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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이런 저런 추억 많이 만들다가 어느 날 훌쩍 다른 별 구경하러 가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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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환의 시 '생명의 서'와 카림 아므르(Karim Amr)의 이집트의 사막 풍경 사진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救)하지 못하고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灼熱)하고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永劫)의 허적(虛寂)에오직 알라의 신(神)만이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孤獨) 가운데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悔恨)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유치환의 시 '생명의 서(書)'입니다.조금 어렵게 읽혀지는 詩이지만 읽고 나면 시인이 추구하는 시의 느낌은 고스란히 전해지는 시... 공감수 20 댓글수 0 2025. 3. 29.
  • '풀밭 위의 점심식사'로 유명한 마네의 그림 작품들 마네모네는 중학교 미술시간부터 들어 본 이름인데 둘은 절친이면서도 선후배 관계였지요.모네의 그림은 엄청나게 많은데 이전의 포스팅에서 그가 가장 많이 그린 수련의 그림만 올려 둔 것이 두 포스트나 됩니다.(보기 1, 2) 이 둘은 인상주의 대표적인 화가인데 대개 표현을 할 때는 인상파라고 합니다.그전의 그림들이 세밀하게 오밀조밀 작품답게(?) 그렸다면 이들은 색조와  색감들을 강조하는 기법으로서 한마디로 인상적으로 그린 그림들을 말합니다.그림만으로 비교를 하면 아주 쉽사리 구분이 되는데 이걸 설명으로 간단명료하게 할려니 쉽지가 않네요. 끌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와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는 같은 화풍의 그림으로서 상당히 가깝게 지냈는데 서로.. 공감수 19 댓글수 0 2025. 3. 22.
  • 중국 최고의 현대 화가 우관중(吴冠中)이 그린 강남의 봄(江南春色) 우관중(吴冠中)은 중국 장쑤성(江蘇省) 이싱에서 태어난 화가로 현대 중국 회화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현대 중국의 아주 유명한 화가입니다.2010년 91세로 사망했는데 중국 언론들이 크게 보도를 하기도 했지요. 문화대혁명 시기에 상당히 고초를 겪었으나 1978년 마오쩌뚱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그의 작품도 새롭게 평가를 받아 중국 현대 미술의 거장이 되었답니다.우관중의 작품은 현대적 감각을 추구하되 시골 벽촌의 농부까지 공감을 하는 예술을 추구하였고 추상과 구상이 절묘하게 결합된 양식으로 유화와 중국화 양쪽 모두에서 일가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작품은 그의 그림 중에서 우리말로는 강남의 봄(江南春色)이라고 풀이를 할 수 있는 새 봄의 풍경을 소개합니다.담대하고 짤막짤막한 붓 터치이.. 공감수 20 댓글수 0 2025. 3. 12.
  • 일본화(日本画)의 창시자인 다케우치 세이호(竹内栖鳳)의 작품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의 옛 그림들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는데요.한눈에 봐도 일본화라는게 느껴지는 일본 유명화가의 그림을 소개합니다. 니혼가(일본화.日本画)의 창시자인 다케우치 세이호(竹内栖鳳)는 메이지 시대부터 쇼와 시대 초까지 활동을 한 화가로서 1864년 교토에서 출생하여 어릴 때부터 미술에 심취했답니다.동물 그림을 좋아했고 풍경화도 그의 주 종목이었네요.1900년대 파리 만국 박람회 기간동안 유럽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그곳 미술을 공부하기도 했는데 그 영향으로 유럽의 사실주의 기법이 그의 그림에는 많이 적용한 독특한 그의 화법이 구축되었구요. 1937년에는 문화훈장 제도가 생기면서 이 상을 받은 최초의 인물이 되기도 했답니다.아래 작품의 그림에 보면 고양이 한마리가 보이는데 제목이 斑猫(반묘.. 공감수 16 댓글수 0 2025. 2. 23.
