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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동강의 오지마을 탐방과 통리협곡의 미인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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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은 대략 정선에서 영월까지 흐르는 강을 말합니다.

영월에서 동쪽에 있다고 하여 동강.. 따라서 서쪽으로 흐르는 강은 서강이라 합니다.

제 기분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섬진강과 함께 운치가 가장 좋은 곳이구요.

 

언택트 코로나 시국.

대면을 가장 적게 하면서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동강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과 강을 따라 자리한 오지마을 투어는 여름 여행지로 최고입니다.

 

동강과 그곳에 자리한 오지마을의 3일간 여행..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이번 여름 여행의 특징은 소란스러운 단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혼자 아니면 둘이서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소소함을 찾고 외진 풍경속에서 나를 흠뻑 적셔보는 여행.

여기는 강원도래유~~

 

 

 

연포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참으로 험난합니다.

산을 거의 하나 넘어가는 좁은 도로가 꼬불꼬불 이어지네요.

입구에는 무궁화가 양쪽으로 도열하여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 줍니다.

 

 

내리막길을 내려가 좌측길로 들어야 하는데 우측으로 갔더니 막다른 길.

폐가 앞에서 겨우겨우 차를 돌려 나옵니다.

진한 색깔의 능소화가 이 외진 산골을 밝히고 있습니다.

 

 

오지 중의 오지이지만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도 제법 되는 것 같습니다.

간간 어렵게 교행을 하게 되네요.

 

 

 

 

 

덕천교회라는 자그마한 교회가 있는데 주변에 동네는 뜸뜸히 한집씩 있습니다.

교회 종소리가 울리면 동강의 수면으로 하늘자락 능선으로 아름다운 메아리가 되어 멀리멀리 번져 나갈것 같습니다.

 

 

연포마을로 건너가는 잠수교 중간에 내렸습니다.

강변으로 울타리처럼 병풍처럼 둘러쳐진 절벽들이 멋집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물에 잠길것 같은 잠수교.

옛 추억도 많이 생각납니다.

옛 우리 시골에는 거의 이런 다리들이 많아 여름철에는 하루 한두대 다니던 버스마저 끊이곤 하였지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연포마을에 도착하여 길 가 주민께 물어 봅니다.

저~기 앞으로 주욱 가면 어딘가요?

끝이어요. 길 없어요.

 

오지마을을 찾아서 차를 몰고 가면 이렇게 끝인 곳들이 참 많습니다.

끝 마을.

더 갈 곳 없는 그곳에서 삶을 일구고 자식들을 키우고 살아 온 그니들...

하늘과 땅을 神처럼 받들며 살아 왔는데,

이렇게 혼탁한 세상이 있다는 걸 그들한테는 알리지 말아야겠습니다.

 

 

포장이 되어 있지 않은 도로를 따라 끝까지 가면서 뒤돌아 본 연포마을입니다.

 

이곳보다 먼저 들린 제장마을의 어른 한분이 그러더군요.

연포마을...

세상에서 가장 깊숙하고 은둔의 오지였는데 이제는 달라졌다고,

집도 새집들이 많고 도로도 놓여지고,

그러다보니 사람들도 찾게 되어 외지물이 들어 버렸다고...

 

 

연포마을의 끝에는 이런 폐광이 하나 있네요.

앞에 서니 시원한 바람이 나옵니다.

뭘 하던 동굴일까요?

 

 

칠족령자락...

연포마을은 평창과, 영월, 정선의 경계에 있다고 합니다.

찾아가기 쉽지 않는 마을이네요.

앞쪽의 동강이 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비가 오지 않아도 늘 샘물처럼 맑은 동강이 흐르는 그날을 기대하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민박집들의 광고판이 난무한 연포마을 입구에서 혼돈을 느껴봅니다.

가난이 누추하고 불편한 것으로 바꿔져 버린 세상에서 뭘 기대할 수 있을까요?

그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살다가 온 도시민의 눈에 이곳이 더 예스럽고, 초라하게 보이고, 더 낡게 보여야 한다는 건 참으로 오만이라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비어버린 조그만 분교는 캠핑장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남아 있는 자투리 운동장은 녹색 밭이 되어 있구요.

 

 

연포에서 되돌아 오는 길..

갈때는 운전에 신경 쓰느라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오면서 보게 됩니다.

천천히.. 천천히..

 

 

그리 많지 않는 주민들,

몇 집 되지 않는 동네 집들.

그 외진 자리를 위하여 산길을 뚫어 도로를 새로 만들었네요.

많은 비용이 들었을것 같습니다.

그 생각을 하면서 우리나라 참 살기 좋아졌다는 생각도 하구요.

고개마루 성황당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외지고 등진 곳.

그곳에 사는 이들은..

이 고개마루에서 분명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고맙게 새겼을것 같구요.

 

 

 

 

 

 

 

 

김여사가 잠시 차를 세우라고 지시합니다.

교행이 불가능한 곳이라 한쪽 밭가로 바짝 붙여서 세웠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숨이 턱 하고 막히고 여름 한낮 햇살이 강렬하게 내리 쬐입니다.

길가에 핀 봉숭아 잎을 따고 있네요.

어린 시절 언니가 도와 준 손톱물 추억이 소환 되었나 봅니다.

