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내내 섬이 푸르다고 하여 청산도(靑山島).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란 슬로건으로 이곳에서는 천천히 천천히..
느림의 행복, 미학을 실천하는 곳입니다.
암튼 작지도 크지도 않은 청산도에서 3일동안 그야말로 시간을 무시하고 느긋하게 지내다 왔습니다.
4월 청산도에서 가장 많이 본 건,
1. 돌담
2. 유채꽃
3. 옥빛바다
대구에서 전날 저녁 출발하여 4시간 이상 운전하여 도착한 완도.
일단 청산도 건너가기 전 완도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 8시 30분 배로 청산도로 출발.
차박 계획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 갔답니다.
그리고 청산도에서 두번의 일출과 두번의 일몰을 봤구요.
3일동안 걷기도 하고 차를 타고 다니기도 하면서 온 섬을 이잡듯이 돌아 댕긴 덕분에 거의 안 가본 곳이 없네요.
여행객 몇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동네분들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느낌표와 쉼표를 한가득 만들었답니다.
이번 여행은 곁 順이 함께 했습니다.
여행지 : 청산도
일 시 : 2021년 4월 9일~11일(2박 3일)
※ 뷰가 좋아 찍어 온 사진이 많네요. 느릿하게 다니다보니 마음으로 눈으로 들어와지는게 참 많더군요.
※ 청산도 여행 길라잡이는 다음편에 올려 놓겠습니다.
청산도는 완도에서 배를 타면 50분정도 걸립니다.
1년 중 이맘때가 가장 여행하기 좋은 섬이구요.
완도에서 아침 8시 30분 배로 들어갔습니다.
첫배는 7시 30분에 있습니다.
청산도 가는 배 위에서 바라 본 완도읍과 뒷편 상왕봉
조금 더 가면 우측으로 두륜산이 계속 조망 된답니다.
같이 간 김여사는 객실에서 TV 시청.
섬 여행에서 난 객실에 있지 않고 이층이나 3층 난간에 올라서 바다 구경하는게 더 낫습니다.
여행은 이런 시간이 가장 설레임이 많습니다.
목적지로 가는...
앞쪽으로 청산도가 다가오고 있네요.
완도 방향.
상왕봉과 우측 두륜산이 조망 됩니다.
청산도 도착.
수산물가게에 들려서 전복 조금 산다고 꾸물거리고 있으니 한 배에서 나온 이들이 모두 귀신같이 사라졌네요.
완도는 전복이 특산물.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최고.
둘이 3만원 정도면 실컷 먹을 수 있음.
청산도 여행에서 무조건 100% 가보는 여행지가 서편제 촬영지.
당리 언덕입니다.
커다란 달팽이가 있구요.
이곳에서는 4월과 5월에는 카메라 아무데나 들이대도 화보가 됩니다.
서편제에서 5분 30초짜리 롱테이크로 촬영한 곳이 이곳....
여긴 봄의 왈츠 촬영지.
내부에는 촬영 소품들이 그대로 놓여져 있어 들어가서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봄의 왈츠를 보지 않아서 내용을 모르겠지만 집은 멋지네유.
요렇게 꾸미고 살아도 괜찮을듯..
청산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왁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김여사도 찍고 나도 찍고 같이도 찍고..
사진도 많이 찍네요.
첫 코스로 화랑포 슬로길 걷기.
얘처럼 느릿느릿...
여성 두분이서 꽃 사진을 폰으로 찍으면서 뭔 꽃인지 금방 알아 맞히길래 신기해서 어떻게 꽃 이름을 그렇게 많이 아세요?
하고 물으니 알려 주는데, 폰으로 탁 찍으니까 뭔 꽃인지 바로 알려주는 방법이 있네요.
난 이제까지 바보 노릇을 한 셈.
]
저 같은 바보를 위하여 - 참고로 폰으로 다음(Daum)에 들어가서 검색창 우측의 꽃그림을 누르면 꽃검색이 나오고 이곳을 클릭하여 꽃 사진 찍으면 바로 뭔 꽃인지 알려 준답니다.
