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철쭉도 없고 억새도 없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겨울 황매산

두가 2023. 1. 9. 07:37
반응형

 

해마다 5월 초순이면 전국의 모든 산악회 버스가 어김없이 찾는 곳이 황매산 철쭉 구경인데 단일 시기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산악 축제이기도 합니다.

하루에 수백 대의 버스가 길가에 나열되고 온 산은 철쭉과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산정에는 제법 너른 주차장이 여러 곳 있지만 밤중에 벌써 만차가 되는 곳.

한마디로 북새통이지유.

그러다가 어느 시기부터 가을 억새도 입소문을 타서 요즘은 가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을에는 온전하게 억새 무리만 가득하여 정말 운치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반대로 한여름과 한겨울은 완전 적막한 산이 되어 버린답니다.

여름에는 햇살을 피할 곳이 별로 없는 곳이라 더위를 각오해야 하고 겨울에는 능선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만 가득한 곳으로 여겨져 산행객이 거의 없는 곳이랍니다.

 

그러나 호젓한 산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한겨울에 찾은 황매산이 얼마나 멋져 보이는지 알게 된답니다.

마른 억새숲 사이로 지나가는 쏴한 겨울바람이 참으로 정겨운 곳입니다.

산행은 모산재로 올라서 철쭉 꽃밭 지나고 베틀봉에서 정상으로 오르고 눈길 가득한 삼봉을 지나 상봉에서 하산을 하여 원점회귀를 하였답니다.

 

 

산행지 : 황매산

일 시 : 2023년 1월 8일

산행 코스 :

영암사지 주차장 - 모산재 - 철쭉 군락지 - 베틀봉 - 정상 - 삼봉 - 상봉 - 주차장 - 철쭉군락지 - 모산재  - 순결바위 - 영암사지(원점회귀)

소요 시간 : 6시간

 

 

 

황매산은 고향 뒷산이라 옛날 풍경이 기억 속에 많이 남아 있는 곳인데 그야말로 천지개벽을 한 곳이랍니다.

 

 

마땅한 등산지도가 없어 합천군에서 그려 논 이미지맵을 가져와 올려 두었습니다.

파란색이 제가 다녀온 구간이구요.

원근으로 그린 지도라 먼 곳은 거리가 가깝게 되어 있습니다.

 

산행 코스 :

영암사지 주차장 - 모산재 - 철쭉 군락지 - 베틀봉 - 정상 - 삼봉 - 상봉 - 주차장 - 철쭉군락지 - 모산재  - 순결바위 - 영암사지(원점회귀)

 

 

합천호를 지나는 고속도로(함양~울산) 공사가 한창입니다.

2026년에 완공이 된다고 하는데 이곳 합천호에도 인터체인지가 생긴답니다.

좌측으로 대병 3 산중 하나인 금성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악견산이 살짝 솟아 있네요.

 

 

모산재 아래 영암사지 주차장에 도착.

올려다보는 모산재 풍경입니다.

 

 

당겨서 본 돛대바위

주차장에서 대략 1.2km 정도의 거리입니다.

 

 

먼저 영암사지 둘러보고요.

늘 봐도 경탄스러운 쌍사자 석등입니다.

 

 

올라가면서 본 모산재 기암.

 

 

한우산 바람개비와 자굴산이 한 능선으로 조망됩니다.

 

 

돛대바위가 있는 파노라마 풍경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예보가 된 날이라 조망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조망이 거의 트이고 있습니다.

좌측부터 대병 3 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한우산과 자굴산이 능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래로는 대기 저수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아 이것 즐기면 오르는 것도 모산재의 별미입니다.

 

 

돼지바위 지나고..

 

 

능선에 오르면 건너편으로 감암산과 부암산이 조망됩니다.

바로 앞으로 감암산의 명소 누룩덤이 보이네요.

위쪽으로는 칠성바위도 보이구요.

 

 

당겨서 본 감암산의 누룩덤

 

 

모산재 정상 쪽에서 내려다본 돛대바위

 

 

코브라 세워서 모산재와 함께...

뒤편으로 오늘 산행 코스, 황매산 정상에서 상봉까지 능선이 보이네요.

 

 

5월 초순, 전국의 산꾼들을 모두 불러 모으는 철쭉꽃밭.

 

 

지금은 차가운 바람만 부는 능선길이네요.

 

 

아래로 캠핑장과 주차장이 내려다 보이는데 놀라울 정도로 한가합니다.

건너편으로 황매산 정상 능선이 보이구요.

 

 

좌측이 정상 오르는 계단길.

우측 솟아 있는 봉우리가 정상.

