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곡산은 지리산 천왕봉을 코 앞에서 조망할수 있는 산이고 황금능선의 S라인을 정면에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리산 중산리로 들어가는 들머리에 있는 덕산(시천면)의 주산이기도 하구요.
지리산에 올라서는 지리산을 볼 수 없듯이 주변 산군에서 조망할 수 있는데 이곳 구곡산에서는 지라산 천왕봉이 손에 잡힐듯 바로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천왕봉 조망처로는 천하의 명당자리입니다.
주능선 전체는 다 보이지 않지만 천왕봉에서 촛대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과 삼신봉에서 올라오는 남부능선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구곡산을 오르는 이유는 단 한가지.
경쾌한 천왕봉 능선을 보기 위함입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다행히 조망이 깔끔하게 트여서 마음껏 천왕봉과 눈맞춤을 하였네요.
산행은 단순하여 도솔암 기점으로 한바퀴 돌아 내려오면 됩니다.
도솔능 지나 능선길에서도 잡목으로 조망이 트이지 않다가 정상에서는 동쪽과 서쪽 모두 조망이 트입니다.
가장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는 곳은 정상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하산시 국수봉 갈림길을 지나 약 5분정도 내려가면 황금능선과 천왕봉이 막힘없이 조망 됩니다.
이 능선은 지리산 국립공원과 경계지역이기도 하구요.
산행지 : 구곡산(961m)
일 시 : 2020년 8월 20일, 나홀로.
산행코스 :
도솔암- 와룡폭포- 도솔능- 헬기장 - 정상 - 국수봉 갈림길 - 도솔암(원점회귀)
산행시간 : 3시간 30분정도
산행거리 : 대략 10km
구곡산 등산지도
위 지도의 빨강색 선을 따라 오르고 내렸는데 들머리는 자가운전으로 올라가다가 위 지도의 도솔암교 앞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하였습니다.
구곡사 입구 부근에 작은 주차장이 있어 승용차 서너대는 주차 가능하지만 도솔암까지 올라가면 주차할곳이 마땅찮습니다.
등산로는 아주 단순합니다.
도솔암에서 조금만 오르면 계곡 합류지점이 나오고 이곳에서 좌측이나 우측 아무곳이나 올라 한바퀴 돌아 내려오면 됩니다.
저는 좌측으로 올라 우측으로 내려 왔구요.
등산로 헷갈리거나 문제 되는 곳 1도 없습니다.
산행코스 :
도솔암- 와룡폭포- 도솔능- 헬기장 - 정상 - 국수봉 갈림길 - 도솔암(원점회귀)
아주 오래전에는 이곳 덕산(시천면)이 전국에서 최고 오지 동네라 했는데 지금은 완전 달라졌습니다.
덕산 유덕골이 골짝 동네의 대명사가 된 시기도 있었답니다.
20번 국도를 타고 덕산에 들어가기 전 전방으로 보이는 구곡산(좌)과 지리산 천왕봉(우)
덕산서원에서 도솔암까지는 임도형식의 포장도로가 놓여져 있는데 승용차로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주차할곳이 마땅찮은데 도솔암 아래 구곡사 입구에 서너대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저는 도솔교 옆 상수도취수장 옆에 한대 정도는 가능하여 이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랐습니다.
햇살이 따스(?)하네요.
오늘 36˚라는데 쨍한 날씨입니다.
도솔암으로 올라가는 포장된 도로의 열기가 화끈합니다.
도솔암 입구에서 좌측으로 계곡 팬스망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200m 정도 오르면 계곡 합류지점이 나오고 이곳에서 좌우측 어느곳으로 올라도 됩니다.
오르는 반대쪽은 나중에 하산지점이 됩니다.
대개 시계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저도 그렇게 올랐습니다.
와룡폭포.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우측은 대밭이 이어지는데 산에 대가 이렇게 자라는게 중국에서는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드문데 이곳엔 산 기슭이 모두 다밭이네요.
우측 대밭쪽으로 개인소유라는 표시가 계속 붙어 있습니다.
도솔능 도착입니다.
이곳까지는 된비알 오름길이구요.
도솔암에서 이곳까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이동하면서 숲 사이로 지리산 주능선과 남부능선이 조망 됩니다.
겨울에는 확연하게 조망이 트일것 같습니다.
헬기장 도착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700m
나무숲 뒤로 천왕봉이 올려다 보입니다.
정상 도착입니다.
지리산 주능선과 남부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정면으로 천왕봉과 대좌하는 장면이 연출 됩니다.
가슴이 쿵쾅거릴 정도로 멋진 풍경입니다.
가운데 계곡이 중산리
타고오르는 계곡 끝에 장터목이 있습니다.
천왕봉과 중봉이 조망되고 좌측으로는 촛대봉까지 주능선이 이어지고 그 앞으로는 남부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천왕봉과 중봉.
