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단풍이나 억새산행을 많이 가게 되는데,
이것 외에도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게, 산 위에서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내려다보는 것입니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벼 수확을 하기 전 산정에서 내려다보는 황금빛 들판은 풍요로움 그 자체.
정말 보기 좋답니다.
아직 조금 이르지만 들판 풍경이 잘 내려다 보이는 진안의 내동산(萊東山·887.4m)을 산행지로 찾아 갔습니다.
그러나 전혀 뜻밖에 들판보다는 조망에 취해서 오히려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조망 끝판왕입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에서 이 정도 조망을 즐긴다는 건 상상도 못했네요.
맞은편 동쪽으로는 덕태산~시루봉~선각산의 환종주길이 산행 내내 건너 보이고,
남쪽으로는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뚜렷이 보이고 그 앞으로 팔공산이나 만행산등의 높고 낮은 산들이 산 그리메를 만들고 있네요.
서쪽으로의 모악산 외에는 구분이 잘 되지 않지만 높고 낮은 산들의 파노라마는 끝내 주네요.
북쪽은 단연코 마이산이 뚜렷합니다.
마이산은 광대봉에서 이어지는 암봉 능선길이 그림같습니다.
그 뒤로는 부귀산이 있고 병풍처럼 연석산 운장산 구봉산이 둘러쳐져 있네요.
조금 우측으로는 성수산이 보이고 뒷편으로 남덕유와 정상인 황적봉도 확인 됩니다.
산행지 : 진안 내동산
일 시 : 2020년 9월 21일, 나홀로.
산행코스 :
동산마을회관 주차장 - 약수암 - 정상 - 산불감시철탑 - 690봉 3거리 - 명마정(溟磨亭) -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서 - 동산마을회관 주차장으로(원점회귀)
소요시간 : 4시간 정도.
산행 들머리는 동산마을
이곳을 들머리로 하여 내동산에 올랐다가 북쪽 능선을 타고 명마대(정자)로 하산을 한 다음 도로를 따라 동산마을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위 지도의 노랑색 마킹 라인, 산행은 시계방향)
산행코스 :
동산마을회관 주차장 - 약수암 - 정상 - 산불감시철탑 - 690봉 3거리 - 명마대(溟磨臺) 정자 -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서 - 동산마을회관 주차장으로(원점회귀)
대구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진안IC 내리기 바로 전 앞 쪽에 보이는 마이산.
안개위에 솟아 있어 신령스럽게 보이네요.
동산마을 공용 주차장입니다.
한쪽에 마을회관이 있고 앞쪽에 보이는 정자는 쉼터입니다.
뒷편으로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가 내동산 정상.
들머리는 위 사진의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약수암까지는 포장이 되지 않는 임도입니다.
약수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전에는 차량도 드나들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얼마전 태풍으로 완전히 길이 폐허가 되어 있습니다.
암자에도 지금은 사람이 기거하지 않는지 조용하네요.
암자 뒤로는 제법 높은 폭포가 있습니다.
내동폭포.
산세가 그리 깊지 않아 비가 오지 않으면 마른 폭포일듯 하네요.
아주 약하게 폭포수가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물이 떨어지는 아랫쪽으로 무지개가 피어 있네요.
그리고 그 옆에 모셔둔 세 분의 돌 부처님.
가난한 암자의 시세가 보이지만 부처는 꼭 돌이나 청동으로 그럴싸하게 형상화 시켜 놓아야 되는건 아니니..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되는 부처님의 모습입니다.
정상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 됩니다.
완전 가파른 경사는 아니지만 적당한 경사길을 꾸준히 올라 갑니다.
중간에 으름넝쿨이 잔뜩 있길래 올려다보니 으름이 주렁주렁,
스틱으로 채낚기를 하여 하나 땄습니다.
점심때 후식용으로..
뒷 사람을 위해 많이 남겨 두었으니 올라갈때 하나씩만 따시길...
정상을 약 500m정도 남기도 조망이 탁 트이는 장소가 있습니다.
이곳이나 정상이나 모두 같은 조망이라 제대로 된 조망은 나중에 정상에서 보기로 하고 일단 누런 황금 들판만 감상하고 올라갑니다.
대략 열흘정도만 더 있다가 오면 들판 풍경이 제대로일것 같네요.
이전의 구불구불한 논둑 정경이 사라져 뭔가를 잊어버린듯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앞에서 봐도 가관이고 뒤에서 봐도 가관..
니들끼리 와카노?
정상 가까이서부터는 조망이 트이기 시작 합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방향의 뒷편, 남쪽 풍경입니다.
가운데 볼록한 산이 고덕산.
그 뒤로 보이는 동네가 임실입니다.
남동쪽방향..
머~얼리 맨 뒤로 지리산 주능선이 조망 됩니다.
날씨는 안개가 완전히 걷히지 않아 살짝 흐린듯 하지만 조망은 만점이네요.
지리산 주능선의 우측으로 반야봉이 봉긋 솟아 보이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끝에 천왕봉이 우뚝 있습니다.
동남서쪽의 산군들 파노라마입니다.
좌측 중앙 가장 멀리 지리산 능선이 가장 돋보입니다.
