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나 했는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고 어디선가 눈이 엄청 내린다고 합니다.

올 겨울 눈 구경 한번 못하고 지나가나 하다가 눈이 번쩍 뜨이네요.

기상청 들어가서 대설경보가 발효된 곳을 찾아 봅니다.

 

전국적으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 전북 진안이라고 표시됩니다.

대설경보 발효 중이구요.

진안에는 유명한 산이 3개 있습니다.

마이산, 구봉산, 운장산

그 중 일기예보에서 밝힌 대설경보 정 중앙에 위치한 곳이 운장산이네요.

 

내일 산행의 타깃으로 운장산을 점 찍어 두고 새벽 출발을 위하여 대강 짐을 챙겨 줍니다.

다가오는 겨울에나 쓸려나 하고 세탁하여 넣어 둔 스패츠도 꺼내고 모처럼 아이젠도 챙겨 봅니다.

날씨가 아침에는 꽤 춥다고 하는데 공랭식 거시기 감쌀 기능성 내복도 추가...

 

다음날 새벽.

뉴스가 살벌합니다.

빙판길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추돌사고로 인명 피해가 많이 생겼네요.

어제 눈이 많이 내리고 오늘 기온이 뚝 떨어지면 도로가 빙판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출발 시간을 조금 늦춥니다.

차들이 다녀 도로가 조금 풀려지면 나을 것이고 낮이되면 기온이 올라 간다고 하니 그것도 기대를 하여 봅니다.

 

대구에서 운장산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소요.

겨울 설경을 본다는 설레임을 억누르고 천천히.. 창부타령 따라 부르면서 도로를 달리는데...

우리나라 좋은나라, 밤 사이의 제설작업과 염화칼슘 덕분으로 시골로 접어 들어도 도로만큼은 말끔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달려 운장산 입구 내처사동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아침 10시 쯤..

 

널찍한 주차장에는 차가 한대도 없습니다.

혼자 스패츠끼고 있으니 승용차 한 대가 들어 오더니 너덧 명이 내립니다.

혼자 러셀하면서 오르려면 죽을 고생일텐데 잘 되었다 생각하고 슬슬 뒤로 빠지니 올라 갈 생각을 하지 않네요.

설경에 급한 제가 먼저 올라 갑니다.

눈이 진짜 많이 왔네요.

예보에는 30cm 정도라고 하는데 아래쪽에는 그리 되지 않지만 윗쪽에는 허벅지까지도 빠졌답니다.

 

암튼 눈이 항거 쏟아진 산자락...

오탁번의 '폭설'이란 시가 생각나는 하루였답니다.

시의 내용이 조금 거시기하여 숨겨 놓겠습니다.

보시고 싶으믄 아래 제목 클릭...

이걸 실감 나게 감상 하시려면 영상시로 보면 됩니다.

 

 

 

산행코스 :

내처사동주차장 - 동봉(삼장봉) - 정상(운장대) - 서봉(독제봉) - 독자골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4시간 30분 정도.

누구랑 : 혼자.

 

 

 

 

 

산악회에서 운용하는 코스는 대개 피암목재에서 출발하여

활목재를 거쳐 서봉~정상~동봉으로 하여 내처사동으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개인차량으로 이동하다 보니 아무래도 원점회귀가 수월하여 위 지도대로 산행하였습니다.

 

산행코스 :

내처사동주차장 - 동봉(삼장봉) - 정상(운장대) - 서봉(독제봉) - 독자골 - 주차장(원점회귀)

 

 

영하 7.

조금 추운 날씨지만 장갑을 벗고 있어도 그리 쏴 하지는 않습니다.

차도 하나도 없고 올라간 발자국도 하나도 없네요.

눈은 잔뜩 내려 있는데

모처럼 스패츠 끼고 아이젠도 착용하고,

겨울맛 나는 신나는 눈산행 출발합니다.

 

 

들머리 입구 주막집 견자가 시끄럽게 짖어 댑니다.

점잖게 나무라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짖는 걸 보니 아마도 사람이 그리워 그랬나 봅니다.

 

 

그 옆에는 수탉들이 지 멋대로 돌아 댕기고 있는데...

이건 조금 더 올라가면서 바로 동네까지 내려 온 산돼지 발자국을 보고 생각했는데 밤새 안녕한 게 천만 다행입니다.

 

 

수없이 많은 다이아

햇살에 반짝반짝

부질없다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산돼지 발자국입니다.

바로 동네까지 내려왔는데 금방 올라간 자국입니다.