소원석이 두 곳 마주보고 있는데 앞쪽 소원석에서 눈을 감고 빌고 나서 눈을 뜨고 맞은편 소원석이 잘 보이면 소원 이뤄진다는 뜬금없는 내용이 적혀 있음.
화랑포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옥빛 바다가 직이네유..
화랑포는 한바퀴 빙 돌게 되어 있는데 모두 포장이 되어 있는 도로입니다.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한데 입구에 들어가지 마라고 되어 있는데도 꼭 한두대 말 안듣는 넘(?)이 있네요.
세월아 네월아...
멀리 보적산과 범바위가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말탄바위가 보이네요.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
내공을 집중하여 참으로 어려운 몽돌 2단을 완성하여 인증사진 찍을려는 찰나..
바람이 살짝...ㅠㅠ
초분이라고 합니다.
청산도 장례문화의 하나.
시신을 묻지않고 덮어서 2~3년 후 뼈만 수습하여 땅에 묻는..
이는 일종의 가매장인 제도로서 배를 타고 고기잡이 나간 자손들이 부모의 장례를 치루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하여 생긴 풍습이라고 합니다.
슬로길 2구간 입구.
연애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길이 험하고 좁아서 둘이 손 꼭 잡고 잘 보살피며 다녀야 하는 길이라서 ...
조금전에 걸어 온 1구간 화랑포 둘레길이 건너다 보입니다.
다시 당리로 되돌아 왔네요.
동구정길이라고 하는 바닷가길로 내려 왔습니다.
위로 올려다보이는 초가집이 서편제촬영지에 있는 주막집.
바닷가 벤치에 앉아 오전에 구입한 전복 안주로 한잔.
당리마을
아랫쪽으로 초가집이 보이는데 이곳도 서편제 촬영지입니다.
동네 가운데 이런 초가세트장이 남아 있는게 신기하여 들려 봤는데...
관리는 빵점입니다.
되돌아나와서 당리 동네 구경.
그리고 차를 타고 간 곳은 구장리 해변
위로 보적산이 보이고...
산자락아래 어마어마한 유채밭이 보이길래 기어이 올라가 봤네요.
청산도에서 가장 큰 유채밭입니다.
다시 신풍리로 천천히 달려서...
상서마을 돌담장 구경
사진 좋아하는 이,
옛 시골 정취 그대로 느끼고 싶은 이,
추억 소환하고 싶은 이,
하여튼 감성쟁이들은 이곳에 꼭 들려봐야 할 듯...
이틀동안 이곳 저곳에서 만난 사진 작가분들.
동네마다 이런 우물이 꼭 있습니다.
조금 친해진 75세 여성 사진작가분과 이곳에 서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뒷편 하우스 확 뜯어뿌까요? 하니,
그러면 뽀뽀 해 준단다.
슬며시 돌아서 그 분 얼굴을 보고나니..
속으로 절대 뜯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새목아지섬 가는 길
앞에 보이는 섬은 항도.
온통 전복밭
7구간 슬로길입니다.
항도 숲길이 걷기 참 좋네요.
이곳에서 새목아지섬은 좌측입니다.
갔다가 되돌아 와야 합니다.
이곳에서 편도 400m.
새목아지섬이 보이네요.
헛발 디디면 클납니다.
저곳까지 건너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조금 후 봐야 할 일몰 일정으로 이곳에서 빠꾸.
신흥해변 앞 바다입니다.
이곳에서 밀물때 바닷물이 들어오는 장면이 사진작가들한테는 완전 인기짱인 모양인데....
이런 모양 비슷한걸 찍는 것 같습니다.
폐교.
이거 접수하여 마당에 텃밭 가꾸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섬 북쪽
국화리 지나는 도로입니다.
단풍 숲이 끝내 주네요.
가을에는 정말 예쁠것 같네요.
청산도 두어곳에 이렇게 차량 서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차도 사람도 슬로우~
일몰로 유명한 지리청송해변
지리청송해수욕장
계절따라 일몰 위치가 다른데 요즘에는 오늘은 이곳 일몰 뽀인트가 적당하지 않을듯하여 자리 이동.
다시 당리 언덕으로...
아랫쪽으로 초분 두기가 보이네요.
멋진 일몰.
청산도 첫날 마감.
여행기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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