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10. 4. 24.
동심의 세계를 지켜 주는 한 어른의 이야기 - 위그든씨의 사탕가게
투명하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와 같은 동심의 세계와 .. 그걸 지켜주는 한 어른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위그든 씨의 사탕 가게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아마 네 살쯤 되었을 때의 일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많은 싸구려 사탕들이 풍기던 향기로운 냄새는 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내 머릿속에 생생히 되살아난다. 가게 문에 달린 조그만 방울이 울릴 때마다 위그든 씨는 언제나 조용히 나타나서, 진열대 뒤에 와 섰다. 그는 꽤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머리는 구름처럼 희고 고운 백발로 덮여 있었다. 나에게는, 그처럼 내 마음을 사로잡는 맛있는 물건들이 한꺼번에 펼쳐진 적은 없었다. 그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른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먼저 어느 한 가지를 머릿속으로 충분히 맛보지 않고는 다음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