눌린 발자국이나 크기로 봐서는 제가 감당하기 벅찰 것 같다는.......

이넘 만나면 어떡해야 하나 궁리를 하면서 오릅니다.

 

 

다행히 조금 후 산길로 비켜 올라갔네요.

 

 

오늘 눈 구경은 완전 많이 했습니다.

억수로, 엄청나게, 진짜로

눈이 터배기로 많이 쏟아져 버렸네요.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넘어가기 전 복두봉이 조망됩니다.

 

 

아기동물들 집합입니다.

없는 동물 없이 다 있습니다.

 

 

오름길에서 올려다본 정상

 

 

 

 

 

 

 

 

산에 있는 산호초.

햇살이 내리면 사라질 산호초 군락이 온 산을 뒤덮고 있습니다.

 

 

카메라로 눈이 자주 쏟아져 내리는 바람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나중에는 손수건으로 감싸 가다가 사진 찍을 때 꺼내고,

머리에 쏟아지는 눈은 방비한다고 일부러 여름용 큰 챙모자를 쓰고 갔답니다.

 

 

 

 

 

눈이 습기가 없는 데다가 선두 발자국이 없으니 미끄럽고 눈이 밟히지 않습니다.

아마도 뒤에 따라오는 일행은 많이 편했을 것입니다.

 

 

 

 

 

구봉산 갈림길 통과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쭉 미끄러지면서

한쪽 발을 어디다 디뎠는데 뭔가 뚝 부러지는 소리가 납니다.

!!!!!

블랙다이아몬드.. 아끼던 Z폴..

스틱 하나가 두동강이 나 버렸습니다. ㅠㅠ 

 

 

 

 

 

 

 

 

동봉 도착.

한참이나 올라오긴 했는데, 길 헤쳐 나가랴, 눈꽃 구경하랴, 미끄러지랴, 정신없이 올라오다보니 어느듯 정상이네요.

 

 

이곳부터 조망이 탁 트이기 시작 합니다.

 

 

 

 

 

 

 

 

우측으로 정상과 서봉이 조망됩니다.

저곳으로 건너갑니다.

앞쪽으로 멀리 덕유산이 조망 됩니다.

실제 눈으로는 확연히 선명하게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희미하네요.

클릭하면 크게...

 

 

멀리 보이는 덕유산.

덕유산에서 이곳으로 보기 : https://duga.tistory.com/2993

 

 

구봉산 가늘 길의 복두봉

 

 

왼편 정상과 오른편 서봉

 

 

 

 

 

 

 

 

정상까지 올라가는 내내 혼자.

눈에 묻힌 등산로도 혼자 헤쳐가면서 올랐답니다.

 

 

 

 

 

 

 

 

정상인 운장대 1,126m

조망은 한쪽만 트여 있고 나머진 트이지 않습니다.

세 곳 봉우리 중 조망은 가장 별로인 곳

 

 

정상에서 건너다보는 동봉

 

 

 

 

 

서봉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정상.운장대

 

 

 

 

 

서봉을 당겨 봅니다.

피암목재에서 올라온 단체 산행객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마 선두가 이제 막 도착한 것 같습니다.

 

 

 

 

 

 

 

 

좌측 동봉인 삼장대와 우측 정상 운장대

클릭하면 크게...

 

 

당겨서 본 동봉

 

 

세 봉우리 중 가장 돋보이는 서봉인 독제봉

클릭하면 크게..

 

 

 

 

 

 

 

 

 

 

 

조망이 가장 탁월하고 정상의 풍경도 제일 멋진 서봉

 

 

동봉과 정상인 운장대 사이로 멀리 덕유산이 보입니다.

 

 

서봉 정상인 독제봉, 정상석에는 칠성대라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봉우리에 서봉, 칠성대, 독제봉.. 3개의 이름의 사용되고 있으니 초행자들은 헷갈리겠습니다.

 

 

서봉의 조망은 탁월합니다.

360도 막힘이 없고요.

동쪽으로 바라 본 정상과 동봉, 그리고 남쪽 연석산의 설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클릭하면 크게..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연석산

 

 

동봉과 서봉

사이로 보이는 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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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덕유산.

이곳 오면서 보니 덕유산도 눈이 내려 정상부 능선이 하얗게 변해져 있었습니다.

 

 

연석산과 남서쪽 풍경

서봉에서는 조망이 탁월하여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이곳 저곳 들러보고..

클릭하면 크게..

 

 

피암목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연석산 가리키는 안내판인데 솟대가 장식되어 있어 보기 좋네요.

