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2013. 1. 12.
겨울바다에 가 보았지 - 구룡포, 호미곶
겨울바다 - 김남조 겨울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의 새 보고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불 물 이랑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의 물이 수심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털모자에 장갑에 이것저것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을 채비를 단단히 하고 아내 順과 함께 겨울바다로 떠났습니다. 그렇게 춥던 이번 겨울이 몸에 거의 익어져 습성처럼 대지 앞에서 웅크리던 버릇이 오히려 춘풍의 기운마저 느낄것 같은.. 그야말로 믿을 수 없는 따스한 주말 날씨에 맨손으로, 맨 얼굴..