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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물 맑고 공기 좋은 강원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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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유.^^

 

토요일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강릉의 산자락, 하늘 아래 첫동네인 안반데기를 종점으로 하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안반데기에서 차박하고 다음날 일요일 내려 왔답니다.

고속도로를 휭하니 달리지 않고 대구에서 단양까지 가서 그곳부터는 남한강과 동강, 그리고 아오라지강을 따라 오르면서 쉬다가다 했네요.

 

단양에서 영월을 거쳐 정선과 아우라지를 지나 안반데기에 도착 했는데,

원래는 영월에서 완전 동강변을 끼고 정선까지 갈려고 했는데 시간이 촉박하여 국도를 따라 정선으로 올랐답니다.

정선에서 영월로 이어지는 동강 자락은 제가 아는 여행지 중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도로가 아주 좁고 낡았지만 한적하여 정말 운치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구요.

 

안반데기는 그림같은 곳입니다.

하지만 그건 보는 사람의 시각적인 풍경이구요.

척박한 산자락을 오직 손으로 일구어 놓은 풍경을 보면 사람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안반데기 풍경은 따로 하나 올려 놓았습니다. (이곳에)

이곳에는 김여사와 강원도 이틀동안 가며오며 한 내용들을 모아 놓았구요.

 

 

여행 일시 : 2020년 7월 18일~19일(1박 2일)

장 소 : 안반데기

여행 코스 : 대구  - 단양 - 영월 - 정선  - 안반데기 - (1박, 차박) - 대구

주요 여행지 : 고수동굴, 청령포, 아우라지, 오장폭포 등

 

 

 

 

 

 

대구에서 안반데기까지 여행지도입니다.

중간에 표시한 곳은 들린 곳들이구요.

가는 내내 작은 강이나 여울을 끼고 달리게 되어서 운치 만점이었습니다.

 

 

단양의 가로수입니다.

아마 전국에서 가장 특이한 가로수로 조성된 동네가 아닐까 하네요.

버섯모양으로 생긴 이 가로수 나무 이름은 복자기나무입니다.

이것 보려고 일부러 단양을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단양은 충주댐으로 인하여 수몰된 구단양(단성면)에서 이주하여 새로 조성된 읍입니다.

따라서 도시 계획이 깔끔하고 남한강을 끼고 있어 풍경이 완전 좋습니다.

 

 

고수동굴도착

이곳 오기 전에 만천하스카이워크 갈려고 들렸는데 아침인데도 입장객이 꽉 밀려 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만하여도 시간이 너무 걸려 포기하고 고수동굴로 왔답니다.

날씨가 쨍하게 더운데 동굴안에 들어가니 시원합니다.

여느 관광지에 비해서 입장료가 꽤 비싼 곳.(11,000원/1명)

단양읍에서 5분거리입니다. 고수리에 있다고 하여 고수동굴..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고생대 석회암동굴로서 종류석 구경을 신나게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동굴 투어를 하는데는 약 40분정도 소요.

안에서는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많이 합니다.

 

 

동굴 내부는 관람로가 조성이 되어 있는데 가는 길과 나오는 길이 구분이 되어 있고 좁습니다.

아주 신기하게 보이는 것들이 많지만 그것들은 사진에 담아지지 못했네요.

 

 

 

 

 

 

 

 

 

 

 

 

 

 

 ET의 손가락처럼 보이는 특이한 종류석 사진.

위에서 자라 내려오고 아래에서 자라 올라가서 두개가 서로 만나려고 하는 장면입니다.

 

 

가장 재미있고 신기한 장면.

 

 

다시 동굴을 나오니 열기가 화끈하네요.

 

 

입구 기념품 가게앞에 진열되어 있는 작은 고무신들에 눈이 갑니다.

꼬맹이들 하나 사 줄까 하다가 발 크기를 몰라 생략...

 

 

단양에는 패러글라이딩도 유명합니다.

이걸 한번 타 보고 싶기는 한데 간 떨려서 될런지 모르겠네요.

 

 

점심식사로 들린 남한강변 강나루식당.

매운탕 전문인데 정말 맛나고 양도 푸짐합니다.

 

 

2인분 빠가사리매운탕인데 양이 이렇게 많습니다.

고기도 많이 들었구요.

'빠가사리매운탕 2인분 주세요.' 하니까 주문받은 분이 안쪽에 대고,

'빠가 2인분~'하네요.

