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담양호 내려다보면서 조망이 멋진 추월산

두가 2024. 6. 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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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산(秋月山)은 산 이름만으로도 운치가 있습니다.

봉우리 꼭대기가 커다란 암봉으로 되어 있는데 가을밤, 보름달이 그 바위에 걸쳐져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추월산의 추월은 애달픈 이름이기도 하지요.

 

원대 오거리 뒷골목,

니나노 술판에 나무젓가락 장단으로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머스마들 중간에서 쉬지 않고 안주를 주워 먹으며 정종 됫병을 돌리던 퇴기 기생 이름이 추월이었던가?

그 옆방에서는 그 여인의 마지막 남자가 내 뱉는 가래소리가 왜 그리 가슴 저리든지..

나보다 먼저 술이 취해 목놓아 울던 그 여인의 구구한 인생 이야기.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 올라야 제맛인 추월산을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6월에 올랐는데 이상기온인지 여름보다 더 덥습니다.

오늘은 추월산의 진면목을 보고자 기본코스인 보리암으로 오르지 않고 약간 우회하여 오르는 2코스로 올랐답니다.

이 구간을 강력 추천하고 싶네요.

암봉으로 이뤄진 보리암 정상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코스 같습니다.

보리암 정상에서 추월산 정상으로 갔다가 되돌아와 보리암을 거쳐 하산을 했답니다.

 

 

산행지 : 추월산

일 시 : 2024년 6월 13일

산행 코스 : 담양호 주차장 - 2코스  - 보리암 정상 - 추월산 정상 - 보리암 정상 - 보리암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아주 오랜만에 오른 추월산. (이전 산행기)

정상과 능선에서 사방이 시원하게 트여 조망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오늘 산행은 담양호 주차장에서 2코스로 보리암 정상을 오른 다음 추월산 정상으로 갔다가 월계리로 곧장 하산하지 않고 되돌아와서 보리암을 거쳐 하산했답니다.

추월산 정상은 크게 의미가 없는 곳이니 1코스로 올라 2코스로 하산하거나 이와 반대로 산행을 하여 2코스를 경유하는걸 강력 추천하고 싶네요.

 

 

광대고속도로 내려 담양호 추월산으로 가는 길에서 메타세퀘이어 가로수길을 길게 지나게 된답니다.

 

 

할리 오도방 타고 전국 여행을 해 보겠다는 꿈은 사라진지 오래..ㅠ

 

 

담양호를 거쳐 들어가면서 앞으로 보이는 추월산.

호수를 반바퀴 빙돌아 정상의 바위가 반대로 보이는 곳까지 이동합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추월산.

바위 암봉 중간에 하얗게 보이는 곳이 보리암입니다.

 

 

산 중간 중간에 이런 돌탑들이 산재한데 아무래도 돌탑의 재료가 산기슭에 많이 늘려 있어 쉽게 돌탑이 형성된 듯합니다.

 

 

추월산의 일반적인 산행은 1코스로 올라서 월계리로 하산을 하는 것인데 오늘은 2코스로 올라봅니다.

추월산 보리암 정상의 암봉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목교를 건너가면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됩니다.

 

 

이 구간을 이용하는  등산객은 아주 드문 듯합니다.

산길은 잘 정비되어 있지만 오르는 내내 아무도 만나지 못했네요.

 

 

 

첫 번째로 조망이 트이는데 이곳부터 오르는 내내 한 번씩 탁 트인 조망이 열립니다.

 

 

내려다보는 담양호입니다.

우측 건너편으로 강천산이 마주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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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표창같이 보이는 호수는 거의 만수가 되어 있습니다.

요즘 각 지자체가 댐의 수위를 낮춘다고 난리인데 이곳은 아직 느긋하네요.

 

 

정상의 암봉 절벽 아래를 좌측으로 빙 둘러서 올라갑니다.

천혜의 절경이네요.

 

 

정말 요상하게 생긴 구간을 지나는데 설명 안내판과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이곳은 지금부터 대략 1억 년 전에 형성된 화산 암석들인데 구상형(둥글게)으로 보이는 암석을 전문용어로 용결응회암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있는 바위들이 학술적 가치가 아주 높다고 합니다.

 

 

암봉으로 이뤄진 보리암 정상을 왼편으로 한 바퀴 빙 돌아서 올라갑니다.

