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2017. 7. 21.
덕진공원의 연꽃구경
연꽃이 피면 달도 별도 새도 연꽃 구경을 왔다가 그만 자기들도 연꽃이 되어 활짝 피어 나는데 유독 연꽃구경을 온 사람들만이 연꽃이 되지 못하고 비빔밥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받아야 할 돈 생각을 한다. 아무리 사는 게 더럽더라도 연꽃 같은 마음으로 살아 보자고 죽고 사는 게 연꽃 같은 것이라고 해마다 벼르고 별러 부지런히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인데도 끝내 연꽃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연꽃들이 사람 구경을 한다. 해가 질 때쯤이면 연꽃들이 오히려 사람이 되어 보기도 한다. 가장 더러운 사람이 되어 보기도 한다. 연꽃이 피면 연꽃 구경을 오는 달, 별, 새들은 자기들도 연꽃이 되어 피어 난다는 것은 연꽃과 동화되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어울린다는 뜻이 아닐까? 사람들은 벼르고 별러서 연꽃 구경을 갔지만 연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