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철인지라 강원도 쪽으로 단풍 산행이나 갈까 했는데 일정이 살짝 꼬여서 인근 창녕의 진산 화왕산을 다녀 왔습니다. 화왕산은 정상부에 넓다란 평원이 형성되어 요즘 억새가 제철인데 솔직히 이곳만 올랐다가 내려와 버리면 뭐 산에 다녀 온 것도 아니고 놀러 갔다 온 것도 아니고... 그럴 것 같아 능선을 연결하여 관룡산과 구룡산을 이어서 걷고 난 후 관룡사로 하산 하였습니다.

 

옥천 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 하였으니 원점회귀산행도 되었고 넓다란 평원과 이기자기한 바위능선을 즐겁게 넘나들었으니 나름 하루 재미있는 산행이 된 것 같습니다.

 

산행코스는..

 

옥천매표소 - 옥천계곡 임도 - 옥천삼거리 - 허준촬영지 - 화왕산  억새밭 - 화왕산 정상 - 배바위 - 다시 옥천삼거리까지 돌아와서 - 관룡산 - 암릉구간 - 구룡산 - 관룡사 - 옥천매표소

 

소요시간 : 6시간 (조금 여유있게 움직일려면 7시간 이상 잡으면 될 것 같네요.)

 

화왕산은 남녀노소 그리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는 곳인데다 요즘 억새가 제철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았습니다. 날씨가 조금 흐려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물결을 보고 있으니 새삼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다만 정상부에 새로운 인위적인 시설물들이 생겨나는 것이 아쉽다면 아쉽구요. 서문 쪽 벼랑가 능선부에 돌로 만든 성곽이 새로 생겼는데 이곳은 봄이면 진달래가 벼랑가에 선(線)을 그어 피는 곳이라 그 아름다움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왜 이런 흉물스런 시설을 만들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정상에 있는 간이 화장실도 좀 운치있게 꾸밀 수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화왕산을 되돌아 나와 관룡산을 가는 길은 거의 산보길...

옥천삼거리에서 그리 가파르지 않는 오르막길을 30여분 오르면 도착하는 관룡산은 널찍한 공터로 휴식이나 식사를 하기 좋은 자리이지만 조망은 없습니다. 이곳 관룡산에서 용선대를 거쳐 관룡사로 바로 하산하는 길이 있지만 이곳에서 구룡산까지가 제법 스릴있는 암릉구간이라 산을 즐기는 이들은 구룡산까지 갔다가 하산할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이 구간은 비지정탐방로서 위험구간이 군데군데 있어 조심하여 진행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음주산행은 아주 위험한 곳. 등산로를 진행하다 보면 위험구간이라고 표시가 자주 되어 있고 출입금지라는 푯말이 보이는데 솔직히 산에 놀러 온 것도 아니고 위험구간이라 쓰인곳을 보면 더 호기심이 생겨 그 쪽으로 진향을 하게 되네요.

 

화왕산 올라가는 길에는 군데군데 개나리가 만발하고 화왕산 정상부 능선에는 진달래도 몇 송이가 피어 있던데 살짝 봄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요즘 뭔가 헷갈리는 게 많은 세상이라  정신 똑 바로 차리고 살아야 겠다는...

 

 

 

 

 

 

 

화왕산 - 관룡산 - 구룡산 등산지도

 

 화왕산이나 관룡산 등산로 여기저기에는 이런 산행 안내판이 여러곳 있는데 그 중 위 지도가 가장일목요연하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관룡사에서 구룡산 욜라가는 들머리에 세워져 있는 지도입니다.

 

 

 

 

 옥천계곡

이곳 등산로는 거의 포장이 되어 있는 임도인데 완전 비추천입니다.

 

 

 

 

 

 

 

 옥천 삼거리 부근에 있는 주막집

이곳에서 화왕산을 바로 질러서 산길로 갈 수도 있고 계속 임도를 따라 오를수도 있습니다.

 

 

 

허준 촬영지

 

 

 

허준 촬영지에서 바라다 보이는 화왕산의 배바위

지난 2009년도 정뭘대보름 억새태우기 행사때 바람으로 불길이 갑자기 이동하여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곳이기도 합니다.

 

 

 

 

 

 

 

 화왕산 억새는 키가 유난히 크고 화려합니다.

 

 

 

 정상부 평원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상단의  뾰쪽한 바위가 배바위

 

 

 

 

 

 

 

 

 

 

 

 

 

 

 

 

 

 

 

 생뚱맞게 가을에 핀 진달래..

이날도 날씨가 조금 쌀쌀했는데 몇 일이나 버텨낼지 ...

 

 

 

 

 

 

 

 오른편 능선 자락으로 멀리 관룡산 방향이 조망 됩니다.