  • 겨울 초대장 - 신달자의 詩 당신을 초대한다오늘은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이런 겨울 아침에 나는 물을 끓인다당신을 위해서 어둠은 이미 보이지 않는다내 힘이 비록 약하여 거듭 절망했지만언젠가 어둠은 거두어지게 된다 밝고 빛나는 음악이 있는 곳에당신을 초대한다 가장 안락(安樂)한 의자와 따뜻한 차와그리고 음악과 내가 있다 바로 당신은 다시 나이기를 바라며어둠을 이기고 나온 나를 맨살로 품으리라 지금은 아침눈이 내릴 것 같은 이 겨울 아침에나는 초인종 소리를 듣는다 눈이 내린다눈송이는 큰 벚꽃 잎처럼 춤추며 내린다 내 뜰안에 가득히당신과 나 사이에 가득히온누리에 가득히 나는 모든 것을 용서한다그리고 새롭게 창을 연다 함박눈이 내리는 식탁 위에뜨거운 차를 분배하고당신이 누른 초인종 소리에 나는 답한다 어서 오세요이 겨울의 잔치상에..   - .. 공감수 34 댓글수 0 2025. 2. 11.
  • 기형도의 시 '빈집' 시인 기형도는 1960년생이었고 그가 만 28세일 때 파고다 극장에서 영화 '뽕'을 보다가 뇌졸중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쏘주 한 병을 손에 든 채로..짧은 생에서 돋보이는 시를 많이 남겼는데 그의 시는 모두 사후에 유명해졌답니다.그의 시는 대체적으로 약간 어두운 느낌이 묻어나는 독특한 색채의 시를 많이 썼는데 이런 그의 시를 일컫는 장르를 '그로테스크 리얼리즘(Grotesque Realism)'이라고 하네요.그대로의 풀이로는 기존의 형태를 변형 일그러뜨리는 것을 의미합니다.기형도의 시에서 그로데스크라는 말은 음산하고 침침하다는 느낌이 드는 말인데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이란 말은 제가 풀이하건대 '허무주의'라는 단어와 결합시키면 거의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기형도의 시 중에서 가장 가슴으로 많이 다가.. 공감수 26 댓글수 0 2025. 1. 23.
  • 중국 유명 화가들이 그린 겨울 설경 눈이 내린 풍경을 싫어하는 이가 있을까요?예로부터 설경은 문인이나 화가분들이 즐겨 표현하는 묘사의 대상이었습니다. 시인은 눈에 관한 시를 남기고 화가는 설경을 종이에 표현했으며 서예가는 자신의 감정을 붓으로 그려 냈지요. 아래 그림들은 중국의 유명 화가들이 그린 설경입니다. 우리나라 옛 화가들의 화풍과는 약간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동양화의 풍경은 거의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齐白石 四季山水十二条屏 一白高天下   齐白石 雪山行旅图 1892年作  冯超然 《寒江独钓》  黄幻吾 《雪景》  黄幻吾 《雪邨图》  黄幻吾 山水  张大千 《探雪寻梅》  张大千 《溪山初雪》  关山月 《雪景》  何海霞 《关山雪霁图》  吴石仙 《溪山积雪》  张仃《京郊老槐》  秦岭云 《独钓寒江雪》  程十发 -晴雪图  . 공감수 55 댓글수 0 2024. 12. 17.
  • 20세기 큐비즘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들 스페인에서 출생하여 거의 프랑스에서 활동을 한 20세기의 현대 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그림 작품들을 소개합니다.그림뿐만 아니라 조각이나 도자기에도 탁월한 재능이 있는 피카소는 생전에 1만 3,500점의 그림과 700여 점의 조각품등을 합쳐 약  3만여 점의 작품을 남겠습니다. 피카소가 태어난 동네에서는 부모의 성을 합쳐서 이름에다 붙이는데 피카소 부모들이 조금 게을렀는지 윗대에서 내려오는 조상님들의 성을 정리하지 않는 바람에 그의 풀네임은.. '파블로 디에고 호세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후안 네포무세노 마리아 데 로스 레메디오스 시프리아노 데 라 산티시마 트리니다드 루이스 이 피카소 (Pablo Diego José Francisco de Paula Juan Nepomuceno María de los Reme.. 공감수 87 댓글수 0 2024. 12. 5.