 

 

서봉 정상에는 단체로 올라 온 산행객들이 기가 막힌 설경에 환호성이 터집니다.

 

 

다시 한번 더 뒤돌아보는 동봉과 정상인 운장대

클릭하면 크게...

 

 

 

 

 

 

 

 

 

 

 

파암목재 방향으로 하산길.

부부인듯 두 사람이 올라가고 있는데..

여성 분은 커다란 배낭에 헉헉거리고 오르고 남자 분은 빈 몸에 가볍게 오르고 있는 특이한 장면.

 

 

 

 

 

반짝반짝..

 

 

 

 

 

활목재 삼거리

피암목재에서 올라 온 길은 단체로 오신 분들에 의해 트여져 있느데,

독자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선행자가 없어 완전 묻혀 있습니다.

이곳부터 하산하면서 길이 묻혀서 고생 많이 하였습니다.

산죽밭인 데다 작은 잡목들이 눈에 덮여서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네요.

아마 뒤에서 제 발자국을 따라 내려 오는 분들은 저한테 엄청 감사 해야 할 듯...

 

 

 

 

 

 

 

 

 

 

 

거의 하산 마무리하여 잠시 휴식을 ..

뒤돌아보니 그 사이 기온이 올라 아랫쪽은 눈이 좀 녹았습니다.

 

 

한참을 걸어 주차장으로 오는데 길바닥의 눈은 다 녹았네요.

아침에 들어올 때만 해도 온통 빙판길이었는데..

멀리 복두봉이 하얀 눈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대구로 돌아가면서 바라 본 용담호와 덕유산

 

 

아침에 지나 갈 때만 해도 구봉산은 산자락이 온통 눈이었는데 그 사이 거의 녹아 버렸습니다.

올려다보는 구봉산의 명물 구름다리.

구봉산 : https://duga.tistory.com/2100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0.02.19 08:26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눈길을 헤치고 등산 하기도 힘드셨을텐데 기가막히게 좋은 사진들을 잘도 렌즈에 담으셨네요.

    정말 산을 좋아 하시는가 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19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올 겨울 눈 구경을 못하다가 한번에 만회한 기분입니다.
      산도 좋아 하구요.
      막걸리도 좋아 하구요.^^

  2. 2020.02.19 08:29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해전만 해도 진안 운장산에만 가면 눈을 만날 수 있다는게 불문률이었는데 최근엔 것도 깨졌더라구요.
    대구도 눈구경을 하기 어려운건 마산과 마찬가지인가봐요 ? ㅎ
    저는 3번다 피암목재로 올라 내서사동으로 하산을 했는데...
    러셀도 없는 길을 헤쳐 나가신다고 고생 많으셨군요.
    특히 활목재에서 독자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아 더 어려우셨을듯...
    그래도 집으로 전화를 하지 않으신걸 보니 얼굴에 기즈같은건 나지 않으셨군요...ㅎㅎ
    산호초같은 눈꽃...그리고 파란 하늘은 말 그대로 환상이잖아요...ㅎㅎ
    운장대를 지나 상여바위쪽으로 올라도 조망이 끝내주던데...ㅎㅎ
    덕분에 오랜만에 눈덮힌 운장산을 만났습니다...ㅎㅎ

    늘 안전산행 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19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 겨울 대구는 눈이 전혀 내리지 않았답니다.
      이날 운장산으로 가면서도 함양 지날때까지는 눈 구경을 못했는데 함양 지나면서부터 산자락에 눈이 보이기 시작 했답니다.
      이날은 평일인데다가 아침이른 시각이라 선행자가 없어 오르고 내려 올때 러셀한다고 애를 좀 먹었습니다만 그것 또한 색다른 추억이고 긴 산행길이 아니라 나름 즐겁게 한 듯 합니다.
      오래전 설악의 서북능선 러셀기억이 늘 남아 있어 이런 정도는 그냥 재미로 여겨 지더이다.
      눈꽃이란게 눈 온 뒤 바로 아니면 보기 힘든 것인데 이날은 눈꽃 죙일 봤네요.
      행운이라면 행운..
      대구는 오늘 폭탄이 터져 난리도 아닙니다.
      6.25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3. 2020.02.19 08:30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올겨울 처음으로 눈다운 눈을 접눈하셨군요.
    시작할때 무릎덥은 눈이 하산하니 아스팔트로 바뀌는 계절임을 보여주는 마지막 사진에서 어제가 우수임을 알려주는군요.

