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14. 12. 15.
한 겨울,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의 일몰 산행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일몰을 한번 본다고 작정한 것은 오래 전의 일이지만 이제야 실천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어느 산에서 일몰을 맞든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집에서 그리 멀리않는 산이라 늘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여름 가을 편한 계절 다 지나고 이 추운 겨울에 산 정상에서 밤을 맞는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남들은 하산하는 시간인 오후 3시 반 무렵, 유가사에서 출발을 하여 수성골을 경유하여 정상에 올랐습니다. 일몰 예상 시간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으로 볼때, 그렇게 여유가 있는 시간은 아닙니다. 마음이 조금 급해져서 그런지 걸음이 빨라 집니다. 추운 날씨이지만 속옷에서는 땀이 차기 시작합니다. 겨울산행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이 땀을 흘리는 일인데 정상에 가까워 지면서 조금 속도를 낮춰 땀을 식혀가면서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