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원래가 화끈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여름 한더위에 타지에 있다가 대구 들어오면 벌써 숨이 탁 막히는 곳입니다.

안지랑 곱창골목에는 구수한 곱창과 함께 땡초를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서도 어~ 시원하다면서 너스레를 뜨는 곳이 대구이구요.

가장 더운 여름에 수천명이 모여서 치맥파티를 하는 곳도 대구입니다.

 

그런 대구가 정말 본의 아니게 요즘 화끈(?)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조금 추춤해지나 했더니 이곳 대구에서 다시 급속히 번져 지금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대구사람들은 요즘 모두 죄인 비슷하여 라면 잔뜩 사 놓고 집에서 운신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쫄아들고, 두려움에 갇히고, 움츠린 곳이 되었네요.

바이러스 소굴처럼 되어버린 대구.

하지만 늘 그렇듯이 모든것은 결국 순환이 되고 시간은 흘러갑니다.

그리고 해결이 되지요.

 

지금의 사태에 대하여,

다윗왕이 구한 솔로몬의 지혜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한 구절을 인용합니다. (자세한 건 이곳에)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산청군은 전국구 오지로 알려져 있는데 그곳에서도 가장 깊숙한 중촌마을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오지라는 건 결국 청정(淸淨)하다는 뜻.

잠시라도 순한 공기 들이키고 싶어 찾아왔답니다.

 

오늘의 산행지는 이곳 뒷산격인 소룡산(巢龍山·761m)

용의 둥지라는 뜻입니다.

 

마을 입구, 동네를 알리는 비석이 세워진 곳에 묘하게 꾸며논 돌이 있네요.

오이 꼭지 하나에 메추리알 두 개.

이걸 남근석이라고 표현하기엔 점잖고 부랄석이라고 하기엔 속되고, 암튼 그것 비슷하게 만든 돌 세 개.

 

마침 노인이 한 분 다가와 느릿하게 지나치네요.

아마도 낯선 객이 들어와 동네 입구에서 기웃거리고 있으니 뭔가 가려워서 일부러 다가온듯합니다.

다짜고짜 물었습니다.

 

"저 부랄은 뭡니까?"

"아, 저거.. 새마을사업때 만든거라."

"부랄 모양 맞지요?"

"그럼 맞지."

"뭔 사연이라도 있나요?"

"사연은 무슨.. 60년대 새마을 할 때 맹근거지."

"그냥 재미로 만든 거예요?"

"아마 그럴걸.."

 

이후엔도 동네 역사랑, 자랑이랑 한참이나 쉼없이 이야기합니다.

이러다가 오늘 산행 망치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르신, 집이 어디세요? 태워 드릴께요."

"바로 요기야."

하며 저쪽을 가르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다며 인사를 하니 마지못해 입맛을 다시며 돌아 섭니다.

아직 하고픈 이야기가 많이 남았나 봅니다.

 

그 어르신의 이야기로는,

이곳 중촌에는 장관과 나고 국회의원도 나고,

임진왜란때 홍씨가 피난와서 일군 동네라고 합니다. 그 뒤 한동안 집성촌이었는데 지금은 타성받이도 많다고 합니다.

 

산행은 소룡산으로 올라서 바랑산을 거쳐 내려올 계획이었는데 올라가니 미세먼지가 꽉 끼어 조망도 좋지않고 소룡산 올라가는길에 이런저런 인위적인 시설물로 인하여 산행의 맛을 잡쳐버려 바랑산은 치앗뿌고 내려와 버렸습니다.

지자체에서 일군 행위가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리 많이 찾지도 않은 산에 왜 이런 시설물들을 잔뜩 설치하여 산행의 맛을 반감시키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네요.

 

산행코스 :

오휴마을 - 오휴저수지 - 망바위 전망대 - 홍굴 - 강굴 - 정상 - 새이덤 - 독촉골삼거리 - 독촉골 - 오휴마을(원점회귀)

소요시간 : 3시간 30분 정도, 나홀로

 

 

 

 

 

소룡산만 다녀 오려면 아주 가볍게 하여 올라가도 됩니다.

날씨가 맑고 미세먼지 없으면 멀리 지리산 능선이 아주 잘 보이는 곳인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끼어 조망이 사라졌습니다.

 

산행코스 :

오휴마을 - 오휴저수지 - 망바위 전망대 - 홍굴 - 강굴 - 정상 - 새이덤 - 독촉골삼거리 - 독촉골 - 오휴마을(원점회귀)

 

 

가는 길에 만난 합천호 조정지댐

발전소에서 나오는 물이 고이는 곳입니다.

