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하산길이 힘들었다. 함양 백운산

두가 2025. 2. 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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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산 이름은 봉화산..

왜 ??

남해 바다에서 한양까지 봉화불을 피워서 외적의 침입을 신속하게 알려야 하는데 그 산들의 이름이 거의 봉화산..

전국에 47개가 있다고 합니다.

백운산도 상당히 많은 산들이 존재하는데 전국에 26곳이 있다고 하네요.

왜?

이름이 멋지니까. 白雲山

 

오늘 산행지는 함양의 백운산입니다.

전국 인지도로는 정선 백운산, 광양 백운산 그리고 포천의 백운산과 이곳 함양의 백운산 정도로 대개 알려져 있구요.

함양의 백운산은 인지도에서는 조금 떨어지지만 해발 고도에서는 백운산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곳입니다.

 

함양의 백운산은 들머리가 세 곳입니다.

빼빼재에서 서래봉 거쳐 정상으로...

무룡고개에서 영취산 거쳐 백운산으로..

대방마을에서 죽기 살기 오르는 코스.. 이렇게 세 곳인데 오늘 산행은 고생 각오하고 대방마을에서 올랐답니다.

 

근데 오늘 정말 고생을 한 건 하산길이었네요.

빼빼재로 가면서 중간에 우측으로 백운암으로 내려가는 구간은 눈이 녹아봐야 알겠는데 내 눈에는 사람이 다녀야 할 길이 아니더이다...^^

 

 

산행지 : 백운산(함양)

일 시 : 2025년 2월 18일

산행 코스 : 대방마을 - 끝봉 - 중봉 - 정상 - 빼빼재, 백운암 갈림길 - 백운암 - 대방마을(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지난번 폭설로 영취산에서 이곳 백운산을 왕복산행 하려다가 눈길에 막혀 되돌아왔는데 오늘은 대방마을에서 올라 봤답니다.

지난 영취산 산행기 보기

여름 영취산 산행기 보기

지난 영취산 백운산 장안산 산행기 보기

 

 

백운산 산행지도

하산 들머리인 갈림길에서 눈이 너무 많이 내려 길이 헷갈려 고생 엄청 했답니다.

 

 

대방마을로 가면서 올려다본 백운산

뾰쪽하게 보이는 봉우리는 정상이 아니고 끝봉(하봉)입니다.

 

 

대방마을에서 백운산 올라가는 들머리.

좌측은 묵계암을 거쳐서 올라가는 길이고 우측은 백운암을 거쳐 오르는 길인데 우측의 산길은 될 수 있으면 이용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험해유..

조금 편하게 올라가려면 좌측 길로 묵계암 위의 상연대(해발 900m)까지는 승용차로 오르면 됩니다.

그곳에서 원점회귀를 하면 되는데 산꾼이라면 이렇게 오르는 건 자존심 살짝 구겨지니 그리하시면 안되구요.

 

 

묵계암 오르는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갑니다.

이런 포장도로가 은근 피곤하답니다.

 

 

묵계암.

아직 단청이 되지 않는 대웅전의...

 

 

강력한 잠금장치를 풀고..

 

 

옆문 앞에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옵니다.

 

 

묵계암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산길이 연결되는데 이곳으로 오릅니다.

상연대까지 올라서 최치원 모친의 기도처 구경도 하고 싶지만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 게 너무 피곤하네요.

 

 

가파른 비탈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구요.

한참을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조망이 살짝 열리는데 지리산 능선이 마주 보입니다.

 

 

하봉까지는 평지 한번 나오지 않는 쉼 없는 오르막길..

 

 

중간에 상연대에서 곧장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됩니다.

위쪽으로 뾰쪽한 끝봉이 올려다보이네요.

 

 

'신경숙 사랑해'라고 적힌 빨간 리본이 규칙적으로 매달려 있네요.

누군지 모르지만 사랑을 받는 것은 참 좋은 것입니다.

유추하건대 부인 이름이 아닐까 합니다.

애인 이름이면 '경숙아 사랑해'라고 적었겠지요.

 

 

거의 능선에 올라왔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 있네요.

등산로가 높아져 있어 참 걷기 불편.

 

 

하봉(끝봉) 도착입니다.

중봉과 함께 조망이 참 좋고요.

하봉의 해발이 1274m로서 정상과 높이 차이가 5m밖에 되지 않습니다.

 

끝봉 오르기 바로 전 전망바위가 있는데 조망이 말 그대로 끗발 나네요.

좌측 중앙으로 대봉산(계관봉, 천왕봉)과 중앙으로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한눈에 보이고 우측으로 남원의 산들까지 한눈에 조망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화면의 사진은 이곳 클릭하면 됩니다. 

 

 

빼빼재 너머 가까이 보이는 대봉산

대봉산 뒤로 황매산이 조망됩니다.

 

 

당겨서 본 황매산

우측 중앙이 정상이고 그 좌측으로 삼봉과 상봉이 조망되네요.

