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2020. 10. 13.
월동 준비를 해야 하는데 ...
겨울 난방 준비로 화목난로를 주문했습니다. 난로 연통을 설치할 옥상에 올라가 치수를 재는데 건너편 논에서 갑자기 굉음이 들립니다. 온종일 조용한 동넨데.. ? 고개를 돌려보니 집 앞 논에서 콤바인이 부지런히 추수하고 있습니다. 5월 초에 모내기했습니다. 약 5개월 만에 추수를 하는군요. 농기계로 농사를 짓는 요즘과 달리 .. 어른신들 말씀은 예전 농번기에는 허리 한 번 제대로 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올 한 해 농부님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올봄 늦추위에.. 지겹게 길었던 장마에.. 이제 한숨 좀 돌리나 했더니.. 이어지는 태풍으로 맘고생 몸 고생 많으셨지요. 가을은 고된 농사일의 결과인 풍성한 추수의 보람이 있기에 .. 이 보람을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 되어라” 라는 말을 지금도 자주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