발전기를 돌리는 물은 합천호 바닥의 물이라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스하여 이곳 조정지댐은 아침 물안개가 아주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중촌마을 입구

들머리인 오휴마을은 조금 더 올라가야 합니다.

중촌마을 표시석 뒤로는 아주 묘한 돌작품이 있는데...

마을 어르신 설명으로는 이 작품을 만든지는 50년도 더 되었다고 합니다.

60년대 새마을사업때 요걸 맹글었다고 하네요.

제목이 뭔지, 왜 이런 모양으로 만들었는지는 수수께끼.

 

 

오휴(烏休)마을 입구 도착.

뒤로 보이는 산이 소룡산.

오휴마을은 풀이 그대로 까마귀가 쉬어간다는 의미.

임진왜란 때 진주에서 부모를 모시고 피란 가던 강언연이란 분이 이곳에서 까마귀가 소룡산에서 맴도는걸 보고 뒤따라가 산 중턱에 있는 바위굴에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지냈다고 하여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그 굴 이름도 강굴(아래쪽 사진)

 

 

동네 보로 뒤에 있는 오휴저수지

산골 저수지로는 상당한 규모입니다.

이곳 동네는 상수도 걱정은 없겠습니다.

완전 청정 저수지이네요.

 

 

초반에 이런 오솔길을 오를때까지만 하여도 기분 좋았답니다.

잔날 밤 살풋 내린 비로 인하여 먼지도 없고 낙엽을 밟는 기분도 아주 좋습니다.

 

근데...

 

 

이게 뭡니까?

이것 설치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은 경사에 무릅각만 커지게 만드는 인위적인 가로막 계단을 잔뜩 만들어 두었네요.

이런 가로막 계단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안쪽이 빗물에 파여서 참으로 올라가기 불편한 형태로 변한답니다.

이 길을 한참 올라갑니다.

 

 

더 한심한 작태를 만나게 되네요.

돌계단입니다.

돌을 다닥다닥 붙인것이 아니고 대충 계단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어디선가 외부에서 가져 온 돌로...

 

이건 완전 문제입니다.

 

 

대략 짐작으로 올 여름 두 해만 지나면 등산로 엉망이 될 것입니다.

큰 비 내려 돌 아래가 파이면 자연스럽게 무너집니다.

굴러 내리는 건 둘째고 경사로 봐서는 안전사고 위험이 더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건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별로 찾는 이도 없는 오지의 산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쓸데없는 시설을 왜 만들었을까?

산을 오를때 계단이 있으면 한발 오를때마다 무릅각을 90도로 해야하고 발은 수평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휠씬 더 큽니다.

 

차라리 여기에 쏫아부은 세금으로 이 지역 산에 맞는 꽃나무를 심거나 예쁜 계절꽃을 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가로막 통나무 계단과 이곳 돌계단에서 산행맛을 거의 날렸는데,

이건 약과...

 

 

일단 중간에 있는 홍굴을 잠시 둘러보고..

등산로에서 조금벗어나 있는데 낙석으로 굴이 막혀 조금 위험한 상태입니다.

 

 

다시 오르니 망바위 전망대가 나옵니다.

지리산이 보여야 하는데 미세먼지로 바로 아래만 내려다 보입니다.

중촌마을, 오휴마을. 그리고 오휴저수지가 빤히 내려다 보이네요.

 

 

경지정리된 논은 부드러운 곡선은 사라졌지만 농부들은 많이 편해졌습니다.

그곳으로 들어가는 농로가 이채롭습니다.

 

 

망바위에서 잠시 조망 즐기고 오르려는데, 이건 정말 아니네요.

이런 계단이 한참이나 이어집니다.

 

광역시 동네 뒷산도 이런 거창한 시설은 잘 없는데 오지의 숨은 산에 이런 설치를 해두면 올라가기 편할거라고 생각했을까요?

흙을 밟고 바위를 딛고 땀을 흘리며 오를려고 온 것인데 아파트 계단마냥 만든 덱. 완전 실망입니다.

경사가 있는 산길이라면 등산로를 조금 정비하여 위험 요소를 줄이면 되고 손잡이 밧줄을 설치해 두면 알아서 잡고 오르면 되는 것입니다.

 

 

만든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파손된 곳도 이곳저곳 보이구요.

이건 나무이기 때문에 수명이 있습니다.