 

 

지리산 주능선을  가장 수직으로 보는 장소네요.

 

 

며칠 전에 다녀온 삼봉산이 조망됩니다.

그 옆의 오도재도 보이구요.

 

 

당갸서 본 지리산

그 앞의 법화산과 오도재, 그리고 삼봉산이 우뚝하네요.

 

 

살짝 범위를 좁혀서 잡아보는 파노라마 풍경

좌측 대봉산과 중앙의 지리산이 같이 조망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화면의 사진은 이곳 클릭하면 됩니다. 

 

 

아래쪽으로 들머리인 대방마을이 내려다보이네요.

 

 

남원방향의 산군들입니다.

뒤편에 도드라지게 보이는 산이 고남산인 것만 알아보겠네요.

 

 

가야 할 백운산 정상과 우측으로 남덕유산이 조망됩니다.

 

 

중간에 다시 한번 조망이 트이는 중봉.

끝봉과 비슷한 조망입니다.

우측으로 좀 더 와이드 하게 보이구요.

 

 

중봉의 조망 파노라마

좌측이 끝봉이고 중간의 조망은 끝봉과 같습니다.

우측이 가야 할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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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장안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하봉 옆으로 장수 팔공산도 내다보이네요.

 

 

남원에도 멋진 산들이 많은데 이곳에서 보니 정말 산이 많은 곳이네요.

가운데 멀리 만행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당겨서 본 장수 팔공산

장수팔공산도 대구 팔공산과 마찬가지로 정상에 안테나가 세워져 있답니다.

 

 

백운산 정상

산림청에서 만든 엄청나게 큰 정상석이 있고 맨 위 진짜 정상에는 옛 자그만 정상석이 있습니다.

 

 

눈이 바람에 날려서 한쪽으로 엄청나게 쌓여 있는데 그곳에 이글루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져 있는 곳이 서너 곳 되는데 아마도 이곳에서 하루 머문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추억을 만들고 갔을 것입니다.

안쪽에는 눈을 다져서 침대도 만들어져 있고 아늑하고 따스합니다.

보기보다 상당히 규모가 크게 되어 있구요.

 

 

이전의 정상석.

좌측은 영취산 방향이고 우측은 빼빼재로 이어집니다.

오늘 산행은 빼빼재로 가다가 중간에 우측으로 내려가 백운암을 거쳐 대방마을로...

근데.. 이 길 완전 비추입니다.

 

 

백운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덕유능선.

 

 

서봉과 남덕유.

덕유 겨울 종주가 생각나서 오늘 들어가 보니 주능선은 아직 눈길로 개방이 되지 않고 있네요.

 

 

빼빼재로 가는 길은 눈길이 깊습니다.

 

 

빼빼재로 이어지는 능선길.

멀리 대봉산이 보입니다.

 

 

좌측 덕유능선과 중앙의 황거금기, 그리고 우측 중앙의 대봉산과 우측의 백운산 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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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덕유능선.

좌측이 서봉, 그리고 남덕유. 우측이 황적봉.

 

 

비슷한 풍경의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화면의 큰 사진으로 보시려면 이곳 클릭.

 

 

봉우리 하나를 올라가기 전 우측으로 내려가면 백운암인데..

눈이 많이 쌓여있고 이곳으로 내려간 발자국이 며칠 전쯤의 것인데 딱 하나..

 

 

그 사람도 길을 헤맸네요.

온통 눈길에 도저히 그 발자국을 따라 내려가다가는 안될 것 같아 다시 치고 올라가는데..

그게 너무 힘듭니다.

눈이 푹푹 빠지네요.

 

 

한참을 치고 올라와서 겨우 내려가는 등산로를 만났는데...

이 길도 만만찮습니다.

정말 엉망이네요.

사람이 다닐 길이 아닙니다.

 

 

나무 사이로 백운산이 올려다보이고..

 

 

사진으로는 규모가 가늠이 되지 않는데 아주 큰 짐승이 근방 지나갔네요.

뭘까?

 

 

이 구간은 눈이 녹아봐야 등산로 상태를 알 수 있겠는데 빼빼재에서 내려오는 산길은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닌 듯 겨울에는 아주 험하고 피곤한 길입니다.

다만 여름에는 길게 이어지는 시원한 계곡길이 정말 좋겠네요.

 

 

하루종일 바람도 많이 불고 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봄은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하염없이 내려가는데...

 

 

등산로가 좋아지더니 눈길이 사라지고 백운암 도착입니다.

 

 

이곳도 달랑 대웅전만 자리하고 있네요.

 

 

대웅전보다 그 옆 암벽 아래에 있는 초막 같은 백운선원이 더 돋보입니다.

 

 

백운암 앞에 있는 부도비.

조선후기 승탑군으로 지방문화재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영은사지에 있던 것인데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합니다.

 

 

조금 더 내려오면 만나는 석장승

절 앞에서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문장 역할을 했을 것이라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제작연대는 1765년 영조임금때구요.

 

 

함양 오르GO 이제 반 지나서 8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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