 

 

 

 화왕산 정상부

정상석 인증샷을 위한 줄이...

 

 

 

 이쪽 방향에는 봄에 진달래가 아주 예쁜데 이런 성곽을 왜 만들어 경관을 버려 놓는지...ㅠ

 

 

 

 배바위에서 바라 본 정상 방향

 

 

 

 

 

 

 

맨 위가 화왕산 정상입니다. 

아래쪽은 간이 주막집들

 

 

 

 배바위에서 바라 본 화왕산 파노라마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다시 옥천삼거리까지 되돌아 나오면서 만나 개나리들

 

 

 

 

 

 

 

옥천삼거리

 

 

 

 관룡산 정상

곧바로 내려가면 용선대 방향입니다.

용선대가 명물 중에 명물인데 그러면 구룡산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다시 살짝 되돌아 나와 구룡산 쪽으로...

 

 

 

 등산로가 아니다라고 되어 있지만,

누가 봐도 등산로구먼..

 

우회하여 둘러가는 사람 거의 없음.

이런 곳 타는 재미로 산에 오는데...

이곳부터는 계속 이런 경고문을 지나치게 되네요.

 

(책임회피, 면책용 글귀 같아 아쉬움이.. 차라리 안전로프를 설치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

 

 

 

 

 

 

 

 멀리 아래쪽으로 조망되는 관룡사를 당겨 보았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편에 암봉 하나가 살짝 보여 지는데..

일단 저곳을 당겨 보겠습니다.

 

...

 

아래 사진

 

 

 

 암봉 상단 왼편 부근에 가로로 놓여진 편평한 바위가 하나 보이는데...

조금 후 저곳에 앉아 세상을 내려보며 한 잔하게 될 것 같네요.

 

 

 

어디냐구요?

 바로.. 이곳

 

 

 

 

구룡산방향에서 되돌아 본 풍경

멀리 솟은 봉우리가 관룡산. 

 

 

 

 

 

 

 

 구룡산 도착

다시 약간 되돌아 나와야 합니다.

 

 

 

 이곳까지..

구룡산을 거쳐 그대로 진행하면 영취산을 거치는 능선 종주길이 죽 이어 집니다.

 

 

 

 드뎌 조금 전 표시했던 벼랑 위 바위에 도착..

 

 

 

 겁이 나서(ㅎ) 바위 끝으로는 가지 못하겠네요.

아랫쪽으로 관룡사와 중앙 상단으로 약간 윗 부근 용선대가 조망 됩니다.

 

 

 

 이곳에서 반주 곁들인 점심식사(빵)하고 ...

 

 

 

 

 

 

 

건너편으로 멀리 용선대가 조망 됩니다.

당겨서 찍었습니다.

 

 

 

 벼랑 아래에는 청룡암의 지붕이 살짝 보여 집니다.

 

 

 

관룡사

 

 

 

 관룡사는 이 문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관룡사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석장승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4.10.14 11:37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구간이 위험해서 성곽을 세운것으로 보입니다
    성곽 대신에 원목과 밧줄로 안전 시설물을 세웠음..하는 바램입니다
    두가님 덕분에 화악산 구경 잘 했습니다
    명성산보다 억새밭 규모가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벼랑 위에 바위는 모니터로만 봐도 다리가 후덜덜 ~~ ^.^
    요즘에는 다치고 나더니 산행 시 위험한 장소를 지나면 더 무섭습니다..ㅋㅋ

    두가님~~관절도 아끼시기를 바랍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14 2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쏭빠님, 억새와 단풍이 가득한 가을산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 계절에 시간 나는대로 산을 찾아 마음껏 힐링 하시길 바라면서요.
      화왕산 서문성곽은 아무래도 이전 성터를 복원한 것이 아닐까 생각은 하면서도 아쉬운 점이 참 많습니다.
      그냥 그대로 놔 두었으면 하는 맘이 많구요.
      요즘 산에 오르는 가파른 길을 계단으로 바꾸는 곳이 많은데 바로 그 옆으로 새로 등산로가 생겨 버립니다.
      산은 산대로 그냥 놔두고 ..
      조금 험하면 험한대로..
      인위적인 발상으로 산을 가꾸어 버리면 또 다른 한 구석으로 허전함이 너무나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관절이 삐그덕 거리는데 조심해야 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 산에 들어서면 모든걸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래오래 산을 좋아 할려면 유지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2. 2014.10.14 20:46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쏭이아빠님의 명성산에서 두가님의 화왕산까지 억새구경 실컷합니다.^^*
    명성산이 아기자기한 억새라면 화왕산 억새밭은 웅장하기 까지 합니다.
    언젠가는 저기 줄지어 오르는 등산객의 한사람으로 억새구경 하기를 바래봅니다.ㅎㅎ
    넓적바위의 두가님 모습이 그 옛날 어느 도인이 세상을 내려다 보는것처럼 멋지시네요.
    접근하기기 쉽지않은곳으로 보여지는데요 산행시 늘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덕분에 앉아서 멋진 억새구경 잘하였습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14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약에 기회가 되신다면 지구별 가족분들과 넙적바위에 앉아 궁디 '쪼끄라들며' 슬 한 잔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왕산은 일년에 두 차례 많은 인파를 모으는 산인데 봄의 진달래와 가을의 억새입니다.
      정상부가 엄청난 평원으로 되어 있어 알라들부터 노인분들까지 그냥 가벼운 차림으로 많이들 오는 곳입니다.
      여기 대구에서는 그리 멀지 않는 곳이라 저도 자주 찾은 곳인데 아이들이 어릴때 자주 와 봤던 것 같습니다.
      가을이 차츰 제 색깔을 띄우는 것 같습니다.
      짧은 가을에 많은 이야기를 엮어야 되는데 시간은 얼릉퍼뜩 흘러 가네요..^^