올려다보는 암봉들의 위엄이 대단합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주변에서도 조망이 탁 트이는 곳이 몇 곳 됩니다.

 

 

좌측이 보리암 정상.

우측으로 우뚝 솟은 산은 무등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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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강천산(뒤편)

 

 

무등산도 당겨 보고..

 

 

보리암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 있습니다.

 

 

담양호와 어우러지는 보리암 정상의 풍경이 최고네요.

내려다보는 조망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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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 정상.

추월산을 간편 산행으로 즐기려면 1코스로 올라서 2코스로 하산하면 최고일 것 같네요.

 

 

보리암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고 반대편에도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자연 암릉 전망대가 있답니다.

담양호 반대편으로 조망되는 병풍산.

 

 

이쪽은 지리산 그리메가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흐릿합니다.

 

 

보리암 정상의 조망대에서 바라본 북동쪽 파노라마 풍경

좌측이 추월산 정상이고 좌측 멀리 깃대봉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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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담양호.

아래로 들머리 주차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바짝 당겨 본 주차장.

 

 

바로 아래로는 보리암 노거수 느티나무가 보이네요.

 

 

보리암 정상에서 추월산 정상을 다녀옵니다.

가운 봉긋 솟은 봉우리가 추월산정상.

 

 

병풍산과 우측으로 멀리 내장산 국립공원군들의 산들이 조망됩니다.

 

 

 

 

 

보리암 정상에서 추월산 정상까지는 오르내림이 조금은 있지만 평이한 능선길이라 걷기 참 좋습니다.

 

 

추월산 정상.

 

 

정상석 너머로 서북쪽 조망이 트이는 바위가 있답니다.

좌중간의 무등산과 중앙의 병풍산, 그리고 우측으로 내장산 국립공원군들의 산이 조망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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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 가운데 우뚝한 무등산.

 

 

당겨서 본 내장산 능선.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백암산 능선.

 

 

바로 앞 병풍산

 

 

다시 되돌아갑니다.

보이는 봉우리가 보리암 정상.

 

 

월계리로 내려가는 삼거리 위 암봉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우측이 되돌아가야 할 보리암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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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도 지나고..

 

 

다시 보리암 정상으로 되돌아와 조망을 한번 더 즐깁니다.

좌측이 조금 전에 다녀온 추월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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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에서 내려가는 1코스는 데크계단 지옥입니다.

엄청나게 만들어 놨지요.

 

 

하산길에서도 중간중간 조망이 트인답니다.

담양호와 어우러지는 풍경은 거의 산수화네요.

아직까지는 뒤로 강천산이 내다보고 있네요.

 

 

하산하면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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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지옥을 계속 내려오면서..

 

 

우측 아래로 보리암 지붕이 살짝 보입니다.

 

 

6월 중순인데 한여름 기온입니다.

34˚까지 올랐다고 하네요.

바람까지도 한 점 없는 날...ㅠ

 

 

보리암은 등산로에서 50m가량 들어가야 합니다.

입구에는 임진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김덕령장군의 처 흥양이씨가 이곳에서 왜군을 피해 순절했다는 것을 기념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보리암 전경

(8년 전과 비교 : 이곳)

보리암은 그 흔한 신라의 의상과 원효 작품이 아닌 고려의 국사 지눌이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창건이 여러 차례 이뤄지다가 현 전각은 1983년에 신축된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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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에는 근간에 보기 드물게 잘 생긴(?) 석가모니부처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리암 명물 느티나무.

 

 

보리암에서 내려다본 조망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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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 마당에 놓여져 있는 이 쇠솥의 용도는 방화수 담는 그릇.

지금은 암자로 오르는 곤돌라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전에는 순전 노가다로 올려야 하는데 인부들이 이걸 메고 오르다가 너무 힘들어 중간에 있는 추월산 동굴까지 오르고 놔두고 달아났는데 담날 보니 이게 절마당까지 와 있더라는...

 

 

보리암 옆에는 지눌이 수양을 했다는 관음굴이 있는데 그곳을 내려가 봅니다.

 

 

세상을 밝히는 관세음보살이 동굴 속에서 환한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그 앞의 복전암을 투명한 아크릴로 만들어 뒀는 게 이채롭네요.

남들 이 정도 했으니 너도 좀 써라..

 

 

다시 데크 계단을 지리지리 하게 내려가..

 

 

땀 내음새 나는 저잣거리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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