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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 검룡소와 황지연못, 정말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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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가 연일 35˚ 이상의 폭염으로 사람들을 기진맥진하게 만드는데 같은 시간 방문한 태백은 24˚가 가장 높은 온도였습니다.

태백의 도로변 곳곳에는 커다란 디지털 온도계가 설치되어 산소도시 태백의 시원함을 자랑하고 있는데 무려 대구와는 10˚ 정도가 차이가 나고 있네요. 물론 장마철이라 이곳 태백에는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는 걸 감안해도 대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기온차가 크게 납니다.


속마음으로 이곳 태백에 집이라도 하나 장만하여 ...

'나 여름에는 태백에서 살고싶어!'


태백에는 우리나라 강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발원지가 몇 곳 있습니다.
500km가 넘는 기나긴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과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강과 낙동강, 그리고 오십쳔의 발원지인 삼수령이 있구요.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서해와 남해, 그리고 동해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황지연못과 검룡소는 정말 신기합니다.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은 태백 중심가 시내 한복판 황지공원에 자리하고 있는데 둘레 약 100m의 연못 밑에서 하루 5천톤의 물이 솟아 난다고 합니다. 백두산 물이 지하에서 솟는 온천수로 천지가 된다고 하여 매우 신기해 하고 있는데 이곳 황지의 물은 온천수도 아니면서 도심 복판에서 엄청난 물이 솟아 올라 정~말 대단하게 신기합니다.

이보다 더 신기한 곳은 검룡소인데 검룡소를 방문하기 위해 산길을 오르다 보면 길 옆으로 작은 개울이 함께 하는데 물이 제법 많아 이 물의 원천이 검룡소라 여기고 이게 샘처럼 솟아 올라 개울이 되었고 주위의 작은 물줄기들과 합쳐서 제법 흐르는 내가 되었으려니 하고 찾아가니 산비탈 아래 보기에도 신비스러운 작은 소에서 맑디 맑은 물이 하루에 2천톤 정도가 솟아나 한강의 발원지가 되었다고 하니 정말 놀랍습니다.

한여름, 검룡소에서 흘러 나오는 물에 손을 담그니 너무 차갑습니다.
10초 정도에 손이 아려 퍼뜩 꺼내야 합니다.
수온이 한여름에도 9˚C 이고 이는 사계절 내내 유지가 된다고 합니다.

태백은 참 친절한 도시입니다.
한때 탄광산업으로 활기찬 도시였다가 이제는 소비도시가 되어 그리 내세울 것 없는 곳이지만 사람들은 순박하고 착하고 외지사람들한테는 아주 친절합니다.

모기가 없는 도시,
태백..
이 여름에 아주 그리운 곳입니다.





봉화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현동삼거리에서 31번 국도로 갈아타고 다시 북쪽으로 달려 청옥산을 넘으면 바로 태백입니다.

이곳이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선이구요.



태백시를 찾아가다보면 특별한 곳을 먼저 마주치는데 구문소(求門沼)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 곳이구요 .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이곳 구문소를 거쳐 흘러 내려 갑니다.



아주 멋진 경관을 만들어 내는 구문소.

안쪽으로 쓰여진 글씨는 '오복동천 자개문(五福洞天 子開門)'인데 이 석문 안쪽으로는 이상향인 곳이 있다는 뜻 같습니다.


구문소



태백 시가지 중심에 있는 황지공원.

그 한가운데 황지연못이 있습니다.



황지연못은 상지, 중지, 하지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도심 복판에 이렇게 엄청난 수량의 지하수가 솟아 난다는 게 참말로 신기하네요.



가는날이 장날.

마침 문화축제가 이곳 황지공원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통상 여름축제에는 부채가 필수라 공연장에는 관람자들이 거의 대다수 부채를 휘날리는데 이곳 태백에는 그런 장면이 없습니다.

여름저녁이 시원 합니다.



장승을 깍는 퍼포먼스를 하는데 순식간에 장승 하나가 완성 되었습니다.



태백의 명물 물닭갈비.

이렇게 푸짐하게 주는데..



팔팔 끓고 나니 폭삭 내려 앉았습니다.

나름대로 먹을만...



서빙하는 아주머니의 양말 두 쪽이 모두 빵꾸가 났네유.

울매나 바빴으믄..ㅠ



삼수령입니다.

해발 920m

백두대간의 주요 기점이구요.

이곳 빗물이 세갈래로 나눠서 한곳은 서해로, 한곳은 동해로, 나머지 한곳은 남해로 흘러간다고 합니다.

바람의 언덕인 금대봉 고냉지배추밭을 올라가는 셔틀버스도 이곳에서 타면 됩니다. 무료이구요.

여름에 금대봉 배추밭에 올라가면 정말 기가 막힌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삼수령 기념비



삼수령을 지나 다시 한참을 달려 도착한 검룡소

주차장에서 검룡소까지는 1.6km입니다.

그리 가파르지 않는 오솔길 수준입니다.

편도 약 30분 정도가 소요 됩니다.



입구에는 커다란 돌비가 세워져 있구요.



옆에 흐르는 내가 한강입니다.ㅎ



비가 슬슬 그치고 있는데 초록이 너무 싱싱합니다.



검룡소 도착

발원지 검룡소에 도착 했는데도 내의 물소리가 세차게 납니다.

이곳에 도착 하기 전까지만 하여도 검룡소는 조그만 샘터가 아닐까 하였는데 완전 반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검룡소 원천입니다.

이곳 땅속에서 엄청난 물이 솟아 나고 있네요.

하루 2천톤...



이곳에서 솟아 난 물이 바로 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 깊지 않는 소이지만 시퍼런 물 속에 신비하기만 합니다.



검룡소와 검룡소에서 솟아 나오는 물이 흘러가는 장면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땅에서 바로 솟은 물이 이 정도 흘러 나온다는게 정말 신기합니다.



검룡소에서 되돌아 나오는 길

비가 그쳤습니다.

싱그럽고 시원하고...



시간이 멈춘다면 참 졸을 것 같다는 생각이..



한강입니다.

이 맑은 물이 이대로, 그대로 맑게 흘러가서 한강이 된다면 참 좋겠단은 생각이..






태백은 요즘 어딛가나 고냉지 채소밭 풍경이 눈에 다가 옵니다.

경사가 심한 산비탈을 개간하여 일군 배추밭..

억척스런 강원도 농민들의 기질이 엿보이네요.



날씨가 들고 멀리 산자락에 운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너무 멋지네요.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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