뒷돈이 계속 들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소룡산 올라가는 등산로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세가지 형태의 인위적인 계단에서 산행의 맛을 완전히 잃어 버렸습니다.

아무튼 소룡산은 지자체에서 신경을 너무 과하게 쓴 곳인듯 하네요.

이런 발상이 안타깝습니다.

 

 

이런 산행길을 바랬는데...

 

 

30m 우측으로 강굴이 표시되어 있어 들려 봅니다.

 

 

올라오면서 계단때문에 짜증이 났는데 그 여파인지 이곳 안내판을 보니 또 짜증이 납니다.

이런 안내판은 사진 앵글에 잡히지 않게 조금 비켜서 세워 두면 더 낫지 않을까요?

 

강굴은 강언연이란 분이 임진왜란때 이곳 석굴에서 전쟁이 끝날때까지 지낸 곳이라 합니다.

그래서 이름이 강굴이구요.

 

 

오른편 바위 위에는 진양강씨세수(晋陽姜氏世守)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요즘말로 하면 인증샷이죠.

여기 있었다는 ...

 

 

바위굴은 안쪽이 상당히 넓습니다.

여나므명이 앉아도 충분할것 같습니다.

내부 바위틈에서 석간수도 흘러나오구요. 아마 이 물이 생명수였겠네요.

세상만사 귀찮으믄 이곳에서 살아도 될 듯..

 

 

이곳 동굴에 붙어 있는 박쥐.

잡아서 두 다리 잡고 풍차돌리기를 한번 해 볼까 하다가 ..

이크,

중국에 이번 바이러스가 이넘과 관련이 있네마네 소문이 생각 나 얼릉 나왔네요.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이렇게 바위도 넘고 타고 오르고 하는 맛을 즐겨야 산행인데 모조리 인위적인 계단을 만들어 버렸으니..

전체 산행 중 유일하게 바위길 잠시 넘는 곳입니다.

 

 

정상에는 육각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식사자리로 최고이네요.

 

 

정자옆에 있는 정상석

 

 

동쪽으로 황매산이 조망 됩니다.

북쪽으로는 가까이로는 월여산, 멀리로는 거창 감악산이 조망됩니다.

 

 

정상에서 하산길

이곳으로는 계단이 조성되지 않아 휘파람이 절로 나옵니다.

 

 

정상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만나는 새이덤

전체 산행구간에서 베스트 뷰, 최고 하일라이트 구간입니다.

등산로에서 비켜 있는데 꼭 들려봐야 할 곳입니다.

 

 

새이덤은 높은 절벽으로 되어 있는데 내려보니 아득 하네요.

 

 

새이덤의 조망

서쪽으로 바랑산이 바로 건너다 보이고 북으로는 신원의 월여산과 거창의 바람개비 설치된 감악산이 건너 보입니다.

그 앞으로 한국전쟁의 가장 비극적인 역사.

거창양민학살사건을 추모하는 거창사건추모공원이 있습니다.

 

1951년 2월 초. 한창 한국전쟁이 불붙고 있을 때.

적과 아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이곳 신원면에서도 밤에는 적군이 낮에는 아군이 주인이 되었던 곳.

'견벽청야'라는어처구니없는 작전으로 무고한 지역주민 663명이 집단적으로 희생 당한 곳입니다.

※ 견벽청야 작전 : 국군은 적들이 주둔할 근거가 되는 마을이나 양식의 씨를 모조리 제거하여 깨끗히 해 놓는다는 의미.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건너편 바랑산

원래는 저곳까지 둘러볼 계획으로 왔는데 정상으로 오르는 덱 계단과 돌계단에 산행 자체가 실증이 나 버렸고 미세먼지 가득하여 조망이 트이지 않아 저곳은 다음에..

 

 

북쪽으로 보이는 거창의 감악산

그 사이 저와 이름이 같은 대현마을.

 

 

바로 앞쪽으로는 가을송이가 제법 있다는 월여산

월여산 : https://duga.tistory.com/1746

 

 

대현마을은 지형이 참 묘합니다.

 

 

새이덤

 

 

 

 

 

새이덤과 북쪽 방향, 감악산과 월여산

클릭하면 크게 ..

 

 

 

 

 

이곳에서 독촉골로 하산

 

 

하산길에서 맑고 깨끗한 저수지를 만났네요.

 

 

이걸 자꾸 돌려 보고 싶어 집니다..

만,

참고 그냥 내려 왔습니다.