  • 이고르 레바쇼프(Igor Levashov)의 고혹적인 장미 그림 이고르 레바쇼프(Igor Levashov/Игорь Левашов)는 1964년 러시아의 모스크바 출생입니다.주로 꽃 그림을 많이  그리는데 그중 장미 그림이 매혹적이네요.현재는 네덜란드에서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그의 그림 대다수가 아트 프린트로 유럽과 북미에서 많이 출판되고 있는데 이번에 확인해 보니 우리나라에서 이 화가의 작품이 아트프린트로 판매가 되고 있네요.그의 그림에서 장미 그림은 무척이나 많은데 그 중 가장 매혹적인 장미 작품 몇 점만 골라 봤습니다.                                                    진홍빛 유월미소 연년이 피었건만예전에 미처 몰라무심했던 붉은 정열 치미네,애정의 분노 세월 찢고 담는 맘여인네 입술처럼 끼를 물고 절규하는화냥.. 공감수 71 댓글수 0 2024. 12. 2.
  • 각별한 사람 - 김명인 그가 묻는다, “저를 기억하시겠어요?”언제쯤 박음질된 안면일까, 희미하던 눈코입이실밥처럼 매만져진다무심코 넘겨 버린 무수한 현재들, 그 갈피에그가 접혀 있다 해도생생한 건 엎질러 놓은 숙맥(菽麥)이다중심에서 기슭으로 번져 가는 어느 주름에저 사람은 나를 접었을까?떠오르지 않아서 밋밋한 얼굴로곰곰이 각별해지는 한 사람이 앞에 서 있다    내 인생에서 각별한 사람은 누구일까?지우지 못하는 사람. 지웠는데 지워지지 않는 사람.각별한 그에게 나도 각별할까? 언젠가 지워지겠지 하면서도.. 詩라는 게 이렇게 박음질을 풀어주기도 하네.        . 공감수 81 댓글수 0 2024. 12. 1.
  • 제4회 중국 예술 대상 수상작품 감상하기 중국에서 열린 재14회 국가미술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중에서 다시 선정하여 발표한 제4회 중국예술상에 선정된 작품들입니다.분야가 다양한데 중국화, 유화, 벽화, 수채화, 만화, 조각등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총 40점이 선정되었는데 아래 사진은 제 맘에 드는것만 추려서 올렸습니다.중국의 예술 작품들은 우리가 볼때 크게 낯설지 않아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는데 북한과 마찬가지로 정치색을 띠는 작품들이 간간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작품의 장르와 제목은 생략합니다.                                                                                                       . 공감수 24 댓글수 0 2024. 11. 13.
  • 북한의 유명 화가들이 그린 그림 요즘 북한과는 강대 강 힘의 논리로 치닫고 있지만 과거 한때는 서로 문화적인 교류도 하면서 조금씩 친해지려고 했지요.한편에서는 이런걸 가지고 북한한테 퍼주기나 하면서 이용당하고 있다고 하고 또 한편에서는 서로의 공통분모를 찾아서 조금씩 통일을 앞당기자고 했는데..요즘 느낌으로는 통일은 거의 물 건너간 듯하네요. 북한이나 우리나라는 수천 년의 역사를 공유하면서 예술세계에서는 같은 문화적 가치관을 가지고 발전했는데 요즘의 그림에서는 뭔가 달라 보이는 것이 조금씩 보이는 듯합니다.대부분의 북한 예술가들은 삶을 창작의 주제로 삼고 있지만 순수하고 단순한 감정을 많이 표현하는 것 같네요.아래 그림에는 많이 담지 못했지만 북한의 산수화나 한국화 등은 세계적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들이 많습니다.공훈 예술가의 작.. 공감수 23 댓글수 0 2024. 10. 7.
  • 가을의 기도(祈禱) - 김현승 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호올로 있게 하소서.나의 영혼,굽이치는 바다와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기도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 시라서 그런지 이 시를 풀이할때 기독교적인 시각을 보는 분도 있는데 저는 조금 단순하게 본답니다.4,5,6으로 행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아주 맘에 와 닿게 순수와 고독을 풀이했습니다. 남자의 계절이라는 가을..나라는 주체를 한껏 낮추고 가을에 대하여 저항하지 않고 가을속으로 깊이 한번 빠져보는 것.겸허함이 .. 공감수 23 댓글수 0 2024. 10. 1.
