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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7번국도 여행 - 2박 3일을 해안도로를 따라 천천히 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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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너무 권태해지거나 무료함이 밀려들거나 또는 세상과의 전쟁에서 엄청난 스트레스가 폭발할듯 쌓일 쯤..

2박3일이나 3박4일정도 시간이 나거든.. 그도 아니면,

세상만사 다 팽개치고 떠날 수 있는 배짱이 있거든...


7번국도여행을 다녀 오세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새로 생긴 널찍한 4차선 7번국도는 애시당초 무시하고 바닷가로 인접하여 나 있는 해안도로를 주 운행도로로 해야 합니다.

네비게이션 꺼 두고 ..


길 잘못 들어도 전혀 상관 없구요.

시간 늦어도 관계 없습니다.


약간의 간식과
라면 몇 봉지..
햇반 몇개. 간단한 찬 종류.
그리고 그걸 요리 할 코펠이나 버너 정도는 챙기면 더욱 좋습니다.
백패킹을 할 정도 장비를 챙긴다면 금상첨화이겠지요.

7번 국도여행은 동해안에 있는 해안도로입니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북으로 달리다가 휴전선 바로 앞 통일전망대에서 멈춰 섭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와도 되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도 됩니다.

저는 이번이 세번째이네요.
이전의 두번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올라가는 여행을 하였구요.
2박3일의 일정이었는데 3일내내 비바람에 날씨가 좋지않아 상큼한 풍경은 없었지만 또 한편 3일내내 천둥처럼 울부짖는 바다를 보며 전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7번 국도여행은 참 매력있는 외출입니다.
동해바다의 싱그러움과 바다와 함께 사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각양각색의 여행자들.
국도변에 있는 수 많은 볼거리들, 유적지와 관광지들도 덤으로 구경하고,
지역별로 만나는 맛난 음식들은 또 다른 즐거움.

이번에 떠난 7번국도 여행은 의미없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편히 구경하였습니다.
지나거나 도착한 지역이 어딘지 알려고 하지않고 바람내음이 진하다 싶음 차를 멈춰 내려서 구경하고 무료하면 떠나고.
여유에 여유를 더하여 떠난 일정이기 때문에 그날의 목적지도 없습니다.

그렇게 지낸 2박3일의 7번국도.
날씨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또다른 매력을 더 많이 본 것 같네요.
그래서..
다음 7번국도 여행은 다가오는 한겨울로 미리 계획하여 놓았습니다.


지난 7번국도 여행기 모음


※ 이번 7번 국도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은 모두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려 깨끗한 사진들이 없습니다.
지난번의 사진에서 많은 설명글을 올려 놓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각 사진에 대한 지명과 설명을 거의 생략 합니다.


























8월 중순이지만 파도가 심하고 날씨가 흐려 휴일인데도 해수욕장들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에 들어가는 이도 없구요.






공연장면은 인형으로 만든 것들입니다.

삼사해상공원에 있는 영덕어촌민속공원입니다.

이곳을 목적으로 해서 들린것이 아니고 순전히 화장실을 찾다가 들렸는데 화장실이 이 전시관 안에 있다고 하여 요금내고 들어갔습니다.



옛날 대게잡이 풍경



60년대 축산항의 풍경입니다.

성어기때 항구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의 모습인데 대단합니다. 



이것도 전시관에 있는 것입니다.


















축산방파제 인근에서 바라 본 축산항.

앞쪽으로 보이는 등대가 있는 산이 해발 78m의 죽도산입니다.

블루로드 2코스가 끝나는 곳이구요.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건달길...ㅎ

길 이름이 참 재미있네유..

이곳은 영덕 대진리입니다.


















파도가 이렇게 쎈대 고기가 잡힐까?

그냥 앉아 있는거지 뭐..














동해바다

-후포에서-


신경림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한 잘못이 맷방석만하게
동산만하게 커 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 보다
돌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 보나


멀리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스스로는 억센 파도로 다스리면서
제 몸은 맵고 모진 매로 채찍질하면서













영덕과 울진은 대게전쟁 중

어디가나

어느곳이나 대게...가 대게많습니다.









잠시 후 저 아줌씨 파도 홀딱 뒤집어 썼습니다.



월송정 가는 길.



월송정(月松亭)이 아니고 월송정(越松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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