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은 넓고 깊어 수많은 봉우리를 품고 있지만 그 중 반야봉은 대개 천왕봉 다음으로 지리산의 제2봉으로 칩니다.

노고단 천왕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에 속하는 반야봉은 해발 1,732m로서 천왕봉(1,915m), 중봉(1,875m), 제석봉(1,806m), 하봉(1,781m)에 이어 높이로는 다섯번째이지만 나머지 봉우리들이 모두 천왕봉과 가까이 있는 반면 서쪽에 뚝 떨어져 있는 반야봉은 누가 뭐래도 지리산의 제2봉입니다.

늘 육산의 넉넉함을 느끼게 만드는 지리산은 5월 중순은 신록의 기운이 가득하여 그야말로 초록산소를 가득 품어내어 산행내내 온 몸이 푸름으로 충전된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다녀온 구간은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오른후 다시 내려와 돼지령과 임걸령을 지나 최종 목적지인 반야봉을 오른다음 하산코스로서 삼도봉를 거쳐 화개재에서 직진을 멈추고 좌측 뱀사골로 긴긴 하산으로 마무리 하는 코스입니다. 전체 도상거리 약 21~22km로서 시간은 7~8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거리에 비하여 시간이 덜 걸리는 것은 노고단에서 반야봉입구인 노루목까지는 오르내림이 별로없어 진행이 빠르고 화개재에서 내려가는 뱀사골은 9km가 넘지만 모두 하산길이라 시간이 조금 단축이 됩니다. 다만 뱀사골은 거의 전 구간이 바위나 돌로 되어 있어 관절이나 부상에 각별히 조심하여야 겠습니다.

 

곧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는데 구태여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뱀사골 깊은 계속에서 한나절 푹 쉬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백두대간길 능선의 아생화와 철쭉이 더욱 어여쁘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지리산 지도.

산행구간 : 성삼재 - 노고단고개 - 노고단 - 돼지령 - 임걸령 - 노루목 - 반야봉 - 삼도봉 - 화개재 - 뱀사골 - 반선

위 지도에서 빨간선으로 표시한 구간입니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바라다 보이는 시암재휴게소와 산동면 온천단지 일부

 

산행출발지인 성삼재.

이곳에서는 노고단까지만 다녀오는 이들이 많아 늘 붐비는 곳입니다.

노고단까지는 길이 아주 좋고 큰 오르막이 없어 누구나 쉽게 지리산의 3대 주봉을 다녀 올 수 있습니다.

사진의 뒤로 가장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노고단 정상.

시간은 대략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 오르는 길. 요즘 국립공원 일부 구간의 등로가 거의 고속도로 수준으로 변하여 지고 있습니다.

 

노고단 정상.

사방팔방으로 시원합니다.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지요.

 

천왕봉 방향으로 조망권을 감상하는 등산객들.

좌측편으로 가장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목적지인 반야봉입니다. 그 뒤로 희미하게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지만 봄의 날씨는 항상 가물가물..

 

노고단을 오르는 목책길은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어져 이곳저곳의 조망을 조화롭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두었네요.

 

아래쪽에 보이는 노고단고개를 지나 고리봉, 만복대, 바래봉 능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떤이는 이 구간과 주 능선을 모두 잇고 다시 수십km를 더 이어 장장 능선길 90km를 주파하는 태극종주도 한다는데...

 

아생화가 산길 운치를 아주 멋지게 만들어 주고 있네요.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철쭉.

 

돼지령 지나고 되돌아 본 노고단.

 

그리고 진행방향

 

지리산은 여느산과 달리 능선에 바위들이 보이지 않아 더욱 포근하게 보여 집니다.

 

임걸령. 진행방향은 좌에서 우로 ..

가운데 길로 내려가면 바로 조금 아래 샘터가 있습니다.(안테나 서 있는 곳)

 

이렇게 커다란 베낭을 메고 대간길을 걷는 이들을 만나는 곳도 지리산입니다. (20살만 젊었어도..ㅜㅜ)

 

노루목.

이곳에서 우측으로 바로 진행하면 대간길이고 반야봉은 정면 산길로 올라가야 합니다.

거리는 약 1km정도이지만 가파른 오름길이라 조금 피곤하지요.

 

반야봉 도착.

삼면은 조망이 트여 있으나 한곳은 출입이 통제되어 갈 수 없습니다.

 

반야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앞쪽에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천왕봉 방향. 멀리 아득히 천왕봉이 보여 집니다.

우측의 토끼봉과 멀리 명선봉이 이어집니다.

 

올라온 방향. 남쪽으로 하동방향입니다. 앞쪽에 이어지는 능선은 하동의 촛대봉으로 연결이 되지요.

 

반야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삼도봉을 당겨서 본 모습.

 

지리산에서 자주 보이는 프랜카드.

곰을 만나면...