  • 존 콜리어의 명작 고디바 부인(Lady Godiva)과 그가 그린 초상화 그림들 11세기경, 영국 코벤트리(Coventry) 지방을 다스리던 영주 레오프릭 머시아(Leofric Mercia) 백작은 백성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거나 폭정을 부려 농민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사고 있었습니다.이러한 민심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16살의 그의 젊은 아내 고디바(Godiva)는 백작한테 백성들의 세금을 낮춰 줄 것을 건의합니다.  아내의 끈질긴 충고와 간청에도 불구하고 영주 레오프릭은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기는 커녕 다시는 이런 청원을 하지 못하도록 아주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습니다."당신이 알몸으로 말을 타고 거리를 달린다면 내가 그 청을 들어 주겠소."중세시절에서 집안의 여자가 알몸으로 거리에 나선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시절.더군다나 영주의 부인이 알몸으로 거리에 나가 여러 사람한테.. 공감수 26 댓글수 0 2024. 9. 16.
  • 중국의 근대 화조화가 안백룡(颜伯龙)의 그림 중국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있으면 우리와 정서가 비슷해서 그런지 낯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오늘 소개하는 화가는 안백룡(顔伯龍, 颜伯龙)이란 중국 화가로서 백룡은 예명이고 원래 이름은 안운림(顔云霖)이네요.1898년 만주에서 태어나 베이징에서 활동을 했고 1955년 타계했습니다. 그의 주특기는 화조화(花鳥画). 꽃과 새 그림입니다.그 외에도 산수화나 인물화, 동물화 등의 그림도 많이 그렸으나 역시 돋보이는 건 꽃그림과 새 그림이네요.화조화라는 게 딱히 꽃과 새만 그리는 게 아니고 곤충이나 초목, 가축, 동물등을 아울러는 장르인데 이 양반은 새와 꽃이 주 종목입니다.                                                                              .. 공감수 15 댓글수 0 2024. 9. 12.
  • 대구 간송미술관 개관 첫날 방문기 대구 간송미술관이 2024년 9월 3일 오늘 개관을 했습니다.대구미술관에 이어 두번째 시립 미술관으로 탄생하여 대구의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 같네요.일주일 전에 인터파크에서 개관날 10시 첫 시간으로 예매를 해 두고 기다렸네요.위치는 대구미술관 바로 앞이라 찾기 쉽습니다. 간송은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유출되던 우리나라 문화재를 악착같이 모으고 수집한 전형필의 호입니다.간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현제 서울 간송미술관이 보관하고 있는 전체 미술품은 약 4,600건 정도가 되고 개별 점(개수)으로는 3만 점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이번에 대구 전시에서는 이 중에서 국가 보물과 국보 문화재가 거의 내려와 전시되고 있다고 하구요.간송미술관은 이번에 개관기념으로 "국보·보물전 《.. 공감수 93 댓글수 18 2024. 9. 3.
  • 도종환의 시 '인연' 인 연 도종환  너와 내가 떠도는 마음이었을 때풀씨 하나로 만나뿌린 듯 꽃들을 이 들에 피웠다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떠돌던 시절의 넓은 바람과 하늘 못 잊어너 먼저 내 곁을 떠나기 시작했고나 또한 너 아닌 곳을 오래 헤매었다세월이 흐르고나도 가없이 그렇게 흐르다옛적 만나던 자리에 돌아오니 가을 햇볕 속에 고요히 파인 발자국누군가 꽃 들고 기다리다가 문드러진 흔적 하나내 걸어오던 길쪽을 향해 버려져 있었다.     쏴하게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詩입니다.인연(因緣)이란 말은 불가에서 유래된 것이라 하는데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생기거나 소멸하는 데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는데 생기도 없어지는 걸 인(因)이라고 하고 인(因)을 만든 조건을 연(緣)이라고 풀이합니다.그리하여 불교에서는 인과 연이 합하여지면 생겨나고.. 공감수 28 댓글수 0 2024. 9. 2.