 

 

물속에 고기를 잡고 있는 이넘들은 오리인지 가마우지인지 확인이 잘 되지 않는데 나중에 날아가는 걸 봐서는 오리로 보여 집니다.

 

 

식당에서 보이는 남한강 풍경.

 

 

 

 

 

래프팅철입니다.

 

 

충청도와 강원도의 경계.

삿갓어른이 배웅을 하여주고 있네요.

 

 

 

 

 

영월 서강 도착입니다.

 

단종의 애사가 서린 청령포.

명승 50호로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섬처럼 생긴 청령포는 동력으로 만든 나룻배를 타고 서강을 건너가야 합니다.

뒷편으로는 육육봉이 단애절벽을 이루고 있어 서강을 통해 나오지 않고는 드나들 수 없는곳이라 그 옛날 단종이 이곳에 갇혀 유배의 시간을 보낸 고초가 헤아려 지네요.

 

 

 

 

 

단종은 이곳 청령포에 유배를 온지 넉달만에 사약을 받게 됩니다.

 

한양에서 청령포까지 단종을 압송하여 유배지로 모셔간 이가 금부도사 왕방연인데 귀향지인 청령포에서 단종한테 마지막 사약을 전하는 이도 왕방연이었답니다.

그도 역시 비운의 인물이 된 셈입니다.

마지막 사약을 전할때는 차마 전하지 못하고 그릇을 앞에 놓고 통곡만 하였다는....

 

단종을 청령포에 데려온 왕방연의 마음을 담은 시조는 익히 많이 알고 있는 .. 회단종이작시조(懷端宗而作時調)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 울어 밤길 예놋간다

 

 

단종어가인데 이 건물은 이전의 사료를 가지고 복원한 것입니다.

그곳 대청에 앉아 봤습니다.

단종이 이곳에 머물며 느꼈던 감정은 어찌했을까?

 

문종의 아들이자 세종의 장손인 단종은 문종이 보위 2년만에 사망하면서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는데 참으로 기구한 왕의 역활을 맡게 됩니다.

단종이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었고, 어릴때 할아버지 세종과 할머니 소헌왕후도 사망하고 아버지 문종마저 곧이어 사망하면서 주위에 직계존속이 모두 사라져 버려 혈혈단신으로 12살 어린나이에 왕이 되었는데...

 

결국 삼촌인 수양대군(세조)에 의하여 폐위되고 영월로 유배를 가서 결국 살해되었습니다.

짧은 임금 기간을 지냈지만 단종은 조선 역사에서 유일하게 원손→세손→세자→왕 순으로 적통의 내림으로 이어진 유일한 왕입니다.

그야말로 순도 100% 완벽한 왕의 핏줄인 셈이지요.

 

단종은 사약을 받고 죽은뒤,

이곳 강물에 버려졌습니다.

죄인의 시신이라 아무도 접근을 하지 않았지요.

그 시신을 죽음을 무릅쓰고 거둔이가 엄흥도(嚴興道).

그는 단종이 갇혀있는 청령포에 몰래 들어가 저녁마다 말동무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소나무는 단종어가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담장을 너무 어소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이 숙연하네요.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된 관음송입니다.

규모도 상당할뿐더러 모양새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관음송(觀音松)이란 이름에는 애타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단종의 마지막 비참한 모습을 봤다고 하여 觀이고,

단종의 애닲은 음성을 들었다고 하여 音...

단종은 이 나무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소나무 숲에서 바라 본 단종어가.

 

 

다시 나룻배를 타고 서강을 건너와서 바라 본 청령포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 그림은 보물 1536호로 지정된 월중도(越中圖)의 8폭 병풍 중 2편 청령포도(淸泠浦圖)입니다.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를 아주 잘 표현한 그림입니다.

 

 

졸고있는 김여사를 간간 깨워 바깥 풍경을  구경시켜 줍니다.

뜬금없이 하는 말은 ..

'물이 깨끗하여 고디(다슬기) 많겠따.'

 

 

 

 

 

물살이 흘러 내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두루미들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괴기들을 쉽사리 잡을 수 있는 곳이라 떼로 몰려와서 지키고 있네요.

 

 

아우라지 도착.

골지천과 송천이 아우라져 만난다고 하여 아우라지란 이름이...