 

 

긴 겨울 지나고 모처럼 만나는 연두빛입니다.

깊숙한 골짜기에도 봄이 왔습니다.

 

 

다시 오휴마을로 ...

 

 

집으로 돌아 오면서 지나치는 거창사건추모공원

결국 양민학살이란 말은 빼 버렸답니다.

 

 

 

그리고 합천호...

곧 4월이 되면 이곳 합천호 주변은 백리벚꽃길이라 하여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로 변신한답니다.

머, 섬진강 벚꽃길이 아무리 유명하다캐싸도 내고향 합천 벚꽃길에 비하믄 택도 읍씀니다..ㅎ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0.02.23 07:13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백리벚꽃길이 장관 일거 같읍니다 꽃이 피면요.

    특별히 할일 없는 할아버지가..가진건 시간뿐인.... 말씀 하시는걸 좋아 하시는 분 같아요.

    박쥐 하고 친구 하지 않은건 아주 잘 하신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23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백리가 넘는 도로변이 모두 벚꽃이랍니다.
      수령이 오래되어 더욱 멋지구요.
      시골동네 들리면 지나내나 나이 비슷한데 거의 반말이랍니다.
      그래도 어르신하면서 곱게 들어주는 편입니다.^^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2.23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보면 이웃님은 아직 젊으신거 같습니다. ^^
      그래서 반말을 하신분들이 있는거 아닐까 싶네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24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겉 나이가 들어 버렸답니다.^^

  2. 2020.02.23 07:52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대현마을을 사셨는지요 ?
    마을을 ?
    날씨며 주변 소문들이며 ~ 뭐하나 환하고 웃으면서 즐길꺼리가 항개도 없습니다.
    슬퍼지는 마음입니다.

    우짜든동 이 어려운시기 별일없이 지나가기를 기다려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23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거 극비사항인데...ㅎ
      다음에 마을잔치하면 초대하겠습니다.

      오늘은 생각보다 감염자숫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드네요.
      바깥에 사람 거의 없습니다.
      모두 집안에 있답니다.
      일요일 낮인데도 아파트 주차장이 꽉 차서 주차 할 곳이 없네요.^^

  3. 2020.02.23 11:21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아우님의 소룡산 산행이야기 덕분에 산청과 합천군의 경계를 확실히 알게 되였습니다.
    함양 바로 근처 생초쪽에서 황매산 방향으로 방향을 늘 바꾸었기에
    저는 생초도 함양으로 짐작을 하였는데 산청이였고 그리고 보니 박항서감독의 고향이
    산청군이고 바로 생초라는 말이 이제 생각나는군요...
    아우님이 이야기 꺼낸 마을 이름...
    황매산 구경을 가기위해 오부면쪽으로 해서 가다 보면 우측에 저수지 이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우님 이름을 보면서 집사람과 함께 웃기도 했구요.
    황매산을 사진을 보면서 선무당이 나름에 진단을 해봅니다.
    그러나 진단 내용을 여기에다 말을 못하겠습니다.
    진짜 선무당이란게 들통이 나느게 두려워서요...ㅎ
    조금전에 권영진 대구시장이 애로사항을 방송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른 동네일이라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기에는 조금 때가 지난 것 같습니다.
    대구에 아이도 첫손자를 보았다고 좋다고 부부가 함께 서울로 갔다가
    사위는 바로 대구로 내려갔고 아이만 서울에서 며칠 놀라 온다고 남어 있었는데
    일이 조금은 염려스럽게 벌어지는 바람에 핑계낌에 친정에 머물러 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저희도 이번 기회에 개인위생을 조금 더 신경 쓰게 되였습니다.
    부디 더 크게는 확산되지 말고 잘 수습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천둥벌거숭이마냥 한창 뛰여 놀고 싶은 담이 지율이 그리고 아인이를 돌보고 있는
    담이 부모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꽤 힘드실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23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산도에서도 가장 오지라고 하는 산청,합천.
      그나마 그래도 조금 나은곳이 함양과 거창.
      흔히 이전에 우리나라 최고의 골짝동네를 일컬때 산청 덕산 유덕골이라고 하였답니다.
      형님 말씀대로 이곳 산청의 생초는 박항서감독 덕분에 큰 변화가 있는 곳입니다.
      베트남에서 일부러 오시는분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대현저수지, 대현마을..
      우리나라에 가끔 있는 동네 이름이지만
      이날은 산행 마치고 일부러 이곳에 찾아 가 봤답니다.ㅎ
      조그만 시골마을이지만 꽤 정감이 있고 인심도 좋은 곳 같았습니다.
      우리집 꼬맹이들도 벌써 일주일째 두문불출..
      우리집에도 일절 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들도 울산에서 겨우 주말부부하다가 이번주부터는 완전 별거(?) 상태이구요.
      거리에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겨우 눈에 띄는 사람도 서로 피해 다니는 편이구요.
      일주일 남은 겨울시즌.
      겨울 지나고 모든것이 원위치 되길 바래 봅니다.