① 라랄라♪♬~~ 딸랑딸랑! (뭔가 아닙니다. 산에 방울을 달고 다니는 것도 민폐이고..)

③ 지리산 반달곰.. 정말 한번이라도 보고 싶네요..ㅎ

 

삼도봉 도착.

경상남도, 전라남.북도.. 이렇게 삼도의 경계선입니다.

 

 

 

350m의 목책길을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것이야 룰루랄라이지만 올라올때는 좀 지겨울것 같다는 ...

 

화개재.

주능선길은 여기서 끝나고 좌측의 하산길로 접어 듭니다.

 

하산길 조금 내려오다 보면 만나는 뱀사골대피소.

이전에는 대피소였지만 지금은 무인피난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민들레 홀씨들이 풍년입니다.

 

곧 여행을 떠나겠지요. 바람에 날려...

 

달빛 부서지는 강둑에 홀로 앉아 있네
소리없이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아...
가슴을 에이며 밀려오는 그리움.. 그리움...

 

 

 

 

 

 

 

 

 

뱀사골 상류쪽 ..

물이 졸졸졸... 흘러 내려가지만 내려갈수록 물줄기가 넓어집니다.

 

짙은 녹음과 야생화, 그리고 늘 곁에서 들리는 상쾌한 물소리..

 

 

 

 

 

 

 

이런 다리를 여러번 건너게 됩니다.

 

 

 

 

 

 

 

하산완료.

왼쪽 정강이에 한칼 먹었습니다.

능선길에서 바위에 살짝 부딪쳤는데 피가 ... 엄마! 피나..엉엉... 

산행후에는 온수샤워보다는 찬물샤워를 하라고 하지요. 무릅이나 발목의 관절이 이완되고 부어있는데 찬물로 관절의 열을 먼저 식혀주는 것이 낫습니다.

비록 양발 발톱무좀 잔뜩 걸린 발이지만 시원한 물에 담그고 나니 한결 가뿐합니다.

 

 

뱀사골 입구에는 탐방안내소 건물이 큰 규모로 있는데 내부에는 이것저것 관람거리가 쏠쏠하게 있습니다.

 

 

 

 

 

나무를 잘라 바닥을 만들었는데 참 운치가 있네요.

 

이건 반야봉에서 서쪽방향인 노고단을 보면서 찍은 파노라마.

약간 우측 가운데 가장높은 봉우리가 노고단입니다.

큰 사진은 이곳

 

위의 사진보다 줌을 조금 더 당겨서 한번 더 만들어 본 파노라마. - 큰 사진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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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22 07:05 신고 lsj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기다리던 화요일입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저는 서천 월명산 산행하고 서천 광어축제다녀왔습니다.
    그림 잘 감상하였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5.22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광어 축제에 가셔서 맛있는 회 많이 드시고 오셨는지요?
      그많은 자연산 광어는 다 어디서 잡아 올리는 것일까 조금 궁금한 축제가 아닐까 합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 2012.05.22 07:24 신고 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주 산행일기를 즐겨보면서 그날이 화요일이었다는 사실을 Lsj2150님의 말씀으로 알게됐습니다. ^^ 감사합니다.
    휴일에 아이들이 시간을 내주지 않아서 아직 여기저기 많이 다녀보지 못했습니다.
    아이들 좀 더 크면, 여기서 소개해주신 명소에 와이프랑 꼭한번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5.22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길손님 고맙습니다.
      날씨가 아직 덜 덥고 온 대지가 싱그럽게 변하여져 있어
      참으로 여행하기에 좋은 계절인것 같습니다.
      요즘 어딜 다니다 보면 부부끼리 커플도 맞춰입고
      여행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길손님께서도 좋은 여행 많이 즐기시기를 바래 드립니다..^^

  3. 2012.05.22 07:30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집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담그면 피로가 싹 가시겠습니다.^^
    그러나 태양을 피할곳없는 목책길이 이어진 능선은 다소 자연미가 없어진것같아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 편리함과 자연보호를 생각해서 만들었을것같은데요.. 일장일단이 있는것같습니다.
    아주 오래전 군시절 지나갔던 지리산을 다시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멋진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5.22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악 국립공원들의 등로가 몸살을 앓는것은 분명하지만
      너무 획일적으로 길을 재단장 해 둔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하여 봅니다.
      위 사진에 산이라 하는 건 흙도 좀 밟고 바위를 뛰어 넘어며
      약간의 스릴감도 느끼고 그리하여야 되는데
      어떤 곳은 거의 동네 공원수준으로 변신을 하여 두는바람에
      좀 거시기 합니다.
      특히나 산에서 계단을 만드는 것은 정말 문제입니다.
      계단길 옆으로 다시 멀쩡한 흙길이 파여져 인도가 나게 됩니다.
      계단은 그만큼 피곤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에 소주한잔 하면서 하마님의 군대 이야기를 들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습니다..^^
      ;)

