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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폭설, 무룡고개를 걸어올라 영취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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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함양(오르GO 함양)' 두번째 도전 코스로 당일 두 곳 산행이 가능한 영취산과 백운산을 설정하고 날씨 상태를 보니 현지에 눈이 많이 내려있다고 합니다.

일단 들머리 도착하여 상항 파악 후 행동하기로 하고 출발.

 

산행 들머리인 부전마을 도착하니 난리도 아닙니다.

눈 엄청 내렸네요.

주차장 인증하고 뒷편 계곡으로 한번 올라가 보려고 들머리 들어서니 몸이 쑥 빠집니다.

도저히 올라갈수가 없네요.

할 수 없이 무룡고개로 이동을 해 봅니다.

여차하면 고개를 걸어 올라갈 각오를 하구요.

 

무룡고개 아래 도착하니 차가 서너 대 와 있습니다.

나처럼 살짝 미친 분들이 몇 있구만요.

차가 씽씽 오르는 무룡고개를 걸어서 올라 영취산 오르고 백운산은 멀리 쳐다만 보고 하산했네요.

그곳은 러셀이 되어 있지 않아 도저히...ㅠ

 

 

산행지 : 영취산(함양)

일 시 : 2025년 1월 30일

산행 코스 : 무룡고개 아래  - 걸어서 고개까지 - 영취산 - 같던 길로 되돌아 내려옴.

소요 시간 : 3시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지난 산행기 보기 : 이곳 

 

 

 

우리나라 영취산이란 이름이 몇 곳 되는데 이곳 함양 영취산은 지명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대간길이라 길은 반듯합니다.

육십령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조금 쉽다고 여겨지는 곳이구요.

애초 오늘 계획은 부전마을에서 영취산으로 올라 백운산 왕복하고 계곡 하산하여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잡았는데..

모든게 폭설로 뒤틀렸답니다.

 

 

오늘 산행 코스

아주 단순합니다.

무룡고개 걸어 올라서 20분 거리인 영취산 인증하고 곧장 하산...

 

 

고속도로 내리고 지방도 거쳐서 부전마을로 들어가는 길.

이런 도로에서는 절대 부리끼 밟으면 안됩니다.

홋카이도 고속도로가 겨울에는 늘 빙판인데 그곳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는 버스들이 사고가 일절 없는 이유가...

모두가 같은 속도로 달리고 앞 차량과 거리두기 하면서 절대 끼어들기나 앞지르기가 없으니 사고가 날 이유가 없네요. 

 

 

이곳도 오늘은 홋가이도.

부전마을을 엉금엉금 기면서 찾아갑니다.

움직이는 차가 한대도 보이지 않네요.

 

 

부전마을 주차장 도착.

눈이 많습니다.

일단 장비를 챙겨 들머리로 이동해 봅니다.

발자국이 없네요.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다시 무룡고개쪽으로 이동합니다.

도로는 온통 빙판길.

 

 

창밖 풍경은 아주 멋집니다.

 

 

무룡고개 입구에 도착을 하니 저 같은 얼빠진 등산객이 타고 온 차량이 몇 대 있습니다.

속으로 한마디 합니다.

'정신 나간 넘들..

이런 날 산에 오다니..'

 

 

입구를 막아 둔 바리케이드.

어느 차인지 모르겠는데 입구를 지나 10m 진입을 해 봤네요.

 

 

그다음부터는 외길입니다.

찻길 도로에 나 있는 눈길 등산로.

맨 처음 누가 러셀을 했을까?

정말 힘들었을 것 같네요.

 

차에서 내려서 준비하는 사이, 누군가 오르고 있더니 시야에 보입니다.

 

 

앞서 가는 분..

30대 분 같은데 걸음이 느립니다.

앞질러 올라가는데 뒤에서 한마디 하네요.

 

"스틱 그렇게 사용하면 많이 힘듭니다."

속으로... '허걱'

 

"산 초보라서 잘 몰라 그렇습니다" 하고 앞질러 올라갑니다.

스틱은 손에 들고 오릅니다.

 

 

어디로 피할 길도 없는 도로 중앙의 봅슬레이 구간을 걸어 올라갑니다.

눈이 습기가 없어 쌀가루를 밟는 것처럼 아주 불편하네요.

 

 

주변 경치는 아주 좋습니다.

아주 옛날에 고향으로 가는 2반 차 놓쳐서 걸어가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다시 앞쪽으로 같은 코스를 오르는 일행이 보입니다.

 

 

고갯마루까지 오르는 도로길이 그리 녹녹지 않습니다.

 

 

 

 

 

고개마루 도착.

우측으로 장안산 오르는 들머리가 보입니다.

차단되어 있네요.

한여름에 백운산과 영취산 장안산을 잇는 환코스를 걷는데 더위에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보기)

 

 

영취산은 좌측입니다.

눈길이 아니면 이곳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서 대략 20여 분만 오르면 영취산 정상이구요.

 

 

눈꽃만발이네요.

 

 

살짝 가파른 길을 오르지만 영취산 정상은 금방입니다.

 

 

가파르게 오르는 눈길.

 

 

건너편 장안산 능선이 보입니다.

 

 

온통 눈꽃..

 

 

설경이 엄청납니다.

 

 

 

 

 

눈은 이만큼 와 있네요.

 

 

 

 

 

정상..

 

 

 

 

 

정상에서는 올라온 길 외에는 어디로 두어 발자국 이동도 힘듭니다.

푸~욱...

 

 

 

 

 

오늘 목표가 이곳에서 백운산을 왕복하는 것인데..

눈길만 아니면 왕복 3시간 정도면 될 것 같은데 오늘은?

 

 

5m 정도 내려가 봅니다.

 

 

더 진행하다가는 오늘 집에 못 갈 것 같습니다.

아주 집에 못갈 것 같네요.

백운산은 포기.

 

 

되돌아왔던 길을 내려갑니다.

 

 

다시 무룡고개.

 

 

고갯마루 주막집은 눈 속에 푹 파 묻혔네요.

 

 

지루한 하산길.

 

 

뒤돌아 내려가는 설경은 오를 때와는 다르네요.

 

 

 

 

 

 

 

 

가드레일이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수수 바람에 눈이 날리구요.

 

 

 

 

 

 

 

 

하산길에 만난 호빵들

 

 

 

 

 

 

 

 

 

 

 

저기 아래가 고개 들머리.

 

 

되돌아 내려오면서 만난 풍경. 눈 속 동화입니다.

 

 

조금 더 내려와서 뒤돌아보니 오늘 미련이 남은 백운산이 올려다 보이네요.

 

 

'오르GO 함양' 이제 겨우 4개째 완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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