  4. 2020.02.23 18:09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소룡은 알지만 소룡산은 첨듣습니다. ^^*
    중촌마을 돌대포작품은 누가 무슨이유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고.. 정말 수수께끼입니다.ㅎ
    에궁~ 가로막계단. 얼기설기 돌계단, 엉망 데크계단... 자연미를 완전 훼손하고 있는데
    지자체에선 예산들여 사업했다고 자부심이 크겠죠? 기왕 돈들이려면 최대한 자연 친화적인 길로 만드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한적한 소룡산에서 봄의 냄새가 조금씩 납니다. 조금있으면 온산에 벚꽃이 필테고 합천호의 백리벚꽃이
    고운자태를 자랑하겠습니다. 맘놓고 구경하려면 언능 코로나를 박멸해야할텐데 말이죠..
    내일부터 휴가였는데 몽땅 취소하고 정상출근합니다. 이시국에 휴가를 맘편히 보낼수도 없을것같아서요...
    덕분에 앉아서 소룡산 풍경 잘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23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번 하마님 2월 말 휴가를 말씀 하셔서 저도 단단히 맘 먹고 기대를 하고 작심을 하고 있었는데 결국은....................
      안타깝습니다만 지금 이 사태에서 선두에 나서야 할 하마님께 우선 건강 잘 챙기라고 당부드립니다.
      병자호란때 비굴한 인조 덕분에 온 백성이 궁핍할때 조정에서 한 말..
      각자도생.
      지금은 누굴 탓하기보담 스스로 자기몸 보호하여 각자도생의 방비를 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난국 지나고 다시 웃으며 지낼때 하마님과 멋진 시간 만들어 보입시다.
      소룡산 등로에 설치한 계단들은 모두 세금.
      산을 전혀 모르고 만든 설치물들인데 현직 지자체장의 치적이라 여기는 것은 비록 이곳뿐만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5. 2020.02.24 10:33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룡산은 아직 가보지 못한 산인데 마을 입구부터 분위기가 영 그렇군요...ㅎ
    동네 어르신은 밸시리 자랑할것도 없어 보이는데 사람이 아쉬웠나봐요 ? ㅎㅎ
    산에 설치하는 시설물은 정말 심사숙고해야 하는데...
    지리산 법계사 위쪽에도 어디서 공수를 해 왔는지 저렇게 반짝이는 돌들이 있더라구요.
    산은 있는 그대로가 가장 좋고 또 위험한 곳엔 안전대나 로프정도만 있어야지 제가봐도 저건 아닌거 같네요.
    지자체고 뭐고 간에 다 국민들 세금이잖아요...

    그나저나 대구사람들 고생이 많습니다.
    이상한 사람들로 인해 온 나라가 난리가 아니잖아요.
    그 한가운데 있는 분들은 오죽하겠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이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격언을 믿고 기다리는 수 밖에...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24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는 시골이든 비슷한 느낌을 받는데 바깥어른들은 거의 반말이고 할머니들은 또 반대로 아주 공손하답니다.ㅎ
      이전에 어디가서 그런 대접을 받다가 같이 마구 반말로 했더니 뻘쭘하게 쳐다보더군요.
      싸나이님께서도 산에 설치하는 시설물에 대하여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을 것입니다.
      거의 지자체장의 치적으로 만드는것 같은데 이게 대략 수명이 10년 미만이라 아주 근시적인 작품들입니다.
      그리고 일단 계단은 올라가기 아주 불편하구요.
      그냥 자연친화적인 산길을 만드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대구에 대하여는 뭐 할말이 없습니다.
      어서뻘리 이 사태가 안정이 되길 바랄뿐이구요.^^