  • 이게 그림? - 일본 최초 극사실주의 화가 오카 야스토모(岡 靖知)의 작품 극사실주의(hyperrealism)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작품은 제 블로그에도 자주 올려 놓는 편인데 일본에서도 이 장르에서 아주 돋보이는 화가가 있네요.1983년생으로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나 2006년 다마미술대학을 졸업했습니다.그의 그림은 사진과 거의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하이퍼리얼리즘이지만 약간은 티가 나기도 하네요.작품 하나를 완성하는데 대략 한달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는데 최초 시작할때는 모델로서 작업을 하지만 그리다가 이상화 시키기도 한답니다.                                                                  오카 야스토모(岡 靖知)영문명으로는 Oka Yasutomo    극사실주의 화가의 작품 둘러보기1, 2, 3, 4, 5, 6   .. 공감수 27 댓글수 0 2024. 8. 31.
  • 중국 유화의 거장 궈베이핑(郭北平)이 그린 중국인의 모습 저는 중국 화가의 그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우리와 정서도 맞고 보기 쉽고..그림이나 시는 그저 눈에 마음에 쉽사리 차게 들어와야 그게 작품이지 쳐다보면서 한참이나 고민을 해야 하는 건 사실 좀 힘들어요.그리하여 저는 시나 그림에 '무제(無題)'라는 제목을 붙여놓고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 것을 가장 경멸합니다.ㅎ 오늘 소개하는 중국의 궈베이핑(郭北平)의 작품은 숨어있는 중국인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중국인의 영혼을 그림으로 그린듯한 느낌입니다.중국 화가 중에서 유화 작품으로는 상당한 반열에 올라와 있는 화가이구요. 그의 그림은 일반 유화 작품과는 달리 그만의 독특한 화풍이 인상적입니다.조금 어렵게 표현을 하면, 그의 작품의 독특한 스타일은 그가 식별하기 쉬운 일반적인 화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 공감수 29 댓글수 0 2024. 8. 28.
  • 러시아 게오르기 쿠라소프(Georgy Kurasov)의 특이한 그림 조각 그림같은 특이한 스타일의 게오르기 쿠라소프(Georgy Kurasov)의 작품은 아마도 그림 좋아하는 이들은 제법 많이 접하는 작품들입니다.그는 나랑 58년 개띠 갑장이네요.소련의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났는데 소련이 러시아가 되면서 이 동네 이름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바꿨답니다.지금도 같은 곳에서 살고 있구요.자라면서 체계적인 그림과 조각을 공부했는데 차가운 동토의 땅에서는 크게 활약을 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1991년 소련이 붕괴되고 그는 러시아를 떠나 북미에서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했습니다.그렇게 러시아를 떠나 미국에서 많은 활동을 하게 되었구요.그러다보니 미국인들은 게오르기 쿠라소프를 러시아 예술가로 보고 있고, 러시아인들은 미국 예술가로 봅니다.화가들은 그가 조각가라고 생각하고 조각가들은 그가 화.. 공감수 47 댓글수 0 2024. 8. 21.
  • 한 여성이 육류 가공 유통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여성이 육류 가공 유통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어느 날, 그녀는 일과가 끝나고 그날 마무리 일을 점검하려고 육류 냉동실에 들어갔습니다.쌓여 있던 제품들을 둘러보는 순간 문이 닫혀 버렸습니다.바깥에서만 열게 되어 있는 문이라 평소에는 안전장치를 하고 들어 와서 안에서도 열 수 있는데 이날은 깜빡한 것입니다.그녀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안에 갇혀 버렸습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고 문을 두드렸지만 두터운 냉동고 문 바깥에서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그녀는 모든 힘을 다했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고 추운 냉동고에서 그녀의 몸도 차가워지고 있었답니다.시간이 지나고 대부분의 직원들도 모두 퇴근을 하고 차가운 냉동고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5시간이 지난 후, 그녀가 죽.. 공감수 52 댓글수 0 2024. 7. 23.
