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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소소한 볼거리가 있는 찻집 같은 절 석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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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군 산내면의 운문산 산행 초입에 있는 석골사(石骨寺).

세상의 여러 사찰을 드나들면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느끼곤 했는데 이 조그만 사찰은 나름대로 멋졌습니다.

어느 스님의 작품들인지, 아니면 어느 처사의 손질인지 참으로 정감스러운 손길 하나들이 절 집 곳곳에 숨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는 아늑한 절집입니다.

 

근간의 절집 분위기가 이전과 다르게 바꿘건 그리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이전부터 절집에는 야단법석(野壇法席)이라 하여 불도를 얻는 이치에 조금 시끌벅적한게 오히려 정감스러운 일이고 당연한 거지요. 그게 조금 지나쳐 어느 절은 거의 유원지나 공원 같은 분위기로 변모한 곳도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요즘의 시대에 맞춘 변신은 그리 흉이 되지 않을 듯 합니다.석골사는 그런 변신은 아니지만 석골계곡의 맑은 물소리와 함께 작은 여유를 한껏 키워 나름대로 스스로의 충만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힐링장소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네요.

 

암튼 이번에 운문산 산행을 위하여 들린 산행 들머리의 절집, 석골사는 아주 작은 절입니다. 그리 멋진 자리에 위치 한 것도 아니고 오래되고 기품있는 가람들이 있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 작은 미소를 지어낼 수 있는 예쁜 절집입니다. 찻집같기도 하고 카페같기도 한...

지나는 여행길이나 마음이 피곤할때 한번 들려 둘러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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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골사 소개글>

석골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560년(신라 진흥왕 12) 비허(備虛)가 창건했다고도 하고 773년(혜공왕 9)에 법조(法照)가 창건했다고도 한다. 비허가 작은 암자를 짓고 보양(寶壤)과 서로 왕래하며 수도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므로, 비허가 절을 창건하고 법조는 중창한 인물로 추정된다. 태조 왕건(王建)이 고려를 건국할 때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주어, 고려 건국 후에는 암자를 9개나 거느릴 정도로 발전하였다.

 

한때 석굴사(石窟寺) 또는 노전사(老澱寺)라고도 불렀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활약하던 곳이었으며, 1753년(영조 11) 함화(含花)가 중창한 뒤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다가 1950년에 불에 탔고, 1980년대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광전과 칠성각·산신각·요사채 2동이 있고, 유물로는 석조아미타삼존불과 절구·석탑 재료 등이 전한다. 이 중 석조아미타삼존불은 대광전에 있으며, 석탑 재료는 기단과 보주 등만 발굴되었다.

 

주지와 상좌에 얽힌 전설이 전한다. 옛날 주지와 상좌가 이 절에 머물렀는데, 상좌의 인품과 학덕이 주지보다 높았다. 이를 불쾌하게 여긴 주지는 지팡이로 마법을 걸어서 상좌를 강철이로 변하게 하였다. 강철이란 독룡(毒龍)으로 지나가기만 해도 초목이 말라죽는다는 괴물이다. 강철이로 변한 상좌는 억울함을 참으면서 열심히 불도를 닦았다. 1년 뒤 강철이는 옥황상제에게 하늘로 오르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하자, 화를 내고 몸부림을 쳐서 번개가 번쩍이고 우박이 떨어졌다. 그 바람에 인근의 농작물이 죽었고, 이후 매년 보리가 익을 무렵이면 강철이가 몸부림을 쳐서 인근 농작물에 피해를 주었다고 한다.

 

 

 

 

 석골사 입구

입구에 있는 돌비석에서 벌써 정감이 느껴 집니다.

 

 

 

 돌계단을 몇 개 오르면 절마당이 보여지구요.

 

 

 

 정면으로 보이는 극락전이 이 절집에서 가장 큰 건물인가요..?

 

 

 

 절집 후문 쪽 벽에...

 

 

 

 훈풍도는 절집이라 꽃들이 피기 시작 하네요.

 

 

 

 알루미늄 판에다가 인쇄글씨로 새겨놓은 절집 소개와는 많이 다르네요.

 

 

 

 동자승의 이 천연덕스러운 몸짓..

짓고 있는 미소가 보여 지나요.

 

 

 

 약수간 위의 풍경인데 사진으로 다 표현이 안되네요.

돌부처님 옆에 수석부처님의 모습이 더 눈에 잡힙니다.

돌부처 아래 아주 앙증맞은 아기부처님이 눈에 뜨이시나요?

 

 

 

 모자를 빼닥하게 쓴 아저씨..

그 밑으로는 오래된 버섯이 그대로 있네요.

 

 

 

 잉태는 하였으나 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아가들을 위한 위령단인데 ...

가슴이 쏴 했습니다.

그 옆으로는 사탕 절구가 있는데 사탕이 한가득..

 

 

 

 이 아자씨가 재미있습니다.ㅎ

 

 

조금 더 못생긴 아자씨가 옆에 앉아 봤습니다.

 

 

 

 작은 도서관 앞의 인테리어(?)도 꽤 볼만 하구요.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게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나하나에 모두 마음을 담은 손길이 깃들어 있네요.

 

 

 

 지게를 꽃단으로 조성한 아이디어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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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골사의 아기자기한 풍경들을 일부만 보여 드렸습니다.

아래는 석골사에서 얻어 온 금년 달력인데 달력아래 좋은 문구들이 적혀 있어 화보와 함께 소개를 하여 드립니다.

새해 새 소망이랄까 새해 세상의 희망이랄까 그런 바램의 문구들입니다.

 

 

 

 

 

 

 

 

 

 자랑거리 없다하여 주눅들지 않게 하시고, 자랑거리 있다하여 가벼이 들추지 않게 하소서.

 

 

 

 멀리 있다 해서 잊어 버리지 말게 하시고, 가까이 있다 해서 소홀하지 않게 하소서.

 

 

 

 부자는 빈자를 얕잡아보지 말게 하시고, 빈자는 부자를 아니꼽게 생각하지 말게 하소서.

 

 

 

 은혜를 베풀거든 보답을 바라지 않게 하시고, 은혜를 받았거든 작게라도 보답을 하게 하소서.

 

 

 

 타인의 것을 받을때 앞에 서지 말게 하시고, 내 것을 줄 때 뒤에 서지 말게 하소서.

 

 

 

 사소한 일로 해서 원수 맺지 말게 하시고, 이미 맺었거든 맺은 자가 먼저 풀게 하소서.

 

 

 

 공적인 일에서 나를 생각하지 말게 하시고, 사적인 일에서는 감투를 생각하지 말게 하소서.

 

 

 

 공짜는 주지도 받지도 말게 하시고, 노력 없는 대가는 바라지 말게 하소서.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세상을 헛되게 살았음을 한탄하게 하소서.

 

 

 

 타인들의 인생 좇아 헐떡이며 살지 않게 하시고, 내 인생 분수 지켜 여유 있게 살게 하소서.

 

 

 

 보내는 사람 야박하게 하지 않게 하시고, 떠나는 사람 뒤끝을 흐리지 않게 하소서.

 

 

 

타인의 허물은 덮어서 다독거리게 하시고, 내 허물은 들춰서 다듬고 고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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