좌측 아랫쪽은 올라 온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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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구절초가 군데군데 피면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질것 같네요.
정상석은 중간에 부러져 토막이 나 있는데 아마도 머잖아 우람한(?) 정상석이 등장할것 같네요.
진행해야 할 방향...북쪽으로 보는 조망입니다.
마이산이 가장 돋보입니다.
내동산은 마이산 전망대 역활을 하는것도 같네요.
내동산 정상 360˚ 파노라마입니다.
정상에서 뱅 둘러 조망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 그리 흔치 않는데 이곳 내동산은 완전 최고입니다.
사진에 대한 지명은 아래 같은 사진에 넣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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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산 정상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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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환종주로 산행을 한 덕태산 선각산은 이곳 내동산을 산행하면서 가장 많이 보여지는 풍경입니다.
그 앞 황금 들판이 돋보이기는 한데 대략 보름 정도 늦게 왔다면 정말 멋질듯...
좌측이 진행 해야 할 능선이고 중앙이 덕태산, 선각산. 우측으로 장수 팔공산과 임실 성수산이 조망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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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하면서 마이산은 가장 돋보이는 조망입니다.
내동산은 마이산 전망대 역활을 톡톡히 하네요.
아래로는 내동산 정상에서 바라 본,
동서남북 파노라마입니다.
내동산 정상 조망
동쪽입니다.
앞쪽 덕태산과 선각산을 가장 중앙에 두고 만든 파노라마.
앞쪽 황금들판 풍경이 완전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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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산 정상 조망
서쪽입니다.
시력이 2.0 정도 되면 전주 시가지도 보일들 하네요.
전주 명산 모악산이 솟아 보이고 그 주위로 멋진 산세들이 이어지지만 거리가 멀어 확인이 잘 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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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온 능선. 남쪽입니다.
무엇보다도 지라산 주 능선이 말끔하게 조망이 된다는게 고마울 뿐입니다.
이쪽으로는 앞으로 산행을 해야 할 산군들이 많은데 눈여겨 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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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북쪽 조망입니다.
단연 마이산이고.
마이산 주능선이 조망 됩니다.
그 뒤로 연석, 운장, 구봉산 능선이 이어지구요.
바로 앞에 있는 능선은 진행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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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산, 운장산, 구봉산 능선.
그 앞으로 합미산성~ 광대봉으로 이어지는 마이산 진행 능선이 보입니다.
좌측이 산행이 가능한 암마이봉.
우측은 산행 불가 수마이봉.
동쪽으로 계속 건너다보이는 덕태산, 선각산
아랫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 지류.
이곳 지류의 내천 이름은 덕현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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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진 논들이 조금 생경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들판은 풍요스럽습니다.
들판 풍경이 보기 좋아 자주 올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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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방향 능선입니다.
아직도 여름의 초록이 남아있는 계절이라 전행하면서는 조망이 거의 갇혀집니다.
능선을 진행하면서 바라 본 북동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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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동산마을
주차장과 마을회관은 앞쪽 숲에 가려져 보이지 않습니다.
운장, 구봉산이 돋보이는 배경과 함께 조망되는 마이산 능선.
내동산은 이런 철고리로 된 줄을 많이 설치해 두었네요.
양쪽 잡아 주는 곳 마무리가 미흡하여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곳이 많습니다만 나름대로 지자체에서 신경은 많이 썼습니다.
노송 아래 ..?
보배소주병.
엣날에는 보배소주를 이리에서 만들었는데 이것도 그것인듯 합니다.
요즘은 골동품입니다.
앞쪽으로 간간 조망되는 마이산.
내동산은 역시 마이산 조망대입니다.
합미산성 광대봉으로 이어지는 마이산 종주 능선길.
뒷편으로는 연석, 운장, 구봉산 능선.
광대봉에서 마이산까지 멋진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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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은 솔향이 가득한 숲길입니다.
날머리에서 만나는 명마정이라는 정자.
비바람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천막으로 가려 두었는데 보기는 별로네요.
인근 원산마을에서 서당 공부를 같이 했던 계원 6명이 명마계라는걸 만들었는데 사후 후손들이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정자입니다.
산행은 이곳 명마정(溟磨亭)에서 마무리되고 이곳부터는 도로를 따라 들머리인 동산마을까지 약 30분 거리를 걸어가야 합니다.
마을버스도 다니기는 하는데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 걷는 맛이 더 좋아 천천히 도로변을 따라 걸어 갑니다.
가을 하늘입니다.
옛날, 아부지가 만든 수수비로 슬쩍 쓴 듯한 하늘이네요.
봉서와 내동, 윤기마을을 지나게 됩니다.
마을 입구에는 한결같이 커다란 느티나무가 지키고 있습니다.
왼편으로 바라보는 선각산과 덕태산의 모습이 조금씩 바뀌는것도 볼만 하구요.
동산마을 입구.
동산마을은 도로 옆이 아니고 왼편 샛길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야 합니다.
되돌아 오면서 백운명 소재지에서 바라본 내동산
산행은 왼편에서 올라 오른편으로 능선을 타고 하산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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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오면서 고개너머로 다시 만난 마이산.
오며 가며..
마이산이 늘 함께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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