보자 ~~^^
몇명이나 올라가 있는지?
날씨가 말끔하여 원없이 즐기는 천왕봉 풍경
가슴이 탁 트이고 설레임이 능선을 따라 천왕봉으로 이어집니다.
황금능선을 따라~~
지리산 최고의 조망처 촛대봉을 당겨서..
천왕봉과 중봉...
천왕봉 반대편으로 덕산이 내려다 보입니다.
시천면소재지이지요.
중산리 들어가는 길목동네입니다.
덕산천 개울이 너무 맑아 보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20호 국도를 따라 덕산을 돌아 나가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인 남사예담촌이 있답니다.
반대쪽(우측)으로는 중산리 방향입니다.
멀리 봉곳 솟아있는 산은 광양의 백운산으로 짐작이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멋진 레스토랑이 프랑스 르메이스라고 카등가?
암튼 그거 하나도 안 부러운 장소에서,
동네 빵집에서 산 월넛 한 조각과 캔 마끼야또가 전부지만
이 정도 호사는 아무나 누릴수 없는..
VVVVIP급 1인 전용 스카이마운틴 레스토랑의 무제한 여유....^^
지리 주능선과 남부능선
그리고 그곳에 우뚝 솟은 천왕봉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S라인의 황금능선
언제 저 능선을 거닐어 볼까?
비탐이라는 벽을 넘어서...
구곡산 능선은 지리산 국립공원과 딱 경계지점에 있습니다.
군데군데 국립공원 표식을 알리는 말뚝이 세워져 있네요.
뒷편으로 천왕봉.
그 앞으로 황금능선.
땡볕아래 쪼그리고 앉아 내공 연마.
대략 10분 정도 걸려서 만든 2단 쌓기 스톤발란싱.
간절함이 더욱 짙어지는 S라인의 황금능선.
가을 산죽이 누렇게 변하여 능선이 황금색으로 보인다고 하여 황금능선.
올 가을쯤에는 그림자놀이를 하여볼까나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다시 당겨서 본 천왕봉.
정상석이 보이는듯, 사람도 보이는듯....
암만봐도 실증이 나지 않는 천왕봉과 황금능선
바로 아래 내원사 계곡과 멀리 대원사 계곡도 한눈에 조망이 됩니다.
다시 내리 꽂히는 하산길
계곡과 만나고...
올라갈때 들리지 못한 도솔암을 들려 봅니다.
도솔암 아래 놓여져 있는 커다란 돌 하나.
뭘 하던 돌일까요?
올라가는 계단에 천왕문 지붕 기와가 우르르 떨어져 파손이 되어 있는데,
날씨가 더워서 치우기도 싫은가 봅니다.ㅎ
살금살금 비껴 올라가니
고~요....
사람 기척이 전혀 없습니다.
건물이라고는 대웅전과 입구 천왕문이 불전형식이고 그 외 요사채로 일반 건물이 붙어 있네요.
대웅전 내부에는 그리 크지 않는 부처님이 호위불없이 외로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벽에는 곰팡이가...
하산을 한 후 덕산으로 내려와서 잠시 덕천서원에 들려봤습니다.
남명 조식선생의 위폐를 모신 곳입니다.
오래된 배롱나무가 끝물 꽃을 피우고 있는데 서원의 풍경과 잘 어울립니다.
서원 앞에는 세심정이란 정자가 하나 있는데 덕산천의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너댓명 둘러앉아 세상 이야기 나누기 참 좋은 곳 같네요.
덕산천을 돌아 나오며 뒤돌아 본 구곡산
날씨는 쨍하게 덥지만 지리산 천왕봉과 즐거운 눈맞춤을 한 하루였습니다.
'산행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뜻밖에 조망 명산을 찾았다. 진안 내동산. (18) | 2020.09.23 |
---|---|
운문사 스님들이 장군바위라고 부르는 호거대 (20) | 2020.09.17 |
북대암-복호산-지룡산-삼계봉-사리암-운문사 (16) | 2020.09.13 |
영남 알프스 조망이 멋진 청도 쌍두봉 (18) | 2020.09.06 |
조약도 삼문산 정상에서 보는 황홀한 일몰 풍경 (24) | 2020.09.01 |
지리주능선이 조망되는 남원의 만행산 (20) | 2020.08.17 |
계곡산행 100점인 영덕.포항 경계의 동대산 (16) | 2020.08.13 |
마이산 산행 후 탑사의 돌탑과 능소화도 구경하고.. (16) | 2020.08.03 |
부산 다대반도 남쪽 끝에 있는 몰운대 트레킹 (21) | 2020.07.28 |
옥계폭포가 있는 영동 월이산의 우중 산행 (18) | 2020.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