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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크리스토프 쟈크로(Christophe Jacrot)의 비오는 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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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이 끝나가고 있네요.
물론 아직도 눈도 내릴것이고 바람도 불겠지만 그래도 겨울은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눈이 아닌 비가 내리는 봄이 올 것이구요.
아래 사진은 프랑스의 사진작가인 크리스토프 쟈크로(Cristophe Jacrot)의 사진작품들입니다.
비, 눈, 공기, 낭만을 좋아한다는 작가가 프랑스와 홍콩등지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 같네요.







폐점시간이 임박한 목로주점.
홀로 마시는 술은 독약처럼 내 영혼을 질식시킨다.
집으로 돌아와 바하의 우울한 첼로를 듣는다.
몇 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날이 새지 않는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목이 메인다.

우리가 못다한 말들이 비가 되어 내린다.
결별 끝에는 언제나 침묵이 남는다.
아무리 간절하게 소망해도 돌아갈 수 없는 전생.
나는 누구를 사랑했던가.

유배당한 영혼으로 떠도는 세속의 거리에는
예술이 암장되고 신화가 은폐된다.
물안개 자욱한 윤회의 강변 어디쯤에서 아직도
그대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가.

나는 쓰라린 기억의 편린들을 간직한 채
그대로부터 더욱 멀리 떠나야 한다.
세속의 시간은 언제나 사랑의
반대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 이외수의 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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