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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멍 때리기 좋은 섬, 생일도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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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이곳은 두 가지 이유를 만들어 찾아가면 참 좋은 곳입니다.

하나는 생일날 찾아가면 되고요.

또 하나는 멍 때리려고 찾아가면 되는 곳입니다.

한적하고 고요하고 섬사람들은 한없이 착하답니다.

 

생일도는 어디에?

 

 

생일도(生日島)는 놀랍게도 한문으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생일(生日)과 같습니다.

섬사람들이 너무 착해서 갓 태어난 아기들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생일도.

13.811 제곱 km의 면적에 800여 명이 살고 있는 조그만 섬입니다.

섬의 입구인 서성항에는 높이 6m 정도 되는 커다란 케이크가 만들어져 있답니다.

옆구리 버튼을 누르면 생일쏭이 경쾌하게 흘러나옵니다.

 

가는 날이나 나오는 날이 생일이라면 뱃삯도 공짜입니다.

미역과 다시마, 전복이 특산물이고 요즘은 온통 다시마 말리기에 섬사람들이 있답니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 백운산(白雲山. 483m)인데 완도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첫 번째는 완도 상왕봉)

조망 끝판왕입니다.

 

귀 빠진 날 앞두고 順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밤에 출발하여 약산도 당목항에서 차박하고 다음날 첫배로 들어가서 1박 2일 동안 생일도에서 다시 차박으로 지내다 왔습니다.

섬은 일주도로가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 좌측이나 우측으로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게 전부이고 백운산 자락으로 임도길이 세 갈래 나 있습니다. 하여튼 차가 갈 수 있는 도로는 이틀 동안 최소한 두 번 이상은 다녔네요.

차박지로는 금곡해수욕장과 금곡마을 바닷가 방파제가 최고입니다.

화장실과 세면은 금곡해수욕장 시설을 이용하면 되구요.

 

 

생일도는 완도에서 배를 타고 가도 되지만 대개 약산도 당목항에서 건너갑니다.(30분 소요. 요금 3,300원)

배 시간표 : 이곳

 

 

 

 

 

생일도 지도는 따로 볼 게 없습니다.

위 지도에 나와있는 흰색이 도로 전부이고 백운산 기슭으로 회색의 임도가 있습니다.

등산로는 노색색이고 위 표시된 것이 전부입니다.

금곡에서 용출까지 도로가 연결이 되지 않아 차량으로 이동시 왔다 갔다 해야 합니다.

 

 

금요일 저녁 출발.

약산도 당목항에 도착하니 12시쯤 되었습니다.

독한 술 반 병 마시고 차에서 자고 일어나니 일출이 바로 앞에서 열리네요.

 

 

약산도 당목항 일출

이곳은 지난번 약산도 삼문산 산행으로 차박을 한번 했던 곳인데 또 같은 자리에서 차박을 하게 되네요.

 

 

아침 첫배(6시 30분 출발)로 생일도로 건너갑니다.

건너편 생일도가 보이네요.

가장 높게 솟은 봉우리가 완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백운산입니다.

 

 

이곳 생일도는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이 된 곳입니다.

도착하는 서성항에는 커다란 케이크가 가장 먼저 반깁니다.

 

 

케이크는 엄청 큽니다.

 

 

생일도 유일한 대중교통은 위 봉고차.

배 도착 시간에 서성항에 대기합니다.

택시 역할(호출)도 하고 버스 역할도 합니다.

 

 

생일도에서 가장 많이 보는 풍경.

다시마 건조하는 모습입니다.

 

 

금곡해수욕장

우아하게 아침 식사하고...

 

 

더 우아하게 믹스커피 마시며..

(저는 5,000원짜리 별다방 커피보다 연아 믹스커피를 더 좋아합니다. 두봉다리 태워야 하구요.)

 

커피 마시면서 대충 생일도 전체적인 분위기 파악...

 

 

손맛 대충 한번 보구요.

이런 둥근 돌은 중심잡기가 참 쉽답니다.

 

 

 

 

 

인근에 있는 돌강으로 이동.

