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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에서 변사또 수청을 거부한 춘향이가 옥에 갇혀 목에 큰 칼을 차고앉아 있는 장면을 보게 되는데 긴 나무판자에 목만 들어가게끔 만들어진 일종의 형구입니다.
아무래도 시대적으로 중국식 형벌을 본떠 만든 것들이라고 보이는데 중국에서는 우리의 형구인 칼을 가(枷)라고 했답니다. 중국식 발음으로는 jia 혹은 tcha라고 읽힌다고 하네요.
19세기 무렵 가장 많이 사용했는데 20세기 초반까지 중국에서는 사용이 된 형별기구라네요.
처음에는 강력한 형벌도구로서 이걸 채워 쇠사슬로 걸어서 앉지도 못하게 하고 발 밑에다 받침대를 여러 개 둬서 하나씩 빼서 결국은 목이 걸려 죽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이 형별은 점차 대중 앞에서 신체적인 고통과 함께 공개적인 굴욕을 느끼게끔 만든 도구로 활용이 되었다고 하네요.
요즘 말로 하면 이걸 목에 걸어서 경찰서 앞에 몇 날 며칠 세워두고 지나는 사람의 구경거리가 되어 쪽팔려 못살게끔 만드는 것이겠지요.
요즘 우리나라에도 이 도구를 사용하여 광화문 광장에 세워두면 딱일 것 같은 못된 인간이 몇 명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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