이 둘이 만난 강 이름은 조양강이 되었다가 정선을 지나면서 동강으로 이름이 바꿘답니다.

영월부터는 남한강이 되구요.

 

 

아우라지 뱃사공은 어느 주막집에서 주모끼고 막걸리 퍼 마시는 모양입니다.

강나루에는 빈 배만 떠 있네요.

 

 

튼튼한 징검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돌다리 위로 물이 넘쳐 흘러갑니다.

그래도 용감하게 건너가 보았습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불어난 물 때문에 만나지 못한 처녀총각.

아마 오늘같이 물이 거세게 내 올때였던 모양입니다.

그걸로 만들어진게 정선아리랑입니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날 좀 건네 주게
싸릿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 그리워서 난 못 살겠네

 

위 사진은 처녀상이고 총각상은 조금 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 길에서 가며오며 한번씩 만나는 오장폭포

평소 떨어지는 물이 그리 많지 않아 볼품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장마철 비 온 뒤라 수량이 제법입니다.

이게 인공폭포인데도 비 온 뒤는 수량이 늘어나고 있답니다.

 

 

노추산 남쪽이 있는 폭포인데 바로 도로변이라 그냥 차 세우고 구경하면 됩니다.

경사 길이 209m, 수직 높이는 127m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공폭포라고 합니다.

 

 

옆에서 졸다깨다 하던 김여사가 이제 초롱초롱합니다.

도로변의 강물도 내로 변하여 맑기가 그지없습니다.

그냥 내려서 알탕이라도 한번 하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온통 옥수수밭을 지나고 나니 감자밭입니다.

감자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붉은 감자꽃이 피어 있는 밭이 있고 하얀꽃이 핀 곳이 있습니다.

김여사의 추측으로는 붉은꽃은 알맹이가 붉지 않을까 생각한다는데 제 생각은 전혀 아니네요. 

 

 

 

 

 

안반데기 5km 전입니다.

이곳에서 식수를 구했습니다.

폐교같아 보이는데 캠핑장으로 운영이 되고 있고 한켠에 있는 커피집 주인이 친절하게도 정수기물을 잔뜩 받게 하여 주었답니다.

그곳에 올라가면 물이 없다면서 '참 잘 오셨어요.'라고 덧붙여 주었습니다.

 

 

이곳부터는 안반데기 스토리로 연결이 됩니다.

안반데기 : 여기

 

아래 사진은 안반데기 1박 후 되돌아 가는 길입니다.

 

그냥 왔던 길로 곧바로 되돌아가면 되는데 안반데기에서 뒷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길래 그곳으로 무작정 내려가니 하늘에서 떨어지는 길입니다.

 

꼬불꼬불 한참을 내려가서 다시 우회전을 하여 편하게 가면 되는데,

뭔 생각으로 그랬는지 좌회전..

겨우 차 한대 다닐만한 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도암호라는 곳을 만났네요.

 

 

비 온 뒤라 방류되는 물줄기가 볼만 합니다.

근데 길이 아주 좋지 않네요.

앞쪽에서 차가 오면 난감합니다.

 

 

암튼 작은 계류를 끼고 계속 나아가기는 합니다만...

 

 

 

 

 

완전 한적한 산골속에서 발왕사란 절을 만났습니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하는건 견보살.

아마도 사람 구경을 수일만에 하는것 같았습니다.

 

 

 

 

 

레일바이크 승강장

 

 

울도 담도 없는 폐가 한 채가 긴 여운을 남기네요.

 

 

정선에 들려 동박골식당에서 곤드레밥 먹고 시장 구경 나섰습니다.

정선 오일장은 2일과 7일이고 주말에도 푸짐한 장이 열립니다.

 

 

이전에는 이게 뭔지 몰랐는데 요즘 TV에 몇번 소개되어 이게 송근봉이라는걸 알았답니다.

 

 

정선 시장 필수 아이템..

부침개 모둠전.

메밀전병, 녹두빈대떡, 수수부꾸미, 배추전.. 이렇게 4종세트입니다.

막걸리 안주로 최고입니다.

 

 

내려오면서 108돌답이 세워져 있는 절이라 하여 들려 봤는데 합천에 있는 천불천탑에 비해 기가 좀 약한듯하여 대충 보고 나왔답니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부처님진신사리가 안치되어 있다고 되어 있네요.

우리나라에 있는 부처님 진신사리만 다 모아도 8말 8되는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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