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종주 둘째날...

 

삿갓재 대피소 시설이 개선되어 잠자리가 휠씬 편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잠자리가 바뀌면 통 잠을 이루지 못하는 성격 탓으로 밤새 에베르스트와 백두산을 왕복종주를 몇 번하고 나니 새벽 4시쯤 되어 졌네요. 어제밤에는 난방을 조금 세게 하였는지 복도에 나와 자거나 담요를 걷어차고 자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어제 같이 일출을 보기로 한 옆 칸 젊은 커플은 아직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데 깨울려다가 관 둡니다. 

 

베낭 정리하고 물수건으로 대강 세수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하늘에는 별이 총총.. 멋진 일출이 기대되는 날씨가 연출되어져 있습니다. 취사장에 들어가서 이른 아침을 해 먹고 나니 5시. 다시 시간을 잠시 보내다가 5시 반쯤 되어 캄캄한 밤길을 출발.. 둘째날의 일정을 시작 합니다.

 

이렇게 일찍 나오는 이유는 이곳 삿갓재 대피소 인근에서는 일출을 볼 수 없기 때문. 무룡산 가기 전 긴 계단이 있는 곳까지는 가야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삿갓재에서 그곳까지는 40분이 소요되고 6시 20분 경에 시작하는 일출을 보기 위하여는 5시 반쯤 출발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춥습니다.

차가운 공기가 덕유능선을 감싸고 있고 어디선가 안개가 밀려와 별이 보였다 숨었다 합니다. 랜턴을 들고 캄캄한 숲길을 헤쳐 나갑니다. 밤 새 내린 이슬이 옷깃을 스쳐 차가움이 더해 지네요. 보이는 것은 불빛에 비쳐진 둥근 우주의 티끌 조금.... 오늘 저녁 쯤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할 수 있을 것...을 생각하며 걷습니다.

 

 

 

 

 

 

 

 삿갓재대피소에서 40여분의 캄캄한 밤길을 거니면 서서히 어둠이 걷혀지고 발길이 보여 집니다.

무룡산을 한참 못미쳐 있는 계단 길..

6시 쯤 도착.

 

이 계단을 오르면 일출 포인트입니다.

근데 점점 안개가 심해 집니다.

 

 

 

 근 1시간 이상을 오들오들 떨며 기다립니다.

처음에는 일출을 가다렸다가 안개로 인하여 일간 일출보기는 포기하고 그 다음에는 안개 걷히기를 기다립니다.

이 주위가 멋진 운해 포인트인데 그냥 지나치기가 너무 억울해서입니다.

그렇게 기다리는 중에 위와 같은 일출을 맞았습니다.

 

해인지 달인지...

 

 

 

 벌써 해는 중천에 떠 올랐는데 안개는 여전합니다.

근 1시간 반 이상을 기다렸다가 안개 걷히는 걸 포기하고 다시 걷습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안개가 옅어 집니다.

 

 

 

 

 

 

 

 

 

 

 

 무룡산 도착

 

 

 

 

 

 

 

 

 

 

 

 어제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 일행

일출을 같이 맞자고 일찍 나오게 했는데 안개 때문에 일출도 못 보고...

슬쩍 미안하네요.

 

 

 

 

 

 

 

능선에는 가을이 군데군데 물들어 있습니다.

 

 

 

칠이남쪽대기봉

동엽령 2km 이정표가 있습니다.

 

 

 

 

 

 

 

 W자 나무

 

 

 

 

 

 

 

 

 

 

 

 

 

 

 

 아직도 안개가 가득 하다가 ....

 

 

어느 순간!!!

 

 

이렇게....

 

 그림같은 풍경이..

안성 방향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서서히 안개가 걷히기 시작 하네요.

 

 

 

 

 

 

 

 

 

 

 

 옆으로 된 사진 아닙니다..ㅎ

 

 

 

 

 

 

 

거창방향의 계곡들

 

 

 

 

 

 

 

 

 

 

 

 동엽령 도착

안성방향이 보이네요.

 

 

 

 

 

 

 

 

능선 전 구간에서 이곳에 유일하게 나무데크가 있습니다.

컵 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안개가 말끔히 걷히고 전방으로 향적봉이 보여 집니다.

 

 

 

 가까이 당겨서 본 향적봉과 중봉

 

 

 

 이번 산행에서 유일하게 습득한 꽃 이름 하나..

투구꽃...^^

 

 

 

백암봉에서 되돌아 본 능선..

맨 끝에 보이는 두개의 산이 남덕유와 서봉입니다.

왼편이 남덕유산, 오른편이 서봉(장수덕유산)

백암봉은 백두대간의 갈림봉입니다.

 

 

 

 중봉 오르는 길

원추리를 비롯한 여름 야생화로 유명한 곳...

 

 

 

 

 

 

 

 중봉에 올라 되 돌아 본 능선길

걸어 온 길이 아득 합니다.

 

 

 

 

 

 

 

 

 

 

 

 

 

 

 

 중봉에서 바라 본 향적봉

 

 

 

 

 

 

 

 

 

 

 

 향적봉 정상

 

 

 

 주 능선길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향적봉에서 바라본 능선

좌측이 중봉.. 능선 너머로 멀리 남덕유산과 서봉이 조망 됩니다.

중간에 뾰쪽한 것은 무룡산

죄측 아래 향적봉 대피소가 보여 지네요.

 

 

 

 구천동으로 하산길

 

 

 

 

 

 

 

 백련사 도착

 

 

 

 

 

 

 

 

 

 

 

 

 

 

 

 구천동 계곡

 

 

 

 

 

 

 

 지리지리 먼 구천동 계곡길로 하산 완료.