  • 고두현의 시 '늦게 온 소포' 늦게 온 소포 고두현   밤에 온 소포를 받고 문 닫지 못한다.서투른 글씨로 동여맨 겹겹의 매듭마다주름진 손마디 한데 묶여 도착한어머님 겨울 안부, 남쪽 섬 먼 길을해풍도 마르지 않고 바삐 왔구나. 울타리 없는 곳에 혼자 남아빈 지붕만 지키는 쓸쓸함두터운 마분지에 싸고 또 싸서속엣것보다 포장 더 무겁게 담아 보낸소포 끈 찬찬히 풀다 보면 낯선 서울살이찌든 생활의 겉꺼풀들도 하나씩 벗겨지고오래된 장갑 버선 한 짝해진 내의까지 감기고 얽힌 무명실 줄 따라펼쳐지더니 드디어 한지더미 속에서 놀란 듯얼굴 내미는 남해산 유자 아홉 개. 「큰 집 뒤따메 올 유자가 잘 댔다고 몃 개 따서너어 보내니 춥을 때 다려 먹거라. 고생 만앗지야봄 볕치 풀리믄 또 조흔 일도 안 잇것나. 사람이다 지 아래를 보고 사는 거라 어렵더.. 공감수 62 댓글수 0 2024. 7. 17.
  • 이용악의 오랑캐꽃 오랑캐꽃이용악   긴 세월을 오랑캐와의 싸움에 살았다는 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오랑캐꽃’이라 했으니 어찌 보면 너의 뒷모양이 머리태를 드리인 오랑캐의 뒷머리와도 같은 까닭이라 전한다― 아낙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도래샘도 띳집도 버리고 강 건너로 쫓겨 갔단다고려 장군님 무지 무지 쳐들어와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 갔단다 구름이 모여 골짝 골짝을 구름이 흘러백년이 몇 백 년이 뒤를 이어 흘러갔나 너는 오랑캐의 피 한 방울 받지 않았건만오랑캐꽃너는 돌가마도 털메투리도 모르는 오랑캐꽃두 팔로 햇빛을 막아줄게울어보렴 목 놓아 울어나 보렴 오랑캐꽃    전라도 가시내와 함께 이용악의 대표시입니다.시에 나오는 오랑캐꽃은 봄날 흔하게 볼 수 있는 제비꽃을 일컫는 것이구요.이 시에서 시인은 오랑캐꽃의.. 공감수 50 댓글수 0 2024. 7. 7.
  •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로 알려져 있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라파엘로 산치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르네상스 3대 거장 중 한 명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이탈리아 태생으로서 생전에 조각가, 건축가, 화가, 시인 등으로 널리 명성을 날렸답니다.그의 그림으로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로마 바티칸시티의 시스티나 성당(Sistine Chapel) 천정에 그린 천지창조. 시스티나 성당은 추기경들이 모여서 교황을 뽑는 장소입니다.이곳 천장에다 미켈란젤로는 4년 반에 걸쳐 그림을 그렸는데요.천정의 규모는 길이 40.5m, 가로 14m, 아래에서 높이는 20m입니다. 원래 이곳에 그림 그리기를 제안받은 이는 도나토 브라만테(Donato Bramante)라는 건축가인데 이 양반이 잔머리 굴린다고 미켈란젤로를 대신 추천했.. 공감수 53 댓글수 0 2024. 6. 20.
  • 미국 화가 더피 셰리던(Duffy Sheridan)의 매혹적인 작품들 미국 화가 더피 셰리던(Duffy Sheridan)을 소개합니다.이 양반도 역마살이 있는지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온 세계를 돌아 댕기다가 이제는 기력이 딸려 애리조나에 정착을 하여 살고 있다고 하네요.50년 가까이 가진 종교인 바하이 신앙이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구요.그의 그림을 보면 선임감적인 느낌이 앞서 그런지 약간 그런 종교적인 느낌이 묻어나기도 합니다.지난번에도 이 화가에 대한 작품을 한번 소개한 일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의 작품 중에서 제 맘에 드는것만 몇 점 소개합니다.       이곳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더피 셰리던(Duffy Sheridan) 자화상입니다.아래는 이전에 그린 자화상인데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 공감수 45 댓글수 0 2024. 6. 5.
  • 류경무 시인의 시 - 누구나 아는 말 요즘 등장하는 시를 읽다 보면 간혹 유행가를 듣는 것처럼 귀에 쏙쏙 들어오는 글귀들이 많습니다.시류의 흐름에 맞춰 인기 유발적이다는 느낌이 들구요.그러다 보니 시가 살짝 가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하지만 이 또한 흐름이고 독자의 마음을 들어다 보는 일이라 구태여 트집을 잡고 싶은 마음은 1도 없습니다. 류경무 시인은 약간 낯설게 느껴지는 시인이지만 내공은 상당한 것 같습니다.1966년 부산 동래 출신으로 1999년 나이 50이 되어서야 첫 시집을 내었네요.이 시인의 시 중에서 가슴으로 읽는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누구나 아는 말  그 말에는그 말의 냄새가 나지오래 묵은 젓갈같이 새그러운 그것은 구걸의 한 양식그것은 마치몹시 배가 고플 때내가 나에게 속삭이는 말과 비슷해서 그 말은냄새의 한 장르이기.. 공감수 54 댓글수 0 2024. 6. 2.