    첫러셀은 정말 힘드는데 고생하셨습니다 .
    뒤에오는 사람에게 큰 선물을 주셨네요.

    한라산은 눈내리면 길못찾고 힘들다고 공단직원들이 길을 뚫고 입산을 시킵지요.
    한라산 표식기는 빨강 리본이 특이합니다

    누군가는 해야할 첫번째 사람의 노고를 다하셨네요.

    아내가 큰배낭 메고 남푠은 가볍게 가는팀도 뭔가 큰이유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첫눈맞이 축하드립니다.

    청정지역 영남권에 첫환자가 나왔다는데 감기라도 걸리면 힘드시니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을 쓰셔요 !

    *** 한짓은 밉지만 그할마씨 얼른 괜찮아지기를 기도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19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올라가고 나서 한참 뒤에 올라 오는 일행들은 정말 저한테 술 한잔 사야 할 것 같습니다.
      길도 잘 보이지 않는데다 앞서 발자국 만들어 주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줄 알면 말입니다.
      어제 덕유산도 설천봉까지만 열러두고 나머지는 통제가 되었더군요.
      아마도 국공분들이 길 낸다고 고생 많이 하였을 것입니다.
      하산길에 만난 부부는 참 특이했다는..
      큰 배낭을 부인이 메고 남편은 휘휘 올라가고.. 유라님 말씀대로 사정이 있겠지요.
      공무원인 며느리아이가 긴박하게 대구 코로나 소식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역감염으로 조금 더 늘어날것 같은데 예방도 중요하지만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더 필요 합니다.
      면역력은 풍부한 영양기 음식도 들고
      운동도 하고
      산에도 다니고
      알콜로 위 세척도 자주하시고..^^

  4. 2020.02.19 11:03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흡~~~~~~~
    입춘도 지났는데 이렇게 멋진 설경을......
    실은 어제 저도 종일 한라산 덕유산 소백산 CCTV를 보며 보냈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은 폭설에 흐려서 까마귀도 한 마리 날지 않아 재미없었고
    소백산은 먼 산들이 온통 하얗게 덮여 보기 좋았고
    덕유산 설천봉엔 그야말로 날씨까지 좋아서 인산인해였습니다.
    그렇게 눈을 보면 마음을 달랬는데 이렇게 근사한 설경 보여주시네요.

    백록의 뿔처럼 굵은 나뭇가지에 쌓인 눈도 아름답고
    두가님 표현처럼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신설도 참 아름답습니다.
    멧돼지의 발자국을 보고도 산행을 멈추지 않으실 만큼 간절하셨나 봅니다.

    실은 제가 기도를 좀 했어요.
    “신령님 두가님 산행하실 때마다 눈이 없다고 아쉬워하시는데
    저렇게 열심히 부지런히 산행하는 마음을 어여삐 여기사 눈 좀 내려 주세요.
    눈만 내려주시면 두가님은 분명 산으로 달려가실 거고
    몇천의 구독자님들은 가만히 앉아서 눈 구경 할 수 있으니 일조기천석 아닙니까?“ 하니까
    신령님이
    ‘그래? 그것도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구나, 내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바빠서 신경 못 썼는데 네 기도가 하 어여쁘니 눈 왕창 보내 주마~‘ 그 하셨거든요. ^^

    요즘 두가님 산행기는 참 재미있습니다.
    어떤 때는 비눗방울처럼 마음을 가볍게 하기도 하고
    사진과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함께 즐겁게 산행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지난 포스팅과 연상되는 시나 음악을 함께 하는 재미도 참 좋고요.
    중독지수 업업입니다.
    나중에 언제 추억만들기 같은 시간을 갖게 되신다면
    저도 막걸리 좀 보내서 응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19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어제 덕유산으로 갈까 생각하다가 공단공고문을 보니 설천봉만 열어두고 나머지는 모두 막아 두어 장소를 옮겼습니다.
      오며 가며 올려다 보는 덕유능선의 하얀 풍경이 눈이 시리게 아름다웠답니다.
      눈길을 걸으면서 다른 건 사진으로 비슷하게 표현이 되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같은 눈밭은 정말 표현이 되지 않네요.
      눈이 많이 내려 멧돼지가 마을까지 내려 왔다가 눈길에 갈곳이 없느니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파헤쳐진 모습이 바로 앞에 올라가는듯 금방이라 살짝 긴장을 했더랬습니다.
      재수좋았으면 지구별 가족분들 산돼지 바베큐 파뤄 한번 해 드릴 수 잇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하지 말아야 겠져.ㅎ

      어쩐지 폭설 산길에 길 터가면 올라도 짜증이 나지 않고,힘들지 않고 즐거움으로 올랐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네요.
      세이지님의 예쁜 기도에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보내 드립니다.

