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칠족령에서 내려다보는 뼝대와 동강의 절경

두가 2022. 10. 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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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강원도 동강 여행.

동강은 자주 찾아가는 곳인데 우리나라 여행길 중에서 가장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맘때나 또는 더욱 쓸쓸하고 스산한 계절을 가려 맘 맞는 이와 같이 이곳 들린다면 그야말로 감성 배터리 가득 충전하여 돌아올 수 있는 곳이랍니다.

가슴속 주체 못해 넘치는 절절함에 눈물 한 방울 살짝 흘릴 수도..

 

이번 여행은 칠족령 트래킹과 백룡동굴 탐방, 그리고 가을 동강 드라이브로 이틀을 보냈답니다.

송어양식장이 많아 싸고 맛난 송어회로 유명한 기화마을에서 차박으로 하룻밤 보냈구요.

 

오늘은 첫 편 일기로 문희마을에서 시작되는 칠족령 산행기 편입니다.

편도 1.7km의 오솔길이라 누구나 쉽사리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대구에서 일찍 출발했지만 워낙 먼 길이라 오후에 문희마을 백룡동굴 주차장에 도착.

곧장 칠족령으로 출발했답니다.

 

칠족령은 정선이 자랑하는 백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데 정선 제장마을에서 평창 문희마을로 넘어오는 고갯길 같은 만댕이입니다.

아래로 동강의 갑입곡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장소이구요.

영월에서 정선으로 이어지는 동강 구간에서 S라인의 묘미를 가장 멋지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칠족령 전망대랍니다.

 

칠족령(漆足嶺)이란 재미난 이름의 유래는 오래전 이곳 제장 마을 이진사댁에서 옻을 끓이고 있는데 마당에 놀던 개가 발에다 옻칠갑을 하고 산으로 달아나면서 발자국을 남겼다고 하여 옻칠(漆) 자와 발족(足) 자를 써서 칠족령(漆足嶺)이라고 불렀다네요.

 

 

 

산행지 : 칠족령

일 시 : 2022년 10월 15일

산행 코스 : 문희마을 - 칠족령 왕복 (왕복 3.4km)

소요 시간 : 2~3시간 

 

 

이번에 다녀온 동강 인근 여행지들의 지난 포스팅으로는,

어라연, 문산마을, 동강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덕천마을, 제장마을

연포마을(칠족령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을), 나리소전망대, 동강길, 정선시장, 삼탄아트센터, 만항재

정선 백운산

정선시장, 동강길, 병방산스카이워크, 정암사, 만항재

동강길, 정선시장, 동박골식당

잣봉, 어라연 트래킹

청령포, 정선시장, 아우라지

안반데기

 

 

 

강원도 사투리로 산자락에 바위로 된 높은 절벽을 뼝대라고 하는데 칠족령은 동강의 S라인과 뼝대가 어우러지는 기막힌 풍경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이런 멋진 풍광 덕분에 현재 칠족령은 국가 명승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지도로 본 칠족령 위치

자세한 지도 안내는 이곳 클릭하면 됩니다.

지난번 다녀와서 그린 동강 여행길 지도는 이곳.

 

 

문희마을 찾아가는 길.

너무나~

아름다운 길입니다.

 

 

동강의 풍경과 함께 정말 아름다운 길이네요.

 

 

멀리 문희마을이 보이네요.

문희마을은 끝동네입니다.

더 이상 갈 수 있는 길은 없구요.^^

 

 

 

 

문희마을 찾아서 들어가는 동강변 드라이브 길.. 차 안에서 폰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뒷날 한번 더 들어가면서 촬영한 것인데 날씨가 흐린 날이라 화면이 말끔하지 않습니다.

깔끔한 날 성능 좋은 캠으로 촬영한다면 완전 최고의 풍경이 되었을 것 같네요.

큰 화면으로 보시려면 유튜브로...

 

 

문희마을 도착.

동네는 크지 않지만 주민들이 떨어져 별장같이 살고 있네요.

마을 중앙에 백룡동굴 주차장이 제법 커다랗게 있습니다.

 

 

오후 시간 도착이라 곧장 채비를 하여 마을 뒤로 하여 칠족령 트래킹 출발입니다.

날씨는 살짝 더운 느낌.

마을 위로 올라가니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네요.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김여사 황홀경으로 쳐다보고 있네요.

 

 

칠족령까지는 새피한 거리 1.7km

왕복이래야 3.4km로서 빨리 다녀오면 1시간 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대략 2~3시간 정도 잡으면 되구요.

 

 

오솔길이지만 살짝 위험합니다.

산비탈 사면의 급경사지를 지나는 길이라 한쪽으로 헛디디면 데굴데굴....

한눈팔지 말고 걸어가면 아무 문제 읍스유...

 

 

아주 특이한 바위들이 많습니다.

멀리서 보면 고목나무처럼 보이는 바위결이네요.

 

 

거의 나무처럼 보이는 바위.

김여사가 이건 틀림없이 나무라고 한참이나 우겼는데 그럴만합니다.

 

 

단풍은 아직 조금 이르구요.