 

올 여름 강원도 강냉이는 흉작입니다.

가뭄으로 크기가 거시기 거시기만하네요.

 

 

 

 

 

나리소 전망대 올라가는 길.

왕복 대략 20여분 정도 소요 됩니다.

계단이 많아 노약자는 힘들것 같구요.

전망대 지나 길이 계속 이어지길래 따라 가 봤더니 끝이 없습니다.

온 몸에 땀 범벅이 되어 되돌아 왔네요.

전망대까지만 가면 됩니다.

더 가면 개고생...

 

 

아래로 아찔합니다.

강물이 맑고 푸르게 보였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여 보네요.

 

 

나리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입니다.

앞쪽으로 백운산 자락과 함께하는 물돌이 풍경이 완전 멋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제 동강을 따라 정선까지 올라가는 강변도로 구간입니다.

우리나라 강변길 중에서 이만큼 멋진 곳이 있을까요?

물에는 다슬기가 가득하지만 물이 조금 탁합니다.

욕심많은 김여사가 쳐다보지도 않는걸 보니 그냥 구경만 하고 말아야 할듯 하네요.

 

 

 

 

 

 

 

 

 

 

 

 

 

 

구불구불 ..

강을 따라 이어지는 좁은 도로.

안쪽으로 조금 넓게 교행자리가 되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차량이 한대씩 있습니다.

점심때라 이곳에 자리 깔고 식사 시간이네요.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합니다.

대구 분지의 텁텁함과는 완연히 다른 여름의 시원함.

강바람이 살방살방 불어와 더욱 상쾌합니다.

 

 

옆 코너 두 분은 낚시에 빠졌네요.

잡아서 뭘 할까 지켜보고 있으니 잡아서 다시 놔 주고 있습니다.

그럼 뭐하러 잡아???

김여사가 묻습니다.

내려 올 산을 뭐하러 올라???

내가 생각해도 멋진 답을 만들었네요.

 

 

 

 

 

 

 

 

 

 

 

 

 

 

 

 

 

 

 

 

 

 

 

 

 

 

 

 

 

우측으로 병방산 스카이워크와 전망대가 보이네요.

전망대 유리 발판위에서 내려다 본 아찔함이 아직도 기억 납니다.

 

 

동강의 여름 별미는 뭐니뭐니해도 래프팅..

코로나만 아니면 어라연 래프팅을 한번 탔을 것입니다.

동강에서는 가장 멋진 구간이구요.

근데 래프팅 거의 타는 이들이 없습니다. 코로나가 모든걸 막고 있네요.

 

 

정선 장날은 2, 7일인데 대개 상시장은 열리고 있답니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붐비는 편이구요.

 

 

 장 구경 취미인 김여사를 위하여 정선 시장 투어.

사지도 않으면서 이것 저것 들쑤셔 보고...ㅠ

 

 

석탄 채굴시설을 개조하여 만든 삼탄아트센터.

시간이 늦어 관람 마감이 되었네요.

입장료도 꽤 됩니다.(13,000원)

 

 

 

 

 

 

 

 

만항재는 원래 계획에 없던 곳입니다.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 올라가서 온통 시퍼런 배추밭 풍경 감상하며 차박을 할려고 했는데 요즘이 딱 배추 출하 시기라 입구에서 출입을 막고 있네요.

저녁 7시 넘어 올라 갈 수 있답니다.

이곳 바람의 언덕에서 출하되는 배추는 국내 최대 산지로서 년 1,000억이 넘습니다.

 

기다리기도 그렇게 또 이곳 산길 도로가 아주 가파르고 위험하여 급 차박장소로 변경한곳이 함박산 만항재.

해발 1,330m로서 여름에도 추운 곳.

 

멀리서 봐도 제 정강이가 성한 곳이 없지유?

40여년 산행의 계급장이네요.^^

 

 

만항재에서 엄청나게 쏫아져 내리는 소나기에 가슴까지 시원함을 느끼면서 차박하고 다음 날..

이곳 전시만시 가꿔져 있는 야생화 감상.

 

 

 

 

 

 

 

 

 

 

 

마지막 코스로 찾아간 삼척 도계의 미인폭포.

추억이 있는 곳이구요.

삼척이라지만 태백 바로 곁입니다.

입구에서 왕복 대략 40여분 소요 된답니다.

내려가는 곳에 있는 피아노폭포.

그냥 물줄기입니다.

 

 

 

 

 

 

이전에는 둘러앉아 고스톱 치고 있었는데 오늘은 제각각이네요.

 

 

미인폭포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볼만 합니다.

석회질이라 물에 뛰어 들면 안되구요.

폭포 중간에 마리아상 또는 부처상으로 보이는 폭포수를 맞고 있는 특별한 모습이 눈에 뜨입니다.

 

 

주변이 엄청난 절벽지대로 되어 있어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린답니다.

 

 

김여사 잠시 마스크 벗어 기념 촬영 하는 것으로 3일간의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 여행기에 나오는 이곳 저곳 지명들의 지난 글 포스팅

정선 백운산 산행

정선과 동강 여행

동박골 식당, 동강

검룡소, 황지연못

잣봉과 어라연 트레킹

청령포, 아우라지

만항재 함백산 산행과 정암사

상장동 벽화마을

매봉산 바람의 언덕

4년전 미인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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