      막걸리가 코로나에 좋다는 유언비어를 만들어 볼까요?
      아마도 난리 날 것 같습니다.
      그런 막걸리 응원을 주시는 세이지님의 말씀에 오직 감사 할 뿐입니다.^^

  5. 2020.02.19 12:01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타가 와글와글, 답글 좀 수정하려고 하니 비번이 안 먹히네요.
    설경에 혹해서 비번도 다 잊어버렸어요.
    오래전 한라산에서 허벅지까지 쌓인 눈을 러셀 해서 오른 추억이 있어요.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장정 열 명이 모였을 때 오르기 시작
    50미터 못 가서 눈 위에 드러누울 만큼 힘들었는데......
    먼 길 운전에 러셀까지 하면서 오르고 사진 찍고
    다시 되돌아오시는 무한 체력 두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제 저는 다시 설경 한 장 한 장 아껴가며 감상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19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라산에 눈이 한번 내리면 정말 많이 내리는데 그곳에서 러셀하시며 오르셨다면 세이지님의 체력도 완전 인정합니다.
      말이 쉬워 러셀이지 온 몸이 파김치가 된답니다.
      교대를 잘 해야 능률적이구요.

      버번 문제는 이곳 티스토리에서 간간 일어나는 일인데 아마도 조금 후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수정 안하셔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 세이지님의 마음글이나 늘 감사한 마음이 가득 느껴집니다.^^

  6. 2020.02.19 12:20 BlogIcon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비번이 안 먹히는데......
    한 번만 더 시험해 볼게요.
    두가님은 눈 실컷 밟아보셨으니 이제
    '봄이야 오든지 말든지 ' 그러시지요? ^^
    이제 비번 잘 먹힙니다.
    아마도 티스토리의 문제였나봅니다.

  7. 2020.02.19 17:41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왠일이래유?^^* 입춘지나고 이렇게 폭설이 내릴줄이야...
    서울도 내리긴 했지만 그리 쌓이진 않았습니다. 산쪽에는 하얗게 옷을 입었지만요.
    남쪽지방에 오히려 눈이 더욱 내렸군요. 운장산의 멋진설경에 지난 겨울 내내 설산의 갈증을
    원없이 풀고 오셨습니다. 첨병이 되셔서 뒤따라오는 산행객들의 안내를 자연스레 하셨구요.ㅎㅎ
    온통 눈꽃이 핀 나무며 바위들이 너무 멋집니다. 날씨도 무척 좋아보이구요.
    암튼 이 겨울이 가기전에 멋진 설산산행을 하셔서 축하드립니다. 저는 직장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근무를 했답니다.
    제설작업을 했다지만 지방의 터널에서는 큰사고로 많은 인명이 운명을 달리했구요.. _()_
    대구에서 많은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왔네요. 두가님께서도 조심조심 하시구요. 개인위생관리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잘보았습니다. 저도 덕분에 설산풍경을 원없이 보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19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철없는 눈이 간혹 늦게 내리기도 하는데 입춘 지나 이렇게 폭설로 내린 눈은 잘 없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암튼 이번 겨울 뒤늦었지만 눈 구경 실컷 하였답니다.
      이렇게 산자락을 온통 다르게 변화시키는 설경은 아무리 사진으로 잘 찍어도 실제 보는것보담 못하답니다.
      눈꽃이나 하얀 산 능선의 풍경은 아무래도 직접 봐야 제맛일것 같습니다.
      대구가 오늘 코로나19로 요동을 쳤습니다.
      내일 또 자고 일어나 봐야 알겠는데 조금 더 추가될것 같구요.
      이 사태가 어서빨리 잘 마무리 되길 바래 봅니다.
      하마님께서도 건강 각별히 유의 하셔서 챙기시길 바랍니다.^^