10월 말쯤 들리면 예쁜 단풍길이 되겠는데 이곳 지역적 특색으로 단풍들이 하루 이틀 피다가 갑자기 사그라든다고 합니다.

 

 

검색을 해 보니 '자주쓴풀'이라는 꽃 이름이네요.

듣도보지도 못한 별난 이름입니다.

내가 귀한 꽃을 본겨?

 

 

칠족령은 아침에 들려야 멋지고

더 멋진 시간은 새벽안개 스멀스멀할 때 들려야 하는데 오늘은 오후 시간이라 멋진 조망은 기대 못하고 맘만 급해집니다.

 

 

겨울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잘 준비 해야져?  돔뱀 칭구야..

 

 

칠족령 전망대 도착.

어떤 분이 먼저 와 있었는데 드론은 보이지 않는데 조정기만 계속 만지고 있습니다.

짐작컨데 드론이 어디론가 사라졌네유...

한참 그러다가 결국 돌아 가는데 비싼 드론은 어디로 갔을까?

 

울집 딸이 아이 생일 선물로 제법 비싼 드론을 사 줬는데 아파트 옥상에서 조교 노릇 한다며 시험 비행 중 드론이 어디론가 날아가버려 아이들 울고 불고...

 

 

이 풍경을 보려고 이곳까지 왔답니다.

중앙에 보이는 마을이 연포마을인데 지난번 여행기는 이곳입니다.

연포마을은 저곳보다 그 뒤 절벽 뒤의 마을이(사진 중앙 뒤편 작은 다리 건너) 완전 오지 마을입니다.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운데 아침에 들렸으면 더 멋질 것을...

오후 시간이라 서쪽에서 그늘을 지우니 전체 풍경이 어둡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그야말로 멍.. 한 김여사.

 

 

연포마을의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동강..

 

 

 

 

 

단풍나무 물든 저곳 작은 길로 주욱 올라가니 작은 암자가 있던가?

차 빠꾸 틀어 나온다고 애 먹는 추억이 있네유.

 

 

뼝대와 동강

 

 

전망대 바로 위에는 어마무시하게 커다란 삼지목 참나무가 한그루 있네요.

나무 크기 가늠으로 김여사를 세워 모셨는데 어색합니다.

 

 

되돌아오는 길.

지율이 델꼬 왔으믄 말타기 놀이 딱 좋은 나무도 ..

 

 

산성터에는 돌탑만 두기 쌓여 있네요.

 

 

 

 

 

되돌아오면서도 고목 닮은 바위들에 또 놀라고...

 

 

요렇게 생긴 층층바위도 있답니다.

 

 

가을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차박지로 이동해야 하는데 차에 비치된 막걸리가 없네유....

오면서 그걸 빠트리다니.

막걸리 구입차 다시 바깥으로 나갑니다.

 

 

풍경이 운치 백단입니다.

한눈팔며 운전하다가 차가 물 먹을 수 있으니 조심.

 

 

여름 지난 계절이라 막걸리 한 병 구하기도 쉽지 않네요.

펜션과 민박집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막걸리 파이소~~

 

 

새 다리 옆 묵은 다리 위.

 

 

이전에는 이 좁은 터널로 차가 지나 다녔나 봅니다.

터널의 디테일을 보니 완전 정과 망치로 뚫었네요.

폐쇠된 터널 건너 예쁜 정자가 하나 있어 차박 자리로 좋긴 한데 김여사가 조금 꺼려합니다.

무섭다나...

 

 

한참이나 헤맨끝에 기어이 막걸리 두병 구입.

오늘 차박지로 눈여겨봐 둔 기화마을입니다.

 

기화마을은 송어 양식으로 유명한 곳인데 가격이 아주 저렴합니다.

청정 산골의 맑은 물로 키운 것이라 맛은 말할 것도 없구요.

가격 : 20,000원/kg 

담날 1kg 사 먹었는데 둘이서 실컷 먹을 수 있는 양이네요.

(혹시 택배로 송어회 시켜 드실 분은 이곳 전화하면 됩니다. : 033-332-6277 기화송어양식장)

 

 

낮에는 더운 느낌이었는데 밤이 되니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네요.

역시 강원도..

요즘은 그냥 집 반찬 들고 와서 먹는 차박을 즐깁니다.

이전에는 굽고 피우고 분위기 잡곤 했는데 이젠 그것도 귀찮아 그냥 고기 좀 구워서 냠냠.

냇물 졸졸 흐르는 소리와 산골의 은은한 공기 속에서 식사를 하는 맛이 참 좋답니다.

 

 

 

동네 뒷산인데 코끼리바위 코끼리산이라고 하네요.

코끼리를 닮았다고 하는데 가운데가 코, 양쪽이 귀입니다.

 

 

 

기화마을 풍경입니다.

동네 앞으로 맑은 내가 흐르고 아주 아름다운 곳입니다.

보이는 도로 옆 공터에서 차박을 했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강원도에 콩을 많이 심는다는 걸 이번에 새삼 느꼈네요.

이곳저곳 온통 콩밭입니다.

다음 여행지 소개는 백룡동굴입니다.

아~주 특별한 동굴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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