  • 신경림 - 가난한 사랑 노래 신경림 시인이 어제 하늘나라 여행을 떠났네요.시인으로서 명성이 오르면 정치에 텀벙 발을 담근다든지 넥타이 매고 다니면서 얼굴에 기름끼가 생기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 늘 털털하고 소박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존경하는 분이었지요.막걸리 주당 천상병, 김관식 시인과 친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술친구로서 시인으로서 죽이 맞았다고 생각이 되네요. 신경림 시인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이 소개가 되는 게 '가난한 사랑노래'입니다.이 시의 탄생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인이 서울 성북구 길음동 산동네에 살 때였다고 합니다. 집 근처에 자주 들르던 술집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그 집 딸과 연인 사이인 한 청년을 만났다는군요. 그는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는 열정을 지녔지만, 한편으론 많이 배우지 못하고 가난한 처지를 못내 부끄러워하는.. 공감수 73 댓글수 0 2024. 5. 23.
  • 야나 모브찬(Yanina Movchan)의 기발하고 독특한 정물화 우크라이나의 여성화가 야나 모브찬(Yanina Movchan)이 그린 순정만화 같은 정물화입니다.그녀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신비롭고 연상적이고 몽환적이네요.이런 그림들을 마법적 사실주의라고 하나요.그림들이 거의 비슷한 형식이라 한두작품만 봐도 그녀의 그림 스타일을 짐작할 것 같습니다. 대개의 그림들은 꽃과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초현실적인 정물, 초상화, 동물과 함께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그녀가 보여주고자 하는 깊은 의미와 숨겨진 단서를 찾는 것은 독자의 몫이 되겠네요.현재는 전장의 소용돌이를 피하여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남편과 어린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 공감수 50 댓글수 0 2024. 5. 19.
  • 르누아르의 그림에서 만나는 화사하고 부드러운 여성들 프랑스가 낳은 인상주의 화가 대표주자 르누아르의 그림을 보면 포근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화사하고 부드러운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따스해지지요.여성의 그림이나 꽃그림을 많이 그렸고 특히 누드화를 많이 그렸는데 이곳에 누드화를 따로 한 페이지 소개하고 싶지만 요즘 블로그 세상이 좀 어수선하여 그러지 못하네요. 르누아르의 그림에서 가장 돋보이는 여성, 특히 젊은 여성의 화사함이 돋보이는 그림들을 모아서 한 페이지를 만들었고 꽃 그림들만 모아서 한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새로운 봄의 느낌과 가장 잘 어울리는 르누아르의 그림에서 우아한 아름다움의 묘미를 느껴 보세요. 르누아르가 뱉은 말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내용 하나를 소개 합니다.아래 그가 한 말을 되새겨보면 그가 그린 여성 모델의 그림들을 이해하.. 공감수 53 댓글수 0 2024. 5. 10.
  • 아름다움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의 꽃 그림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 Auguste Renoir)는 미술사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뛰어난 색채화가라고 합니다.르누아르가 그린 그림 중에서 그리 많이 소개하지 않는 꽃 그림들을 모아 봤습니다.르누아르는 말년에 손에 관절염의 고통을 이겨가며 그림을 그렸는데 그가 남긴 그림은 무려 5,000점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의 그림은 우울이나 어둠은 찾기 힘듭니다.행복이나 밝음, 미소 화사함이 그가 그린 그림의 특징입니다.르누아르의 꽃 그림에서 향기를 건져내어 보세요.   1. Spring Bouquet  2. Bouquet of Roses  3. Bouquet of Roses in a Blue Vase  4. Roses from Wargemont  5. Roses and Jasmine in a Delf.. 공감수 55 댓글수 0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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