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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강천산 가을 단풍이 가을비에 촉촉히 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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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단풍구경을 많이 가는데 가장 확실하게 단풍을 즐기는 방법은 ...

 

무조건 일찍 목적지에 도착해야 합니다. 적어도 9시 전에...

단풍으로 인기가 있는 산이든, 경관지이든 어느 곳이든, 아침 일찍 도착하여 한 타이밍 빠르게 움직여야 가을 절경도 제대로 즐길뿐더러 사람에 치이지 않고 차량도 쉽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요즘 단풍으로 이름이 있는 곳에서는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수백대의 대형버스가 밀어 닥치고 개인 차량들은 수 십 킬로미터로 줄 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는데 이 북새통의 주인공이 되어서 이것도 가을을 즐기는 것이라며 약간의 호기를 부린다면 .. 뭐 할 말 없습니다만...

괜히 하루 죙일 차 속에 시달리고 피곤에 절어 되돌아 와서 '조선 사람은 이게 문제야!' 하고 남 탓이나 하는 바보는 되지 말아야 겠지요.

 

요즘 남도 지역이 단풍으로 붉게 타고 있는데 그 중 유명산은 추월산, 내장산, 강천산, 백양산 등입니다.

아마도 다가오는 이번 주말 쯤이 완전 절정이 될 듯 합니다.

 

휴일에 날씨 예보가 그리 좋지 않아 애초에 멋진 단풍산행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떠나 봅니다. 우천시 산행을 포기하고 계곡의 단풍을 즐기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강천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오래 전 두어번 가 본 곳인데도 요즘은 우찌 된 것인지 이 산 저 산이 서로 헷갈리고 도데체 정리가 안 되어 엉뚱한 산의 기억이 강천산에 옮겨져 있고 강천산 자락의 풍경이 다른 산에 붙어 있습니다.ㅎ

 

역시 예보대로 바람 억수로 불고, 한 여름 장마비처럼 세찬 소나기가 내렸다가 어느듯 햇살도 나고..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산행은 포기를 하고 계곡트래킹으로 서너시간을 즐겼습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만난 햇살이 얄밉기는 하였지만 모처럼 호젓한 여유는 나름 멋진 추억이 되었구요.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단풍과 ..

무시무시하게 많은 인파들..

한 박자 일찍 움직인 덕분에 사람에 치여 단풍보다 사람 구경에 멀미를 느끼는 수모는 피했지만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단풍은 제대로 보지를 못하였습니다. 다만.. 카메라가 다행히 비에 적신 단풍을 잘 잡아 줘서 되돌아 와 사진을 보고 있는 이 순간...

 

다시 가슴이 먹먹하여 집니다.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  ★

 

<< 강천산 트래킹 포인트 -

강천산 산행은 소요시간 약 5시간이 걸리지만 구장군폭포와 계곡의 구름다리까지만 다녀 온다면 3시간이면 충분합니다. 편도 5km 정도의 거리입니다.

평길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 합니다. 거의 모든 단풍은 이 구간에서 감상이 가능 하구요.>>

 

 

 

 

 

 

 

 

주차장 부근부터 벌써 오색단풍으로...

 

 

 

 

 

 

 

처음 만나는 병풍폭포

이곳 강천산 입구의 여러 폭포들은 여름 장마철에는 물이 떨어지는 폭포 기능을 하지만 그 외에는 건폭이라 지금은 인공으로 물을 끌여 올려 인공형태의 폭포를 만들어 두고 있습니다. 인공이든 자연폭이든 암튼 장관입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단풍이 내려 앉아 촉촉히 젖어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길도 지나고...

 

 

 

전날 내린 비로 계곡에 물도 많이 흘러 더욱 운치를 돋웁니다.

 

 

 

 

 

 

 

 

 

 

 

 

 

 

 

강천사

 

 

 

강천산 구름다리

이거이 좀 웃깁니다.

이거 지나야 길이 있는 것이 아니고...

순전히 이 다리를 건너기 위하여 양쪽 언덕배기를 올라가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제자리로 내려 오구요.

이벤트형 구름다리...

 

 

 

밑에서 보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데...

몇 컷 아래 위에서 내려 다 본 사진이 있습니다.

 

 

 

 

 

 

 

구름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참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계곡에서 산정으로 이어지는 단풍 터널..

 

 

 

 

 

 

 

강천산의 명물 구장군폭포

높이가 120m라고 합니다.

한여름 장마철에는 자연폭이 되었다가 그 외에는 이렇게 물을 끌여 올려 인공폭으로 운영이 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억수로 크게 보여 집니다.

 

 

 

 

 

 

 

요즘 어딜가나 셀카봉이 대세인데..

통화하기에는 상당히 불편한 점이 있네요.

 

 

 

 

 

 

 

내려오는 길인데 이제부터 올라오는 사람들이 엄청납니다.

 

 

 

 

 

 

 

 

단풍에 일찌감치 취해 버렸지만 한 잔 안하고는 버틸 수가 없네요.

굽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 맞추면 다음에 한 대포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담양의 메타세콰이아 길에 잠시 들렸습니다.

제대로 된 표현은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로 알고 있습니다만 대개가 그냥 메타세콰이아라고 부르는 나무..

 

이곳에서도 비가 오락가락....

 

 

 

이런 차도를 지나서..

 

 

 

딱 열훌정도만 더 지나면 이곳도 멋진 가을 거리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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