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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정선장날 구경하고 동박골식당에서 곤드레나물밥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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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토요일...

친구 내외와 차를 몰고 강원도 정선에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걸 미리 염두에 두고 정선 장바닥(정선 장날: 2일, 7일)도 구경할 겸 가을 바람도 쏘일겸..

 

암튼 아침 6시에 출발하여 장장 4시간 가량 운전하고 정선에 도착..

정선장 구경하고 더덕 쪼꼼 사고 짚바구니 하나 사고 동박골식당에 가서 곤드레정식으로 점심 사 먹고 다시 4시간 운전하여 대구에 내려오니 하루가 기우뚱 넘어 갔습니다.

 

하루죙일 겨우 한 것이라고는 운전과 곤드레식사 한 그릇...

거의 영양가 없는 하루를 보낸듯 하지만 그래도 늘 숨쉬는 공기와 다른 공기를 들어 마시고 온 .. 기분은 상쾌합니다.

 

 

 

 

 

정선 여행은 여러가지 구경거리를 목적으로 두는 경우도 있지만 동강을 끼고 오르는 드라이브를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남쪽지방에서 정선을 찾아 갈때는 중앙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남제천IC에서 내려 38번 국도를 따라 동북진하다가 정선 남면에서 59번 국도를 이용하여 정선으로 오르는 길이 가장 빠른데 이렇게 가다가는 거의 동강 구경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일단 남제천IC에 내려서 38번 국도를 이용하여 제천과 영월을 지나 동쪽으로 향하다가 신동읍 예미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면 동강으로 가는 길인데(위의 지도에서 빨강색으로 표시된 길입니다.) 왕복 2차로의 포장도로이지만 길이 넓지가 않고 급 커브길이 많습니다. 고개를 하나 넘어서 조금 더 진행을 하면 동강과 만나게 되는데 이후 계속 동강을 끼고 정선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동강을 끼고 오르는 길은 아주 길이 협소하고 교행이 힘드는 곳도 있지만 차량 통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강을 바로 끼고 오르는 길이라 정말 경치가 좋아 중간 중간 내려서 강 구경도 하고 경치도 구경하고.. 아주 멋진 드라이브 길이라 적극 추천 합니다. 이 길은 정선에 가까워 질수록 길 상태도 좋아지고 왕복 2차로로 안정적으로 바꿔집니다.

 

 

 

 

신동읍에서 동강으로 넘어가는 길인데 산굽이 고개를 하나 넘어가게 됩니다. 중간에 터널이 있어 바로 진행을 하면 이 고개를 넘어가지 않아도 되지만 저희는 터널이 뭔 금굴 파다가 만 것처럼 보여 겁(?)이나서 그냥 고개를 넘어 갔답니다.

 

고개를 넘어가면서 앞쪽으로 보여지는 풍경이 너무 멋졌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려 약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아마도 기가 막힌 경치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네요.

 

 

 

 

동강변의 드라이브 길

앞쪽으로 보이는 길이 지나 온 길입니다. 되돌아 보는 장면이구요.

강물이 너무나 맑고 풍경이 아름답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수량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흠..

 

 

 

 

바로 앞의 도로가 둑에서 강물을 내려다 보니 손바닥 크기의 피라미들이 둑 아래 가득 놀고 있습니다.

파리낚시로 잡으믄 금방 매운탕거리는 장만 할 듯...ㅎ

 

 

 

 

정선교육청에 주차를 하고 일단 시장투어에 ...

위 사진은 정선교육청 앞에 있는 도로원표.

서울 214km

춘천 185km

평창 40km

태백 59km

강릉 83km

영월 57km

대구는 ...??

 

 

 

 

말랭이 묵은 그냥 집어 먹어면 안되고...!

 

제조 : 우리집

이 외에도 여러가지 겁나게 많음.

 

 

 

요즘이 더덕철이라 그런지 전시만시 더덕을 많이 팔고 있네요.

시장 상인들이 모두 원산지를 속이지 않는다고 하는 상인등록 표식카드를 목걸이로 걸고 있어 믿음이 갑니다.

 

 

 

 

나는 칡이다.

약간 시비조로 적어 놓은 안내판이 오히려 애교가 있네요.ㅎ

 

 

 

 

산삼도 많이 팔고 있는데 대개가 장뇌삼입니다.

한 박스에 20~40만원 정도...

 

 

 

 

 

 

 

이렇게 주막집이 모여 있는 곳도 있구요.

 

 

 

 

 

공연장과 주막집이 있는 한켠에는 어르신들이 나와 전통 짚공예 작품(?)들을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는데 대충 만드는 것이 아니고 아주 정성을 들여 꼼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격은 앞쪽에 걸려 있는것들 대개가 10,000원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앞쪽의 짚바구니 보이시죠?

이거 13,000원 달라는거 할매하고 싱갱이 한참 하다가 10,000원에 구입.

3000원 절약 할려고 싱갱이 한거는 아니고 대구사투리와 강원도 사투리가 마주치는 것이 재미있어 여러 여르신들 재미 있으라고 흥정 싱갱이를 벌었는데 할무이가 그냥 인심 좋게 대구서 여까정 역부러 올라 온 분이라며 3,000원 에누리...

 

이걸 가져와 내 방 구석에 두고 있는데 용도를 뭘로 할까 고민 중입니다.ㅎ

 

 

 

 

 

 

 

 

 

도로가 식당 집에서 고추를 말리는 풍경...

 

 

 

 

정선 장날이면 이런 공연도 볼 수가 있는데요.

11월달과 12월 달에 열리는 공연은 11:30분과 13:00분, 두 차례 열립니다.

정선아리랑을 비롯하여 아주 흥겨운 우리 소리꾼들의 공연이라 절로 흥이 났습니다.

한참을 구경하였네요.

 

 

 

 

 

 

 

 

 

 

 

 

정선시장 투어를 마치고 이제 오늘의 하일라이트 점심식사 시간.

에디형님의 추천으로 지난번에도 들렸던 동박골식당으로 향합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옷을 적시지 않을 정도입니다.

 

 

 

 

낮술환영

치킨집 유리창에 적혀 있는 문구.

 

낮술 먹고 취하믄 지 애비도 몰라본다 카등데...

 

 

 

 

동박골식당의 돌솥 곤드레나물밥.. 9,000원 입니다.

원래 맛나기도 하지만 배고 슬쩍 고픈 시간이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곁들여 탁배기(황기동동주)도 한 잔..

 

 

 

동박골 식당 위치 (033-563-2211)

 

 

 

 

 

음식이 울매나 맛나냐 하믄..

앞에 앉아 식사를 하고 계신 스님의 표정(??)을 보면 알 수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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