 

 

이틀 동안 남는 게 완전 시간.

딱히 특별한 볼거리 놀거리 없는 섬이라 멍 때리는데 집중하기로 합의.

 

 

멍 때리는 앞의 풍경이 이 모양이라 멍에 집중이 잘 안되네요.

 

 

다시 이곳저곳 투어~~

 

 

저녁 일몰 구경하기 좋은 곳인데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근데 이곳 생일도는 배 들어오는 시간 외에는 자량 이동이 거의 없으니 도로 가운데 주차 해 두어도 별로 이상하지 않음.

 

 

 

 

 

동네 골목길에 이런 묘한 바위가 담장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그 앞의 철망은 무얼 막아 두었는지 궁금하여 한참을 들여다봤으나 이해 불가...

 

 

이곳 생일도도 역시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고기 주뎅이를 따라 한 방향으로 이동하면 되도록 해 두었네요.

 

 

학서암으로 올라가는 임도길입니다.

12 지상의 석조물이 가면서 하나씩 조성이 되어 있는데 저와 맞는 동물이 있어 기념촬영.

저는 58년 개띠입니다.^^

 

 

학서암 도착.

차량으로 바로 밑 주차장까지 올라올 수 있습니다.

학서암은 이곳 생일도의 유일한 문화재이자 하나밖에 없는 절집.

동쪽 방향이라 일출 장소로 으뜸일 것 같습니다.

 

 

참 좋은 글귀가 적혀 있네요.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내 삶에서 절정의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내 생애에서 가장 귀중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 '지금 여기'이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요,

내일은 다가오는 오늘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하루를 이 삶의 전부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비스듬한 바위를 뒷벽으로 하고 암자가 지어져 있습니다.

 

 

 

앞쪽으로는 석불이 양각되어 있네요.

벌들이 지붕 아래로 엄청나게 드나들고 있습니다.

학서암 꿀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학서암 마당에서 보는 전체 풍경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부처님께 인사도 드리구요.

 

따블로 합시다?

뭘요?

불전금.. 시주돈..

아니 왜요? 하던 대로 하면 되지요.

여기 스님들은 굶고 살지 싶다. 여기까지 누가 보시하러 오겠어요.

괜한 걱정을 다 하고 계시네요.

 

그러나, 결국 따블로 돈통(불전함)에 넣었답니다.

 

 

멍 때리는 장소로 이곳만큼 좋은 곳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밤에는 은하수 관람 최적의 장소 같고요.

 

 

멍 표준...

 

 

무릎 불편한 김여사는 이곳에서 쉬고 혼자 백운산 산행입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1km.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능선에 도착하면 서성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게 됩니다.

 

 

밑으로 학서암이 보이네요.

 

 

동쪽 풍경

바로 앞 평일도가 조망됩니다.

저곳은 면 단위가 아니고 읍이 있는 섬이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용출항 방면입니다.

가장 멀리 보이는 섬은 거문도.

 

 

용출항이 내려다 보이는 동남쪽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조금 당겨서 보는 평일도. 우측 뒤로가 모두 평일도입니다.

 

 

이건 청산도.

얼마 전에 2박 3일로 지내다 온 곳이네유. : 이곳

 

 

동쪽 파노라마.

확대하여 보면 평일도에 있는 금일해수욕장이 상당히 크게 보여 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조그만 섬인데도 정상으로 향하는 곳에는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네요.

 

 

청산도

 

 

남쪽 바다 파노라마.

날씨 좋으면 제주도가 보인다고 하는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백운산 정상

 

 

하산합니다.

왔던 길 그대로..

 

 

완도에서 여객선이 드나드는 용출항

 

 

백운산은 조망 끝판왕입니다.

정말 조망 좋네요.

차량으로 학서암까지 올라올 수 있으니 정상에서 박 하면서 은하수 구경하면 최고일 것 같습니다.

밤바다를 보며 곡차 한잔해도 좋을 것 같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 댓글창은 후편에 열려 있습니다.^^

 

후편 :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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