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22. 6. 19.
죽을 고비 세 번 후 맺은 인연
옛날 강원도 어느 곳에 장한영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다. 대대로 선비 집안이었는데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어머니는 삯바느질을 해서 겨우 집안 살림을 꾸려 가면서도 성심껏 아들 공부 뒷바라지를 하였다. 한영이가 고생하는 어머니를 생각해서 열심히 글을 읽으니 학문이 점점 깊어져 갔다. 세월이 흘러 한영이는 나이 열 여섯, 어엿한 총각이 되었다. 그런 그의 귀에 한양에 과거 시험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한영이는 자신의 공부를 시험 할 겸 꼭 과거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집안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말을 못 하고 고민할 뿐이었다. 그런 그한테 어머니가 물었다. “얘야, 요즘 왜 이리 기력이 없고 낯빛이 어둡단 말이냐? 무슨 걱정이 있니?” 그러자 한영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