  6. 2020.02.24 11:50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요즘뿐만 아니라 전에도 이름난 장소 사람이 많은 장소보다는
    저만이 아는 장소에서 사진을 담거나 여행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요즘 두가님 산행지가 그러네요.
    조용하고 호젓하고 산에 굴이나 바위 사찰 작은 저수지가
    더없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제목을 보고 小龍인가 했더니 둥지巢자를 를 쓰네요.
    용의 둥지라는 이름도 이채롭습니다.
    마을 앞 바위가 웃음 짓게 합니다.
    아마도 그때 길도 넓히고 공사하시던 분 중에 손이 귀한 집이 있었나 봅니다.
    시골 마을 입구에 한때는 네잎크로바 잎이 들어간 비석을 세우고
    4H 구락부라고 쓴 비석이 많던데 그것보다 훨씬 정겹습니다.
    두가님을 따라 방방곡곡 산과 내와 동네를 여행하는 기쁨이 큽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24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겨운 동네인데 이날은 미세먼지가 끼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옛날 임진란때 이곳으로 피난을 와서 형성이 된 동네라 거의 집성촌 형태로오랫동안 이어져 오면서 서로가 잘 뭉쳐져 사는 집합체 마을로 유지가 된것 같습니다.
      마을 입구에 작품은 오래전 새마을때 맹근것이라 하는데 아마도 젊은 청년들이 근방에서 주운 돌멩이를 버리지 않고 나름대로 후대의 볼거리로 만들어 두었네요.
      요즘은 어느 시골마을 입구에 가면 4H 라는 글귀가 보이는 크로버가 가끔있답니다.
      이곳은 아주 오지마을이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많이 좋아진듯 합니다.^^

  7. 2020.02.24 15:43 신고 Favicon of https://hong-s.tistory.com BlogIcon 홍's 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요일 다녀 오셨나 봅니다~ 제가 그날 가족들과 야외 활동을 했는데..
    첫번째 비온 다음 날인데도 뿌연 미세 먼지.
    그다음으로 구미에 코로나 확진자가 생겼다는 알림+지인의 문자 ㅠ 제가 사는 동내와 큰도로 하나 사이..
    모처럼 나간 가족 여행이 무거운 분위기에 꽝~~~됐어요. ㅎㅎ
    산이름이 위에 글과 마찬가지로 아주 멋집니다.
    말씀대로 아주 위험한곳에 있는 안전 시설은 참 고맙지요.
    하지만 불필요하게 안전을 빌미로 만든 나무 목책 계단과 데크등은 오히려 거부감이 듭니다.
    저번에 어디인지 기억은 잘나지 안지만..나무 계단을 밟았는데..
    그놈이 통체로 뽑혀서 넘어진 기억이 나네요. 빵에 묻을려고 뾰족하게 깍은 뿌리(?) 부분에 등을 찔릴뻔 했다는..
    산으로 돌아와서 ~ 생소한 산이름 입니다.
    소나무 향이 진하게 날들한 등산로와, 강굴이 눈에 딱 박힙니다.
    자연적으로 저렇게 큰 굴은 잘 보지 못했거던요..(환선,고수...이런곳 빼구요..ㅎㅎ)
    얼마전 섬에서 만나신 어르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누구나 들었을 법한 산은 이제 그의 다녀와서...지역에서 숨겨진 산행지를 찾아 다닌다구요.
    저는 아직 가야 할곳이 너무나 많은데, 두가님 산행기를 보니..산에 대한 정보도 많으시고~~
    그래서 자주 들럽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2.24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대로 비 온 뒷날인데도 미세먼지 가득 했답니다.
      더군다나 바람도 세차게 보는데도 말입니다.
      대개 비가 오고나면 조망이 트이는데 이날은 온통 엉망이었답니다.
      목책이나 덱 계단은 아무래도 나무라서 수명이 있는데 이걸 현 지자체장이 치적으로 만들고 그 뒤
      성향다른 지자체장으로 바뀌면 어떻게 될런지 상상이 됩니다.
      나무라서 수명이 있는데 그 보수비용도 설치비용 못잖게 많이 들것이구요.
      그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산행을 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은 점입니다.
      자연의 훼손을 염려한다면 오히려 이런저런 인위적인 시설물을 설치말고 있는 등산로를 친화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현장을 모르고 탁상행정으로 만드니 이런 짝이 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곳 강굴은 외부에서 보는 것 보담 내부가 제법 넓직한 편입니다.
      비박해도 아주 좋은 장소로 생각이 되구요.
      우리나라 좋은 산들이 참 많은데 튼튼한 홍님께서는 천천히 하나하나 찾아 다시시면 되실 것입니다.
      산이 뭐 어디 달아나는것도 아니니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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