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상장동벽화마을 위치
마을은 온통 낮은 집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다닥다닥..
어느 골목이나 꽃들이 있고 아주 작은 터에도 뭔가 심어져 있습니다.
골목에는 이곳에서 살았던 광부들의 고단한 삶이 벽화로 그려져 있는데요.
이곳저곳에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이야기판이 세워져 있어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주 허름한 집.
아주 허름한 담.
아주 허름한 골목...
이런 것들이 왜 부럽게 느껴질까요?
이곳에는 미움도 없고,
갈등도 없고,
다툼도 없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내내 드는 곳입니다.
다둥이네...
한 지붕아래 여러가구
한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함께 지냈던 시절.
한 이불 아래 서로의 발가락이 닿으면 간지럼 태우며 놀던 그때 그 시절.
작은 터..
작은 공간이라도 있으면 하나도 헛되이 버리지 않고 ..
스티로폼박스와 고무 다라이에서 자라는 고추가 아주 맛날듯...
좁은 골목길.
이사하기가 아주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애호박이 자라는 담장 저 편으로 비료포대기 화분에서도 농사가 일궈지고 있습니다.
과일열매, 꽃, 풀들과 채소..
이런 것들이 무질서하지만 빼곡히 차서 어울려져 있는 멋진 화단.
정말 부지런함이 느껴 집니다.
뭐든지 화분으로 사용되고 뭐든지 작은 텃밭이 됩니다.
옛날..
부로꼬담장 위에 이렇게 유리병을 깨서 심어 두었지요.
도둑을 방지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는데 일종의 경보장치랄까..ㅎ
가까이 있는 이웃..
정말 가까이 있는 이웃입니다.
이 그림에 등장하는 강생이 이름이 만복입니다.
전설의 강아지..
옛날 이 동네에서 만원짜리를 입에 물고 다녔다는 그 만복이 입니다.
집 문패 옆에는 세로로 10,000이란 숫자가 모두 새겨져 있는데 이게 뭔지 궁금하여 도로변에 있는 어른한테 물어 봤습니다.
오래전 이 동네가 탄광촌으로 번성할때 동네에는 돈이 엄청나게 나돌아 돌아다니는 강아지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데 그 강아지 이름이 만복이라 합니다.
물론 강아지가 한두마리는 아니었겠지만 이곳 사람들은 그때 그 강아지를 그리워하여 만복이라고 통일하여 부르고 있답니다.
만기자 복과 행운을 주는 전설의 강아지 이름인 것입니다.
세월이 변하여..
만복이가 상장동에서 만원짜리를 입에 물고 다니는 호사스런 그 시절이 다시 오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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