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에서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것보다 더 힘든 건 세찬 바람입니다.
사실 기온은 영하 20도 이상 떨어져도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구요.
요즘 등산복이 기능이 뛰어나 홑바지 입고도 히말라야 오를 정도입니다.
근데 오늘 남덕유산은 산꾼들 은어로 말하는 차가운 똥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불어 춥기도 했지만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탐방이 막혀 있길래 눈이 10m 정도는 내렸나 했더니 생각보다는 그리 많지 않네요.
덕유산 탐방로에서 구천동에서 황적봉 오르는 구간과 영각사에서 남덕유 오르는 코스만 열려 있고 나머지는 아직도 막혀있어 이곳 남덕유 산행은 올라갔던 길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는데 그러다 보니 눈길에 교행이 어려워 곳곳 정체가 되기도 했답니다.
산행지 : 남덕육산
일 시 : 2025년 2월 9일
산행 코스 : 영각사(남덕유 주차장) - 탐방센터 - 영각재 - 남덕유산(왔던 길로 내려가 원점회귀)
소요 시간 : 3시간 30분
이 구간 따라 걷기 : 이곳
※ 이 구간을 지나는 지난 산행기 보기
겨울철 눈꽃산행 1번지로는 당근 덕유산인데 향적봉은 빼닥구두 신고 올라온 인파까지 붐비는 바람에 산행 맛이 반감되어 자주 가지 못하는 반면 남덕유산은 탁 트인 조망과 함께 눈도 엄청나게 내리는 곳이라 겨울 산행지로 최고인 곳입니다.
오늘 산행은 영각사에서 남덕유산 올라서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코스.
서봉 구간과 월성재 삿갓봉 구간이 폭설로 막혀있고 영각사에서 남덕유만 산행가능. 올라갔던 길 외에 하산길이 없다 보니 정체현상도 생기구요.
고속도로 내려 서상으로 들어가면서 본 남덕유산.
좌측은 서봉입니다.
영각사 아래 남덕유주차장에는 벌써 산악회 버스들이 가득합니다.
조금 더 위로 올라와서 영각사 아래 회차장 귀퉁이에 주차를 하고 산행 시작입니다.
탐방센터 입구
거의 시장분위기입니다.
한동안 기차놀이 하면서 일렬로 주욱 오릅니다.
날씨가 추워서 다들 엄청나게 껴 입고 올라가는데 이건 초보..
기차놀이 하던 분들이 중간중간 이탈합니다. 옷을 벗어야 되지요.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오르막 연속인 곳에서는 몸에 열이 날 수밖에 없지유.
앞쪽에 많이 밀려있던 일행들이 다 빠지고 호젓하게 올라갑니다.
계곡 바람도 장난이 아니네요.
영각재 올라오면 그 뒤 정상까지는 계단지옥입니다.
조망이 트이네요.
합천과 거창의 산군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붉은 원 안의 산 그리메가 특이하지요.
앞쪽에 있는 금귀봉이 좌측의 비계산과 우측의 두무산 실루엣과 연결이 되는 묘한 장면.
좌측 향적봉에서 우측의 백운산 장안산까지 연결되는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오늘 파노라마 사진들은 모두 상당히 큰 사진으로 만들어 올려 두었으니 컴에서 보시면 멋진 풍경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능선.
삿갓봉 너머 삿갓재이구요.
그곳에 대피소가 있습니다.
붉은색 원 안이 설천봉인데 며칠 전에 상제루가 타 버려 아쉬움이 크네요.
덕유에서 지리로 이어지는 대간 능선길입니다.
몇일전에 다녀온 영취산과 감투산이 조망되네요.
지리산 방향입니다.
대봉산 뒤로 지리산이 우뚝합니다.
반대로 지리산에서 본 이곳 풍경 : 멀리 보기, 가까이 보기
할미봉에서 육십령으로 내려가는 구간과 그 뒤로 대간길 영취산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한눈에 보이는 황거금기.
오르고 함양에 포함이 된 곳이라 날 잡아 한 바퀴 돌아야 되는데 겨울철에는 해가 짧아 어려울 듯하네요.
위쪽의 지명이 표시된 사진들을 모아서 만든 아주 큰 사진의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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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각재에서 남덕유산 정상(좌측)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우측 중앙에 오뚝 솟은 곳이 정상입니다.
계단으로 만들어진 봉우리를 두어 개 넘어야 하구요.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우뚝합니다.
지리산 천왕봉과 대봉산 천왕봉이 한 라인으로 보이네요.
가운데 솟은 산이 가야산
좌측은 널찍한 단지봉.
남덕유와 덕유능선, 그리고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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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종주능선
바람 어마무시하게 불어 댑니다.
오르고 함양땜에 인증샷 얼릉 찍고 얼굴에 찬 바람 쏘이는 맛을 만끽해 봅니다.
건너 보이는 서봉.
길이 트여 있다면 오늘 저곳으로 내려갔겠지요.
서봉과 덕유능선이 한눈에 보이는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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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맞는 세찬 바람 맛.
얼굴이 따끔거리지만 이건 아무 때나 즐길 수 없는 것이라 오늘 제대로 느껴봅니다.
덕유능선의 하얀 겨울 풍경을 감상하고 하산합니다.
왔던 길 그대로..
서상의 들판이 흑백으로 변했습니다.
산악회에서 단체로 올라오는 이들이 많습니다.
눈길이라 교행이 불가능한 곳이 많아 정체가 되기도 합니다.
주~~ 욱 하산.
앞에 내려가는 분의 배낭입니다.
반달이 곰인형은 저도 두 개 사서 지율이 하나 주고 하나는 집에 모셔져 있는데 배낭에 달고 다닐려니 왠지 쑥스러울 것 같네요.
탐방센터 지나 내려가면서.
올라갈 때는 엄청 붐비더니 이제는 파장 분위기네요.
주차장에 대형버스들이 가득합니다.
모처럼 이런 풍경을 보게 되네요.
되돌아 내려오는 길
월봉산의 수리봉(칼날봉)이 우뚝합니다. 조만간 가야 할 곳이네요.
그리하여 오늘까지 '오르고 함양' 6봉 인증 완료.
상품권 하나는 확보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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