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24. 3. 7.
서정주의 詩 춘향유문(春香遺文)
저는 순정(純情)이란 말을 참 좋아한답니다. 누가 만든 단어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단어의 용도는 대개 남녀 간입니다. 그리고 거의 애정을 가진 관계에서 사용이 되고 있지요. 입으로 사용을 하는 단어라기보담 마음으로 사용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새 봄에 이제 막 돋아 나는 여린 잎사귀가 햇살을 그리는 느낌이고, 보지 않아도 보이고.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런 마음이 순정이 아닐까 합니다. 닳고도 낡은 저한테는 묵은 단어이지만 그래도 참 좋아 합니다. 그리고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아님 맏이라서 그런지 의리, 맹세, 약속, 언약.... 이런 말들에 대한 무게를 남달리 생각한답니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숱하게 많은 약속을 하게 되는데 아마도 반 정도는 못 지키는 게 인생인 것 같네요. 자기와의 약속, 상대와의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