  8. 2020.02.20 04:30 신고 Favicon of https://itsmore.tistory.com BlogIcon 농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제대로 걸렸습니다 ㅎ
    몇 일 전에 전주에서 무주로 넘어와서 덕유산에 갔더니 눈꽃은 멋진데;;;
    곤도라 줄이 2키로 넘어서 포기하고 왔습니다
    눈이 부족해서, 눈 소식에 주차장이 아래까지 꽈악,,,
    행복한 즐감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20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농돌이님.
      춘설 비슷하게 내린 눈에 하루 즐겁게 보냈습니다.
      올해는 겨울 이상기온으로 눈 구경을 거의 못하고 지나가는 이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덕유산이 유일하게 회포를 풀어주는 곳인데 찾는 이들이 너무 많구요.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9. 2020.02.20 10:35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구경도 없이 한해를 보내는가 하였더니..
    오늘 사진으로나마 왕창 눈구경을 합니다.
    운장산은 가끔씩 지나치며 이정표로 눈을 마추는 곳이 였기에 더 반갑습니다.
    엊그제 예보로 대설 어쩌구 할때 무주 진안 장수 임실이라는 지명도 나오기에
    혹시 이곳도 엄청 쏫아져 제대로 삽질을 하게 되나 생각을 하였더래는데요.....
    추위와 눈을 아예 즐기시는 아우님과 달리 자랄때 추운 기억이 많은 저로서는
    사진으로도 눈을 보면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발과 손이 얼마나 시릴까 하는 쓸데 없는 걱정까지 하고 있으니 어쩔수 없는 늙은이입니다...
    이렇게 하얗게 오염 없는 설경을 보고 있는데
    식구가 보고 있는 tv에서는 코로나19 뉴스가 한창 나오고 있군요...
    이슈가 되고 있는 지역에 걱정이 되는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 때문에 조금 염려는 하지만
    이 걱정도 노파심으로 끝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20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행차 이곳으로 이동하면서 보니 무주쪽에는 거의 눈이 없고 진안으로 들어서니 눈밭이었습니다.
      지역이 아주 세분화 되어 눈이 내린듯 하여 도로를 타고 가는데도 금방 눈이 조금 내려져 있다가 또 한코스 지나면 엄청 내려 있고..

      갑자기 대구에 폭탄이...
      꼬맹이들 유치원과 태권도 모두 임시 폐원되어 엄마들 난리도 아니고.
      인근 대형마트도 어제부터 문 닫고..
      노래교실, 문화교실 ..등등 둘 이상 모이는 건 올스톱 되어 버렸습니다.
      아직까지 마스크를 하지 않고 다니다가 얼마나 성화를 부리는지 오늘부터는 바깥에서는 끼고 다니는데 아주 어색합니다.
      기온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봄이되면 사람들 면역성이 나아지니 그때쯤 해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구요.
      예방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스스로의 면역성을 키우는 건강이 최고이니 잘먹고 잘 자고..하면 별 일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0. 2020.02.22 19:47 신고 Favicon of https://peony90.tistory.com BlogIcon 피오니9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에 대한 소식은 들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많이 위험해진 것 같아요.ㅠ

  11. 2020.02.24 15:46 신고 Favicon of https://hong-s.tistory.com BlogIcon 홍's 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에 더 빛을 발하는 운장산을 다녀 오셨군요.
    저는 저곳에 다녀 왔는데..당시 칠성대..인듯 한데 너무 좋아서 다음에 다시 와야지~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요~
    눈 폭탄에 열린 하늘까지~~완전 계타셨어요~~^^
    현재 많이 시끌시끌하시죠~아무쪼록 아무일 없이 잘 지나가길 기대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24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대로 계를 탄 셈입니다.
      폭설 내리고 그 다음 날,
      겨울 산에서 가장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산행입니다.
      운장산은 저도 아주 오래전 들려보고 오랜만이었는데
      올 겨울 산행으로 가장 멋진 산행을 하였네요.
      코로나19가 어서 물러가고 새 봄에는 꽃구경산행을 해야 하는데 빨리 이 사태가 끝나기를 바래 봅니다.^^

  12. 2020.03.04 12:05 신고 Favicon of https://kimppo.tistory.com BlogIcon 자연과김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경남에는 눈이 내리지 않아 두가님 블로그에서 설산을 보았네요 :)
    자연이 주는 그림은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거 같아요
    늘 그자리 그대로에 질리지 않는 무언가는 정말 대단한 힘인거 같아요
    처음보는 운장산 이지만 고요한 설산에 마음이 먹먹해져갑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3.04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뽀님도 경남에 거주하고 계시나봅니다.
      합천이 고향이라 경남 사람만 봐도 반갑움이 느껴집니다.
      말씀대로 자연 풍경이나 사진은 늘 봐도 실증이 나지 않네요.
      이번 운장산도 뜻밖에 눈 산행을 하게 되어 행운이었답니다.
      건강한 3월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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