 

 

철쭉 군락지 능선을 지나 베틀봉으로 이동합니다.

 

 

베틀봉 오르는 기~인 계단길

 

 

철 지난 억새들이 가벼운 바람에도 일렁입니다.

 

 

미세먼지 예보로 지리산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선명하게 건너 보입니다.

좌측의 웅석봉도 가까이 조망이 되고 덕산 뒤로 구곡산 능선도 뚜렷하네요.

그 뒤로는 황금능선이겠지요.

 

 

몇 일 전 일출 보러 다녀온 지리산 천왕봉.

오늘은 누가 왔나 보자!

 

 

베틀봉에서 조망되는 지리산 파노라마

좌측은 감암산과 부암산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베틀봉은 해발 1.000m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황매산 정상 쪽으로 이동합니다.

 

 

뒤돌아 본 베틀봉의 산불감시초소

옥상을 전망대로 사용한답니다.

 

 

황매산성 자리에 폼으로 만든 누각.

능선에서 좌측은 산청군, 우측은 합천군입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길

거의 마터호른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입니다.

 

 

긴 계단길

계단이 510개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산정주차장까지 차로 올라서 오른 김에 정상 구경을 하는 이들이 많답니다.

 

 

계단 오르면서 내려다본 풍경

 

 

정상

 

 

정상의 파노라마 풍경

가운데가 올라온 능선길이고 우측으로 지리산이 보이네요.

좌측 중앙에 낮게 자리한 능선이 들머리로 올라온 모산재.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가야 할 삼봉(중앙)과 상봉(뒤쪽) 능선.

정상 뒤로는 눈길에 발자국이 전혀 없습니다.

 

 

합천호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네요.

 

 

생명줄

 

 

바위 봉우리를 몇 개 넘어서 삼봉 입구 도착.

우측으로는 우회길에 있고 초급이라고 써 두었네요.

좌측으로 가면 삼봉을 3개 모두 넘어가야 하는데 중간에 샛길 없습니다.

초행자는 우회 추천.

 

 

첫 봉우리 무사히 오르고..

 

 

두 번째 무사히 오르고..

세 번째도 무사히 올랐는데 내려가는 길이 얼어서 도저히 불가..

다시 첫 봉우리까지 빠꾸.

오는 것보다 되돌아가는 게 더 힘드네..ㅠㅠ

 

 

빠꾸하면서 전방으로 보이는 상봉의 팔각정자.

 

 

삼봉을 지나서 되돌아본 풍경

멀리 정상이 보입니다.

중간이 삼봉인데 볼록볼록 디테일이 사라졌네요.

 

 

상봉이 코 앞

 

 

상봉 정상.

상봉은 조망이 탁 트이지 않습니다.

 

 

팔각정 안에는 둔내에서 가볍게 올라온 어른(?) 세 분이 화기를 피워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네요.

미안합니다. 하며 인사를 하고 뭘 자꾸 건데 줍니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 분들이라 이해하기로...

 

 

상봉에서 진행방향 잠시만 넘어가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가면 주차장으로 가게 됩니다.

 

 

우측으로 가기 전 잠시 합천호 조망을 즐기고...

 

 

상봉에서 하산하는 초입 구간은 가파릅니다.

중앙 좌측이 모산재

 

 

군데군데 눈길인 데다 경사도 급하구요.

 

 

합천호와 대병 3 산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좌측부터 약견산, 금성산, 허굴산...

 

 

하산하면서 올려다본 상봉(좌측 중앙 바위봉)

 

 

 

도로로 내려가도 되지만(좌측) 수목원으로 들어가서 숲길(우측)로 이동합니다.

다시 꾸준한 오르막이 되구요.

 

 

 

 

 

한참을 올라가면 상단의 주차장과 만나게 됩니다.

주차장 가로질러 다시 철쭉 능선으로 올라가야 하구요.

 

 

철쭉 능선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본 오늘 산행 능선길...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다시 모산재로 이동

 

 

5월이면 온통 철쭉꽃밭이 되는 곳.

 

 

하산길에 오르막을 만나면.ㅎ

 

 

모산재 정상에서 순결바위 능선으로 하산.

건너 보이는 돛대바위

 

 

제 눈에는 사람 얼굴로 보이는데..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른 듯.

 

 

오후 시간인데 단체로 온 분들이 있네요.

모산재만 둘러보고 내려가나 봅니다.

 

 

득도바위

 

 

순결바위

 

 

아래로 영암사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국사당 지나고...

 

 

영암사지 옆에 있는 신(新) 영암사에서 올려다본 모산재

 

 

다시 영암사지에 잠시 들려서 구경한 후 오늘 산행 마무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