 도심 속 밤도 참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9. 2019.10.21 14:19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가능한 누구를 기다리게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읽어 본 글의 행간에서 느낀바 두가님도 그러실 것 같았습니다.
    그런 두가 님이 쏭빠님의 새 글에 아무 말씀 없으셔서
    혹 환절기에 어디 아프신 건 아닌가 걱정이 되었는데
    기분 좋은 답글들 보니 마음이 가을 햇살처럼 밝아졌습니다.
    저도 1년 전까지 홈을 갖고 있었어요.
    거기 제가 쓴 글이며 사진을 올리고 오래전에는 두가님처럼
    홈 친구들 여럿이 모여서 1박 2일 추억만들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친구님들은 사람 사는 즐거움이 있었고 저도 개인적으로 참 행복했습니다.
    온 정성을 다해 홈을 관리했는데 어느 날 이 친구님들이 종교 문제로 서로 안 좋아졌습니다.
    어느 날 같은 종교를 가진 분들이 단체로 발길을 끊었습니다.
    홈 관리자인 제가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게 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저는 저대로 그렇게 다정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한 순간 싸늘하게 돌아서는지
    야속하고 다 허망한 일이구나 싶어 홈에 대한 정감이 전같지 않아졌어요.
    호스팅비도 많이 들고 재미도 없어서
    어느 날 문득 홈을 닫았는데 오랫동안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시 여기에 마음 두지 말아야지 하고 그동안 쓴 글과 사진을 ' 한 큐에 날려 ' 버렸습니다.
    16-7년간 쓴 글과 사진에 대해 생각을 해야 했는데
    그냥 화가 나서 그리하고 보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은 닫힌 홈을 저도 몰래 클릭하고서야
    '아 참 내가 없애 버렸지' 하고 쓸쓸히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가 님의 지난 넋두리 카테고리를 보니 어쩜 두가 님은 그런 마음을 아실 것 같았습니다.
    사진과 글 우연히 보고 그냥 갈까 하다가 마치 제 마음을 그대로 적어 놓은 듯
    제 감성과 비슷한 글과 사진을 보고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요즘 제가 이 스토리보는 낙으로 지냈는데
    주인장님 두가 님의 이유 모를 부재가 걱정이었답니다.

    두가 님 정성 가득한 글과 사진을 보고 이렇게 잘 정리한 사진과 글이
    한 사람에게 이렇게 큰 위안이 될 수도 있구나 하고
    저도 컴에 남겨진 제 글과 사진들을 모아 티스토리를 만들려고합니다.
    이제 마음의 문은 상처받지 않을 만큼 아주 조금만 열어 두고^^
    저 혼자라도 보고 추억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으려고 합니다.
    제 글 하나보다 친구님들과의 격의 없는 담소가
    더 소중하고 아름다웠다고 기억하면서
    다시는 그런 어리석은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 다짐도 합니다.
    차는 좋은 글과 사진을 누린 제가 사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1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이지님의 글을 보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것들이 참 많은데 앞으로 차츰차츰 나눌 기회가 있을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티스토리에서 정겨운 이웃으로 어서 빨리 만나 뵙기를 바라구요.

      저도 오래 전 웹소스와 웹언어를 익히면서 도메인을 구입하여 개인 홈을 오랫동안 유지하여 왔답니다.
      그 뒤 남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주워 오는 이른바 해킹에 맛을 들이다 어느 음악사이트에서 프로그램 하나를 가져오다 크게 혼이 나고부터 개인적으로 유지하던 사이트를 폐쇄시키고 블로그로 옮겨 들어 왔답니다..

      지금도 그 도메인은 유지시켜 놓아 해마다 꼬박꼬박 돈을 지불하고 있구요.
      그 뒤 블로그를 제법 오래 했는데 아군도 많고 적군도 많고..ㅎ
      나름 즐겁게 잘 지내다 이곳 티스토리로 옮겨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인기에 연연하기보담 개인적인 일기장으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세이지님께서도 다시 소중한 마음의 이야기를 담는 장소를 만들어 보신다니 마음껏 응원하여 드립니다.
      세이지님을 안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글씀이 조리있고 생각과 마음이 맑아 몇 개의 댓글로서도 어떤 분이신지 읽혀 집니다.

      제 블로그 글들을 눈여겨 봐 주시니 너무 고마운 마음입니다.
      혹여 뭔가 틀킨것 같은 가벼운 떨림이 느껴지지 않나요?ㅎ

      지난 토요일 아들 결혼식이 있어 전후 몇 일간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아직도 약간의 휴유증이 남아 있습니다.

      고운 가을.
      감기 조심하시면서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10. 2019.10.22 11:09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가님이 인륜지대사를 치르시는 동안 우린 아무것도 몰랐네요.
    시원섭섭하시겠습니다.
    마음은 그렇지만 마땅히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셨으니 축하드립니다.
    댓글에 파일 첨부 할 수 없어 아쉽지만
    마음은 집채만 한 꽃바구니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신혼여행에서 돌아와선
    안방에 나란히 좌정하신 두가님 내외분께
    나비처럼 곱게 나붓이 절 올리는 고운 며느리 보셨기를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2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전과는 다르게 혼례 문화가 많이 바꿘듯 합니다.
      이번에 저희들도 주례없이 아비들의 덕담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축사로 읽은 내용은 잘 접어서 신행길 떠나는 새식구한테 전해 주었구요.
      세이지님께서 전해 주시는 고마운 꽃다발은 시들지 않는 것이라 오래 간직될듯 합니다.^^

  11. 2019.10.22 16:51 신고 Favicon of https://hong-s.tistory.com BlogIcon 홍's 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사스러운 잔치가 있었군요~ 며느님 보신것 축하 드립니다.
    꼭 어느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듯한 계단 같습니다.
    부산 예전에 정말 자주 갔었는데 근래들어 뭐가 드리 바쁜지..산행으로 금정산 나드리 한번 댕겨 온게 다인듯 합니다.
    열차타면 종착역이라 부담도 없는데..가본지 오래 돼었습니다.
    카메라 하나 매고 사진도 찍고 꼼장어에 소주한잔 하고 오면 딱 좋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십시오~~~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9.10.22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홍님.
      이곳 168계단은 홍님의 말씀대로 영화에 나온 곳이라 합니다.
      영화 제목은 봤는데 까 먹었네요.
      부산은 대구에서도 참으로 쉽사리 갈 수 있는 곳인데 저도 그리 자주는 못가는듯 합니다.
      근데 두어번 가 보기 시작하니 이제 대강 감이 잡혀서인지 앞으로는 자주 가 볼것 같은 예감이 들구요.
      사진 찍을 곳이 많은곳도 부산이 아닐까 합니다.
      꼼장어에 쏘주 한잔..
      정말 멋집니다.
      즐거운 여행 한번 계획하여 보시길 바라면서요.
      행복한 가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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