  3. 2014.10.15 04:12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그 사건이 자꾸 오버랩 되는 화왕산.
    아마 여기 오르시는 분들 다들 한마디 하시믄서 오르시겠죠.
    그건 그렇고 암튼 개나리와 진달래가 활짝 핀 화왕산을 두가님 덕에 또 올라가 봅니다.
    무서븐 발코니같은 바우도 올라가보고요......ㅎ
    멀리서 보이는 용선대는 가히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근데 정상의 쩜빵들은 아예 자리까정 쫙! 펼쳐 맨들어놓고.....보기가 좀 그렇습니다.
    구경 잘했습니다. 두가님^*^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15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화왕산은 서문방향은 깔딱고개라 해서 조금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길인데 반대편으로는 입구까지 임도가 놓여 있어 상인들이 주막집을 차릴 것들을 가져오기 쉬운 조건이 되다보니 오래전부터 이곳 화왕산에는 제 철이 되면 산정에 간이 주막집이 생겨나곤 하였습니다.
      다음에 시간 되신다면 벼랑끝 넙적바위에 한번 모셔서 간 떨리게 건배 함 했으면 합니다.
      아직 단풍은 일러 조금만 더 지나면 기막힌 동양화가 연출될것 같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에디형님 감기 조심 하십시오..^^

  4. 2014.10.15 20:16 소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고, 멋지고, 나도 가고싶고 ........ 흑흑흑!!

  5. 2014.10.15 20:27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날씨를 보면 그야말로 나들이 하기 딱 좋은
    환장하게 좋은 날들인데 어째 백수가 더 시간을 못 내고
    사진 구경만 하고 있으니 말이 아닙니다.
    올해 단풍 구경만이라도 잘 갔다 와야 되는데 말입니다.
    화왕산의 풍경도 오늘은 일단 아우님의 사진으로
    마음을 달래 놓고 구경은 다음으로 미루며 잘 기억해 놓겠습니다.
    참 컴이 탈이 나서 친구가 손을 보아 준다기에 보내서
    오늘은 휴대폰으로만 구경을 할래니 조금 거시기 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15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형님, 날씨가 딱 가을입니다.
      하루 다르게 기온이 뚝 뚝 떨어지는 것이 이제 얼마 지나지 않음 만추라는 이름으로 가을이 바꿔 지는데 시간 내셔서 단풍놀이를 한번 가시길 바래 드립니다.

      컴이 고장이 났나 봅니다.
      가까이 계시면 제가 볼 줄은 모르지만 얼릉뚱땅 고쳐 드릴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ㅎ

      아침에는 많이 쌀쌀 합니다.
      이곳보다 더 기온이 낮은 곳인데 감기 조심하십시요.^^

  6. 2014.10.16 02:35 신고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에 자하곡에서 암봉들을 타고 오르고 내리면서 화왕산을 오른적이 있었는데 어떤 코스였는지 잘 모르겠네요
    편안하게 생각하고 갔다가 꽤나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오르는 동안 사람을 하나도 만나보질 못했거든요^^
    늦봄에 가서 억새는 구경도 못했는데 가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네요~
    덕분에 멋진 화왕산의 모습 너무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16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화왕산은 이곳저곳 다양한 코스가 있는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코스는 아마 맘릉구간인것 같은데 저도 몇해전에 스릴있게 한번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봄의 진달래와 함께 가을의 억새가 화왕산을 빛내 주는데 기회 되시면 이맘때쯤의 가을에 한번 찾아가시면 멋진 산행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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