  4. 2012.05.22 07:49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5월부터 입산 통제가 풀린 지리산에들 가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니 아직 그렇게 붐비지는 않는것같은데 좀 있으면 많이 붐비겠지요.
    하산때 뱀사골의 히야시 제대로 된 玉水를 보니 시워~언 해집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5.22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지리산이 딱 제철인것 같습니다.
      마음은 무박종주를 달리고 싶은데
      몸은 이제 무리일것 같습니다.
      산들이 싱그러운 녹음으로 변하여
      정말 청량감이 물씬 스며드는 지리산이 되었습니다..^^

  5. 2012.05.22 10:26 신고 dasc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고단 길이 너무 좋아졌네요
    또 한번 가고 싶습니다.
    저도 오늘은 자랑 .. ^.^
    백무동. 중산리. 뱀사골에 이어 화엄사-노고단-반양봉-천왕봉-대원사 종주 했씁니다..ㅋㅋ
    요즘은 책상에 궁딩이 붙일 시간이 없네요 ..휴 !!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5.22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노고단을 모처럼 올라본것 같습니다.
      지리산 종주도 요즘은 길이 좋아져서 조금 쉬워진듯 합니다.
      화엄사~대원사를 밟아야 그래도 종주했다고 자랑할 수 있는데 dasci님의 오리지널 종주를 인정 합니더..
      저도 두어번 경험이 있습니다..^^

  6. 2012.05.22 13:43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늘 감탄을 하게 됩니다.
    성삼재 까지는 차로 오르는 덕분에 자주 올랐지만 아우님의 사진으로
    아래 시암재 휴게소를 보니 오늘따라 더 새롭습니다.아~하 저렇게 보이는군요...
    작년 늦가을에 노고단을 오르니 그곳에는 벌써 군데 군데 살얼음이 얼었더군요.
    그날 노고단을 오르면서 저 위 사진에서 보듯이 그야말로 이빠이(?!)
    큰 배낭을 메고 산에 오르는 산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고 감탄과 함께
    순간 아우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예전에 가끔 이야기 하던대로 어느 산모퉁이에서 아우님과 마주치면
    얼마나 반가울까 하는 생각도 떠올라서요..
    잘 감상 하였습니다.
    저는 끝내 dasci님 처럼 자랑을 한번도 못 할것 같습니다..ㅠㅠ

    • dasci 2012.05.22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창파형님...!
      안부인사도 자주 못 드려서 죄송허구먼유 ^.^
      요즘 쬐끔 바쁜척 하느라고 안부를 소홀히 하였습니다.
      5월달이 지나야 좀 수다 좀 떨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창파 2012.05.22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dasci님!... 피차일반입니다.ㅋ
      저희도 요즘 메뚜기 한철이라고 조금 바쁘답니다.
      평균 200~300명이 매일 숙식을 한다고 생각을 하시면
      이해가 가실런지요..
      한 여름이 지날때 까지가 한철입니다.
      친구들에게도 여름 지날때까지는 만나지 말자 하였는데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오전에 잠시 들어와서 구경을 하며 몇자 글 올리다가
      급한일로 마무리를 못하고 점심 식사후에 다시 들어와서 마무리 하였습니다.
      dasci님 열심히 벌어서 나중에 띵까 띵까 합시데이...ㅋㅋ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5.23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봄의 꽃철이 지나면 온 산하가 일시에 약간 정적스러움을느끼게 만드는데
      이때 산에 들어가면 그야말로 싱그러운 신록의 내음이 가득하여
      저절로 젊어지는듯 느껴집니다.
      6월이 되면 더위가 몰려와 땀을 흘려야 되지만
      요즘은 이것저것 즐기기에 가장 멋진 게절인것 같습니다.
      dasci님과 창파형님
      모두 요즘 너무 바쁘신듯 합니다.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건강 잘 챙기시면서 지내시길 바래 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7. 2012.05.22 17:14 신고 Favicon of http://jorba.tistory.com BlogIcon Jorb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싱그럽고 싱그러운 지리산이네요.
    노고단은 삼년 전이 마지막었던 듯 합니다.
    가고싶은 마음 두가님 사진으로 달래고 갑니다.

  8. 2012.05.23 12:25 신고 스카이워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고수다우십니다. 그 긴거리를 하루만에 도시는군요.
    지리산을 가본지가 오래라 그동안 산 주변이나 등산로 탐방안내소 들이 아주 잘 꾸며졌다는걸 느낍니다. 그나저나 발톱은 좀 나십니까. ^^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5.23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 아닙니다. 스카이님.
      저는 그냥 산 좋아하는 스타일이지 아직 멀었습니다.
      산에 가 보면 정말 대단한 분 많습니다.
      성삼재에서 원점산행한다는 이야기 들어 보셨는지요?
      당일 성삼재에서 날라서 천왕봉 갔다가 다시
      성삼재로 돌아 온다는 ...
      그런 전설같은 분들이 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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