 

 

 

단풍 색깔이 모두 물들면 다시 덕유능선이 그리워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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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06 02:37 신고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화들의 천국이라고도 불리우는 가을 덕유의 능선은 여전히 너무 아름답네요~
    애타게 기다리셨는데 안개로 제대로 된 일출을 보실 수가 없어 많이 안타까우셨겠습니다ㅜㅠ
    산 사이로 흘러가는 운해의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06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대로 이번에 일몰과 일출은 조금 아쉬웠습니다.일몰은 여름과는 달리 포인트가 별로였고 다음날 일출은 안개땜에 구경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일교차가 심한 가을이라 안개가 심하였습니다.
      이름모를 야생화가 온 능선에 가득하여 그것들과 대화를 나누며 걷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2. 2014.10.06 07:33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유산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군요 ~~^.^
    덕유산 정상에서 눈바람을 맞으며 하마님이 주신 따듯한 정종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사진마다 설명 글을 읽으니 두가님의 따듯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이래서 늘 월요일이 기다려 집니다
    두가님~~ 너무 잘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06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덕유산은 사계절 모두 가 본듯한데 아무래도 설경연출이 최고인 겨울이 가장 멋진것 같습니다.
      겨울에 올라 바람비켜난 바위뒤에 앉아 라면하나에 술 한잔하는 그 기분이야말로 이 세상 어느 진수성찬보다 나은듯 하구요.
      새로운 월요일 화이팅입니다..^^

  3. 2014.10.06 18:06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봄에 여행을 갔다 오는길에 오래간만에 산청에서 국도로 들어 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육십령을 바로 오르기전에 남덕유산 오르는 길을 가르키며
    집사람에게 아우님이 덕유산종주를 가끔 한다는게 여기서부터 산등성이를 타고
    무주구천동까지 가는 것이 덕유산종주라고 뻐기듯이 집사람에게 설명을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ㅎ
    물론 저희는 종주는 못 했지만 그나마 오래전에 백련사쪽으로 해서 정상까지 집사람과 함께
    올랐던 기억이 있어 오늘은 쪼끔 글 올리는데 덜 부끄럽군요.
    물론 케이블카로는 일년에 몇번을 설천봉까지는 오른다니깐요...ㅋㅋ

    오늘도 아우님의 덕유산 종주 사진을 보면서 아이 참~~~~
    나는 저렇게 기똥찬 사진을 왜 한장도 못 찍을까............................
    한장이라도 찍혔으면 남들에게 자랑도 하고 댑빵 크게 확대해서
    방에다 걸어 놓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데...ㅉㅉㅉ
    어쨌든 아우님의 덕유산종주 이야기 부러움과 함께 하며 잘 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07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 형님, 백련사쪽으로 하여 정상까지 오르셨다면 정말 대단하신 것입니다. 백련사코스는 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만 하여도 진이 다 빠지는 거리인데 다시 백련사에서 정상까지 형수님과 같이 산행을 하셨다면 아마도 맘만 먹어신다면 어느 산이든 정상까지 못 오를 산은 없으실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 전 야영장비를 지고 덕유산에 올라 오수자굴 인근에서 텐트치고 야영을 하다가 들켜 혼 난 거억이 있습니다.
      덕우산도 이래저래 참 여러번 올랐던 산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가을단풍이 더 짙어지면 그리움의 덕유산을 다시 찾을지도 모르겠습니다..^^

  4. 2014.10.06 19:06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러고보니 재작년 저와 쏭빠님, 소리님 유라시아님과 함께했던 덕유산코스의 역순이네요. 향적봉까지만요. ^^ㅋㅋ
    눈이 많아서 오르기 힘들었는데 제가 가져간 따끈한 정종이 향적봉에서 빛을 발했더랬습니다. ㅋㅋㅋ
    사진 모두 작품사진 같아서 그냥 출품하셔도 되겠습니다. 어디 좋은 산사에서 가을산하의 테마로 전시회하면 좋을것같습니다.
    여명의 시간 일출을 보러 일어나는 기분을 저도 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폐부깊숙히 들어오는 차가운 산공기가
    정말 상쾌할것 같아서요... 그저 보는 내내 침흘리며 "너무 멋있다", "좋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ㅎㅎ
    시월의 첫 월요일 산행일기 너무 멋지게 출발하셨습니다. 수고하셨구요. 잘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07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마님 고맙습니다.
      우리나라 산중에서 겨울풍경이 가장 멋진 곳을 하나 고르라면 덕유산이 들어 갈 것인데 그 중에서서도 중봉에서 조망되는 풍경이 앞권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 풍경도 상당히 운치가 있습니다.
      풀들이 여러가지 색깔로 조화가 되어 흡사 양탄자를 깐 듯한 멋진 풍경이 연출이 되어지고 있었습니다.
      대피소에서 자고 아침에 일출을 보는 맛이 정말 좋은데 ..
      이번에는 참 아쉬웠습니다..^^

  5. 2014.10.07 03:44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곳이 눈에 익어 아른아른 합니다.
    특히 중봉과 향적봉 사이의 주목.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그 주목은 아직 그자리에 여전히 늠름하게 서 있네요.
    올 겨울 그 무서븐 덕유산 삭풍을 맞고 또 견뎌내야 하겄지만.....
    덕유산 구경 잘했고 사진 아주 자~알 감상했슴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07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형님의 말씀대로 중봉 가는 길에 서있는 여러그루의 주목과 구상나무..
      살아있는 주목도 있지만 죽어 천년이라는 이미 죽은 주목도 몇 그루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파란 하늘과 먼 곳 풍경이 참 멋지게 조화가 되어 지는 것 같습니다.
      겨울이 되면 또 하얀눈과 함께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덕유산을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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