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20. 10. 19.
집 비밀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다니..
집안이 고요하다. 김 여사는 業으로 나가 있고 소파에서 에이케이쥐 헤드폰으로 리바이벌 '양들의 침묵'을 찐한 여운으로 감상한 후, 간단 안주 작업하여 막걸리 한 병 마시니 시간이 4시가 지난다. 김 여사 오기 전 점수따기용 분리수거와 쓰레기 버리기 작업을 시작한다. 한 묶음 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21층 안주인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우리 집 남편은 이런 일 절대 안 하는데 참 자상하세요. 마스크 위로 보이는 눈망울이 왠지 놀리는듯 하다. 분리수거는 착하게 한다. 병마개는 돌려 뽑아 쇳조각 버리는 곳으로 스티로폼 겉면의 종이는 깨끗하게 떼어낸다. 라면도 스프 봉지는 쓰레기로 처리한다. 다시 빽 고 홈. 근데..ㅠㅠ 아파트 1층 입구 현관문 비밀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 10년 넘게 드나든 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